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시루(테이스티 사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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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미소된장국승려로서 자신의 성격과 모습이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행실을 고치려고 매번 결심하지만, 자신의 습관 때문에 힘들게 쌓아온 것들이 무너지고 만다. 하지만 자책하면서도 더욱 즐겁게 계율을 어긴다.
2. 초기 정보
3. 스킬[2]
4. 평가
힐러인 척하는 딜러. 미소시루의 특징은 타 힐러들하고는 달리 기본스킬로 '''단일 개체에 초당 지속피해&스턴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초당 지속피해를 가하는 식신들은 스킬에 표기된 고정 데미지를 주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스킬 데미지 자체로 전투에서 큰 위력을 기대하긴 힘들다. 하지만 미소시루의 스킬은 자신의 공격력과 비례한 대미지까지 추가하기 때문에 지속피해의 위력을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 그런데다 이 스킬이 일반공격시 확률적으로 발동하는 일반스킬인데다 스킬 지속시간도 4.5초로 짧은편이 아니라 끊임없이 기본스킬을 걸어 적들에게 높은 데미지를 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R식신인데다 힐러라는 한계가 있어 생존력이 약하기 때문에 재앙이 아닌 스테이지 돌파나 악신의 유적에서 사용하려 할 경우 낙신에 체력 옵션이라도 하나 붙여주는 것이 좋다.
이런 점과 더불어 꽁치와 연계라는 점 때문에 재앙 이루나/두르가 전에서 꽁치가 있을 때 같이 사용된다. 연계스킬의 회복계수가 낮아보이지만 그건 지속회복이라 그런 거고, 아루나전에선 오미죽하고 같이 기용했을 때 천실죽과 무심을 번갈아서 사용하면 앞의 탱커가 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평타가 통하지 않는 두르가전에서도 기본스킬로 준수한 딜링을 보여준다.
5. 대사
6. 배경 이야기
6.1. 1장.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
마스터가 내 곁을 떠난 지 어느새 1년...
송두리째 변할 줄 알았던 삶은 여전하다.
온종일 술과 고기를 즐기다가 심심하면 염불을 읊거나 하산해서 동네 처자들과 시시덕거리는 일상의 반복이다.
단조롭기 그지없는. 평범한 수도승으로서의 삶이다.
「 가뿐하고, 유쾌하고, 아름다워. 」 난 본당 불상에 기댄 채 청주를 마시고 있었다. 하루를 돌이켜 보다 나도 모르게 속에 담아뒀던 말이 튀어나왔다.
만약...
「 미소시루~ 나 왔어! 」 문밖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술잔을 쥐고 있던 손이 저절로 떨렸다.
저 바보만 없었더라면...
"쾅一一" 하며 문짝이 날아가는 소리와 함께, 녀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거기다 짜증 나는 일까지 달고서...
화창한 날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난 그때 귀여운 소녀와 밀당 중이었다.
내가 좋아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소녀를 사로잡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었다.
보다 못한 덴푸라가 날 돕겠다며 나섰다.
「 정말이야. 믿어줘! 미소시루는 정말로 널 좋아한다고! 」 덴푸라는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표정으로 소녀를 향해 외쳤다.
「 그, 그래? 」 덴푸라의 난데없는 고백에 소녀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 내 이름을 걸고 맹세할 수 있어! 널 향한 미소시루의 감정은 미소시루를 향한 내 마음과 똑같거든! 」
「 ...... 」
얼마 뒤, 달도 보이지 않는 깊은 밤에 난 한 여인과 술잔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흩날리는 벚꽃 사이로 서로를 향한 눈빛이 마주친 순간, 두 사람의 그림자가 한데 포개졌다.
그리고, 하늘에서 벚꽃이 폭포수처럼 두 사람 위로 떨어졌다.
그 벚꽃 가지엔... 덴푸라가 앉아 눈물을 펑펑 쏟고 있었다.
「 으허어엉...미소시루, 내가 제일 아끼는 친구! 너 드디어 진정한 사랑을 찾은 거구나! 」
덴푸라가 벚꽃 가지를 안고 펑펑 울어대는 바람에
꽃잎이 비처럼 우수수 떨어졌다.
아아, 빌어먹을...
그때를 떠올리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그렇게 지난 38번에 달하는 연애 실패담을 쓰디쓴 술과 함께 들이켰다.
「 엇, 왜 우는 거야?! 내가 와줘서 울 정도로 기쁜 거구나! 」 녀석이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껑충껑충 다가왔다.
