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산책
'''夜歩く'''
요코미조 세이시의 추리소설. 탐정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중 하나.
[image]
아름다운 여인에 의한 저격사건, 머리 없는 시체, 과거의 저주로 인해 비뚤어진 가족, 그리고 의지의 통제에서 벗어난 잠재의식의 발현. 탐미적이고 관능적인 필체로 추악하게 일그러진 인간의 애증을 다룬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거장 요코미조 세이시의 화제작.
팔묘촌 이후 간만에[1] 긴다이치 코스케의 시점이 아니라 야시로 도라타라는 인물의 시점(정확하게 말하자면 그의 시점으로 쓴 소설)으로 진행이 되는데,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에 버금가는 막장 드라마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중반부에 등장한 긴다이치 코스케가 결정적인 힌트를 발견하고 범인의 최종 목적을 막아내면서 '''명탐정다운'''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 페이스로 처음부터 등장했다면 미연에 연쇄살인사건을 막았을지도 모를 정도.
이상하게 인지도에 비해 다른 작품들에 비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게 얼마 없다.
여담이지만 범인의 정체가 어떤 의미로 상당히 충격적이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분들중 이 책을 읽을 생각이 있다면 '''절대로 스크롤을 내리지 말자.'''
'''진범은 다름아닌 이 책의 화자인 야시로 도라타다.''' 책을 읽으면서 쉽게 눈치챌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 책의 내용은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야시로 도라타의 시점에서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실을 일부 수정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즉, 일체의 떡밥도 없는 서술 트릭. 이것이 이 작품이 거의 영상화 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화자=범인이라는 서술 방식을 영상으로 표현해 재현하기는 극히 어렵다. 특히 영화라면... 사실 두 번에 걸쳐 드라마화된 적이 있긴 있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추리소설. 탐정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중 하나.
[image]
1. 개요
아름다운 여인에 의한 저격사건, 머리 없는 시체, 과거의 저주로 인해 비뚤어진 가족, 그리고 의지의 통제에서 벗어난 잠재의식의 발현. 탐미적이고 관능적인 필체로 추악하게 일그러진 인간의 애증을 다룬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거장 요코미조 세이시의 화제작.
팔묘촌 이후 간만에[1] 긴다이치 코스케의 시점이 아니라 야시로 도라타라는 인물의 시점(정확하게 말하자면 그의 시점으로 쓴 소설)으로 진행이 되는데,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에 버금가는 막장 드라마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중반부에 등장한 긴다이치 코스케가 결정적인 힌트를 발견하고 범인의 최종 목적을 막아내면서 '''명탐정다운'''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 페이스로 처음부터 등장했다면 미연에 연쇄살인사건을 막았을지도 모를 정도.
이상하게 인지도에 비해 다른 작품들에 비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게 얼마 없다.
2. 등장인물
- 화자
- 야시로 도라타 - 안 팔리는 추리소설 작가. 센고쿠 나오키에게 후원받고 있으며, 그런 점 때문인지 몇몇 인물들에게 무시당한다.
- 탐정
- 후루가미 가문
- 후루가미 오리베 - 후루가미 가의 전대 당주. 이미 사망.
- 후루가미 야치요 - 오리베와 류님 사이에서 나온 딸. 매우 아름다운 미녀. 어린 시절에 곱추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점괘를 받았다. 제멋대로인 성격이며, 몽유병이 있다.
- 후루가미 모리에 - 오리베와 오리베의 전처 사이에 낳은 장남으로, 후루가미 가의 당주이지만 실권은 전혀 없다. 대가 약한 성격이라 가신인 나오키에게 대놓고 무시 당할 정도... 야치요의 오빠이며 야치요를 사랑하고 있다. 곱추이다.[2] 그러나 외모는 추하지 않고 잘생긴편
- 류 님 - 야치요의 어머니. 야치요와 마찬가지로 매우 뛰어난 미녀. 데쓰노신과 불륜 관계이다.
- 후루가미 요모타 : 오리베의 이복 동생. 결혼도 하지못했고, 생활능력도 없다. 다른집에 양자로 갔다가 오리베가 다시 거둬 후루가미 저택에서 살고 있다.
- 센고쿠 가문
- 센고쿠 나오키 - 대대로 후루가미 가문을 보조하는 센고쿠 가문의 남자. 현대에 와서는 후루가미 가문을 좌지우지 할 정도의 힘을 얻게 되었다.
