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레나
1. 개요
쉽게 말하자면 루프 + 호르몬제. 루프가 구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구리에 의한 자궁 내 염증을 보완한 장치로 삽입한 장치에서 황체호르몬이 5년간 일정하게 흘러나오도록 만들어진 피임기구.[1] 이게 있으면 5년간 피임 걱정은 없다. 월경으로 인해 힘든 것도 크게 줄어든다. '''영구피임법을 제외한 현존하는 모든 피임 방법들 중 가장 피임률과 신뢰성이 높다.''' 다만, 자궁 경부를 통해 루프를 집어넣는 것이므로 보통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시술받곤 하는데,[2] 없어도 받을 수는 있다. 부차적으로 생리통과 월경량(출혈량)을 줄여준다는 장점 때문에 월경과다증 환자들의 증가 추세와 엮어서 시술받는 케이스도 많아지고 있다.
2. 원리
자궁 내에 기구를 삽입하면 장치에서 일정하게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흘러 나오는데 사람마다 편차가 있지만 최소 3년~최대 5년이며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자궁 경부 내 점액의 점도를 증가시켜 정자의 이동을 억제하고 자궁 내막을 얇게 만들어 수정을 막는 것이다. 루프와 다른 점은 루프는 구리를 이용해서 자궁에 강제로 염증을 일으켜 그 원리로 수정을 막지만 미레나는 호르몬을 방출시켜 수정을 막기 때문에 염증의 위험성이 루프보다 적은 편이다. 일단 이론적으론.
3. 장점
피임 효과가 굉장히 뛰어나고 자궁을 호르몬으로 건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생리 양이 현저하게 줄어들거나 하지 않는다. 초기 시술 때는 부정출혈이 있지만 몇 개월 후에 적응기를 거치면 이 것도 줄어들고 안정기에 접어들면 거의 생리를 안하지만 사람마다 다르다. 이 때문에 성관계 계획이 없는 미혼 여성들 중 일부도 생리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이유로 미레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물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드물다.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는 삽입이 잘못되었거나 체질에 맞지 않다는 의미기 때문에 도로 빼는 일도 있다. 시술 자체는 마취없이도 할 수 있는 정도의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만, 개인차가 있으므로[3] 통증이 걱정되면 수면마취와 함께 받는 경우도 많다. 다만 이 경우는 추가비용이 든다.
한 번의 시술로 5년 동안 유지되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4] 꺼내고 싶을 때 언제든지 꺼낼 수 있으며, 가역적인 피임법이기 때문에 제거후 바로 임신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
4. 단점
시술비용이 꽤 비싸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면 30~40만원 정도 든다. 생리통이 심한경우, 생리 양이 빈혈을 일으킬 정도로 심하거나 부정출혈이 자주 발생할 경우 의료보험이 적용되는데 이 때는 초음파 검사가 추가로 들어가며 보험 적용 항목에 해당되는 질환이 발견되어야 혜택을 받는다. 단순히 생리통이 심하다는 이유로 무조건 해주진 않는다. 그래도 초음파 검사비까지 들고 시술만 20만원 가까이 든다.
미레나에 사용되는 호르몬은 주로 자궁내 점도를 높여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일반적인 경구 피임약이나 임플라논의 배란 조절이 주가 되는 작용방식과는 다소 다르다. 따라서 부작용 자체는 상당히 적은 편이나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
-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의 경우도 시술을 받을 수는 있지만, 자궁강이 좁은 경우가 많아 시술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고 따라서 시술 중~후 경산부에 비해 통증이 따를 확률이 상당히 높다. 한번도 움직이거나 벌어지지않은 자궁경부를 건드리기 때문에 불편함이 몇 일간 이어지기도 한다.
- 자궁벽이 얇은 경우 미레나가 자궁벽을 찢고 복강으로 빠져나가는 경우. 이는 미레나의 전신인 루프 시술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문제점으로 주의를 요한다.
