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테이스티 사가)

 

'''꽁치'''
[image]
이름
등급
클래스
CV
획득 방법
꽁치
'''SR'''
공격형
히노 사토시
王梓
소환
조각 합성
공수
관계
덴푸라, 스키야키, 미소시루, 네코맘마
모토
고양이는 똑똑한 동물이다...
그러니 더욱 신경 써서 보살펴야 하지.
선호음식
야채튀김
전용 낙신
묘생원, 이누가미
1. 개요
2. 초기 정보
3. 스킬[1]
4. 평가
5. 대사
6. 배경
6.1. 1장. 봄의 손님
6.2. 2장. 벚꽃 축제
6.3. 3장. 불꽃놀이
6.4. 4장. 한 여름 밤의 꿈
6.5. 5장. 꽁치
7. 코스튬
8. 기타
9. 둘러보기


1. 개요


[image]
음식
꽁치
유형
요리
발원지
일본
탄생 시기
알 수 없음
성격
얌전

171cm

평소에는 과묵한 소년. 갈 곳 없는 고양이들을 돌본다. 사람들보다 고양이들과 지내는 것을 더 좋아한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꽁치.

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영력
1341
공격력
49
방어력
10
HP
445
치명타
659
치명피해
490
공격속도
999

3. 스킬[2]


'''전투 스킬'''
기본
스킬
가을베기
꽁치가 베기 공격으로 가장 가까운 대상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20%만큼 피해를 입히고,(25~?)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가장 가까운 적 단일 유닛에게 초당 (10~?)의 피해를 입힘, 3초간 지속
에너지
스킬
경화수월
꽁치가 가장 근처에 있는 적의 후방으로 빠르게 이동 후 공격해 자신의 공격력의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
(508~?)의 추가 피해를 입힘
연계
스킬
Ex 경화수월
덴푸라
꽁치가 가장 근처에 있는 적의 후방으로 빠르게 이동 후 공격해 자신의 공격력의 120%만큼 피해를 입히고
(660~?)의 추가 피해를 입힘
'''경영 스킬'''
냥이의 치유
-
VIP룸에서 소녀 손님의 예약 확률 16% 상승

4. 평가


'''SR 최강의 단일 딜량을 뿜어내지만 낮은 체력 때문에 쓰기 애매한 딜러'''
보통 유저들이 그 압도적인 단일 딜량 때문에 상자 스테이지에서 월병과 함께 많이 기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이유가 다른 전투에서는 광역기에 갈려나가서(...).
최근 새로 생긴 컨텐츠인 재앙에서 '이루나'를 상대로 탱 하나 붙히면 맞을 건 탱이 다 맞고 본인은 폭딜을 뿜어내러 얘하고 오미죽을 같이 붙혀놓으면 엄청난 딜을 뽑을 수 있다...만 그건 별 달 때 이야기고 오미죽과 밀크(홍차와 별 차이 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의 별 차이가 2개 이상이면 그냥 홍밀 쓰자.
재앙이 이루나에서 두르가로 바뀌면서 오미죽같이 CC기를 해제시키는 힐러보다는 그냥 높은 수치의 힐을 줄 수 있는 힐러를 기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가 이루나와는 달리 두르가는 그냥 깡지속딜로 승부를 보는 보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단일딜은 어디가지 않아 여산운무와 함께 기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5. 대사