- 센고쿠 데쓰노신 - 나오키의 아버지. 후루가미 가문을 일으킨 수완가이다. 류 님과 상당히 오랫동안 불륜 관계를 유지해 왔던 터라 야치요가 데쓰노신의 딸이라는 말도 있다. 야치요와 나오키를 결혼시켜 후루가미 가를 완전히 먹으려고 한다.
- 기타
- 하치야 고이치 - 잘 나가는 곱추 화가. 상당한 미남이며 완력도 강한 편이라고 한다. 술집에 갔다가 허벅지에 야치요의 총을 맞고, 이후 야치요가 그에게 흥미를 느껴 집에 초대하게 된다. 오만하고 여자를 밝히는 성격이다. 총을 맞은 이후 절름발이라는 불구가 하나 더 추가된다
- 겐조 - 후루가미 가문의 하인.
- 후지 - 후루가미 가문의 하녀. 서양식 건물쪽을 담당한다.
- 긴 - 귀수촌의 소지기
- 시즈카 - 가이쇼인에 맡겨진 여자
- 묘소 - 족장촌의 절인 가이쇼인의 주지
- 기타 할멈 - 모리에가 어렸을때부터 길렀던 유모. 모리에에 대한 충성심이 너무 상했기에, 이게 거슬렸던 나오키가 사건이 일어나기 1년전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첫 번째 사건이후 돌아오게 된다.
- 이소카와 경부 - 혼진 살인사건과 옥문도에서 긴다이치와 함께 수사를 했던 형사. 귀수촌에서 일어난 두번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등장
- 사와다 경시 - 첫번째 사건의 수사과장을 맡은 형사
3. 스포일러
여담이지만 범인의 정체가 어떤 의미로 상당히 충격적이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분들중 이 책을 읽을 생각이 있다면 '''절대로 스크롤을 내리지 말자.'''
'''진범은 다름아닌 이 책의 화자인 야시로 도라타다.''' 책을 읽으면서 쉽게 눈치챌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 책의 내용은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야시로 도라타의 시점에서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실을 일부 수정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즉, 일체의 떡밥도 없는 서술 트릭. 이것이 이 작품이 거의 영상화 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화자=범인이라는 서술 방식을 영상으로 표현해 재현하기는 극히 어렵다. 특히 영화라면... 사실 두 번에 걸쳐 드라마화된 적이 있긴 있다.
- 하치야 고이치 : 후루가미 모리에와 곱추인점과 잘생긴점, 체격도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살해당한 불운의 인물. 가장 먼저 살해됐다. 그가 언제 죽었는가가 범인 야시로의 중요 트릭이다.
- 후루가미 모리에 : 두번째로 살해당했다. 살해장소는 야시로 도라타의 집. 그는 야치요를 좋아했으나, 명목상으로는 남매사이인데다가 모리에 자신이 성불구자였기 때문. 평소 즐겨먹던 정력제에 독을 탔고, 이를 먹은 모리에는 사망.
- 후루가미 야치요 : 평소 후루가미 가와 센고쿠 가를 증오했으며, 범인 야시로에게 푹 빠져있었다. 즉 사건의 공범. 그녀는 범행을 통해 후루가미 가와 센고쿠 가 사람들을 죽이고 마지막에 시즈카를 죽이고서 그녀를 자신인 것처럼 꾸며 후루가미 가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야시로는 나오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를 도우면서 도중에 배신하여 야치요를 죽이고 반대로 죽은 야치요가 시즈카인 것처럼 해 진짜 시즈카를 숨기고 나오키를 죽인 후 자신으로 꾸미려 했다. 그 후 숨겨놓은 시즈카를 데리고 도주할 생각이었다. [3] 몽유병이 있는것처럼 보였으나, 이는 야시로의 계략. 실제로는 몽유병이 없다. [4] 야시로에게 시즈카의 행방을 말해버렸기 때문에 동기를 제공한 인물이다[5]
- 센고쿠 데쓰노신 : 첫번째 사건에서 모리에의 목을 발견했다. 역시 이를 유도해낸것도 야시로. 살해당한건 아니고, 아들 나오키가 살인자로 몰리게 되자 이에 분노하여 그를 두들겨 패다가 사망
- 시즈카 : 야시로의 범행의 동기. 시즈카는 원래 야시로 도라타의 애인이었다.예전에 야시로는 전쟁 때문에 징집되자 떠나기 전, 센고쿠 나오키에게 시즈카를 잘 돌봐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었다. 그러나 약속과 달리 나오키는 그녀에게 흑심을 품고 강간했고 이로 인해 그녀는 미치고 말았다. 나오키는 시즈카를 후루가미 저택의 감옥같은곳에 가둬놓고, 야시로에겐 그녀가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소설상에서 야시로는 시즈카에 대해 모른다는 태도를 보이므로 마지막 부분 외에는 이 사실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긴다이치가 돌봐준다고 하지만, 행방은 알 수 없다.
