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3부작

 



1. 개요
2. 복수의 파멸. 복수는 나의 것
3. 복수의 완성. 올드보이
4. 복수의 구원. 친절한 금자씨
5. 중복 캐스팅


1. 개요


대한민국 영화감독 박찬욱의 대표작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세 영화를 일컫는 말이다. 해외 명칭은 The Vengeance Trilogy. 원래는 기획되어 있는 삼부작은 아니었기 때문에 친절한 금자씨 이후로 이 세 영화들은 복수 삼부작으로 묶여 국내외 평론가들 입에 오르내리게 된다.
복수 삼부작은 모두 복수를 다루고 있고 공통점도 갖추고 있지만 각각 시사하는 바,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전혀 다른 개성이 뚜렷한 영화들이다. 박찬욱 감독은 원래부터 복수 삼부작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연달아 올드보이까지 복수를 주제로 영화를 완성한 이후 한 인터뷰 매체에서 "또 복수를 주제로 영화를 만들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듣고 즉흥적으로 결정되었다.
세 영화 모두 납치극을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납치의 목적과 목표, 이유도 모두 다를정도. 가장 먼저 나온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착한 유괴의 논리를 가장 먼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차영미 역의 배두나는 이런 말을 한다.
"생각해봐. 부모 입장에서도 그래. 오랜만에 만나니까 얼마나 반가워? 전보다 더 사랑해주고, 가정도 더 화목해질걸?"
이 논리는 후에 친절한 금자씨에서 다시 한번 나오게 되는데 다시금 곱씹어 생각해 보면 이 착한 유괴 논리는 세 작품 전반을 어느정도 관통하는 개똥철학이라고도 볼 수 있다. 차영미가 이 말을 할 때 영미는 임금을 체불한 사장. 즉, 납치라는 수단을 통해 부르주아들에게 복수를 하라고 류에게 권했고, 납치로 구원을 얻으라는 의미로 이 상징적인 말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작품 모두 복수하기 위하여 누군가를 납치하였고, 이를통해 구원을 얻으려 하지만 모두 구원을 얻지 못했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류는 부당한 해고를 당함으로서 복수라는 명분을 얻었지만 자신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생각에 복수 타겟이 달라졌고, 착한 유괴의 명제를 최대한 이행하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납치당한 아이가 류의 부주의로 아이가 사망했다. 이는 복수의 연쇄고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올드보이에서도 이우진은 납치를 통해 복수하려 했다. 딸과 서로 만난 오대수는 화목해지긴커녕 되려 몬스터가 되었고, 이우진은 복수를 완성하고 나서 밀려오는 과거의 아픔이 치유되긴커녕 참아내지 못하고 자살한다.
친절한 금자씨에선 백선생의 이 말 자체가 완전히 거짓이었고, 금자도 백선생을 납치해 유가족들에게 복수까지 양보한다. 금자는 나름대로 착한 유괴아닌 유괴를 완성하려 하지만 끝끝내 구원을 얻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즉, 착한 유괴는 논리부터 엉망인 허언인 셈이다. 세 영화의 복수 의도나 결론, 방향은 전부 달랐지만 그 어디에서도 착한 유괴도 없었고, 구원이라는 목적지로 도착하는 복수는 없었다. 오히려 세 납치 모두 복수와 파멸, 무거운 죄라는 사슬을 채울 뿐이었고, 동진도, 오대수도, 이금자도 모두 평범한 사람에서 사람을 태연하게 죽일 수 있는 괴물이 되었을 뿐이다. 이러한 점에서 세 영화는 모두 다 개성있는 복수와 납치극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세 이야기를 묶는 주제의식이 확실하기에 복수 3부작의 의미는 더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복수 3부작을 시리즈로 묶여 DVD로 판매되고 있으며, 넷플릭스에서도 세 편 모두 업로드 되어 있다.

