뮤직시티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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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배경
3. 경기진행; 전반
4. 경기진행; 후반
5. 킥오프와 결승점, 그리고 논란
6. 후폭풍


1. 개요


Music City Miracle
2000년 1월 8일,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벌어졌던 테네시 타이탄스버펄로 빌스의 1999-2000년 시즌 AFC 와일드카드 경기, 컨츄리 뮤직의 발상지였던 내쉬빌의 별명 Music City를 본따 지어진 명칭이다. 이 경기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죽쒀서 개줬다!'''

2. 배경


경기시작 전, 빌스의 감독이었던 웨이드 필립스는 정규시즌 맹활약을 펼쳤던 베테랑 주전 쿼터백이었던 더그 플루티[1] 대신 신인이었던 로브 존슨을 주전으로 뛰게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 결정은 이 경기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3. 경기진행; 전반


그야말로 도토리 키재기급 경기력이었다. 1쿼터를 무득점으로 끝낸 두 팀은 2쿼터에 들어서 타이탄스의 수비수 제본 커스가 빌스의 쿼터백 존슨을 빌스의 엔드존에서 세이프티를 기록, 타이탄스가 2점을 먼처 선취득점을 얻는다. 그 후 타이탄스의 데릭 매이슨이 빌스의 펀트를 건내받아 42야드를 질주, 빌스의 28야드 지점에서 테네시의 공격을 마련해준 뒤 당시 주전 테네시의 주전 쿼터백이었던 스티브 맥네어가 1야드 터치다운 돌진으로 득점에 성공하고 다시 공격권을 넘겨받은 후 키커였던 앨 델 그레코가 필드골을 미스했으나 빌스의 반칙으로 다시금 기회를 얻어 필드골로 3점을 득점해 12대 0으로 앞서가고 있었다. 전반전에서 빌스는 총 공격야드 64야드만을 기록했고 주전 쿼터백이었던 로브 존슨은 22개의 패스시도 중 10개만을 성공시키는 부진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무려 색을 6번이나 당하는 등의 졸전 중이었다. 더구나 타이탄스의 신인 디펜시브 엔드였던 제본 커스는 무려 2개의 쌕을 기록하는 등 버팔로 공격진을 유린하는 괴물과도 같은 활약을 선보여 버팔로 코치진들의 머리를 싸매게 만들었다.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재원이여서 버팔로 코치진들이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고심했지만 그때마다 버팔로 공격라인들은 버틸 수가 없다로 응답해 코치진들의 뒷목을 잡게했다.
게다가 버팔로는 중요한 순간마다 반칙을 범하는 실수를 시전해 감독이었던 웨이드 필립스의 신경을 건드렸는데 테네시의 공격 역시 형편없었기에 망정이지 대량실점으로 이어져도 할말이 없을 만큼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 역시 전반전의 하이라이트였다.

4. 경기진행; 후반


후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빌스가 반격을 시작한다. 3쿼터에서 빌스는 러닝백 앤트완 스미스의 44야드 러싱을 바탕으로 4야드 터치다운 러싱으로 득점에 성공 12대 7로 추격을 시작했고 또다시 공격권을 이어받은 상황에서 테네시의 반칙이 기반이 된 플레이로 로브 존슨의 37야드짜리 패스를 빌스의 와이드 리시버 에릭 모울드가 터치다운으로 연결시키고 2포인트 컨버전을 실패 12대 13으로 역전으로 경기를 뒤집는다. 4쿼터에 들어선 두 팀은 먼저 타이탄스가 36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15대 13으로 재역전을 시켰다. 이에 빌스는 끈질긴 근성의 플레이로 41야드 필드골을 차넣어 경기 종료 단 16초만을 남기고 15대 16의 한점차 리드의 재역전으로 또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여기서 문제의 플레이가 시작된다.

5. 킥오프와 결승점, 그리고 논란


재역전에 성공한 빌스는 킥오프로 테네시에게 공격권을 넘겨주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공을 방아든 테네시의 로렌조 닐이 타이트 엔드였던 동료 프랭크 와이첵에게 공을 전달하고 공을 건네받은 프랭크 와이첵이 옆으로 공을 래터럴 패스로 동료 케빈 다이슨에게 건냈고 패스를 받은 다이슨은 그대로 75야드를 질주, 터치다운으로 결승점을 성공시켰다. 문제는 다이슨이 패스를 받은 위치가 애매했다는 것, 그 이유는 첨부된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패스를 한 와이첵과 패스를 받은 다이슨의 위치가 다이슨이 약 3야드 앞으로 나와있었다. 따라서 위치만 살펴보면 와이첵이 포워드 패스를 한 것이나 다름없게 되어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을 상황이었다. 그러나 파울이 있었다는 표식인 노랑 플래그가 필드에 던져있지 않았기 때문에 파울이 없었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경기규칙을 살펴보면 '''패스를 던진 방향으로 판단하지 패스를 받는 선수의 위치를 보고 판정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2]플레이가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비디오 판독결과 사이드 카메라에서 찍힌 와이첵이 던진 패스의 방향을 보면 분명하게 래터럴(옆으로 또는 후진으로 던지는 패스)로 한 것이 확인되어 정심으로 인정, 타이탄스의 22대 16의 역전승으로 경기가 종료되고 만다.

6. 후폭풍


많은 논란을 가져온 플레이였던 만큼 여러 논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상당수의 빌스 팬들은 오심이라고 믿는 경향이 짙다. 당시 빌스감독이었던 웨이드 필립스 역시 처음에는 포워드 패스라고 여겨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나 경기진행관의 비디오 판독으로 정심으로 판독되자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인정하기 힘들다는 표정을 짓는 것이 위의 동영상에 나타나있다. 다만 필립스 감독은 다른 것으로 빌스 팬들로 부터 까임권을 당하는데 바로 '''주전 쿼터백을 베테랑 더그 플루티에서 신참인 로브 존슨으로 지명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이유가 기가 막히게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전에서의 맹활약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규시즌 경기도 아닌 플레이오프같은 중요한 경기에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 아닌 신인 쿼터백을 선발로 기용했다는 것은 이유가 어떻든 실드를 쳐주기 어렵다. 또 실제로 존슨은 이 경기에서 경기운영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에 웨이드 필립스 감독의 이러한 결정은 빌스 팬들에겐 절대로 용납못할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 경기는 테네시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설욕이나 다름없었던 것이 The Comeback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휴스턴 오일러스 시절 빌스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것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던 중에 다시금 가졌던 경기에서 똑같은 쓰라림을 선사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빌스는 이 날 이후 무려 18년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1] 보스턴 칼리지 재학시절 마이애미 대학과의 경기에서 경기종료 직전 던진 Hail Mary 패스를 성공시켜 모교를 승리로 이끌었던 역전극의 주인공이었고 상당기간을 CFL(Canadian Football League)에서 뛴 경력이 있었던 선수였다.[2] 이는 당시 경기 중계진의 한명이었던 조 데이스맨{Joe Theismann}의 설명을 인용한 것이다. 참고로 데이스맨은 노트르담 대학교 출신의 쿼터백으로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워싱턴 레드스킨스 주전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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