「 저리 가! 」
「 후후, 부끄러워하긴... 사나이도 때론 눈물을 흘리는 법이지. 좋아, 못 본 척 해 주마! 」
「 ...... 」
아악, 이래서 바보가 제일 싫다니까!
6.2. 2장. 악연? 인연!!
「 또 무슨 일이야? 」 무릎을 꿇은 채 날 바라보는 덴푸라를 향해 난 술잔을 든 채 퉁명스럽게 물었다.
「 엄청 중요한 정보를 입수했거든! 」 덴푸라가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말했다.
「 어엉? 」 녀석의 말에 나도 모르게 눈썹이 움찔거렸다.
「 산에서 사람을 발견했어! 」 꽤나 흥분한 표정이다.
「 푸흡!! 」 하마터면 입에 든 술을 녀석한테 뿜을 뻔했다. 「 여기가 세상과 단절된 원시림도 아닌데, 사람이 있는 게 당연하잖아! 」
「 아, 그래? 」 내 반응이 신통치 않았는지 덴푸라의 어깨가 축 늘어졌다. 「 여자 사람한테 이제 관심이 없는 건가... 」
「 뭐?! 」 사냥감을 발견한 늑대처럼 내 눈이 반짝거렸다. 「 여자 사람이라니? 」
「 그, 그게 굉장히 귀여운 여자였는데... 」 갑자기 달라진 내 반응에 놀란 덴푸라가 당황한 듯 더듬거리며 말했다. 「 하지만 네 취향은 성숙한 누님이라며? 」
「사나이라면 우정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지. 네 진심을 기꺼이 받아주마!」
한참 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감동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술잔을 들며 정중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영원한 우정을 위해~ 」
「 우와!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 덴푸라의 눈동자가 반짝거렸다. 「 영원한 우정을 위해~ 」
후후, 바보도 가끔은 좋단 말이지...
6.3. 3장. 순진한 믿음
우린 산길 옆 양옆에 자란 수풀에 쪼그려 앉아 긴장한 표정으로 뭔가를 기다렸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미모의 여성이 눈 앞에 나타났다.
「 오오옷! 완전 예쁘잖아!! 」 흥분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렸다.
「 거봐? 내 말 맞지? 」
「 어떻게 꼬시지... 」 그녀의 뒤를 따라가면서 난 턱을 만지며 중얼거렸다.
「 응? 」 내 혼잣말에 덴푸라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 뭘 그렇게 고민해? 」
「 어떻게 꼬셔야 할지 고민 중이었어. 」 나도 모르게 속에 있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거야 간단하지!」 내가 뭐라고 대꾸하기도 전에 덴푸라는 이미 저만치 달려나가고 있었다.「 잘 봐둬! 」
「 거기 예쁜 아가씨! 잠깐 시간 좀 내주겠어? 」 말을 마친 덴푸라는 갑자기 윗옷을 주섬주섬 풀어헤치더니 놀란 소녀를 향해 탄탄한 근육을 드러냈다.
「 그대와 특별한 관계가 되고 싶은데... 」
「 저, 저 미친... 」 도저히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 까아악! 변태다!! 」 경쾌한 따귀 소리가 한참 동안 숲 속에 울려 퍼졌다.
「 왜 때리는 거야? 」 붉어진 뺨의 덴푸라가 내 앞에 쪼그리고 앉아 진지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 몰라서 묻는 거냐? 」 그 모습에 나 역시 진지하게 물었다.
「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잘 통하는 거 아니었어? 」 녀석은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 그래서 대낮에, 그것도 산길에서 근육을 들이댄 거냐? 」
「 내 남자다운 모습에 충격을 받은 건가... 」 내 말을 전혀 듣고 있지 않은 게 분명하다.
「 ...오히려 그 반대 같은데. 」 최대한 이성적으로 대화하려고 난 갖은 애를 썼다.
「 반대? 핫, 설마 아까 그 아가씨의 근육이 나보다 멋졌다는 거야? 」 덴푸라는 연신 혼자서 중얼거렸다. 「 확실해. 하긴 아까 보니 나보다 허리가 더 굵던데... 」
...이 녀석의 머릿속에는 대체 뭐가 들어있는 거야?!
「 아니, 아니! 일단 잠깐 기다려 보는 게 좋겠어. 」 내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난 허겁지겁 녀석을 막았다. 「 제발 넌 아무것도 하지 마! 」
「 하아?! 」 내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덴푸라가 눈을 세모꼴로 치켜떴다. 「 그럼 넌 좋은 방법이라도 있어? 」
「 그, 그게... 」 순간 말문이 막혔다.
