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매/비판
1. 개요
가담항설의 빌런 백매에 대한 비판을 정리한 문서.
2. 상세
가담항설이란 작품 자체를 심하게 망가뜨린 원인 중 하나로, 작가의 편애캐 의혹을 받는다.
2.1. 악행
초반부 백매는 외모 하나로 신룡의 눈에 들어 백성들의 등골을 빨아먹는 악독한 요부 정도로 여겨졌으나, 중반부로 가면 뛰어난 외모때문에 온갖 불행을 겪으면서 독해지고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상황을 이용해먹는 인물이었다. 그때까지는 백매가 궤변을 늘어도 독자들은 대놓고 백매를 비판하진 않았다. 당시 독자들은 악독한 행보를 보인 그녀는 '''분명 끔찍한 최후를 맞이할 것'''을 장담했고, 작중 백매 또한 이를 알고 있기에 더더욱 악행을 행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반부에선 '''사실은 사랑하는 자가 올바른 길을 가게 하기 위해 희생하려는 인물'''로 급발진을 하고, 심지어 결말부분에도 백매는 자신이 저지른 악행[1] 에 대해서 딱히 비판받지도 않은 채 사랑을 위해 희생한 숭고한 열녀인 것 마냥 묘사되었고 백매의 죽음을 슬퍼하는 신룡을 묘사하는 데 완결회차 컷수를 거의 써버린 탓에 폭발해버린 것이다.[2]
이러한 영웅적인 묘사 때문에 언급만 안할 뿐 참아둔 백매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2.2. 과도한 사연팔이와 피해자 비하
타 캐릭터들은 아무리 과거가 불쌍할 지라도 과거의 불행을 강조하는 연출은 거의 없거나 짧게만 과거회상을 하고 끝나는 반면, 백매의 과거는 유독 구구절절 불행함을 강조한다. 또한 백매에게 적대적인 캐릭터들이나 피해자들을 캐붕시키거나 폄하해 백매의 악행을 옹호하며[3] 유독 백매에게 서사를 몰아준다.[4] 실제로 백매가 악행을 저지르는 화 태반은 인간의 밑바닥이니 상자속 구슬이 어쩌구하는 똑같은 레파토리를 읊으며 논점을 비껴나가는 일이 많다. 덕분에 백매가 저지르는 죄들이 주목되지 않고 오히려 해당 대사가 장황한 궤변이 아닌 명대사로 취급받는 일도 잦다. 랑또 작가도 블로그에다가 하난이가 백매를 반대한 이유도 인간의 밑바닥을 못 겪어서라고 적어놓는 등 사실상 미화+편애 확정.
백매와 비슷하게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암주나 신룡의 경우 최소한 그 피해자를 보여주고 직접적으로 죽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게 나쁜 행동임을 절대 숨기지 않지만 백매의 경우 절대 본인이 해친 피해자가 누군지 나오지 않는다. 나온다 한들 그들의 잘못 때문에 최후가 좋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선에서 끝나며 백매 때문에 죽었다~ 정도로 대사 한두 줄로 퉁치고 넘어가는 식으로 명백한 가해자이자 철저한 악인 백매의 빻다 못해 갈아진 인성은 어떻게든 덜 부각되는 식으로 연출된다.
2.3. 가치관에 대한 비판
백매의 가치관은 상황이 진심을 압도한다. 상황이 변하면 진심이 바뀔 수밖에 없다는 이유로 결정적일 때 진심을 배신한 갑연을 비롯한 인간들을 혐오하는데, 그런 백매야말로 신룡이 왕을 겁박하고 자신께 오라는 상황이 되었을 때 왕에 대한 진심을 버리고 신룡을 택했다. '''심지어 왕은 진심을 압도하는 상황일지라도 백매에 대한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았고 끝까지 백매를 지켜주려 하며 그녀의 안위를 걱정한, 본인의 가치관에 전혀 반대되는 인간상임에도 백매는 그런 왕을 나약하다고 깔 뿐이다.'''[5] 본인부터 자가검열이 전혀 되지 않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런 가치관으로 남을 함부로 재는 코미디를 펼치고 있다.그러면서 작품에선 단 한번도 이에 관한 비판의식이 전혀 없고 백매를 배신한 사람들과 그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백매만을 일방적으로 조명해 주고 있다.
