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담항설(웹툰)/비판
1. 개요
네이버 웹툰 가담항설의 비판을 정리한 문서.
사실 후반부에 접어들면서부터 점점 비판의 소리가 늘기는 했다. 절정에 다달았던 것이 신룡과의 마지막 전투, 즉 최후반부로 불안하다가 결국 용두사미로 결말을 맞이하자 비판들이 터져나오게 되었다.
2. 스토리 전개
신룡은 춘매의 부활을 통해 그동안의 인간의 절망이니 운운했건만, 끝내 그토록 바라던 춘매의 부활을 성공했지만 백매 한 명이 죽으니까 절망이고 뭐고 즉시 난죽택을 택하질 않나, 춘매가 신룡의 인애라고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춘매 부활하고 백매 죽으니 갑자기 엄청난 자기성찰을 하게 되고, 결국 춘매는 우린 너무 위험하므로 적어도 영면하는 것[1] 으로 끝내자며 그렇게 고생하여 잡았던 사군자와 신룡은 허무하게 끝난다.[2]
이후 그렇게 비극적인 전개를 보여줬건만 춘매의 힘으로 이 모든 개판이 소생으로 뚝딱 해결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전개로 이어지며, 나머지 조연들에 대한 스토리[3] 나 춘매가 유호선에게 부탁한 이유고 뭐고 주인공 4인방의 후일담만 보여주고,[4] 그렇게 명영과 복아는 너무나도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로 끝난다.[5]
3. 캐릭터 관련
엔딩의 문제점은 '''주인공 일행의 모든 노력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춘매를 부활하자 갑자기 신룡이 개과천선하고 모두를 되살려준다? 그렇다면 춘매를 부활하게 두었으면 됐는데 주인공 일행은 여태껏 이악물고 그것을 막아왔다. 명영은 천동지 만드는 비법을 안 알려줘서 시간을 소모했으며 복아일행은 괜히 궁궐까지 쳐들어가 신룡이 분노해 전국을 자연재해로 몰아넣었다. 정기가 매화를 부순 탓에 천동지를 두 장이나 소모하는 등, 복아 일행이 생각했던 정의를 지키는 것이 결국 춘매의 부활로 없던 것이 될지라도 더 많은 희생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춘매의 부활을 막는 진정한 이유는 춘매가 사군자와 신룡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능력자였기에, 춘매가 부활해 잔인한 성격의 신룡이 불사신까지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였다. [6] 그러나 춘매의 부활과 함께 모든 갈등요소가 해결되어 버렸고 그날 죽은 신하들과 왕까지 춘매가 모두 되살리면서 춘매 한명이 모든 갈등을 해결해버렸다.
이런 다우스 엑스 마키나식 전개의 이유는 사군자들이 '''신룡의 마음이었다'''는 게 문제다. 사군자가 각각 인애,양심,이성,충심을 가지고 있고, 신룡 역시 사군자의 영향을 받아 사군자가 죽을때마다 성격이 뒤틀렸고, 이러한 설정은 간접적으로 작중에서 언급되었기에 이러한 추측은 많았다. 그러나 후반부 전개가 돼서야 문제가 드러났는데, 춘매가 살아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신룡은 춘매가 살아 돌아오더라도 그때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못할거라고 확신했고, 그만큼의 악행을 저질렀음에도[7] 단순히 사군자가 돌아온 것 만으로 다시 선했던 과거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3.1. 백매
또한 위에 언급하다시피 백매의 죽음만으로 신룡이 마음을 고쳐잡게되어 '''신룡의 최후의 보루는 역린도 아닌 백매'''라는 미화적인 전개도 비판받는다.
