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타블랙

 


1. 개요
2. 상세
3. 단점
4. 독점 논란
5. 비슷한 제품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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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타블랙이 도포된 구겨진 알루미늄 호일
VANTA Black
빛을 비추면 99.965% 흡수하는 물질로 세상에서 가장 검은 색이'''었'''던 물질이다. 미국 시간 기준 2019년 09월 12일 MIT 연구진이 반타블랙보다 더 검은 물질을 개발하였다. 새로 개발된 물질은 빛을 99.995% 흡수한다.# 흡수율이 아닌 반사율로 따지자면 반타블랙이 0.035% 인데 이건 0.005% 이니 반사율을 '''7배'''나 개선한 제품이다.

2. 상세


VANTA는 Vertically Aligned Nano Tube Arrays(수직 정렬 나노 튜브 배열)의 약자로, 2014년 영국 기업 ‘서리 나노시스템즈’가 나노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새로운 색상(소재)이다. 이 물질의 특성은 바로 '을 흡수하는 성질'인데, 미세한 탄소나노튜브를 세워 튜브와 튜브 사이에 서로 수없이 반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어 들어온 들이 대부분 흡수된다. 반타블랙을 사용하는 경우 99.965%의 빛 흡수율을 지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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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타블랙의 구조
이에 따라 반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반타블랙이 도포된 표면은 마치 검은 구멍 혹은 검은 평면으로 보이게 되는데, 가시광선뿐 아니라 적외선 영역까지 흡수한다. 최초에는 인공위성위장용 도료로 개발되었으나 다양한 활용도가 발굴되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천체망원경의 내부 도색용 도료로 연구되고 있는데 반타블랙을 쓰면 반사율이 0.04%[1]로 줄어들어 난반사에 의한 간섭이 거의 제로가 되기 때문에 검출 효율과 카메라의 감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또한 높은 빛 흡수율을 응용하여 태양열 발전용 집열기에도 사용될 수 있다.
가끔씩 이 물질을 찍은 사진에서 명암을 확인할 수 있는 건, 안료가 잘못 도포되었거나 고성능 카메라가 포착한 화상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손실되어 미세한 차이가 대강 알아볼 수 있을만큼 드러나기 때문이다.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 동계 올림픽 기간동안 설치되었던 현대 파빌리온관의 외관에도 사용되었다. #

3. 단점


가격이 제법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물질로 제조된 물건은 제법 비싸다. 예를 들어 반타블랙으로 제조된 아이폰 케이스는 10만원을 호가한다. 반타블랙이라면서 가격이 싼 물건들은 대부분 진짜 반타블랙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이 안료는 '''스크래치에 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위에 추가적인 코팅을 하면 반타 블랙의 특수한 빛 흡수 효과는 없어져버리니 어떻게 보강할 수도 없다.

4. 독점 논란


2016년 인도 출신의 예술가 이자, 건축가인 '''아니쉬 카푸어'''[2]가 반타블랙 도료를 '예술적 목적으로 사용할 권한'을 독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있었다. 그는 이를 거금을 들여서 개발 기업에게 독점권을 구입했고, 이를 본인의 예술 작품에 쓸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연히 예술계와 여론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
이에 반발한 몇몇 과학자들과 예술가, 특히, 스튜어트 셈플[3]이라는 예술가가 가장 앞장서서 Black 2.0을 개발했다.
이 Black 2.0는 반타블랙보다 품질이 떨어져(가시광선 흡수율 약 97.5%) 연구용이나 공업용으로는 사용이 힘들지만, 반타블랙과 거의 흡사한 효과를 지니고 있고 접착력도 뛰어나며 향까지 나는데다 천문학적인 가격인 반타블랙과 달리 11.99파운드(거의 18000원)로 '''매우 값싸다'''. 때문에 아니쉬 카푸어가 독점해놓은 예술적 용도에 있어서는 그 편의성이 반타블랙보다 매우 뛰어나다. 한편 개발자들은 이 안료를 '''아니쉬 카푸어와 그 관계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간접적으로 카푸어를 비판하는 중. 위의 링크에 들어가보면 설명이 있는데, 쭉 읽다보면 "Not available to Anish Kapoor" 라는 문구가 나온다. 번역하면 "아니쉬 카푸어는 이용불가". 그리고 그 밑에는 "Except Anish Kapoor(아니쉬 카푸어 제외)", 그리고 가장 밑에는 아니쉬 카푸어를 위해 제품을 주문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안내문구가 적혀 있다.
이후 스튜어트 셈플은 2019년 가시광선 흡수율 최대 99%를 흡수할 수 있는 Black 3.0을 개발하였다. 역시 카푸어에 대한 제한 사항은 여전하다. 킥스타터 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후 아마존에 판매했는데 150ml 기준 한화 약 3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으며 코팅 화학 공정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단, 충격에 약해서 잘 긁힌다고 한다. 덕분에 블랙2.0과는 달리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칠하는 등의 용도에 사용할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Black 시리즈는 제작자 스튜어트의 포부와는 다르게 그 성능은 거의 킥스타터 사기를 쳤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매우 형편없다. 해외 아마존 사이트 내 가장 공감 많은 소비자 리뷰에도 말하길 "Grayest Black ever."라니.. 말 다 했다. 그저 아니쉬 카푸어를 근본없이 비판하고싶어했던 스튜어트의 퍼포먼스라고 여겨진다.
이에 대해 아니쉬 카푸어는 제조과정 및 칠을 하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가격이 너무 천문학적이라 굳이 이 세상에 너무 비싼 물건을 풀지 않겠다고 해명하긴 했지만...

5. 비슷한 제품


위 항목에 서술된 Black 시리즈는 성능 문제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일본에서 나온 '''무소블랙'''(Musou Black)이라는 아크릴 기반 안료가 빛흡수율 99.4%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가격은 100ml에 2500엔. 이게 예술 목적으로 쓸 수 있는 가장 검은 재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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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1] 국내 망원경은 빛 반사율이 7%, 미국 나사 망원경은 1% 수준[2] 대영제국 훈장 을 받을 정도로 이름있는 예술가다.[3] 이 예술가는 이 반타블랙 사태에 대해 카푸어를 비판하며, 독자적으로 '''카푸어와 그 관계자만 사용 금지'''인 '가장 분홍스러운 분홍' 등의 안료 시리즈를 선보였다. 그러자 아니쉬 카푸어가 인스타그램에 어떻게 구한건지 모를 '가장 분홍스러운 분홍' 안료로 스튜어트 셈플을 엿먹이는 행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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