2. 복수의 파멸. 복수는 나의 것


자신을 끔찍히 사랑해 준 친누나를 살리고 싶었던 류가 장기매매 사기를 당한다. 이후 차영미의 꼬드김에 넘어가 동진의 딸을 납치하면서 부터 잔혹한 복수가 줄을 이어 이어진다. 등장인물들은 복수를 하면서 또 다른 복수를 낳게되고, 결국 모두가 파멸로 치닫게 된다.
삼부작중 가장 폭력적인 묘사로 가득하며 평가가 호불호가 갈렸다. 처음 상영 당시 평론도 흥행도 그저 그랬으나 이후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에 의해 재발굴 되며 현재는 두 작품 못지않은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주연이라 할 수 있는 동진이 거의 중반부부터 등장해 동진의 입장에 조금 이입하기 힘들다는 점은 있다.

3. 복수의 완성. 올드보이


'''오'''늘만 '''대'''충 '''수'''습하자는 심정으로 살아가는 오대수는 영문도 모른 채 이우진에 의해 15년간 감금당하게 된다. 이우진은 자신의 누나를 죽게 한 원흉인 대수에게 자신과 똑같은 심정을 겪게 하고자 치밀한 복수극을 완성한다.
삼부작중 가장 화려한 미장센과 뛰어난 작품성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4. 복수의 구원. 친절한 금자씨


이금자는 출소 전날 까지만 해도 별명이 친절한 금자씨라 불릴 정도로 모두에게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은 아름다운 여성이다. 금자는 자신의 인생을 나락으로 끌어들인 백선생을 납치해 자신의 복수를 완성하려 하지만, 진정한 속죄를 위해 복수까지 양보하려 한다.
삼부작중 가장 밝고, 가장 유머러스하다. 처음부터 복수 삼부작 완성을 위해 기획되었고, 복수 삼부작 전작들의 배우들이 카메오로 총출동한다.

5. 중복 캐스팅


  • 복수 삼부작을 계획하지 않은 올드보이와 복수는 나의것에선 중복캐스팅이 거의 없다. 시리즈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둔 친절한 금자씨에 이르러서야 전작들의 배우들을 다시 등장시켰고, 이 때문에 친절한 금자씨에서 중복 캐스팅 된 배우들이 굉장히 많다.
  • 오광록은 복수 삼부작에 모두 등장한 유일한 배우다. 주역, 단역을 모두 포함해도 오광록이 유일하다.
  • 송강호는 복수는 나의 것에서 동진 역으로 출연하였고, 이후 친절한 금자씨에서 신하균과 함께 납치범 단역으로 잠깐 등장한다.
  • 신하균은 복수는 나의 것에서 류 역으로 출연하였고, 이후 친절한 금자씨에서 송강호와 함께 납치범 단역으로 잠깐 등장한다.
  • 최민식은 올드보이에서 오대수 역으로, 친절한 금자씨에서 백선생 역으로 등장한다.
  • 유지태는 올드보이에서 이우진 역으로, 친절한 금자씨에선 원모의 어른 모습으로 잠깐 등장한다.
  • 강혜정은 올드보이에서 미도 역으로, 친절한 금자씨에선 납치범죄를 보도하는 뉴스 아나운서로 등장한다.
  • 오달수는 올드보이에서 박철웅 역으로, 친절한 금자씨에선 빵집 사장으로 등장한다.
  • 김병옥은 올드보이에서 이우진의 보디가드로,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를 종교의 길로 인도한 전도사로 등장한다.
  • 윤진서는 올드보이에서 이수아 역으로, 친절한 금자씨에선 금자와 같은 교도소의 죄수로 잠깐 등장한다.
  • 류승완 감독은 복수는 나의 것에서 짜장면 배달부 역으로 출연하였고, 친절한 금자씨에서 어린 금자가 방문한 아쿠아리움의 손님으로 잠깐 지나간다.
  • 이승신은 올드보이에서 최면술사로, 친절한 금자씨에선 금자를 도와 백선생 납치를 공모한 교도소 수인으로 등장한다.
  • 원래 복수는 나의 것에서 차영미 역의 배두나도 친절한 금자씨 카메오로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스케줄이 성사되지 않았다.
  • 이 외에 몇몇 단역이 중복 캐스팅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