계약
조심해, 내 친구들이 발치에 있다... 음? 녀석들이 널 좋아하는 것 같군.
로그인
고양이들이 왜 문앞으로 달려가나 했더니, 네가 왔었군.
링크
단풍이 들면 함께 고양이와 산책하러 가자.
스킬
한눈팔지 말아라!
진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다.
피로 상태
몸이 말을 듣지 않는군. 미안하지만 잠깐 쉬게 해주겠나?
회복 중
음, 이정도면 충분한 것 같군.
출격/파티
너도 같이 가는 건가?
실패
이젠... 틀렸어...
알림
식사 시간이다, 마스터.
방치: 1
고양이는 야행성이다. 이른 시간에 주로 잠을 자지.
방치: 2
날씨가 계속 시원하면 좋겠군.
접촉: 1
정원이 가을빛으로 물들었다. 가을은 고요하고 아름답지만, 동시에 쓸쓸한 기분이 드는 계절이지.
접촉: 2
......쉿, 고양이들이 자고 있다.
접촉: 3
고양이는 똑똑한 동물이다... 그러니 더욱 신경 써서 보살펴야 하지.
맹세
비록 재주는 변변치 않지만, 앞으로도 너와 함께하고 싶어, 내 이번 생의 유일한 소원이다.
친밀: 1
고양이들이 나보다 너를 더 좋아하는 것 같군...
친밀: 2
여기... 선물이다. 내가 목도리를 좋아해서... 너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음에 드나?
친밀: 3
마스터, 내 곁에서 떨어지지 마.

6. 배경




6.1. 1장. 봄의 손님


이른 아침, 창이 열려있었다면 바람이 불어 들어왔을 날씨였다.

「꽁치야, 일어나봐! 아침이야!」

바람을 따라 내 귓가에 맴도는 목소리, 기억 속 흑발 머리의 남자는 아직도 여전하다.

「야옹―――」

익숙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 좋은 아침이야, 요루.」

조용히 인사를 하고 고양이를 안아 들었다.

고양이의 이름은 요루. 십 년 전, 보름달이 뜬 밤에 이곳에 나타났다. 새하얀 몸통에 꼬리와 발, 정수리 부분만 까만 녀석이다.

이름을 가진 고양이는 요루뿐만이 아니다.

사숙에 머무는 냥이들은 모두 각자의 이름을 갖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난 냥이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는 걸 좋아한다.

그때의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요루의 울음소리에 방 안의 다른 고양이들이 깨어나곤 하지만,

애교라도 부리는 것처럼 내게 다가와 기댈뿐, 시끄럽게 울진 않는다.

매일 이렇게 따뜻한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호랑이 무늬를 지닌 녀석은 재작년에 이곳을 찾아온 미깡이다. 겁이 많은 녀석이라 늘 요루 뒤에 숨어 다닌다.

누군가가 이곳에 나타날 때면 미깡이 가장 먼저 눈치채곤 하는데,

그때마다 지금처럼 요루의 뒤에 숨어서 부들부들 떨며 울곤 한다.

「이야! 오늘도 생기 넘치는 하루구나!」

언제나 문을 박차듯 쳐들어오는 덴푸라는 냥이들이 여전히 두려워하는 존재다.

「조용... 몇 번이나 말했잖아. 큰 소리 내지 말라고...」

「아! 미안미안, 또 까먹었네! 헤헤...」

덴푸라는 민망한 표정으로 웃음을 터뜨렸지만 다음에도 여전히 이럴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저번에 도라야끼네한테 물어봤는데, 오늘 사숙이 쉬는 날이라고 해서 우리 놀러 왔어!」

난 사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다.

학생들하곤 잘 지내는 편이지만, 유일하게 사이가 나쁜 녀석을 꼽자면 걸핏하면 수업을 배먹는 도라야끼라고 하겠다.

「우리?」

묻자마자, 덴푸라가 말한 「우리」가 무슨 말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내버려 둬. 덴푸라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뿐이니까~」

덴푸라와 함께 온 승려가 그렇게 말하더니 또 다른 쪽을 돌아보며 다시 물었다.

「내 말 맞지?」

「습관이 되긴 했지만, 생각보다 꽁치의 이런 점이 싫지는 않단 말이지.」

부채를 펼치는 소리와 함께 스키야키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그럼~ 이번엔 뭘 해야 좋을까?」


6.2. 2장. 벚꽃 축제


벚꽃이 흩날리는 초봄은 벚꽃놀이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아~ 이럴 때는 술을 마셔줘야 딱이지~ 룰루랄라~」

미소시루가 손에 든 술을 마시며 말했다.

