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크바르트 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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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실체
3. 유사품: 나가야마 전차


1. 개요


Schwerer Ladungsträger Borgward B IV. 1941년에 독일군이 개발한 폭약운반차량. 명칭은 중(重)폭발물 차량 보르크바르트 B 4호라는 뜻이다.
공병 보조용으로 지뢰밭이나 토치카와 같은 위험한 장소에 가서, 가지고 있던 폭약을 내려놓은 후 뒤로 물러나는 차량이다. 이전의 지뢰제거차량 골리아트가 스스로 위험물과 자폭하는 1회용인 반면, 보르크바르트 4호는 폭약을 설치하고 물러나는 형식이므로 차량 자체가 격파되지 않는 한은 여러번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일단 물러나면 폭약을 터뜨려서 벙커나 토치카, 참호 등을 파괴해 무력화시켜 보병이 적을 공격하는 것을 보조한다.

2. 실체


'''무인으로 작동되는 무인기, 즉 로봇'''이다. 근데 사실 소련은 이미 1930년대부터 '''단순하게 토치카에 폭약을 집어넣고 도망가는 수준이 아니라 기관총과 화염방사기까지 쏘는 무선전차'''를 만들었고 아래에 후술되겠지만 1920년대 일본 에서도 무선전차를 만들었다.
일단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으로 조종되어 토치카, 벙커 등의 목적지까지 가서 500kg짜리 폭약을 내려놓고 오는 것을 기본적인 임무로 삼았다. 일단 차량은 차량이다 보니 수송목적으로 물건이나 사람이 탈 수도 있지만, 우선적인 주임무 자체는 무인병기로 운용되었으니 무인병기 맞다. 최초로 나온 A형은 3.6톤이고, 그 뒤에 나온 B형과 C형은 좀 더 무거워졌으나 본질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 1203대가 생산되었다고 하며, 골리아트보다 저렴한 데다가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대 규모로 운용되었으며 원격조종은 티거가 맡았다. 이유는 적과 가까운 곳에서 작전을 해야 하므로 튼튼한 전차에서 조종을 하는 편이 안전했기 때문이었고, 공통적으로 기동계통에 문제가 많았던 독일제 중전차 중에서 그나마 티거가 가장 사정이 나았기에 티거가 담당했다.
나중에는 사람이 탑승한 대전차차량으로 개조되기도 했으며, 기관포를 탑재하여 장갑차 대용으로 쓰기도 했다.
자세한 것은 여기에

3. 유사품: 나가야마 전차


일본군도 1929년에 이것과 유사한 물건을 만든 적이 있다. 정식으로 부여된 명칭은 없고 나가야마 소좌가 만들었다고 해서 '나가야마 전차'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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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다.
1929년 나가야마 소좌가 무인 무선조종전차로 지뢰제거나 폭발물 설치 같은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는게 어떻냐는 제안을 내놓았고, 그 결과 1930년대 초에 포드슨 모델 F 트랙터를 마개조해서 당시의 보병소총용 철갑탄 정도는 막을 수 있는 경장갑차량을 만들었다. 20마력 가솔린 엔진은 중앙에, 조종장치는 앞쪽에 배치되었다. 뒤쪽에는 포탄이나 폭약을 나르기 위한 적재함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무선장비는 차량골격 내부 중앙에 있었다. 무선장비는 보병용 무선장비를 개조해서 만들었고 납 축전지가 동력원이었으며 안테나 두개가 신호를 수신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불명이다. 1930년 2월, 도쿄 육군 조병창에서 시연회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혁신적인 차량이어서 유럽과 미국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현가장치가 성능이 좋지 못해 기동성이 매우 떨어지고 기술적 문제와 예산 부족으로 개발이 중단되었다. 이후 프로토타입의 행방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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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회에서의 모습. 저 상자들이 죄다 배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