쉽게 말해 초반부 백매는 외모 하나로 신룡의 눈에 들어 백성들의 등골을 빨아먹는 악독한 요부 정도로 여겨졌으나, 중반부로 가면 뛰어난 외모 때문에 온갖 불행을 겪으면서 독해지고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상황을 이용해먹는 인물이었다. 그때까지는 백매가 궤변을 늘어도 독자들은 대놓고 백매를 비판하진 않았다. 당시 독자들은 악독한 행보를 보인 그녀는 '''분명 끔찍한 최후를 맞이할 것'''을 장담했고, 작중 백매 또한 이를 알고 있기에 더더욱 악행을 행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반부에선 '''사실은 사랑하는 자가 올바른 길을 가게 하기 위해 희생하려는 인물'''로 급발진을 하고, 심지어 결말부분에도 백매는 자신이 저지른 악행[8] 에 대해서 딱히 비판받지도 않은 채 사랑을 위해 희생한 숭고한 열녀인 것 마냥 묘사되었고 백매의 죽음을 슬퍼하는 신룡을 묘사하는 데 완결회차 컷수를 거의 써 버린 탓에 폭발해버린 것이다.[9]
이러한 영웅적인 묘사 때문에 언급만 안 할 뿐 참아둔 백매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타 캐릭터들은 아무리 과거가 불쌍할 지라도 과거의 불행을 강조하는 연출은 거의 없거나 짧게만 과거회상을 하고 끝나는 반면, 백매의 과거는 유독 구구절절 불행함을 강조한다. 또한 백매에게 적대적인 캐릭터들이나 피해자들을 캐붕시키거나 폄하해 백매의 악행을 옹호하며[11] 유독 백매에게 서사를 몰아준다.[12]
또한 백매의 말은 논리적으로 반박이 가능한 궤변임에도 불구하고 백매의 말들은 전부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논리적인 일침인 마냥 묘사되어 주변 캐릭터들이 백매의 말에 동조하거나 반박하지 못하는 연출이 자주 나오는 바람에 하난과 명영같은 주요 선역 캐릭터들의 캐붕이 일어났다.
하난의 경우 백매는 상자속 구슬론과 자신의 불행을 빗대어 하난에게 사람의 내면조차 보지도 못하고 그저 지금의 사태만을 직시하려는 눈 먼 양심으로 비판하고,[13] 이를 사람의 추악한 내면을 드러나게 함으로써 증명시키는 장면을 보이지만, 그 증명은 결국 백매가 직접적으로 사람들을 해하게 만들면서 어떻게든 드러나게 만드는 방식이다. 결국 '''그렇게 만들기를 강요하는''' 것에 불과하며 그러한 그녀는 사람의 내면을 심판할 자격도, 하난을 비판할 자격도 없는 것이다. 그저 추국의 말대로 하난을 길들이기 위한 권력자의 행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명영은 서로가 주변 환경이 달랐다면 서로의 위치가 반대가 되었을 거라며 결국 백매와 명영은 같은 캐릭터성이란 묘사가 나왔고 명영도 이를 인정했는데, 명영은 갑연의 앞에서나 룡군자의 앞에서도 옳고 그른 말을 따져 지지않을 정도로 강단있는 성격이었으며 아무리 명영이 착하다 한들 수많은 악행을 저지른 사람과 자신이 같다는 말이 동조할 리가 없다. 서사적인 면에서도 '''자신의 과거를 빌미삼아 사회권력에 빌붙어 악행을 저지르는''' 백매와 '''과거가 불행함에도 사회권력에 대항해 희망을 이끄는''' 명영이 같을 수가 없다.[14]
결국 결말 부분으로 연속 치명타를 먹은 팬덤은 그야말로 혼돈에 빠졌고, 백매 편애 의혹이 돌거나 결국 돌이 주인공인 권신징악 소년만화가 아니라 백매가 진주인공인 악역미화 신룡과의 로맨스물이었냐는 분노섞인 비판이 치솟고 왜 마지막을 이렇게 끝내냐며 호소하는 댓글이 넘쳐났다.
자세한건 백매/비판참조
4. 후기의 문제점
후기에서 캐릭터에 관한 상세한 해석이 추가되고 백매의 행보에 관한 해명을 했는데, 단순히 춘매의 부활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기보단 백매가 갑연과 왕에 의해서 자신의 결핍을 해소하고 죽음을 택하고 백매의 죽음으로 '인간은 반드시 배신한다'라는 신념이 깨진 신룡이 갱생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논란이 되었던 백매가 '''모든 사건의 해결의 중심이 된 '백매의 주인공화''''가 도리어 작가의 입을 통해 직접적으로 인증된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으며, 이런 백매의 행동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주인공조나 명영이 아닌 갑연이나 왕이었다. 작가 후기에선 백매의 희생이 신룡의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했으나 웹툰 묘사상으론 마치 춘매가 부활함으로써 모든 일이 해결된 것처럼 잘못 표현되었는데 이는 전적으로 작가의 묘사 실패다.
