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러쉬
1. 역사
대한민국 배틀로봇 전반기[1] 를 대표하는 배틀로봇으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수없이 변화하던 배틀로봇 환경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인 어태커 중 하나였다.[2]
주로 타격보다는 기동성에 중점을 둔 스타일로 빠르고 거친 운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전술로 로봇파워에 출전했을 때는 미묘한 기량을 보이다가 오랜 도전 끝에 기량이 폭발, 배틀제왕전에서 흑룡을 상대로 접전[3] 끝에 직립타격으로 흑룡을 뒤집어버리면서 판정승을 거두어 배틀제왕에 입성했다.[4]
그 후 흑룡을 조종했던 재호네 가족은 곧바로 설욕전으로 비스마르크로 배틀제왕전에 진출했지만 백러쉬는 이전 경기 그 이상의 파괴력으로 비스마르크를 상대로 압도, 2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배틀제왕전에 올라온 다크호스 RATS하이킥과의 경기에서 미묘한 타격과 지지부진했던 전술, RATS하이킥에게 압도당하는 굴욕적인 모습 끝에 결국 기권을 선언하며 배틀제왕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이에 백러쉬는 RATS하이킥이 3연승을 도전할 때 출전, 바로 배틀제왕전에 올라와 설욕전을 치루러 왔지만 방심했던 RATS하이킥의 기동성에 측면을 내준 채 그대로 함정에 빠져버리면서 경기는 맥없이 끝나고 말았다.[5]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백러쉬의 흑역사가 시작되었다.
그 후 로봇 이름 그대로 승률 백러쉬를 겪게 되어 차체를 바꾸면서 더욱 안정적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높았던 기동성은 잔고장으로 맛이 가고[6] 타격도 영 시원치 않아 이도저도 아닌 로봇으로 전락해 '''6연패'''라는 불명예를 안겼다. 심지어 제3회 대한민국 로봇대전에서 예선탈락까지 하면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7] 이에 RS마저도 새로 개발된 런지를 밀어주기 시작하는 시기였기에 용두사미로 끝날 것만 같던 백러쉬였다.
하지만 다른 로봇들과 다르게 자취를 감추지 않았고, 결국 전환점을 찾아냈다.
그 시작은 제1회 배틀로봇 최강전[8] 으로 그때 첫 상대가 상위 어태커였던 타나토스였기에 완패로 점한 사람들이 많았었지만 타나토스를 한방에 뒤집어버리며 역으로 완승, 이 기세를 몰아 로보스칸2까지 잡아내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초기 배틀로봇 환경에서 사기급의 정점을 찍고 있던 스텔스였는데, 생각외로 좋은 선전을 보이며 이변이 이어질 것만 같았지만 중반에 구동 벨트가 빠지면서 디스크에 엉켜버렸고, 이후 스텔스의 공격에 뒤집히면서 패배했다. 결국 준우승에 머무른 후 대학최강자전[9] 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며 결승전까지 진출했다.[10] 상대는 같은 인하공전 소속의 런지로[11] 디스크가 엉켜붙는 등 접전을 보이며 오른 바퀴 하나를 터뜨렸지만 도중에 뒤쪽 커버가 열린 탓에 내부 부품이 빠져나오며 기권,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로봇파워 정식전에도 출전했는데, 디스크가 알루미늄에서 속이 비어있는 티타늄으로 바뀌고 후에 완전히 꽉 찬 티타늄으로 바뀌었고, 이 위력은 정말 그동안 백러쉬를 상대했던 로봇들마저 기겁하게 만들었을 정도로 강력해져 바이킹과 스콜피온을 압살, 배틀제왕전까지 진출해 스텔스를 상대하게 되었다.
그러나 스텔스는 이전 경기까지 13연승을 달리던 중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은 스텔스의 승리를 점했고, 그당시 파일럿이었던 한승호 선수도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희비가 교차되었다.
스텔스를 상대로 맹공을 연이은 끝에 스텔스를 두 번이나 뒤집고[12] 회전디스크까지 분리, 만신창이가 된 스텔스 앞에는 배틀제왕을 탈환한 백러쉬가 있었다.
이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백러쉬를 기억하기 시작했는데, 로봇파워를 본 분들에게도 물어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로봇 중 하나가 되었을 정도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2연승 도전 때 만났던 다크호스 랩터에게 경기 후반에 실축을 허용하면서 결국 판정패로 배틀제왕을 내주게 되었다.
그 후 배틀로봇 환경에서 블레이드형 로봇의 등장으로 디스크형 로봇들에게 적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는데, 백러쉬 또한 블레이드형 로봇이었던 폴리페무스와의 제4회 대한민국 로봇대전 8강에서 폴리페무스의 공격에 구동부가 망가지면서 패배하는 굴욕을 겪었다.
