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병
1. 일반적인 의미
'미국의 사회에 일어난 병폐'를 의미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최초의 미국병이라 할 만한 것으로는 19세기 미국을 들 수 있다. 당시 미국은 엽관제도의 부작용으로 행정부의 부정부패가 극에 달해 있었고, 행정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였다. 또한, 급속한 산업화로 독과점 기업이 출현하여, 비인간적인 작업장에 노동자에 대한 착취가 일어났다. 이후 19세기 후반에 개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오랜 기간에 걸쳐 미국병을 치료하기 위한 개혁이 시작되었다.
그 후로도 미국에 경제 침체 같은 부정적 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그것을 야기한 문제점을 치료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하거나, 혹은 문제 있는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쓰이기도 한다. 같은 맥락에서 앞의 나라만 바꾸어서 '영국병', '한국병', '일본병' 등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병', '영국병'이라고 하면 그 나라나 나라 사람들이 걸린 병의 의미(설령 우리나라가 걸린 병으로 보이는 용례에서도 일단은 그 나라의 사회현상이 우리나라에 '재현'된다, 즉 그 나라가 예전에 앓은 병을 우리나라가 또 앓는다는 식)라고 생각하지만, '미국병'을 '미국이 걸린 병'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이 걸린'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이런 뜻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American disease를 직역한 것으로 보인다.
2. 한국에서의 미국병
미국을 동경하는 것을 넘어, 친미적 사대주의 및 미국 찬양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세한 건 아래 항목 참조. 어떻게 보면 아메리칸 드림이 흑화한 형태라고도 할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