더불어 이러한 내용은 작품으로 묘사해야지 후기로 해명한 것도 결국 한계가 클 수밖에 없다. 설명이 필요한 드립이 실패한 드립이듯이, '''애초에 작가가 대신 작품을 구구절절 설명해주는 건 작품이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뜻이므로 작가로서 대단히 수치스러운 일'''이다. 애초에 작가가 원하는 의도가 있다면 독자로부터 그런 해석이 나오도록 이끌어내는 게 작가의 가장 중요한 역량 판단 기준이다. 작가가 후기에서 아무리 얘기를 해봐야 뒷수습밖에 되지 못한다는 뜻. 덕분에 메시지 전달에 실패한 것을 반성하기보다는 자기 작품을 스스로 평론하듯 독자들에게 시시콜콜 자신이 이 작품에 얼마나 원대한 의도를 담아낸 건지 어필하는 모습은 결과물이 아닌 의도로 평가 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는 비판까지 이끌어냈다. 결국 이 부분은 작품의 분량이 몇 화라도 더 많았다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는 문제였기에 그러한 완급 조절을 못 해낸 작가 역량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후기보면서 공감하는게 아니라 '''공감당하는''' 느낌이야
가담항설 후기 편 베스트 댓글 중
그리고 극성 팬들의 비이성적인 무조건적인 쉴드와 비판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등 미성숙한 모습으로 인해 댓글창은 난장판이 되었었다.
5. 어째서 이런 사달이 났을까?
2020년 7월 25일 올라온 작가 블로그 글에 결말을 망친 이유가 밝혀졌다. 작가가 완결회차를 그리던 도중 젓가락질도 못할 만큼 양팔을 심하게 다쳤기 때문이라 한다. 그러나 랑또는 자신은 한 달 단위로 에피소드를 그려 놓는다고 몇 번이나 인증한 작가였고, 후기에서도 장황하게 밝히듯 결말 자체는 부상과는 별개로 이미 4주 전부터 구상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즉 결말 자체는 급박하게 낸 게 아니라 이미 한참 전부터 구상한 거일 확률이 매우 높다. 몇몇 독자들은 그리 아프면 무리하지 말고 차라리 휴재를 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니었냐는 반응이었지만, 휴재라는 선택 사항이 있음에도 굳이 강행하여 자기 작품을 망쳐 놓아 오히려 변명 같다며 더 분개하는 비판도 많았다.
관련기사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 보자면 랑또가 시리어스 장편은 처음이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랑또는 지금까지 병맛 개그 만화에 집중했다. 즉 심오하고 복잡한 스토리를 보여준 것은 가담항설이 처음이며 이렇게 오랜기간 연재한 것도 역시 처음이다. 장편을 연재하는데에 있어서 작가가 내포하는 의미를 보여주는 것은 만화의 기승전결의 호흡을 맞추는 것과도 같지만 랑또의 경우에 시리어스하고 심각한 내용의 주제는 단편으로밖에 보여준 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무리한 시도를 하다 마지막에 비판이 터진것으로 볼 수 있다.
6. 팬들의 쉴드와 반론
- 백매에게 서사를 부여했다고 해서 백매에게 서사를 몰아줬다고 볼 수는 없다.
: 매력적인 악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악역에게 입체성을 부여하는 서사는 필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서사를 몰아줬다는 말이 나온 이유는 후반부로 갈수록 작품 절정 부분의 감정선의 주체와 사건을 해결하는 주체가 백매가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백매는 자신의 과거에 굴하지 않고 나라를 되살리기 위해 맞서는 주인공 일행의 안티 테제로서, 자신의 과거를 들먹이며 무고한 사람들을 수없이 죽였는데, 이런 악역이 주인공을 누르고 나라를 되살려 진주인공인 것마냥 되고, 이런 전개에 백매의 과거를 계속해서 들이대고 강조하니 서사 몰아주기란 말이 나온 것이다.
- 백매가 원하는 것을 이뤘다고 해서 백매 미화라고 볼 수 없다.
: 작가 스스로가 이것은 권선징악 만화라고 못을 박아놨고, 백매는 무고한 살인을 저지른 악역인데 원하는 것을 이루고 행복하게 죽는다는 것은 권선징악과 맞지 않는다. 게다가 백매 미화라고 결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결국 백매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 나라를 구하게 됐다는 것이다. 백매는 상황에 압도되지 않는 진심을 확인하길 바랬으며, 신룡을 통해 이를 확인하게 되자 자살하고 이것이 나라를 구하게 된다. 악역인 백매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 결국 나라를 구하고 죽는다는 전개가 권선징악으로 보이는가? "백매는 악역이 아니다."라는 주장은 백매가 저지른 악행의 희생자들을 생각해봤을 때 그야말로 어불성설.