「 흥, 지도 모르면서... 다시 승부닷! 」 덴푸라는 여전히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여인을 향해 돌진했다.
「 조금 전의 무례를 용서해 줘.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뿐이니까. 괜찮다면 우리 함께 근육의 신비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는 건 어때? 」
덴푸라는 목소리를 잔뜩 내리깐 채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잠시 뒤, 아까보다 더 경쾌한 따귀 소리가 숲 전체로 울려 퍼졌다.
아까 했던 말은 취소다. 바보는 구제 불능이다!
6.4. 4장. 잘못된 만남
「 이런 식은 정말 곤란해. 」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으로 재빨리 달아나는 여인의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 맞아, 이런 식은 안 먹혀.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어. 」 덴푸라가 연신 고개를 끄덕거렸다.
「 문제는 방법이 아니라 너라고!! 」 그동안 꾹꾹 참아왔던 분노가 터져 나왔다.
「 흐음, 내가 문제라고? 」 역시나 내 말을 제대로 못 알아들은 게 분명하다.
「 너무 거칠었던 건가? 그럼 조금 부드럽게... 」 그렇게 이야기했건만 여전히 원점이다.
「 내 생각엔...」 덴푸라가 입을 열자마자 난 녀석의 입을 틀어막았다.
「 제발 생각하지 마!! 」 나도 모르게 버럭하고 소리 질렀다.
「 에... 」 민망했는지 녀석이 머리를 긁적였다.
「 이럴 땐 뻔한 게 최고야! 」 한참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정확히 말하면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을 빨리 끝내버리고 싶다는 궁여지책에서 나온 발상이었다.
「 영웅이 미인을 얻는 법! 」
「 호오, 어떻게 말이야? 」
「 네가 상대를 괴롭히면, 내가 '짠'하고 나타나서 널 쓰러뜨리고 미인을 차지하는 거지. 어때? 쉽지? 」
「 좋아, 문제없어! 」 덴푸라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 넘쳤다.
계획은 완벽했지만 현실은 악몽이었다.
나와 덴푸라가 싸우는 척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다 완벽했다.
계획대로라면 녀석은 못 이기는 척하며 도망갔어야 했다.
하지만...
"퍼억--" 소리와 함께 내 몸이 공중 위로 치솟았다. 그 와중에도 여인의 다급한 외침이 귓가에 꽂혔다.
내가 왜 그 멍청이를 믿었던가? 연기라는 걸 녀석이 이해할 거라고 믿었던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원망도 잠시, '퍽'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나뒹군 순간 난 정신을 잃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걱정스러운 표정의 여인이 보였다.
정신을 완전히 차리기도 전이었지만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 스님, 정신이 드시나요? 」 내가 깨어나자, 여인은 무척 기뻐했다.
「 으윽... 」 아직까지 충격으로 멍한 머리를 문지르며 간신히 앉았다. 「 어떻게 된 건지요? 」
「 절 괴롭히던 악당을 스님께서 쫓아주셨어요. 」 여인이 환한 미소로 대답했다. 「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쫓아냈다고? 덴푸라, 그 녀석이 떠난 건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녀석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 괜찮으세요? 」 여인의 목소리에 번뜩 정신이 돌아왔다. 아리따운 여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걸렸다.
과정은 엉망이었지만 결과가 좋으면 그만 아닌가?
이어진 대화에서 여인이 불공을 올리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 이곳 사찰이 무척 영험하다고 하기에 불공을 드리러 왔답니다. 」 그 말을 하는 여인이 수즙은 듯 살짝 미소를 지었다.
아! 참으로 아름답구나...
엉, 잠깐!! 내 사찰이 영험하다니?
어떻게 된 사정인가 싶어 기억을 더듬어 봤다.
그러고 보니 기근으로 괴로워하던 사람들이 사찰을 찾아와 먹을 것을 달라며 불공을 올린적 있었다.
때마침 몸이 근질근질한 상태라 사람들에게 산짐승을 잡아다 줬었다.
혹시 이 일을 말하는 건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보물을 얻은 것처럼 난 여인의 두 손을 꼭 잡은 채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시주께서 말씀하신 사찰은 소승이 거하는 곳입니다. 소승을 그곳을 다스리는 주지랍니다. 」
여인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는 것을 보며 난 성공을 직감했다.