「하하~ 승려의 본분을 잊은 거냐?」

스키야키가 부채로 입을 가리며 웃었다.

「놀 땐 놀고, 과오를 뉘우칠 줄 알아야 언제든지 새사람이 될 수 있지.」

미소시루의 표정에는 후회란 찾아볼 수 없었다.

「뭘 보고 있어?」

스키야키는 갑자기 경쾌한 내게 말을 걸었다.

「아, 덴푸라는 학생들과 잘 어울리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스키야키를 돌아보지 않은 채, 다리 위에 앉은 요루를 쓰다듬으면서 학생들에게 둘러싸인 덴푸라를 바라보았다.

「이봐! 너희 둘 거기서 뭐해!」

근처에 앉아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덴푸라는 언제나 큰 소리로 날 부르곤 한다.

「너야말로 요루와 특별해 보이는걸.」

스키야키의 말 속에 숨은 뜻을 눈치챘지만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었다.

가지마다 잔뜩 피어난 벚꽃이 바람을 타고 봄 기운처럼 퍼져 나갔다.

그녀가 무척 좋아하던 풍경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언제나 기쁜 얼굴로 내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제 눈이 멈췄어~」

검은 머리에 흰 기모노, 고양이와 따뜻한 날씨, 그리고 인간을 좋아했던 그녀는 내 마스터였다.

즐거운 일을 추억하려는 듯 마스터는 도리이 꼭대기에 앉아 먼 곳을 바라보곤 했지만,

그녀의 눈동자에는 공허만이 남아있었다.

「밤이 깊었어, 내려와.」

마스터를 기쁘게하는 방법은 몰랐지만 날 볼 때마다 어찌 된 영문인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응! 잡아줘야 해!」

말하는 도중에 뛰어 내린 마스터를 받아내기 위해 두 팔을 벌리자, 그녀가 내 품에 무사히 안겼다.

그런데... 예전과는... 뭔가가 다른 느낌이다.

「위험하잖아.」

「그래도 받아냈잖아~」

「다음에 내가 못 받으면….」

「다음은 없을 거야.」

투덜거리는 것도 잠시, 마스터는 날 향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후후~ 꽁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잘 맞을지도 모르겠는데 ~」

「시끄러운 건 질색이라 안 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기에 방금 전의 묘한 느낌을 무시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말뜻을 분명히 짚고 넘어 갔어야 했다.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될거야! 꽁치는 따뜻하니까!」

날 향해 환하게 웃는 마스터의 미소. 그때의 달빛이 부드러웠던 탓 일까, 아직도 그 미소를 잊을 수 없다.

「어디에 또 정신 팔고 있는 거야?」

스키야키가 눈앞에 부채를 펄럭거리며 물었다.

「마음에 둔 사람이라도 있는 거야? 너 같은 목석도 드디어 연애하는 거냐!」

벌써 반쯤 취한 미소시루가 날 향해 비틀거리고 오더니 어깨를 잡아챘다.

「아무래도 상관없어...」

두 사람의 시시껄렁한 농담을 무시한 채 곤히 잠들어있는 요루를 내려보았다.

그 순간, 어딘가에서 날아온 벚꽃잎이 요루의 정수리에 내려앉았다. 마치 새하얀 눈송이처럼...

「맞아, 이제... 눈이 멈췄어. 요루...」


6.3. 3장. 불꽃놀이


봄이 지나고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기억 속의 마스터는 여름만 되면 무척 힘들어했는데,

그때마다 나와 함께 집 안에 머물며 여기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마스터의 말에 따르면 이곳은 원래 제사를 지내는 곳인데,

지금처럼 한여름이 되면 이 근방에 모여 축제를 연다고 한다.

축제 당일, 어두운 밤하늘에 오색 찬란한 불꽃이 터지면

웃음 소리와 행복한 미소가 이곳을 가득 채운다고 했다.