- 주인공 일행이 아예 무의미한 존재였던것은 아니다 : 신룡의 참회가 단순히 춘매의 부활이 아닌 백매의 죽음과 춘매의 부활이 동시에 이루어졌기 때문이고, 백매의 죽음을 이끌어낸것은 명영을 비롯한 주인공 일행이라는 의견. 작중에서 춘매의 부활을 통한 신룡의 영생으로 인간들에게 영원한 공포를 준다라는 신룡의 목표가 다수 언급되었기에 애초에 춘매의 부활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였고 주인공 일행에 의한 백매의 죽음 또한 큰 계기가 되었을거라는 의견인데, 이는 단순히 뇌피셜에 가까운 추론일 뿐더러 주인공 일행이 없었어도 춘매의 부활과 함께 백매가 죽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7. 관련 문서
[1] 자신의 능력으로 전원을 본래 형태로 되돌리게 할수는 있으나, 신룡을 지키는 제 1의 천명으로 인해 신룡은 죽일 수 없으므로 영면을 택한다.[2] 춘매가 부활해서 신룡이 반성을 할 거였다면 대체 유호선이 왜 춘매의 부활을 막았는지도 의문이다. 추가된 내용으론 이 능력이 사람들에 의해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것으로 살짝 개연성을 넣고자 하였다.[3] 암주, 영호, 길구 등의 조주연들은 하나도 언급 안된다.[4] 그나마 추가 내용에선 추국, 하난에 관한 결말이 살짝 추가되었다. 예로 들어 하난은 명영에게 검을 내주는 정도. 동죽은 딱히 연관점 없어서 추가 내용조차도 없다.[5] 한설은 신룡이 아닌 왕에게 자신이 겪은 모든 가르침을 전달하는 장면으로 보아, 이제 정말로 왕이 된 그는 이를 통하여 세상을 천하태평으로 만들었다는 전개로 추정이 되지만, 뭐 천하태평으로 만드는 과정이 일절 없다는게 문제. [6] 신룡이 춘매를 부활시키려는 이유 역시 단순히 춘매가 있어야만 자신이 완전해지기 때문이었다.[7] 여기서도 춘매가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인애를 잃었을 뿐임에도 다른 사군자가 가진 양심, 이성, 충심을 반쯤을 잃어버린듯 살인과 악행을 자행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후반에 양심과 이성이 사라진 신룡은 단순히 좀더 악랄해진 정도의 변화만 있을뿐 춘매가 사라졌을 시기의 극단적은 변화는 없었다.[8] 과한 사치, 국정농단, 학살 방조 미수, 학살 방조, 고문, 아동살해 방조 미수, 살인 방조, 살인이다.[9] 작가 블로그에 따르면 백매는 어느정도 안티 히어로같은 면이 있긴 하지만 백매의 악행은 선을 더 빛내기 위한 것도 아니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선을 추구하는 것도 아닌 단지 개인의 분노에서 나온 고집에 불과하다.#[10] 근데 작중 행적을 보면 백매와 결혼하기 위해 아버지를 죽이는 등 독자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지 않았다.[11] 백매가 화가의 패륜을 부추겼고 우연히 생각났단 이유만으로 화가를 고문해 장애인으로 만들고[10] 죄없는 화가의 가족까지도 싸그리 죽이거나, 순덕이네 엄마가 순덕이를 걱정하고 마을 사람들이 순덕이네 가족을 편들어주자 연민이 뭔지 안다며 괜한 심술을 부려 생필품을 하사해 순덕이네가 이지메 당하도록 유도했으며 또한 순덕이네 마을 사람들을 학살하려 했다. 그러나 화가 건에선 화가가 과거 백매를 깔봤고 백매를 차지하기 위해 패륜을 저질렀단 묘사를 넣어 백매의 행동을 정당화했으며 순덕이네 건에선 마을 사람들이 순덕이네를 시기해 순덕이네를 이지메했다는 묘사를 넣어 백매를 옹호해줬다.[12] 갑연이 명영을 자기 편으로 만들려 하거나 천동지를 훔친 것도 전부 백매와 관련되어 있으며 춘매를 살려 신룡을 교화시킨 것도 백매다.[13] 당연히 하난이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인물도 아니고, 그렇기에 더욱 현재에 직시하며 행동을 하는 것이 정석이다. 물론 그 속의 내면을 보면서 의도를 파악하는 것도 옳고, 하난이 사람이 아닌 인의적인 존재라고 실드를 친다고 하여도, 백매의 비판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상술하듯 하난이 전부를 알 수 없는데, 백매의 과거가 지금 그녀의 행동에 정당한 것도 아니면서, 정작 자신은 뭔데 사람들의 추악한 내면이 있다고 확신하는 것인가? [14] 다만 반론하자면 명영이 하는 대사는 그냥 '내가 니 상황이고 너였다면 그랬을 것이다' 이정도의 동감을 드러내는 묘사이지, 그것이 옳다, 자신과 백매가 같다는 뜻으로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서사적인 면에서도 이야기의 마지막에 와서야 결국 명영의 그 올바른 모습을 본 백매가 변화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