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수술
- 한자 : 性轉換 手術
- 영어 : sex reassignment surgery;SRS
1. 개요
성전환 수술은 외관상 성별을 바꾸는 수술을 뜻한다.
이 수술은 자기의 성기와 성별 정체성에 위화감을 느끼는 트랜스젠더를 위해 개발된 외부 성기 재건 성형수술이다. 이 수술을 지칭하는 용어에는 논란이 적지 않으며 이 수술이 본질적으로 성전환을 대변하지도 아니하지만[1] 일단 본문에서는 가장 흔히 쓰이는 용어인 성전환 수술로 칭한다. 본 수술의 기법은 그 외 성기를 사고로 잃은 사례에 쓰이기도 한다. 현대 과학으로는 아직 난소, 자궁 등을 이식하기 어렵기 때문에[2] 타고나는 성기와 정확히 같아지는 성기 재건 수술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 역사는 단순히 거세도 포함시킨다면 고대까지 거슬러올라갈 정도로 매우 오래되었지만 현대적인 수술(음경->질 재건술)을 최초로 시행받은 사람은 릴리 엘베이다. 난이도는 질 재건보다 음경 재건이 더 어려우며, 수술의 빈도도 질 재건 사례가 더 많다.
이 수술은 중대한 의의가 하나 있는데 바로 '''모든 종류의 성형수술의 총집약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전환수술에는 모든 종류의 성형수술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신체구조만 여자로 바꾼다고 해서 끝이 아닌 것이, 그렇게 신체구조만 여자로 바꾸고 얼굴이고 뭐고 아무것도 손을 대지 않는다면 '''수염난 여자'''라는 이상한 존재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도 '''유방 달린 남자'''라는 이상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알고 보면 남녀의 외모 차이는 아무리 친남매라고 해도 성별에 의한 외모의 차이 때문에 상당히 다를 수밖에 없다. 여자는 남자보다 선이 가늘고 섬세하게 생긴 반면 남자는 여자보다 선이 굵고 각지며 더 뚜렷하고 진하게 생겼다. 실제 사례로 최진영과 최진실은 각자의 유치원 시절 사진은 동일한 외모지만 어른이 되면서 최진영은 터프가이로, 최진실은 냉미녀로 각각 성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얼굴을 고쳤다느니 목소리를 고쳤다느니 이걸로 트집잡을 수 없는 게 바로 성전환수술인 것이다. 이런 목소리를 내는 여자나 여자인데 털보라면 그게 더 보기 안좋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최초의 성전환 수술은 1955년에 이루어졌다. 다만 1960~80년대 당시엔 위낙에 비싼 가격과 사회인식 문제 등으로 인해 성전환 수술이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그쳐서 돌팔이들이 성전환 수술을 한 경우가 상당했다. 주기적으로 성전환 수술이 이루어진 건 80년대 중반부터라고 보면 된다(1990.6.11자 PD수첩 참조). 동시기 일본에서도 블루보이 사건으로 인해 공식적인 성전환 수술이 중단되면서 성전환 수술을 받으려면 외국으로 나가거나 돌팔이들 or 비면허 의사들에게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한국에서는 동아대학교 병원, 세브란스병원, 세인트비뇨기과, 그 외 많은 개인병원에서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수술을 위해서는 성 정체성 장애가 있음을 정신과에서 확인받아야 한다. '2년 이상 반대성이 되고자 하였음' 등의 진단 기준이 있다. 병원의 지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호르몬 대체 요법을 일정 기간 진행하다 두 달 가량 끊은 후 진행하는 편이다.
워낙 보험 혜택을 못 받는 고가의 수술이어서, 물가가 낮으면서도 수술 경험이 많은 나라에 가서 수술을 받는 일이 많다. 미국 사람은 멕시코에 가서 수술을 받고, 한국인이나 일본인은 주로 태국에 가서 수술을 받는다. 물론 새로운 수술법이나 윤택한 회복 환경 등의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이런 흔한 국가 외에도 다른 나라로도 많이 간다.