「 그러니 힘든 일이 있다면 제게 직접 들러주십시오. 소승이 꼬옥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
「 에? 」 하지만 내 말에 여인은 무척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 그, 그게... 저희 부부 금실 좋게 지내도록 부처님께 불공드리려는 건데... 」
여인의 목소리가 점점 줄어들었다.
「 스, 스님께서... 그, 그런 것도 들어주세요? 」
「 ...... 」
고개를 숙인 내 눈에 여인의 옷차림이 들어왔다. 옷자락에 수놓여진 무늬를 보는 순간...
...그래, 이미 임자 있는 몸이 분명했다.
젠장, 바보는 녀석이 아니라 나였던 건가?
6.5. 5장. 미소시루
벚꽃섬 남쪽에는 울창한 수풀 사이로 수많은 사찰이 자리잡은 섬이 하나 있다.
이곳의 승려들은 환주와 달리 술과 고기를 즐길 수도 있고, 심지어 아내도 얻을 수 있다.
보통 사람에게는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이곳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으로 일어난다.
'그곳'만 빼곤...
환주의 구족계를 엄격히 따르는 그곳에서는, 죄목을 크게 여덟 가지로 구분해서 관리하고 있으니
살생, 음행, 탐욕, 절도, 폭언, 거짓말, 음해, 부덕을 큰 죄로 여긴다. 일상생활 외에 휴식을 취할 때도 엄격한 규율을 따라야 한다.
혹자는 이를 두고 거짓 가르침이라고 비꼬기도 한다.
속세와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서인지, 진정한 수행을 위한 것인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보통 사람에게 수행자의 삶은그 자체만으로도 심오한 가르침을 전한다.
흔히 하는 말로 불심을 멀리 퍼뜨릴 수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오랫동안 이곳을 참배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절의 마지막 주지가 원적할 때까지는...
사실 이곳을 줄곧 지킨 사람은 단 한 사람,
그리고 그의 식신 뿐었다.
절을 물려받은 식신은 오랫도안 불가의 가르침을 받았음에도 좀처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자신이 따르던 마스터가 세상을 뜨자, 식신은 그동안 억눌러왔던 욕망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온종일 술과 고기를 즐기다가 심심할 대면 불경을 외우기도 하고, 자신의 방탕함을 참회하다가도 금세 잊어버리곤 했다.
그러니 회개하겠다는 생각을 꿈에도 해 볼리 만무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땡중'이었다.
행실이 방탕했지만 그렇다고 사찰을 나 몰라라 할 정도로 구제 불능은 아니었다.
그렇게 평온한 나날이 반복됐다.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친구와 함께...
하지만 영원하리라 믿었던 일상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유쾌하기 짝이 없는 식신은 다양한 취미를 즐겼는데,
그중에서도 귀여운 소녀들에게 유독 집착했다. 물론 단 한 번도 상대의 마음을 얻지 못했지만...
그때마다 식신은 세상과 자신의 친구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러던 어느 날, 식신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사찰을 떠나기로 했다.
「서로 화합하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거늘, 홀로 수행한다고 한들 어찌 그 가르침을 깨달을 수 있겠는가?」
이렇게 적힌 서신을 본당에 남겨두고, 식신은 행낭을 꾸려 북쪽섬으로 향했다.
서신의 뒷면에 적힌 글을 본 식신의 친구가 허겁지겁 뒤쫓아 왔다.
「뭐 하러 온 거야?」
「내가 도와줄게. 네가 남긴 글을 봤어...」
「...나랑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도 연구하겠다는 거냐?」
「그걸 리가! 서신에 그런 내용은 없었는걸.」
「뒷면? 아, 술에 취해서 몇 글자 갈겨썼던 것 같긴 한데...」
「역시...」
「...내가 뭐라고 썼는데?」
「내가 왕이다!! 소녀들이여, 내게 오라!」
「......」
7. 코스튬
8. 기타
- 설정상 승려라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시고 여자도 만난다. 개인 스토리에선 덴푸라 때문에 매우 고생하는데 이놈 때문에 연애만 38번(...) 실패했으니 말 다했다. 그런데 의외로 사이가 나쁘진 않은 듯.
- 월견대 21-3 에서 적으로 나오는데, 아군으로 있을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지속피해량이 크다. 이 때문에 해당 스테이지 평가에서 원망을 듣는다. 매혹 스킬이 있는 푸아그라나, 공격속도를 감소시키는 카오야 등을 데려가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