2.4. 띄워주기식 연출
또한 백매의 말은 논리적으로 반박이 가능한 궤변임에도 불구하고 백매의 말들은 전부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논리적인 일침인 마냥 묘사되어 주변 캐릭터들이 백매의 말에 동조하거나 반박하지 못하는 연출이 자주 나오는 바람에 하난과 명영같은 주요 선역 캐릭터들의 캐붕이 일어났다. 하난의 경우 백매는 상자속 구슬론과 자신의 불행을 빗대어 하난에게 사람의 내면조차 보지도 못하고 그저 지금의 사태만을 직시하려는 눈 먼 양심으로 비판하고, 이를 사람의 추악한 내면을 드러나게 함으로써 증명시키는 장면을 보이지만, 그 증명은 결국 백매가 직접적으로 사람들을 해하게 만들면서 어떻게든 드러나게 만드는 방식이다. 결국 '''그렇게 만들기를 강요하는''' 것에 불과하며 그러한 그녀는 사람의 내면을 심판할 자격도, 하난을 비판할 자격도 없는 것이다. 그저 추국의 말대로 하난을 길들이기 위한 권력자의 땡깡인거나 마찬가지인 셈. 게다가 하난이 모든 것을 다 아는 전지전능한 존재도 아니고, 천리안이나 천리청같이 멀리서 벌어진 일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어릴때 고생하던 건 무시했으면서 왜 지금은 남을 도와주려하냐는 백매의 말은 그저 지극히 유아적이고 1차원적인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하난이 보지 못한 상자 안에서 일어난 일만 놓친 것 뿐이지 보이는 상자나 구슬들은 최대한 보호해 주려 애쓰고 있다. 그런 하난을 눈앞의 상황만 보는 양심이라고 조롱하는 백매야말로 그 우연히 깨지지 않는 구슬이라도 기어코 찾아내 깨버릴 위인인데 하난에게 뭐라 할 입장이라도 되는가?
무엇보다 그런 1차원적인 백매의 궤변을 듣고도 주변인들이 반박 한마디 못 하는 건 어디까지나 백매의 주장이 아닌 백매 뒤의 신룡만 보고 목숨이 아까워서 혀를 놀리지 않는 것 뿐인데 이걸 무슨 백매가 절대적인 진리를 말해서 반박하지 못하는 것으로만 묘사된다.
백매는 자기가 신룡의 애인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자기자신이 모든 노력을 다 쏟아서 이룬 것이라 자화자찬하지만, 까놓고 말해 신룡 곁에 있을 수 있던건 오로지 타고난 외모가 우연히도 전 연인 춘매와 99%비슷한 것 그 이외의 것은 전혀 없는데도 타인들을 자신의 노력을 보지 못하고 외모덕만 보았다고 조롱하는데 전후 사정 다 보고 이 대사를 보면 코미디도 그런 코미디가 없다.
2.5. 백모래와의 비교?
이름에 백이 들어감, 하얀머리, 불우한 과거, 미형이라는 설정, 자신의 불행을 핑계로 수많은 악행을 저지름, 개똥철학과 궤변을 읇으며 타인을 현혹시키는 점에서 이런 영웅은 싫어의 메인 빌런 백모래와 종종 비교되고는 한다. 하지만 똑같이 궤변을 읇어도 작중에서 그것이 통쾌한 일침이라도 날리는 양 연출되는 데다, 그 누구도 반박하지 못하고 휘둘리는 백매와는 달리, 백모래의 궤변은 작중에서 철저하게 반박당하며, 똑같이 수많은 사람을 죽였음에도 성인군자인 마냥 미화되며 편안한 죽음을 맞은 백매와는 정 반대로, 백모래는 처참한 최후를 맞는다는 점에서 둘이 받는 대접은 매우 다르다.
3. 관련 문서
[1] 세금을 통한 사치, 국정농단, 학살, 학살 방조, 고문, 미수에 그쳤으나 아동살해 사주, 살인 사주, 살인 등등.[2] 작가 블로그에 따르면 백매는 어느정도 안티히어로같은 면이 있긴 하지만 백매의 악행은 선을 더 빛내기 위한 것도 아니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선을 추구하는 것도 아닌 단지 개인의 분노에서 나온 고집행위에 불과하다. #[3] 백매가 화가의 패륜을 부추겼고 우연히 생각났단 이유만으로 화가를 고문해 장애인으로 만들고 죄없는 화가의 가족까지도 싸그리 죽이거나, 순덕이네 엄마가 순덕이를 걱정하고 마을 사람들이 순덕이네 가족을 편들어주자 연민이 뭔지 안다며 괜한 심술을 부려 생필품을 하사해 순덕이네가 이지메 당하도록 유도했으며 또한 순덕이네 마을 사람들을 학살하려 했다. 그러나 화가 건에선 화가가 과거 백매를 깔봤고 백매를 차지하기 위해 패륜을 저질렀단 묘사를 넣어 백매의 행동을 정당화했으며 순덕이네 건에선 마을 사람들이 순덕이네를 시기해 순덕이네를 이지메했다는 묘사를 넣어 백매를 옹호해줬다.[4] 갑연이 명영을 자기 편으로 만들려 하거나 천동지를 훔친 것도 전부 백매와 관련되어 있으며 춘매를 살려 신룡을 교화시킨 것도 백매다.[5] 물론 왕에 대해 미묘한 시선를 보내던가 명영을 중전으로 보낼 때 정색하는 장면이 있어서 왕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라 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까놓고 백매가 최후까지 왕을 위해 뭔가를 해준 건 전혀 없다. 게다가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한다면 상황이 진심을 압도했을 뿐 진심은 변하지 않았고 자신을 위해 이것저것 다 해준 오빠 갑연을 혐오하는 점에서 모순이란 점은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