활기 넘치는 밤을 좋아한 마스터, 그녀의 이름 또한 밤을 의미하는 요루다.

「선생님, 불꽃놀이 가져왔어요!」

가느다란 폭죽을 든 붕어빵이 신난 듯 달려왔다.

「덴푸라와 스키야키 선생님이 주신 거예요~」

다리 위에 앉아 있던 요루가 놀랄까봐 붕어빵이 폭죽을 높이 쳐들었다.

밤하늘을 화려하게 비춘 불꽃이 오래도록 조용히 불타는 것을 보며,

그해 그 여름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 난 또 다시 추억에 잠겼다.

「이맘때면 축제를 준비하겠구나.」

꽤나 심심한 모양인지 마스터가 바닥을 데구루루 굴러다녔다.

「하지만... 이제 볼 수 없어…」

「여름에는 밖에 나가고 싶어하지 않았잖아?」

「하지만 축제가 밤에 열리잖아! 폭죽 소리가 들리면 높은 곳에 뛰어 올라가서 보고 싶단 말이야!」

「뛰어?」

평소에도 종잡을 수 없는 말을 자주 하는 탓에 방금 전의 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마스터는 내 질문을 듣지 못한 것 같았다.

「 "슈욱--"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펑펑 터지는 수많은 불꽃 말이야!」

이리저리 손짓을 하며 말하는 걸 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풍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런 풍경은 절대 잊을 수 없어!」

「응, 나도 보고 싶네.」

나도 모르게 마스터의 말에 동의했다. 내가 그 말을 꺼낸 이유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그럼 꽁치 너는 뭐가 제일 좋아?」

마스터의 빛나는 눈동자를 나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가을의 단풍잎.」

나는 담당하게 대답했다.

「나중에 내가 같이 단풍 보러 가줄 테니깐, 넌 나랑 불꽃놀이를 보러 가자! 자, 약속 ~」

마스터가 내 눈앞에 얼굴을 들이대며 말했다.

「응.」

나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정말 잘됐다. 그렇지, 오니기리?」

마스터는 무척 기뻐하며 집안으로 들어온 흰 고양이에게 말을 걸었다.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자 고개를 돌려 보니 마스터가 오니기리를 끌어안고 있었다. 마치 잠을 자는 것처럼...

그때까지도 나는 뭔가가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6.4. 4장. 한 여름 밤의 꿈


언제부턴가 처마 밑에서 바람을 쐬는 마스터의 모습을 점점 보기 어려워졌다.

그리고 그날, 마스터는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벚꽃나무 위에 숨어있을 줄 알았던 마스터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마스터가 갈 만한 곳을 모두 뒤져봤지만 끝끝내 찾을 수 없었다.

평온하던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일어났다. 본능적으로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쿵 」

엄청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마스터!」

갑자기 나타난 마스터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달려갔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그녀를 지켜볼 뿐이었다.

「미안, 걱정했지. 화내지마~」

마스터는 이럴 때도 환하게 웃었다.

솔직히 말해서 마스터가 왜 항상 날 향해 웃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비치는 난 왜 항상 화내는 것처럼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자세히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오른손이 잡혔다.

「시작하려나 봐, 어서 가자!」

마스터는 나를 잡아 끌면서 말했다.

「뭐가 시작해?」

하지만 마스터는 내 질문을 듣지 못한 것처럼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 갔다.

그날은 내가 처음으로 도리이를 떠난 날이자, 처음으로 인파를 뚫고 낯선 세계와 조우한 날이기도 하다.

마스터를 따라 얼마나 뛰었을까, 노을빛으로 물들었던 하늘이 어느새 검게 변했다.

「이제 곧 볼 수 있을 거야! 불꽃놀이!」

「응?」

「불! 꽃! 놀! 이!」

열심히 뛰는 마스터의 말을 단박에 알아듣지 못했지만,

마스터가 왜 이렇게 기뻐하는지 그 이유는 대충 눈치챘다.