외부 성기 이외의 다른 부위를 재건/재생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타인의 자궁이나 난소를 이식받는 것은 거부반응이 있고 자식을 낳아봤자 생물학적으로 남의 자식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고 줄기세포로 만들어야 한다. 문제는 염색체가 XX인 고환은 정자 생성 유전자가 없고 염색체가 XY인 난소도 기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인터섹스 관련 연구를 통해 판명났다. 일단 세포 하나에서 염색체 하나만 교체한 뒤 복제하는 방법도 연구가 되고는 있다. 설령 제 기능을 하고 거부반응이 없는 생식기관을 이식받는다 하더라도 트랜스여성들의 넓지 않은 골반이나 결장, 피부로 만든 질(Neovagina)이 출산 시의 조건을 버틸 수 있는지도 불분명하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리나 메디나처럼 5살때 출산한 사람도 있고, 2017년에 골반 확대술이 발표된데다가 가임 여성이 자궁을 이식받고 출산에 성공한 사례가 있기에 연구가 진척되면 불가능은 아니게 될 것이다.#
헌데 하리수는 2017년에 비디오 스타에서, 또 2020년에 다시한번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말하길, '''자신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3] 에게서 자궁이식 수술을 권유받고 시도하려고까지 했으나 1년 이상 입원생활을 해야 했기에 포기했다'''[4] 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2021년 현재까지 트랜스여성의 자궁이식에 성공했다는 공식적인 사례는 찾을 수 없으나 다른 사람도 아니고 성전환 수술을 전문적으로 집도하는 의사가 저런 제의를 직접적으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하리수가 사기를 당했거니 가짜뉴스를 접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실제로 자궁 이식 후 정상적으로 안착시키는 기술에 대해 나름대로 진척이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하리수의 발언을 곧이 곧대로 믿기 힘든 측면도 있는 것이, 본인이야 스케줄도 있고 나이도 불혹이 넘었기에 1년 이상 입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으니 그렇다쳐도 (그것이 임상단계든 아니든) 해당 이식 수술에 대한 정보를 쥐고있는 업계 관계자가 김석권 교수만 있는 것도 아닐진데 1년 이상의 입원을 감수하더라도 수술을 받을 의향이 있는 트랜스여성이 결코 적지 않음에도 불구 이와 관련해 아무 소식이 없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이 수술을 일컫는 용어는 정치적 올바름 면에서 상당히 논란이 있는 용어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예전에는 '성전환수술'이라고 했지만 일본정신신경학회에서는 2002년 3월 23부터 '성별적합수술'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이날 오카야마 시에서 열린 제4회 GID 연구회에서 일본정신신경학회의 GID 진단 가이드라인의 개정과 동시에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리던 수술의 명칭을 '성별적합수술'로 통일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이렇듯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는 정치적 올바름에 입각하여 이 수술을 일컫는 말을 꽤 다양하게 쓰는 편이다. 성재지정 수술, 성별 적합 수술, 성확정 수술 등... 영어로는 Sex/Gender Reassignment Surgery[5] 라고 하지만 성기와 성별이 필연적으로 일치할 필요가 없다는 궁극의 젠더 이분법 탈피를 추구하는 퀴어학 연구가들에겐 이러나 저러나 문제인건 마찬가지. 관련 용어에 민감해하다 일부 운동가들은 아예 포기하고(...) 오로지 의료적 조치가 어떤 것인지만을 간결하게 명시하는 고환적출, 자궁/난소 적출, 유방확대술과 절제술, 외부성기성형[6] 이란 용어를 쓰는 경우도 있다.
트랜스여성의 수술 후기. 1편 2편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 남자에서 여자로 호적의 성별정정을 허가한 2006년 4월 26일의 인천지방법원 2006브11 판례가 있다. 인천지방법원 2006브11
2. 트랜스여성의 질 재건
우선 수요가 훨씬 많다. 그리고 구차하게 긴말 할 것 없이, 기술적으로도 '''없는 걸 만들어내는 것'''보단 '''있는 걸 잘라서 개조하는게 훨씬 쉽기''' 때문에 트랜스여성들의 질 재건술이 더 발달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성기 수술 기법이 더 많이 다양하게 연구되었다는 것 뿐 성전환 치료의 기간이 더 짧다는 의미는 아니다.
보통은 성전환 이전에 호르몬 대체 요법을 시행하여[7] 신체의 여성화와 유방의 발달을 유도하고 성전환 수술을 하는데, 20대 이후에는 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이지 못하여 대개 가슴성형 수술도 하는 편이다.
