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

 

''''''역대''' '''
[image]
'''최우수작품상'''
''' 제25회
(2004년) '''

''' 제26회
(2005년) '''

''' 제27회
(2006년) '''
실미도

'''친절한 금자씨'''

괴물


'''박찬욱의 복수 3부작'''
복수는 나의 것
(2002)

올드보이
(2003)

친절한 금자씨
(2005)
'''친절한 금자씨''' (2005)
''Sympathy For Lady Vengeance''[1]

'''감독'''
박찬욱
'''각본'''
박찬욱, 정서경
'''출연'''
이영애, 최민식
'''장르'''
스릴러, 드라마
'''제작사'''
모호필름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개봉일'''
2005년 7월 29일
'''상영 시간'''
112분
'''총 관객 수'''
[image] 3,650,000명 (최종)
'''국내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
2. 포스터
3. 줄거리
4. 등장인물
4.1. 주연
4.1.1. 이금자 (이영애 분)
4.1.2. 백한상 (최민식 분)
4.1.2.1. 소설판 백 선생의 과거 스포일러
4.2. 경주여자교도소
4.2.1. 김양희 (서영주 분)
4.2.2. 우소영 (김부선 분)
4.2.3. 고선숙 (김진구 분)
4.2.4. 오수희 (라미란 분)
4.2.5. 박이정 (이승신[2] 분)
4.2.6. 마녀 (고수희 분)
4.3. 이금자 주변인물들
4.3.1. 제니 (권예영 분)
4.3.2. 장씨 (오달수 분)
4.3.3. 근식 (김시후 분)
4.3.4. 최 반장 (남일우 분)
4.3.5. 전도사 (김병옥 분)
4.3.6. 우소영 남편 (고창석 분)
4.3.7. 제니 양부모 (토니 베리, 앤 코디너 분)
4.4. 스포일러
4.5. 그 외
4.6. 우정출연
5. 평가
6. 이야깃거리
7. OST
8. 관련 매체
9. 외부자료


1. 개요


[image]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트하우스 박찬욱관에 전시된 아트포스터. (제작: 프로파간다)'''

▲ 예고편

'''"너나 잘하세요"'''

이금자는 어려서 큰 실수를 했고, 자기 목적을 위해 남의 마음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그토록 원하던 영혼의 구원을 끝내 얻지 못했다.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나는 금자 씨를 좋아했다.'''