- 센고쿠 나오키 : 가장 큰 피해자이자, 범인인 야시로의 목표. 이 사건을 통해 아버지와 좋아하던 이복여동생을 잃게 되었고, 본인도 이 충격으로 조발성 치매가 발작하여 정신이 나간상태로 평생 살게 되었다. 그가 야시로와 함께 일본도 무라마사를 금고에 함께 넣은 그 하나의 행동이 범행을 밝혀지게 만들었다[6] 또한 그도 센고쿠 데쓰노신처럼 몽유병환자다. 야시로는 그의 몽유병 발작 조건[7] 도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최후의 살해현장으로 유도할 수 있었다.
- 야시로 도라타 : 범인. 시즈카의 건을 알게 되어 센고쿠 나오키를 죽이기 위해 이 모든 일을 꾸몄다. 게다가 마지막에 나오지만, 과거 후루가미 가문에 농민 봉기를 일으킨 4인의 농민 중 한명의 후손이다. 즉 조상부터 원수관계. 이후 운명적으로 센고쿠 나오키와 친분을 맺게되고, 복수를 꿈꾸지만, 실행할 정도로 의지력이 있는건 아니었다. 그러나 시즈카의 일을 알게되면서 내면에 있던 분노가 폭발하여 범행을 계획하게 된다. 센고쿠 나오키 하나를 죽이기 위해, 후루가미 모리에, 하치야 고이치, 후루가미 야치요를 죽였다. 그리고 마지막 목표인 센고쿠 나오키를 사지로 몰고, 주절주절 그동안의 이야기를 하다가, 긴다이치와 이소가와 경부 일행에게 잡혀 목적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 나중에, 사건 당시 야시로에게서 진실을 들은 센고쿠 나오키가 그 충격 때문인지 치매에 걸려 평생 정신이 나간 상태로 살게 될 것 이란걸 알게 된 야시로는 후련한 감정을 느낀다. 또한 시즈카는 긴다이치 코스케가 책임지고 좋은 곳으로 보내 주겠다는 말에 안심한다. 정작 야시로 본인은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을 죽였기 때문에 정상참작도 뭣도 없이 사형 확정이긴 하지만..
- 후지 : 첫번째 사건을 완전히 미궁으로 몰고가게한 장본인. 하치야와 그렇고 그런관계가 되었고, 이 때문에 하치야가 12시까지는 생존해있었다는 위증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첫번째 사건의 목없는 시체가 하치야의 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첫번째 사건에서 모리에, 하치야 둘다 죽었다는걸 입증해줬다.
[1] 사실 밤 산책 사건은 팔묘촌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일어난 사건이다. 시간대는 거의 비슷해서 팔묘촌 후반부에 긴다이치 코스케가 잠시 귀수촌을 언급하기도 한다.[2] 유전병 때문인지 후루가미 가문에는 곱추가 자주 나온다고 한다.[3] 다만 데쓰노신은 나오키가 범인이라고 단정하는 듯한 긴다이치 코스케의 말을 듣고 흥분해서 죽은 거라서 야시로가 짠 계획의 희생자로 보기는 애매하다.[4] 몽유병인척 한건, 첫번째 살인의 현장으로 나오키와 야시로를 유도하여, 야시로의 알리바이를 확보하는 것, 그리고 야치요를 좋아하던 나오키로 하여금, 여동생임을 떠올리게 하여 그녀를 어떻게 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이다. 센고쿠 가문은 몽유병이 유전병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5] 야시로와 야치요가 만나게 된 계기가 나오키 때문인 것을 생각해 보면 결국 나오키는 거하게 자폭을 저지른 셈. 물론 야시로를 무시하던 나오키의 입장에서 야치요가 야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겠지만.[6] 금고 열쇠는 센고쿠가, 금고 비밀번호는 야시로가 설정했으므로, 둘이 아니면 금고를 열수 없다, 거기에 센고쿠가 범인으로 몰리는데, 그가 범인이라면 흉기를 금고안에 넣는 어이없는 짓을 저지를 리가 없으므로, 긴다이치는 그를 범인 선상에서 아예 제외시켰다.[7] 감정이 격렬해지는 경험을 하게되면 그날 밤 몽유병이 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