대부분의 수술에서 음경의 귀두는 클리토리스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다. 실제로도 클리토리스와 귀두는 동일 조직이기도 하고. 이 과정에 신경/혈관도 같이 이식하기 때문에 만약 이식 상태가 좋지 못하면 매우 곤란한 사태가 벌어진다. 신경 이식이 실패하게 되면 당연히 평생 무감각상태가 되어 버리고, 혈관 이식이 실패하여 혈류상태가 좋지 못하면 피부가 썩어버리게 된다. 500명 중 1명 정도가 그리 된다고 하니 어쨌든 위험하다.
주로 하술할 두 가지 방법이 쓰인다. 물론 다른 방법들도 개발 중이긴 하다. 아래의 2방법은 그냥 대표적인 것일 뿐이다.
2.1. 음경 회음부 피부 반전법
요도와 직장 사이를 잘라서 공간을 만든뒤, 그 속으로 해면체를 제거한 음경과 정소를 제거한 고환의 피부를 이식하여 인공 질을 만든다. 그리고 귀두를 1/3정도 이식하여 클리토리스를 만들면 완성. 장점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수술 과정이 간편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 밖에 없다.
단점은 수술 후 인공 질 수축현상이 일어나므로 평생에 걸쳐 관련 치료를 받아서 수축을 막아야 한다. 이 시기에 한 번 수축 진행을 냅둬버리면 평생 성기능은 포기하거나 하술할 결장 조직 이용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피부 확장(다일레이션, dilation)을 통해 수축을 막아야 한다. 귀를 뚫은 후 오랫동안 귀걸이를 하지 않으면 구멍이 막히는 것과 같다. 또한 성교 시에 필요한 애액 분비가 없어 성교 시 별도의 처리가 더 필요하며 냄새에 상당히 취약해 관리 소홀시 생선 썩는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귀두, 성기 피부, 고환 피부가 수술 과정에 쓰이는데 조직의 부피가 지나치게 작은 경우(특히 고환 피부) 수술을 할 수 없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음경이 작으면 수술이 힘들다.'''
오랫동안 사용되었기 때문에 성전환수술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으나, 근래로 올수록 하술할 결장 수술에 비해 사양길에 들어서는 수술법에 가깝다. 유지도 쉽고 기능적으로도 훌륭한 방식이 여럿 개발된 마당에 관리도 힘들고 기능적으로도 불완전성이 높은 방식을 지속할 필요가 없기 때문. 더욱이 태국의 수술 비용이 많이 상승했고, 국방부 퀘스트가 엄격해져 고환적출이나 호르몬 대체 요법을 수술 없이 장기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 음경 회음부 피부 반전법으로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피부 조직이 사라진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 문제가 된다.[8] 다만 결장 수술 또한 한계가 여전하고 그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라서 이 수술 역시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꾸준히 진행되는만큼 발전도 이뤄지는 편[9] 이라 외형에서의 위화감도 별로 심하지 않다. 배리에이션으로 하술할 팔로플라스티처럼 외부 피판을 조금 떼어와서 질을 형성(이라기보다는 연장)하는 등의 방법도 있는데 이 경우 회복 면에서도 오히려 빨라지고 다일레이션 역시 처음 6개월만 피부 구축이 없도록 세심하게 하면 상대적으로 수월해진다. 그놈의 흉터가 문제지...만 사실 복부나 사타구니 쪽에서 살짝만 떼어오는거라 흉터가 팔로플라스티마냥 심할 것도 없고 유럽, 북미 지역에서는 비만이거나 장 건강이 안 좋은 사람도 적지 않은 관계로 여전히 많이 시행되고 있다.
