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길
1. 개요
한국의 독립운동가. 2006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2. 생애
박병길은 1918년 가을 러시아 니콜라예프스크에서 조선인혁명청년동맹을 조직하여 무장투쟁을 지도하고 <전진>을 발간하여 항일의식을 고취했다. <전진>은 등사판으로 150부 정도가 출판되어 청년들에게 유포되었으며, 한인 청년들을 항일전선에 동원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그는 사할린 의용대의 책임자이기도 했는데, 1918년 시베리아에 출병한 일본군이 니콜라예프스크를 장악하자 이에 맞서 싸웠다.
그러던 1920년 3월 니콜라예프스크를 탈환한 트랴피친 의용대가 일본 거주민과 러시아 거주민들을 학살하는 니콜라옙스크 사건이 벌어졌다. 이때 사할린 의용대 역시 이 사건에 관여했다. 이후 한인 부대의 사령관이었던 사소프는 트랴피친과 함께 사형당했고, 박병길이 새로운 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한인 부대는 트랴피친의 처형을 두고 두 입장으로 분열되었는데, 박병길은 처형을 찬성하는 입장을 취했다. 이후 그는 니콜라예프스크 민병대를 이끌고 스보보드니로 가서 자유대대로 편입되었지만 1921년 1월 28일 오하묵(吳夏默)의 비서로 근무하던 중 암살당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6년 박병길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