「슈욱--」

마스터가 들려줬었던 소리다. 그리고 그 순간 하늘 높이 날아올라간 불꽃이 별똥별처럼 하늘을 가르더니,

귀가 먹먹해질만큼 커다란 폭발음을 들렸다.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불꽃 때문에 하늘에서 화려한 꽃망울이 터지는 것 같았다.

「불꽃놀이다!」

우린 제자리에 나란히 선 채로 하늘을 올려다 봤다. 마스터는 하늘을 가리키며 무척 기뻐했다.

「불꽃... 놀이네…」

마스터에게 전염이라도 된 걸까?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나도 모르게 똑같은 말을 내뱉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화려한 불꽃이 연달아 터지자, 그 빛에 물든 호수가 내 눈동자 속에서 더욱 눈부시게 비춰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데 아무도 없네… 아쉬워라...」

조금 지쳤는지 마스터는 날 끌고 왔던 손을 놓아버렸다.

「하지만 꽁치랑 이곳에 올 수 있어서 정말 좋아.」

목 멘 듯한 소리에 나도 모르게 마스터를 힐끗 바라봤다.

착각이었을까? 마스터에게서 평소와 다른 빛이 느껴진다.

여름밤의 화려한 불꽃 놀이를 보느라 그랬던 걸까?

하지만 내 생각과 달리 마스터에게 뜻밖의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 순간, 난 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마스터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서서히 투명해지고 있는 게 아닌가!

「마, 마스터... 손이…」

「드디어 때가 됐나 보네…」

마스터는 점점 투명해지는 자신의 손가락을 내려보며 중얼거렸다.

「무슨... 말이야...」

마스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를 공양하던 마지막 사람이 방금 죽었나 봐, 헤헤...」

자신과 아무 상관도 없는 것처럼 마스터는 덤덤하게 말했다.

「공양?」

마스터는 인간이 아니었던 건가?

머릿속이 잔뜩 뒤엉키는 바람에, 가뜩이나 말주변이 없는 내가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인간...이...아니었어?」

「그런 표정 짓지 마. 요루는 인간이야, 인간이 만들었으니까.」

빛 속으로 점점 사라지는 마스터. 환하게 웃는 얼굴과 흐릿한 윤곽만 남았지만 평소처럼 그렇게 웃고 있었다.

「이 모습으로는… 단풍 구경 가자던 약속은 못 지킬 것 같아...」

「먼저 사과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그 말과 함께 마지막 미소마저 사라져 버렸다.

요란한 폭죽 소리가 사라진 밤하늘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평소의 조용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 밤하늘 아래 마스터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도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진작 눈치챘어야 했다.

마스터가 나처럼 자라지도, 늙지도 않는다는 걸...

지난번 내 품으로 뛰어 내린 마스터가 이상하리만큼 가벼웠다는 것도 진작 눈치 챘어야 했다.

「다음은 없을 거야」라고 말했던 이유도 진작 알아차렸어야 했다.

마스터가 충동적으로 나와 약속한 것도 아니라는 걸 진작 깨달았어야 했다.

그런데도 나는 왜 진작 눈치채지 못했던 걸까?

온통 칠흑같은 어둠으로 물든 세상,

그런 곳에서 내게 볼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마스터가 사라진 후 풀밭 위에 누워있던 꼬리 둘 달린 고양이 뿐이었다.

그날의 여름밤에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요루가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악몽이라도 꾼 거야?」

이럴 때면 항상이라고해도 좋을 만큼,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니, 잠깐 졸았어.」

담담한 목소리로 스키야키에게 대답했다.

그런 날 보며 스키야키가 아무 말 없이 빙그레 웃을 뿐이다.

「거기 서!」

덴푸라가 누군가를 쫓고 있는 것 같다.

「나 잡아 봐라! 캬하하!」

후우, 도라야끼가 또 사고를 쳤나 보군.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선생님, 저희가 좀 시끄러웠죠? 다른 데 가서 놀게요.」

내 한숨 소리를 들은 듯, 붕어빵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니란다.」

「예전에… 너희보다 훨씬 더 시끄러운 아이도 있었는걸.」

왠지 모르게 마음 한쪽이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다.