2.2. 결장 이식법
피부 반전법과 마찬가지로 요도와 직장 사이를 잘라서 공간을 만든다. 그런데 인공질을 음경/고환 피부를 이용해서 만드는게 아니라 직장과 연결되는 결장 부위인 S자 결장을 잘라서 만든다. 여느 배 째는 수술(?)처럼 이 과정 역시 '''복강경'''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10]
장점은 그 모양과 색상이 타고난 질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다일레이션도 시간이 지날수록 좀 더 수월하다. 다만 관리가 끝난 것이 아닌 관리 빈도나 횟수가 줄어들 뿐이며 언제든지 막힐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다일레이션을 소홀히 하는 경우 질벽 근육과 결장이 제대로 붙지 못하여 인공질이 흘러나올 수도 있다. 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점액이 분비되는데 애액과 유사한 효과를 가진다고 하여 성교에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11] 회음부 반전법이나 결장 이식법이나 요도조직을 이식하여 요도에서 분비되는 점액을 애액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결장 이식법의 경우 장 조직이기 때문에 수분을 머금고 있는 시간이 길어 회음부 반전법으로 만들어진 질보다 좀 더 질 내부 환경이나 성교에 도움이 된다. 또 고환의 피부조직이나 성기의 피부 조직이 적은 경우에도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에 작은 상처(5~7cm)가 나기 때문에 모델이나 운동 선수들은 곤란할 수 있다. 이 부분은 복강경 수술을 진행하면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비만도가 높거나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직장의 이식이 불가능한 사람은 이 방법으로 수술을 받을 수 없다. 또한 대장암 정기 검진을 받을 때 대장내시경 뿐만 아니라 질 형성에 쓰인 S자 결장 조직도 질내시경 등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장을 잘라내는 수술이니만큼 수술 전 역겨운 장 세척액을 들이켜서 장을 비워내야 하고, 장이 아물 때까지 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식습관 또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이 수술법은 선천적으로 질이 아예 없거나 불완전한 상태로 태어나는 희귀질환인 MRKH 증후군(Mayer-Rokitansky-Küster-Hauser syndrome)[12] 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쓰인다.
2.3. 비용
- 영국: 영국의 의료보험제도인 NHS에서 보장하기 때문에 국공립 병원으로 가면 무료 수준. 하지만 대기시간이 길고 (1년 이상) 음경 회음부 반전법만 쓰기 때문에 더 빨리 수술을 받기 원하는 사람이나 다른 방법을 쓰고 싶은 사람은 평균적으로 3천만원 내고 보험적용이 안되는 사립 병원에 가서 수술.
- 태국: 1,500만원 ~ 2,000만원 수준.
- 캐나다: 캐나다의 의료보험에서도 보장하기에 국공립 병원으로 가면 무료 수준. 하지면 역시 영국과 비슷하게 평균 대기시간은 1년에서 2년 사이. 사립병원으로 가면 2,000만원에서 3,000만원 수준.
- 미국: 각 주마다 천차만별. 캘리포니아나 뉴욕같은 경우에는 주 법에 따라 모든 의료보험이 보장. 하지만 공화당이 권력을 잡고 있는 텍사스나 플로리다 같은 경우에는 웬만하면 다 본인부담. 왠만한 대기업에서 일하면 보통 의료보험으로 수술 가능. 의료보험 보장되면 무료에서 500만원 수준. 100% 본인부담으로 수술하면 5천만원에서 2억수준.
2.4. 기타
- 음경 → 질 수술이 그나마도 보편화되었기는 하지만 수술과정의 동영상을 보면 정말 환자 입장에서도 고통스럽지만 성기가 절제되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그로테스크하다. 특히 고환을 제거할 때 탁구공처럼 빠져나온 허연 고환의 모습이나 귀두 쪽에 바늘을 꽂아 고정한 상태에서 음경의 보호와 발기를 담당하고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 해면체를 적출하는 과정을 보면 지탱하는 해면체 근육이 적출되어서 음경이 고무줄처럼 늘어나서 바늘로 꽂아놓아 고정한 귀두가 위로 당겨지는 장면이 나온다. 그 상태에서도 요도가 들러붙으면 안되니 소변 호스를 마구 삽입한다. 재수가 없으면 잘려나간 음경이 아직도 달려있다고 느끼는 환지통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더 최악인 건 항상 발기 되어있는 상태로 느껴진다는 것.
- 본격적으로 인터넷 검열이 이뤄지기 전인 2000년대만 해도 블로그나 카페 등 개방된 사이트에서도 곧잘 야짤이나 야동이 업로드되곤 했는데 개중에 어느 여성이 음경 반전시술을 받는 과정 사진을 모아둔 글도 있었다. 이 여성의 정체는 영국의 트랜스여성인 애나 제인 멧칼프(Anna-Jayne metcalfe)로 집도의는 성전환 수술의 대가로 불리는 '수폰 와탄유사쿨'로 멧칼프 외 수많은 트랜스여성 유명인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멧칼프는 당시 기혼자였고 슬하에 자식들도 있었으나 아내가 이를 이해하지 못해 결별했다고.
