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치아 베네벤토

 

하이아칸의 인기 여배우. 조슈아 폰 아르님하이아칸에서 막스 카르디로 활동할 때 뮤지컬 아쿠아리안의 아드리아나 역으로 그의 상대역을 맡았다. 검고 숱 많은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지기 싫어하는 성격. 스스로의 인기를 알고있기 때문에 자신의 춤과 연기에 자부심이 대단하고 그만큼 자존심도 높다. 작중 아쿠아리안 공연에서 여주인공으로서 눈을 가리고 춤을 추어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1] 몇번 연습하고도 리허설 때 실수가 생기자 무심코 조슈아에게 짜증을 냈다.
이 때 뮤치아는 잘 안보이게 수건에 구멍을 뚫고도 실패했지만, '그리 잘났으면 댁이 해봐!'라는 식으로 조슈아에게 떠넘겼는데도 완벽히 성공하고, 더군다나 눈구멍도 맞지 않는다는걸 확인하자 빈정거리기까지 히닜다. 하지만 이 직후 조슈아가 약간 화난 표정으로[2] 다시 안무 고쳐오겠다며 나가자 스스로의 직업에 대한 소신감을 느끼고 완벽하게 완성해낼테니 고칠 생각 하지 말라고 선언하고 실제 공연 때는 아주 완벽하게 해냈다. 자기 직업에 대한 소신과 자부심, 실력이 있었고 그렇기에 조슈아 역시 그녀를 싫어하지 않았고 같이 공연하는 것을 좋아한 모양.[3]
아쿠아리안 공연 도중, 조슈아를 암살하기 위해 일어난 극장 화재사건에 휘말려 죽을뻔하나 조슈아를 구하려던 막시민 리프크네에게 발견되어 구조된다, 물론 막시민은 구할 생각이 없었지만 많이 땡깡을 부려서(...) 겨우 극장을 빠져나온 뒤 사건을 일으킨 이가 뮤치아의 얼굴을 본 뒤 도망갔고, 막시민은 집은 위험하다는 충고를 하나 뮤치아는 자길 죽일 사람은 없다며 이를 무시하고 스스로의 집으로 가버린다. 예쁘고 자존심이 높지만, 나르시시즘에 빠져 현실감각을 상실한 듯하다. 사실 당시 상황에서 누군가가 죽이러 온다는 말 자체가 좀 뜬금없다고도 할 수 있긴 했다. 하지만 막시민도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하긴 했는데 전혀 듣지 않았다는 건 좀...
결국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목욕을 하고 나오던 뮤치아는 오른손이 기형적으로 큰 남자을 만나게 되고 결국 그 자에게 살해되고 만다. 후일 샐러리맨과 대치하다가 그녀의 죽음을 알게 된 조슈아는 눈물을 흘리는데, 과거 자신을 노린 음모에 상관없는 주변인이었던 누나가 살해당한 일이 생각나서인 듯.
여담으로 꽤나 고통스럽게 죽었는데, 몇번이고 목을 졸리다가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샐러리맨이 손목을 그어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1] 조슈아가 직접 짠 안무다.[2] 남에게 내는 화 말고 자기도 모르게 실수를 했을 때 자신에게 내는 화. 스스로 짠 안무였기에 자신이 데모닉이라 자기도 모르게 주변인을 배려하지 않고 행동했다고 느낀 듯 하다.[3] 조슈아의 복제인형인 막스 카르디는 그녀가 죽은 걸 몰랐기에 그녀의 배우로서의 재능을 칭찬하며 그녀가 잘 지내고 있을지 궁금해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