이영애가 주연을 맡은, 박찬욱 감독의 스릴러 영화. 2005년 07월 29일 개봉하였다. 감독의 복수 3부작(복수는 나의 것 - 올드보이 - 친절한 금자씨) 중 마지막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이 운영하는 모호필름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전 작들과 달리 복수의 주체가 개인이 아닌 단체[3]로 바뀌었다.
초기 박찬욱 감독에 의하면 <복수는 나의 것>을 제작할 때부터 복수 3부작을 낼 생각은 없었고 <올드보이>의 개봉 즈음 기자 간담회에서 연속적으로 복수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것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복수'라는 주제는 일상의 분노를 억누르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흥미있는 주제다"라며 '복수 3부작'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이후 각종 인터뷰 등에서 3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왔다. 그리고 방구석 1열에서 직접 말한 바에 따르면, 전작인 <올드보이>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주연으로 활약하지 못하고 곁두리로 밀려나는 게 마음이 쓰였고 ,무엇보다 아주 오래 전부터 여성 서사의 작품을 쓰고 싶었었다고 한다.
초기 제목은 <마녀 이금자>였다. 영화 OST에 동명의 곡이 있다. <친절한 금자씨>라는 영화의 이름의 모티브는 다름 아닌 영화 파이란이다. 백 선생 역할로 나오는 최민식이 출연하였던 영화인데, 파이란의 원제가 '''<친절한 강재 씨>'''였다고 한다. (원작 소설 제목은 <러브레터>이다) 그 이야기를 최민식에게 들었던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의 이름을 <친절한 금자씨>로 정하게 되었다.
영화 제목인 <친절한 금자씨>는 극중에서 13년 동안 복역한 교도소에서 누구보다 모범적이고 성실한 교도소 생활을 한 데다가 주변 재소자들에게 "친절해서" 붙여진 별명이기도 하다. 티저 포스터도 성녀를 패러디한 듯한 디자인이다.
제작 초기에는 <올드보이>의 흥행과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등으로 인해서 한층 네임밸류가 올라간 박찬욱 감독의 후속작이란 점과 2003년 대장금으로 한창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이영애의 파격 연기변신이 더해져 세간의 기대감이 한창 높았었던 작품. 박찬욱과 이영애는 이미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으며, 또 다른 주연인 최민식은 바로 전작인 올드보이에서 작품을 함께 했다. 그래서인지 첫 촬영 현장 공개 때는 이례적으로 많은 취재진이 오기도 했었다.# 당시 티저 포스터의 공개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는데, 당시 이금자가 핏빛 케이크를 들고 있는 티저 포스터 합성물이 많이 있었고, 심지어는 당시 인기있던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선 영화 개봉 2달 전 오직 이 티저 포스터 하나만으로 '건방진 금자씨'로 패러디를 할 정도였다.#
이전 시리즈보다는 약간 소프트하긴 하지만, 감옥에서 죄수들 간에 강제로 행해지는 커닐링구스 장면이라든가[4][5] 총으로 손목을 날리는 장면, 식사 중에 갑자기 준강간을 하는 장면 등 여전히 박찬욱 영화답게 높은 수위를 보였다. 그러나 제작진 측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를 예상했다면서 영등위의 18금 결정에 대해 의아하게 여겼다.
감독의 여타 작품보다 판타지적인 느낌이 강해졌다. 금자의 꿈이라든지, 제니가 보고 있던 구름의 모양이라든지, 여러가지 판타지적인 느낌이 나는 소재들이 많이 사용된 것이 특징. 또, 전작들보단 유머가 많아졌는데, 그 유머라는 게 아이러니한 상황에서의 블랙유머가 대부분이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감옥의 묘사와 복수라는 스토리 라인 등 많은 부분에서 혹자들은 일본 영화 여죄수 사소리 시리즈 (女囚さそり,Female Prisoner Scorpion)의 오마주나 패러디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틀린 말도 아닌 게, 이런 식의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여감옥 묘사의 원조가 원래 사소리 시리즈였기 때문이다.
2005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영화학도들이 심사해 수여하는 비공식 상인 젊은 사자 상(Young Lion Award)을 받았다. 제 26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이영애)을 받았고 평단의 반응도 호평이였다. 특히나 청순가련하고 선한 이미지의 연기를 주로 해왔던 '''이영애가 완벽하게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것이 주된 평이었다. 이영애는 이 영화로 청룡 여우주연상을 비롯,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우수 여자 연기상, 디렉터스컷 시상식 여우주연상[6], 미국 사라소타 영화제 관객상,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수상의 기록을 남겼다.
CJ그룹에 의해 여름 성수기 한복판에 개봉한 만큼 흥행도 나름대로 성공해 전국관객 360만이 넘는 관객이 관람[7], 327만 관객이 본 올드보이보다 좀 더 성공했다.

2.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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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여타 작품들과 달리 포스터가 꽤 여러 종류로 제작되었다. 위 개요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국내에서는 맨 밑 성화를 오마쥬한 티저 포스터가 유명하며 패러디 작품도 많았다. 저 포스터는 영화 개봉 몇개월 전에 공개됐었는데 "이영애가 들고 있는 핏빛 케이크와 오묘한 표정에서 무슨 영화가 나올지 짐작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작 본편 포스터가 나왔을 때 그렇게 강렬하지 않아, 많이 주목을 받지 못한 편이다.
한편, 해외 포스터들도 이 문서 처음에 있는 프랑스판 포스터처럼 강렬한 스타일의 포스터가 많은 편. 특히 금자가 극 후반부에 입는 가죽 코트와 시뻘건 눈화장을 강조한 포스터가 많다.#