3. 트랜스남성의 음경 재건
잘라내기 붙여넣기로 끝나는 질 재건에 비해 음경 재건은 없는 걸 만들어야 하기에 매우 고도의 난이도와 위험을 담보로 한 수술이다. 특히 성관계의 용이성 뿐만 아니라 요도의 연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 소변이 새는 등의 요로 감염 같은 문제로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기도 하고, 조직의 괴사, 감염 같은 문제도 잦다. 과정도 매우 복잡해서 한 번에 안 끝나고 전 수술의 단계가 끝나고 회복기를 거친 뒤에 다음 수술을 하는 등 본인에게도 매우 힘든 수술이라고 한다. 시술 비율도 더 적은 편. 전반적으로 질 재건술에 비해 예후도 좋다고는 못 하는 편이고 신체에 끼치는 부담과 비용이 워나 크다보니 성별 정정에서 성기 수술을 기본으로 요구하 던 엿가락 장수 대한민국 법원마저 트랜스남성의 성별 정정 조건에서는 성기 수술을 제외하는 추세다.[13]
이 수술도 흔히 쓰이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성기의 기존 조직을 성형하는 것과 외부 조직을 가져오는 방법으로 나뉨은 질 재건술과 같지만 음경 재건술의 역사는 질 수술과 반대로 외부 조직을 가져오는 피판술이 더 오래되었다.
3.1. 음경형성술(Phalloplasty)
우선 자궁과 난소, 난관을 적출하고 질 내벽을 잘라 붙여서 질을 완전히 없애버리며[14] , 요도신경 등을 아래쪽으로 내린 다음, 음경을 만들기 위한 '''피판'''을 이용한 음경형성술을 시행한다. 다른 부위에서 엄청난 흉터를 남기며 뜯어낸 조직[15][16] 을 이식한 다음, 이 이식된 조직에 실리콘 튜브로 아직은 짧은 요도를 연결해서 배설에 문제 없이 만든다. 이 상태에서 요도 조직을 양성하기 위해 우선 수술을 끊는데 이 상태로 조직 육성에 걸리는 시간이 '''무려 6개월.''' 가장 힘든 시기라고 한다.
요도 조직 양성이 끝나면, 전완부와 엉덩이살 등을 적절히 잘라서 새 음경(Neopenis)을 만든다. 그 다음 대음순 부분에 실리콘으로 고환을 만들어 넣으면 완성. 성교를 위해 발기 기능까지 만들길 원하면 추가적으로 음경 쪽에 임플란트를 넣는다. 인공 음경은 버튼을 누르면 실린더에 유압으로 유체를 채워 발기시키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이 경우 수의적인 발기 온/오프가 가능하다.[17] 다만 어디까지나 피부조직은 일반적인 몸 피부라 성기형태가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구강점막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보다 진짜같은 남성기 형태를 만드는 수술법이 개발되었다. 음경에다 옅은 문신을 하는 방법도 있다.
기록상 나타나는 최초의 트랜스남성 음경 재건 수술[18] 피시술자는 영국의 의사 마이클 딜런(Michael Dillon)이다. 원래 로라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호르몬 대체 요법을 처방받고 남성으로서 살았다. 다만 영국 본토 항공전 등 영국 전체가 전쟁에 뛰어들었던 시절 주치의 해럴드 길리스 박사(Sir Harold Gillies)가 제2차 세계대전의 부상병 재건성형수술이 좀 많이 밀렸던 터[19] 라 1946년에야 십수 차례의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사람은 수술 이전 남성으로 살기 시작하고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에서 의학을 공부하여 의사가 되었는데, 이후 영국에서 여성기 재건 수술을 받는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되는 로버타 카월(Robert Cowell)[20] 의 고환 절제 수술을 집도[21] 하고 깊은 교류를 나눴지만 말년에 자신의 출신가문(귀족 가문이었다)의 상속 문제를 보도한 언론 보도에서 예기치 않은 아우팅을 당하고 영국을 떠나 인도로 옮겨 불교에 귀의하다 47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3.2. 메토이디오플라스티(Metoidioplasty)
싱글 스테이지 메토이디오플라스티의 예
한편, 조직을 이식하여 만든 성기를 접합하는 피판술 방식의 음경형성술과 달리 이미 있는 음핵을 키우고 요도를 연장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메토이디오플라스티라 하며, 흔히들 '''메토'''라는 줄임말로 부른다. 이 수술은 비록 다른 부위에서 큰 조직을 떼어와서 만드는 피판술만큼의 크기는 못 되므로 삽입성교가 힘들다는 문제가 있지만,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회복 기간도 짧다. 아이디어가 원래 요도하열 수술법에서 비롯된 그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보통은 성생활보다는 '서서 소변 보기'에 주안점을 둔 수술로 인식되는 편이나, 스스로의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정작 성기의 감각이 희미한 편인 피판술보다 나은 점이다. 수술 원리에서 알 수 있듯이 사전에 장기간의 테스토스테론 투여로 음핵 크기를 충분히 키워야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피부 반전 수술 이후 협착이 발생하여 결장을 끌어오는 질 재수술과 마찬가지로 메토를 먼저 했다가 피판 재수술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2013년 서울 서부지법에서 음경 재건술을 받지 아니한 트랜스남성의 단체 성별 정정 신청을 허가하기 전까지는 메토를 하고 등록부 정정을 마친 뒤 나중에 본인의 의지에 따라 피판 재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흔한 현상이었다고.