6.5. 5장. 꽁치


오래전에 세워진 도리이.

온난한 기후, 비옥한 땅, 맑은 물이 흐르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자급자족하며 풍족한 생활을 누렸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도리이를 「신역의 입구」로 삼았다.

내년에도 풍년을 거둘 수 있게 해 달라며 도리이에서 모시는 신에게 제사를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도 신의 응답을 받지 못하자,

사람들은 도리이 옆에 나무로 「신이 사는 곳」을 짓고는

「신」이라는 존재를 만들어냈다.

그 뒤로 사람들은 날마다 이곳을 찾아와 공양을 올리곤 했는데,

강에서 잡은 생선이나 방금 수확한 곡물들로 방 안 곳곳을 장식하곤 했다.

「신이 사는 곳」이라고 불리는 다다미 방은 다양한 공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도리이 위에 꼬리가 둘 달린 네코마타가 나타났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정수리, 발, 꼬리 끝만 새까맣고 몸 전체가 새하얀 네코마타는,

인간과 그들이 만든 요리를 좋아했다.

수시로 도리이 위에서 뛰어 내려와 방 안에 자신이 좋아하는 생선이 있는지 살피곤 했다.

그 모습에 사람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 후로도 네코마타가 종종 모습을 드러냈지만 사람들은 존재 자체를 의식하지 않았다.

장난기 많은 네코마타는 아예 검은 머리에 흰 기모노를 걸친 소녀로 변신해 도리이 근처를 돌아다니곤 했다.

아마도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도리이에 거하는 신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게…

그날도 평소처럼 네코마타는 어둠을 틈타 즐겨 먹는 생선을 찾아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람들이 바친 수정을 발견했다.

네코마타가 수정이 뭔지 알 리 없었다. 그저 반짝거리는 돌멩이가 이상한 화로 속에 들어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리고 화로 옆에는 종이 쪽지가 하나 놓여 있었다.

「세상의 더러움을 씻어주세요.」

바로 그날 밤, 낙신의 공격으로 마을은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제 한 몸 살겠다고 도망치는 사랑들을 보며,

네코마타는 자신이 「신이 사는 곳」의 공물을 훔쳐 먹어서 사랑들이 대신 벌을 받게 됐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네코마타는 낙신으로부터 사랑들을 구하고 싶다는 소원을 품기 시작했다.

그러기 위해서 어떤 대가라도 치르겠다며…

우여곡절 끝에 네코마타는

꽁치라는 식신을 소환했다.

네코마타가 바라는 대로 꽁치는 낙신을 모조리 제거했지만

도망쳐버린 사람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텅 빈 도리이를 아무도 찾지 않으면서,

「신」은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말았다.

그로부터 수 년이 지난 후,

이곳에 가면 수많은 길냥이를 볼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고양이 떼가 나타나는 곳에는 검은 머리에 흰 기모노를 입은 소녀와 회색 머리에 푸른 옷을 걸친 소년이 항상 모습을 드러냈다.

고양이 때문이 아니라,

식신이라는 존재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시대에 「도리이에 신이 산다」는 소문이 돌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다.

게다가 도리이 근처에 숨어지내는 소녀가 소문 속 소녀와 비슷한 외모를 지녔다는 사실에 사랑들은 이상하다며 수군거렸다. 심지어 「신」처럼 전혀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흘러 도리이는 결국 사라져 버렸고,

소녀 역시 도리이와 함께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그 자리에 도리이 사숙이라는 학당이 세워졌다.


7. 코스튬


[image]
'''한계돌파: 밤'''
획득 방법
식신 5성 달성
[image]
'''제해의 무천'''
획득 방법
충전([마스터]님을 위한 답례)
[image]
'''깜짝소동'''
획득 방법
이벤트(소환)

8. 기타



9. 둘러보기




[1]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2]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