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진료직 공무원
1. 개요
보건진료소 자체가 의사 및 의원이 부족한 곳에 주민들 건강을 위해 1차 진료 목적으로 세워진 것으로 주로 시골이 많다. 지원하기 위해서는 간호사 면허 소지가 필수[1] 이며, 합격하면 24주 이상의 직무교육을 이수하고 배치되며,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제19조에 의거 근무지역인 의료취약지에서의 경미한 질환에 대한 단독 처방과 의료행위가 법적으로 가능하다.
2. 업무 및 근무 환경
보건직과는 다른 직렬이다. 의료 취약지역(면, 리)에서 1인 근무를 하며 의사 대신 간단한 진료와 약처방, 지역사회 간호, 공중보건 등이 주 업무이다. 하지만 도로, 교통수단, 통신의 발달로 보건진료직이 처음 도입되었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편이긴 하나, 지방에는 아직도 시내로 나가는 버스가 1~2시간에 한 대 있는 시골 지역이 충분히 많다. 유동인구가 적고 접근성이 낮은 이런 곳에서는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기에 의사가 개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아예 필요가 없다고 하기도 뭐하다. 최근 간호직 공무원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기 위해 24주 교육과정을 거쳐 보건진료직 공무원으로 근무시키는 보건소들도 있다고 하며, 점차적으로 보건진료직과 간호직을 다시 통합하는 추세이기에 향후 간호직으로 통합된다면 승진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합격 시 24주 가량의 교육과정은 지금까지는 강원도 춘천시에서 이루어졌고, 직무교육을 마친 후 보건진료소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한다.[2]
사업과 민원의 압박을 받는 의무직, 간호직, 보건직에 비해 업무 면에서는 자유롭다고 할수 있으나 모든 것을 혼자 해야하는 막중한 책임감이 기다리고 있다. 일터 특성상 장소가 시골이라는 점으로 인해 대도시 생활을 누리기가 다소 힘들다는 것 또한 단점이다.
"혼자 일처리를 한다"는 것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다. 1.민원 응대는 당연히 기본적으로 혼자하며, 2.과거력이 얽힌 어려운 진료, 응급상황 등 의료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3.매년 이뤄지는 예산, 회계, 감사 및 이에 수반되는 물품 구매, 지출, 세입처리, 기록물 관리 및 각종 기본적인 청사관리, 보안관리 4.건강프로그램 운영, 5.고작 일년에 2~3번도 쓰지않는 사이트 혹은 웹프로그램 등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의 난감함 등을 오롯이 홀로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서로 얼굴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장시간 이야기를 나누는것은 상당한 배려심을 가진 직원을 만나지 않는 이상은 어렵다.
더욱이 보건소에서 주도적으로 실시하는 사업들 중, 민원인의 편의를 위하여 보건진료소로 부여되는 부차적인 업무들도 상당히 많다. 예를 들면 임산부 철분제, 치매치료관리비 신청서 접수 등 각종 서비스 접수 업무, 예방접종 실시, 각종 건강프로그램 연계 운영 등이 있을 수 있겠다. 이 띠, 민원인들이 헛걸음을 하지 않도록 하고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하나의 신청서를 작성하더라도 정확히 알고 상담을 제공하는것이 중요한데, 이러려면 사실상 매번 각 사업별 지침서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문제는 그 지침서라는 것이 생각보다 꽤 두껍다는 점. (다만 이러한 내용들은 각 지자체별로 다르기에 그 정도 또한 개인별/지자체별로 다를 수 있다.)
많은 사업들이 동네 이장 또는 지역 유지들의 협조가 필요하기에 그들과의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하며 마냥 혼자 일하는 직장은 아니다.[3] 만약 관사를 사용하는 경우 한밤중에라도도 찾아오는 마을주민들의 건강을 돌봐드려야 하기에 사실상 퇴근시간은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이제는 출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이 도시 근교라면 이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응급 환자의 경우, 최근들어 산간오지, 섬지역에도 119 구급차가 도입되었기 때문에 119, 해경, 닥터헬리 핫라인에 신고 후 초기 응급처치를 하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게 인계하면 된다. 응급환자 관련해서 옛날보다는 민원, 법적 문제에서 매우 안정적인 편이다.
지방직은 대개 경쟁률 및 커트라인이 시기나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동일한 시골이라 해도 그렇다. 2018년 보건진료직 경쟁률을 보면 경북은 대체로 수십대:1로 치열함을 보여주는 반면에 충남의 어떤 한 지역은 4:1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작년의 불지역이 올해의 물지역이 될 수도 있고 경쟁률이 낮아도 보통 지역별 1명 정도를 뽑는데 그치므로 그 1명이 고득점자면 답이 없는건 마찬가지니 판단이 쉬운것도 아니지만, 연고지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라면 어느 지역에 넣는지에 원서접수도 꽤나 신경써야 할 것.
최근 공공 일자리 채용 증가로 의무직, 간호직, 보건직이 늘어나는 추세이나, 지자체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인력을 이용하는 계약직을 선호하며 교통의 발달로 병원과의 접근성이 좋아져 보건진료소의 필요성이 점차 떨어짐에 따라 향후 보건진료소를 통합하여 센터를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진행중이다.
참고로 몇몇 지자체는 보건진료소를 통합운영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인력들을 보건소로 불러들여 행정업무를 시키는 곳도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하여 역학조사 등 기피업무로 인해 발생한 공석에 불려가기도 한다고...
2013년 기준 전국에 설치된 보건진료소는 1,895개다.
[1] 조산사 면허증을 소지해도 응시 가능하나, 모든 조산사는 동시에 간호사이므로 의미없다.[2]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특이한 경우 마을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목욕탕&사우나&찜질방 등을 운영하는 진료소도 있는데 따로 청소원을 고용하지는 않기때문에 진료소장이 청소해야 해 청소 후에 나오는 머리카락에 넌덜머리가 난다고 한다.[3] 가까운 마을회관 두고 진료소에 죽치고 있는 마을주민에 의해 근무시간 내내 감시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주민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때때로 민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쥐꼬리 월급이 간식 제공비로 쓰이기도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