포경수술을 받았던 위키니트라면 그 결과물을 좋든 싫든 봤을텐데, 소변 누수, 감염 같은 큰 문제 없이 순탄하게 수술을 마치고 회복한 인공 음경은 선천적 음경에다 포경수술을 진행한 결과물과 비슷한 모습이다. 물론 의사의 능력이 충분하다면 환자가 원하는 바에 따라 포경수술 없이 자연포경이 된 모습으로 수술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수술이 포경수술만큼 쉬울(?)거라 생각하지는 말자. 절대.
태국 얀희병원에서는 수킷 박사가 피판술을 시행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세인트비뇨기과, 동아대병원, 예쁜미인성형외과 등에서 피판/메토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병원마다 의사마다 술기에 따라 피판 공여 부위를 환자가(또는 의사가) 선택하는 범위가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 과거에는 팔뚝을 고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반팔 상의를 입기 곤란하므로 잘 드러나지 않는 허벅지에서 떼어오는 경우도 많다. 한국 트랜스여성들이 대부분 태국으로 수술을 받으러 가는 것처럼 트랜스남성들 역시 보통은 태국으로 가곤 하지만, 트랜스남성들은 태국 외에도 일본 등 다른 나라로 가는 경우도 좀 있는 편. 심지어 트랜스젠더인권단체 조각보의 홈페이지에는 활동가가 지인의 '''세르비아''' 원정 메토 수술을 동행한 후기가 PDF 파일로 올라오기도 했다.[22]
4. 관련 문서
[1] 성기 수술을 한다고 해도 외관상으로 인식되는 인상이나 성별은 옷을 벗지 않는 한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변화가 감지된다면 이는 호르몬 대체 요법이나 안면 여성화 수술 등의 다른 의료행위 때문일 확률이 높다. 즉, '성전환 수술' 전후 비교 사진이라고 인터넷을 뒤져보는건 성기 노출을 동반하지 않는 한 절대 무의미하다.[2] 실제로 장기 이식에 대한 문제점이 알려지기 전, 최초의 사례자인 릴리 엘베를 비롯하여 이식을 시도한 사례가 있지만 곧 거부반응으로 운명하고 말았다. 반면 정소는 눈, 태반처럼 면역특권 지역으로 조직거부 반응이 없거나 극히 낮다.[3] 동아대 의대의 김석권 교수로 국내 성전환 수술의 아버지라 불리운다.[4] 현재도 트랜스여성에게 자궁을 이식한 후 성공적으로 안치시키는 데 성공한 전례는 없다. 하지만 하리수의 논지는 그것이 포기의 원인이 아니란 것이다.[5] 전자는 북미, 후자는 영국이나 영연방계 국가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다.[6] 실제 의학 용어에서 질 성형술, 음경 재건술 등을 일컫는 용어인 penile inversion/rectosigmoid vaginoplasty, metoidioplasty, phalloplasty 같은 검색어를 구글링해보자.[7] MTF, FTM 모두 의료적 성전환 절차에서 호르몬 대체 요법을 선행할 것을 권고하지만, 다른 이유로 얼마든지 성전환 수술의 일부를 호르몬 치료 없이도 받을 수 있는 FTM과 달리 MTF는 여러 수술에서 성전환증 진단서와 일정 기간 이상의 호르몬 치료 기록을 철저히 요구하는 편이다. 물론 HRT 없이도 수술을 해주는 병원이 태국 얀희병원(사실 이 쪽에서는 피부 아까우니까 HRT를 되도록 하지 말라고 한다)처럼 더러 있기는 하지만 신체 회복의 용이함, 개인의 스트레스 해소 등의 면에서도 HRT는 사전에 진행을 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8] 즉, 고환을 적출한지 오래되었고, 호르몬 요법을 장기간 사용해 고환 피부가 작아져 수술하기 힘들어진다.