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옥령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일대마도(一代魔刀)』에서 천외칠기(天外七奇)라 불리는 일곱 고수 중 일인이다. 과거의 별호가 '''마사(魔絲)'''이며, 작금에는 자신의 낚싯대의 이름과 같은 '''천간(天竿)'''이라 불리고 있다. 만박왕(萬博王)과 다른 천외칠기 사이에서는 그 고집불통의 성격 때문에 '''방불통(方不通)'''이라 불리기도 한다. 젊었을 때는 낚싯대와 줄을 이용한 자신만의 독특한 절기를 갖췄기에 천외칠기 사이에서도 상위권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40년이 지난 지금에서는 가장 떨어지는 수준이다."마사······. 거기에 휘말리면 강철이라도 두 토막을 내 버린다고 하던데······."
"마사에 대해서 알고 있어요?"
"그럼, 임소저는 여태 몰랐나? 바로 방 노선배가 수십 년 전에 명성을 날렸던 절기가 아닌가? 지금이라고 그 공력이 쇠퇴하지도 않았을 텐데?"
- 『일대마도』의 고량과 임취봉의 대화 중에서 발췌.
2. 행적
은퇴한 뒤로는 낚시나 하면서 소일거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위진천(威震天)이 죽고 연적심이 나타나면서 만박왕의 연락을 가져온 임취봉과 위지관으로부터 전후 사정을 듣고 다시금 나서게 된다. 귀문이십팔숙(鬼門二十八宿)과 싸워서 살아남은 칠보탈명(七寶奪命) 송자겸과 추혼삭(追魂索) 모개성을 귀도술(鬼刀術)만으로 죽였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있고, 특히나 위진천은 귀도술만으로 절대 대적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만박왕은 중원삼괴(中原三怪)를 무찌른 연적심의 기예가 진정 귀도술인가 아니면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인가를 확실히 알기 위해 '실'에는 일가견이 있는 방옥령에게 가장 먼저 부탁한다. 그는 잠시 장경루(藏經樓)에 들러 만박왕의 심중을 확인한 뒤 바로 연적심과 대결하러 떠난다.
3. 무공
그가 사용하는 천간은 곤륜(崑崙)의 특산 묵정석(墨精石)을 벼리고 두들겨서 만들어 낸 것이다. 어지간한 도검으로는 흠집조차 남지 않으며, 보검보도(寶劍寶刀)로도 부수기 어렵다.
- 은형술(隱形術): 주변의 지형지물을 이용해 몸을 숨기는 재간이다. 위지관이 찾아왔을 때, 임취봉은 방옥령에게 배운 이 은형술을 전개하고 있어서 그는 처음에 그녀가 같이 있는 줄 알아보지 못했다.
- 수혼망(搜魂網): 혼(魂)조차 빠져나갈 수 없게끔 그물처럼 조여버리는 기예로, 방옥령에게 '마사'란 별호를 얻게 해 준 독문절기여서 역시 '마사'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또한, '마사'는 달리 천잠사(天蠶絲)에 금강석(金剛石)의 가루를 섞어 만든 그의 낚싯줄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자전신검(紫電神劍)에도 한순간은 견딜 수 있는 강도를 가지고 있다. 방옥령은 이 '마사'를 전개해 연적심의 칼을 휘감아 역시나 '실'을 연결하여 구사하는 귀도술을 저지하여 승리를 쟁취하는 듯했다. 하지만 연적심이 도강(刀罡)을 발휘하여 '마사'를 끊어버린 다음 방옥령마저 꿰뚫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