- 일반적인 루프와 마찬가지로 자궁내 근종이나 물혹, 혹은 종양이 발생할 경우 해당 병리 조직이 미레나를 덮어 버려서 작용 및 제거가 어려워지는 경우다.
하지만 대체로 부작용이 적으므로 출산 후 나팔관 폐쇄 등의 완전한 피임이 아닌 잠정적인 피임을 고려하는 여성이라면 우선적으로 고려할만한 피임 방법 중 하나다.
5. 부작용
- 가장 큰 부작용은 임신이라는 것이다. 99%의 확률이 있어도 확률은 어디까지나 확률이라서 일단 자기가 걸리면 피임율 99%고 뭐고 없다. 바꿔 말하면 게임에서 가챠 돌려서 5성 캐릭 당첨될 확률보다 이 쪽이 더 높다는 의미다. 사람 머릿수로 치면 100명 중 1명이고 1000명 중 10명이고 만 명 중 백 명이 되는 셈. 맘카페에서도 시술 후에 임신이 되었다는 사례가 드물게 나오는데 장치가 빠졌거나 혹은 자궁 외 임신이 되는 경우다. 인간이 만든 기계나 프로그램도 버그같은 변수로 고생하는 법인데 하물며 그보다 더 복잡한 생명체는 아무리 열심히 뭔가를 해도 항상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다. 다만 이는 모든 피임법에서 100%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미레나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5]
- 부정출혈이나 냄새가 생긴다. 생리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후에 나오는 혈액이 진짜 생리인지 아니면 부정출혈인지 구분할 방법이 없다. 대부분은 적응하게 되지만 정말 끝까지 버텨도 그렇지 못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엔 삽입을 빼야 된다. 장치를 제거하면 도로 원상태로 돌아가지만 돈은 돈대로 버리게 되는 슬픈 케이스.
- 비교적 흔한 부작용으로는 두통이나 복통, 골반통이 생길 수 있다. 확률상 10% 정도로 보이며, 1~10% 미만의 확률로는 우울증과 신경과민, 편두통, 오심, 여드름, 다모증, 요통, 난소낭종, 유방통, 체중 증가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0.1~1% 미만의 경우 복부팽만, 가려움증, 탈모, 습진, 자궁천공 등이 생기며 그 외의 확률은 혈압 증가가 있는데 이 경우는 확률조차도 통계할 수 없는 사례다.
[1] 비슷한 것으로 임플라논이 있는데, 미레나와 같은 원리이지만 자궁 내부에 넣는 것이 아니라 팔뚝을 째고 그 안에 성냥개비 크기의 작은 막대기를 넣는 시술이다. 성공률은 미레나보다도 높기도 하고, 자궁에 뭔가 넣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이 택할만한 방법인데, 약이 더 독해서 부작용도 강하고 수명도 3년으로 더 짧다.[2] 출산 경험이 없어도 시술을 할 수는 있으나 우선적으로 권장되진 않는다. 출산을 겪은 경산부의 경우와 달리 자궁강이 좁거나 해서 시술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3] 사람마다 시술시 느끼는 통증은 천차만별이다. 별로 안아프다는 사람도 있고, 아팠다는 사람도 있고 그렇다.[4] 복용하는 피임약보다도 부작용이 적은 이유는 자궁에 직접 호르몬이 투여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약이 소화기관을 거쳐서 온몸에 퍼지면서 자궁까지 오는 것보다 자궁에만 약을 투여하여 적은 양의 호르몬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5] 의외로 피임 실패율이 높은 콘돔 같은건 말할 필요도 없고 심지어 정관 및 난관 피임수술도 그렇다. 정관수술조차 추후 재개통이 되는 등 임신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론상 피임확률이 가장 높은 난관수술도 임신 혹은 자궁외임신(물론 이경우는 실질적으로 낳을 수 없으니 질환으로 봐야겠지만) 가능성이 0%는 아니라서 진정한 100%라는 것은 섹스를 안하는 것 외에는 없다(...) 물론 거의 100%는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