[9] 예를 들어 옛날에는 잘라내고 그냥 버리곤 했던 요도 조직을 버리지 않고 질 벽으로 재활용한다. [10] 복강경 결장 수술을 진행하는 카몰병원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는데 개복 수술 진행시보다 500~600만원 가량 비싸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 클리닉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11] 대신 민감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다[12] 그러나 이를 클라인펠터 증후군, 터너 증후군,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 등과 마찬가지로 인터섹스로 볼 것인가에 대하여 환자나 의료인들은 썩 긍정적이지만은 않다.[13] 다만 이전부터 팔로플라스티 1차 수술만 진행하고 2차 수술까지의 회복 기간 사이에 정정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했다.[14] 이 과정에서 함께/따로 가슴성형(유방 절제/축소술)도 시행한다.[15] 주로 전완부(쉽게 말해 팔뚝)와 대퇴부 조직을 이용한다. 이 중에도 조직을 어떻게 접합하느냐로 방법이 나뉘는데, 성기 재건의 특성상 성감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축으로 연결하는 방법과 신경보다 조직의 혈액순환을 중시하여 동맥을 축으로 연결하는 두 가지가 있다. 전자가 더 많이 쓰인다.[16] 지금은 고인이 된 트랜스남성 인권운동가 한무지 씨(3xFTM 문서 참조)가 생전에 일부 수술사진을 블로그에 올린 바 있으니 참고. 허벅지의 경우 그냥저냥 잘 숨긴다 쳐도 여름에도 팔뚝을 숨기기는 힘들다보니 흉터 부위를 문신으로 덮어버리는 사람들도 있다.[17] 그 버튼이 고환이 되기도 한다.(...) 고환을 펌프마냥 꽉 쥐락펴락하면 발기되는 식.[18] 다른 사고 등의 이유로 음경 재건술을 받아야 했던 사례는 1936년까지 거슬러올라가나 1930년대 이오시프 스탈린 시대 소련이었던데다 이런걸 대놓고 드러낼 남성이 당연히 없는 관계로(...)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수술은 이러한 시스남성들의 음경 재건 수술을 응용한 결과다.[19] 해럴드 길리스라는 이름은 성형외과학의 역사에서 자주 보이는 이름이다. 이 사람은 제1차 세계대전 시절부터 재건성형 수술을 연구하며 오늘날 성형외과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 시절에는 팔, 허벅지 대신 복부의 조직을 써먹었다고.[20] 레이싱 드라이버 겸 비행기 조종사로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조종사로 전투에 참전한적이 있었고 전쟁전부터 이미 자녀를 둔 아버지였지만 전쟁이 끝난 이후로 성정체성에 고심하다가 아내와 이혼하고 해럴드 길리스에게 수술을 받고 에스트로겐 대체 요법과 성전환 수술을 받고나서 여자로 살았는데 수술을 받은것이 알려졌을때는 당대에는 성전환 수술이라고 하면 남성동성애자들이 여자가 되고싶어서 받는 수술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여자와 결혼한적이 있었기 이러한 고정관념 아닌 고정관념을 확 깨서 나름대로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중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이후로도 비행기 조종사 및 레이싱 드라이버로 일하다가 2011년에 별세했다. 93세로 나름대로 장수한 인물인 셈이고 언론을 통해서 나름대로 알려진 인물이지만 별세사실이 알려지게 된것은 2013년이 되어서부터라고 하던데 자신의 뜻의 의해서 자신의 장례식을 언론에 알리지 않은채 조용히 치러서 그렇다.[21] 고환 절제까지만 하고 마무리인 질 재건 수술은 길리스 박사가 맡았다. 이 때부터 피부 반전 기법이 본격적으로 널리 쓰였다.[22] 해당 집도의는 비뇨기과 전문의 미로슬라프 조르제비치(단락 위 링크된 영상의 집도의)로, 동유럽에서 음경 수술의 권위자로 꼽힌다. 보통은 팔로보다 저렴한 메토를 태국 외 다른 나라나 국내에서 받는 경우가 더 많은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