그 후 폴리페무스를 다시 만났는데, 이때는 다름 아닌 배틀제왕전이었다.[13] 폴리페무스 또한 7전 7승으로 이미 배틀로봇 환경을 지배하고 있었기에 33대 배틀제왕으로 새로운 전설을 쓰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폴리페무스의 실축을 이용한 플레이로 결국 배틀제왕의 자리에 다시 앉게 된 백러쉬, 디스크형 최다 배틀제왕 등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그 당시 배틀로봇 환경은 어태커들의 파워인플레가 진행되었기에 33대 배틀제왕의 자리는 결코 안정하지 못했으며, 결국 백러쉬는 괴물에게 기동성을 이용해도 괴물에게 얻었던 파손이 너무도 심각했던 나머지 배틀제왕을 내주게 되었다.
그 후로는 로봇파워 본편에는 나오지 않고 배틀로봇 최강자전 같은 이벤트전 위주로만 나왔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이기지 못한 듯 연패행진을 걷게 되었다. 제2회 로봇파워 왕중왕전에서는 신흥 어태커 중에서도 유망주였던 고고씽2와 격돌했는데, 정면으로 부딪힌 결과 고고씽2의 공격 한 방에 디스크가 휘어지고 바퀴까지 빠져버리며 초전박살이 났고, 결국 그 당시 배틀로봇 환경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을 아는 듯 홀연히 사라졌다.
2. 기타
암흑기가 조금 있었지만 백러쉬의 승률은 60% 언저리 수준이기에 승률 저조에는 어폐가 존재한다.
스텔스와의 배틀제왕전 이후 로봇파워에서 1주년 특집으로한 꿈의 도전 1기 방영분에서 명경기 top3를 뽑았는데, 3위와 1위 경기 모두 백러쉬의 경기였다.[14]
제1회 대한민국 로봇대전에 출전해 8강까지 간 적이 있지만 8강에서 영웅에게 패배했다. 참고로 백러쉬를 이긴 영웅은 오함마와의 결승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함정에 빠지면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영웅은 사실 성남 신흥초등학교 로봇스쿨 소속의 배틀로봇이다. 즉, 백러쉬는 8강에서 초등학생한테 패배한 것이다.
수직 회전디스크형 로봇이 뒤집히면 보통 바보가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셀프로 벽에 들이받아 간단리 다시 뒤집는 모습을 자주 보인 로봇이 하나 있었는데. 그 녀석이 이 녀석이다.
[1] 2002년~2007년이 전반기이고, 2008~2011년까지가 후반기로 이 이후 2012년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시간을 공백기로 여긴다.[2] 백러쉬 초창기 기록은 자세히 기록되지 않아서 서술이 미묘하지만 로봇파워를 미루어 볼 때 상위권에 속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추측할 수 있다.[3] 흑룡에게 제대로 된 유효타도 주지 못한 채 뒤집어지면 주특기였던 벽을 타고 원위치시키는 방식을 쓰는 등 공격력으로는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4] 자막에 '흑룡 작동불능 하우스 로봇 출동'이라고 쓰여져 있다.[5] 그 덕에 RATS하이킥은 로봇파워에서 마의 3연승으로 불리는 징크스를 깬 최초의 로봇이 되었다.[6] 백러쉬의 스피드스피드 최고 기록은 18초 27인데, 이때의 기록 중 하나를 보면 53초 56까지 떨어졌다.[7] RATS하이킥과의 대결 이후 전적은 12전 3승 9패다(전설의 패배토템이던 비키라에게마저 패배한 전적 포함).[8] 디스크의 재질이 티타늄이 되어있다.[9] 이때는 백러쉬와 런지 모두 빈틈없는 원판디스크로 출전했다.[10] 여기서 2번이나 배틀제왕전에서 악연을 이어간 RATS하이킥에게 복수하는 데 성공했다.[11] 런지 역시 이때부터 강력한 어태커로 급부상하던 터였다.[12] 스텔스가 백러쉬의 강력한 수직디스크 공격을 맞고 뒤집히자 '완전히 뒤집힌 완벽한 배틀로봇 스텔스'라는 자막이 뜨며 충격을 더했다.[13] 이때는 짱가가 5연승을 하고 배틀제왕이 공석이었기에 서로 배틀제왕의 자리를 노리고 분투했었다.[14] 3위는 대학 최강자전에서 런지와의 대결이고 1위는 바로 그 스텔스와의 배틀제왕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