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살구 피살사건
1. 개요
2014년 7월 26일 새벽, 트랜스젠더 배살구[1] 양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사건으로 8월 18일에 언론에 보도되었다.
배양은 2005년에 성전환 수술을 한 뒤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를 하고 있었다.
27일 오후 8시 15분경, 배 양의 아버지와 친구는 배 양과 연락이 닿지 않자 그녀의 집을 찾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흉기에 난자당해 죽어 있는 배 양과 그 곁에서 역시 배를 칼에 찔린 성매매 고객 김모 씨를 발견했다. 목숨을 건진 김씨는 '괴한이 침입해 자신과 배 양을 찌르고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 점과 김씨와 배 양의 혈흔 외에 다른 사람의 것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겼다. 결국 심문 끝에 김모 씨가 범인임을 자백받았다.
자백에 따르면, 김씨는 인터넷에 올라온 조건만남 글을 읽고 23일 서울 동작구의 배 양 자택에서 배 양과 처음 만나 성매매를 했다.
사건이 벌어진 26일은 두 사람이 두번째 만난 날이었다. 김씨는 이날 오전 2시경 성매매를 하기 위해 배 양의 집을 찾았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배 양이 애초보다 성매매 비용을 더 달라고 요구했으나 정해진 가격이 있어 거절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화가 난 배 양이 김씨를 공격해 오른쪽 손목에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다. 이후 방으로 들어간 배 양이 물건을 찾으려 서랍을 뒤지는 것을 보고 더 큰 칼을 찾으려 한다는 두려운 마음이 들어 배 양을 흉기로 찔러 죽였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배 양을 23차례나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후 김씨는 다른 남성이 집 안으로 침입해 배 양과 자신을 찌른 것으로 꾸미고자 자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다음 날 김씨가 일부러 커터칼로 자신의 목을 살짝 긋고, 과도로 배를 찌른 것이었다.
2. 기타
- 2011년에도 대구에서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트랜스젠더 김모 씨를 살해한 박모 씨 사건이 있었다. 박씨는 임신한 동거녀가 있음에도 김모 씨와 외도행각을 벌였지만, 사소한 다툼을 계기로 그녀를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고 시체를 몰래 버렸다가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 해외에서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살해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대부분이 트랜스여성이지만, 1993년에 트랜스남성인 브랜든 티나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1999년 소년은 울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3. 둘러보기
[1] 가명. 본명은 이 모 씨라고 밝혀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