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청화잉어문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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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내용
3. 바깥고리
4. 보물 제788호


1. 개요


白磁 靑畵鯉魚文 立壺. 조선 세조~성종 시기에 왕의 명으로 초창기 광주 분원에서 만들어진 청화백자. 현재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보물 제788호로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높이 24.7㎝, 입지름 8.1㎝, 밑지름 12.4㎝.
청화백자군어문호(靑華白瓷群魚文壺)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청화백자가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한 15세기 중엽에 제작된 초창기 유물로, 경기도 광주 일대의 관요(官窯)에서 개설 초기에 만든 것이다. 특히 밑동의 연판문대(蓮瓣文帶)가 극초기 청화백자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몸통 아래가 굴곡을 이루면서 잘록해지고 굽바닥에서 다시 벌어지는 형태 또한 15세기 중엽 백자의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 세조가 경기도 광주 일대에 국가기관인 사옹원을 확대 설치한 후 얼마되지 않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아무리 늦어도 성종 초기에는 제작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조선 전기 15세기 중엽에 최초 개발된 청화백자의 모습을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된다.

3. 바깥고리



4. 보물 제788호


청화백자는 14세기 전반에 중국의 원나라에서 처음 개발되었으며, 백자의 표면에 그려진 푸른색의 그림이 마치 수묵화 같은 정취를 지니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15세기 중엽에는 이 자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사실적 화풍을 특징으로 한다.

백자 청화잉어문 항아리(白磁 靑畵鯉魚文 立壺)는 높이 24.7㎝, 아가리 지름 8.1㎝, 밑지름 12.4으로 아가리가 안으로 휘어 그리 넓지 않다. 어깨는 풍만하게 시작되어 몸통 아래에 이르러 좁아졌다가, 굽다리 부분에 이르면 다시 벌어지는 조선 초기의 특징을 하고 있다. 몸통에는 꽃으로 마름모꼴 둘레를 만들었고, 그 안에 물고기를 실감나게 그려 넣었다. 잉어와 송사리가 물풀 사이를 헤엄치는 물 속의 광경과 꽃 둘레 바깥으로 연꽃 덩굴무늬를 꽉 차게 그려 넣은 것이, 중국 명나라의 청화백자가 보여주는 구성과 같다. 유색은 푸른빛이 서린 회백색이며 항아리의 벽은 다소 두꺼운 편이다.

코발트색을 내는 청화안료의 농담을 적절히 구사하여 한층 회화적인 맛을 더한 이 백자는, 경기도 광주 일대의 국가가 관리하는 가마에서 만들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조선 초기의 회화성이 뛰어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