3. 줄거리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이금자'는, 20살 때 원모라는 6살짜리 소년을 유괴 및 살해하여 감옥에 가게 된다. 어린 나이,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로 인해 검거되는 순간에도 언론에 유명세를 치른다.
13년 동안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보내는 금자. '친절한 금자 씨'라는 말로 교도소에서까지도 유명세를 떨치던 그녀에게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금자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하나 하나 열심히 도와주며 13년간의 복역생활을 무사히 마친다.
출소식에서, 금자와 가까이 지내던 전도사는 금자에게 두부를 선물하지만, 금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두부를 떨어뜨리고 '''"너나 잘하세요."'''라고 쏘아붙인다. 출소한 그 순간부터 금자는 그 동안 자신이 치밀하게 준비해온 복수 계획을 펼쳐 보인다. 그녀가 복수하려는 인물은 백 선생. 교도소 생활 동안 금자가 친절을 베풀며 도왔던 동료들은 대부분 먼저 출소해서 자리를 잡았고, 이제 다양한 방법으로 금자의 복수를 돕는다. 하지만 감옥에서 보여주었던 따뜻하고 친절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무표정한 얼굴에 빨간 눈화장을 하고 다니는 금자의 차가운 행동은 모두를 당혹시킨다.
이금자와 백 선생. 과연 13년 전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고, 복수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복수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사실 금자는 원모를 죽인 범인이 아니었고[8], 진짜 범인은 연쇄 유괴 살인범이자 그녀의 동거남이었던 백 선생(최민식)이었다. 금자는 고등학생의 나이에 원하지 않은 임신으로 미혼모가 되어 오갈 데가 없게 되자,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 교생실습을 나와서 알고 지냈던 영어교사인 백 선생에게 찾아가 몸을 의탁하게 된다. 하지만 백 선생은 알고 보니 어린이들을 유괴해 바로 살해하고 그 후에 몸값을 받아내는 살인마였다.[9] 백 선생은 '좋은 유괴'라는 논리로 금자를 박원모 유괴에 끌어들인다.[10] 그러나 금자가 원모를 데리고 목욕탕에 가던 모습이 목격되어, 결국은 경찰에 덜미가 잡히게 된다.
백 선생은 금자의 갓난 딸을 인질로 잡고는 죽이겠다고 협박하여, 금자가 원모를 죽였다고 거짓으로 자수하도록 시킨다. 결국 금자는 딸을 위해 희생된다. 금자는 13년 간의 복역기간 동안 철저한 계산 아래 차근차근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겨왔던 것. 출소한 뒤 금자는 복수를 위해 그동안 자신을 칭송해주었던 감방 동료들을 냉정하게 이용한다. 그리고 교도소 시절 자신에게 제과제빵을 가르쳐 주었던 제빵사(오달수)가 운영하는 빵집에서 일하게 되는데, 여기서 알바생으로 일하는 청년 '근식'(김시후#s-2)이 금자에게 반한다. 금자는 근식과 하룻밤을 같이 한 뒤, "내가 예전에 한 아이를 유괴하고 죽였는데, 그 아이가 살아 있었다면 너와 같은 동갑이야"라고 말해준다. 다음 날 금자가 스스로 백 선생의 협박에 누명을 썼음을 고백하고[11], 근식도 금자가 범인이 아니라 뒤집어 썼을 뿐이라는 걸 알게 되고 돕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해외입양된 금자의 딸은 제니라는 이름의 소녀가 되어 있다. 금자는 입양센터에 물어보았는데 대답을 해주지 않자 밤에 옥상에서 벽을 타고 내려와 사무실 창문을 깨고 침입, 서류를 뒤져서 딸의 소재를 알아낸다. 금자는 수전증이 있던 제빵스승(오달수)의 케이크까지 환상적인 솜씨로 완성시켜 3개월치 월급을 가불받아서 직접 호주까지 찾아가 제니를 만난다. 금자는 차가웠던 평소 모습과 달리 흥겹게 노래도 부르면서 제니의 양부모의 호감을 얻고[12] 제니와 시간을 보낸다. 제니가 "한국어로 '엄마'를 뭐라고 해?"라고 금자에게 (영어로) 물어보자, 금자는 '''"금자 씨"'''라고 대답한다. 제니가 "한국으로 따라갈래"라고 금자에게 말하자, 금자는 "양부모님께서 절대로 허락해주지 않을 거야."라고 한다. 그러자 제니는 금자와 No와 Yes로 연달아 말싸움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는 아예 '''양부모와 금자 앞에서 목에 식칼을 대고''' 한국에 가게 해달라는 협박을 한다. 결국 제니는 금자와 함께 한국에 가게 된다.
한편 백 선생이 아내와 식사 중에 전희도 없이 일방적으로 후배위 섹스를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백 선생의 아내 박이정은 사실 금자와 인연이 있던 출소자 중 하나였다.[13] 박이정은 백 선생에게 "나는 오늘 저녁에 동창회가 있어요. 밥을 해놓을 테니 오늘 저녁은 혼자 먹어요."라고 하는데, 이 저녁상에 수면제를 타서 백 선생을 생포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금자가 교도소에 있었을 때부터 금자에게 집착하던 전도사는 박이정이 금자와 가까이 지내는 모습을 도촬, 사진들을 백 선생에게 보여준다.
아내와 금자가 자기를 노리고 있다는 걸 눈치챈 백 선생은 살인청부업자 둘[14]을 고용, 아내를 집으로 불러들여 제압하고 금자와 제니까지 생포하라고 시킨다. 청부업자들은 가로등을 고장내 골목길을 어둡게 만들고는 클로로포름을 적신 수건으로 금자와 제니를 제압하는데, 금자는 '''숨을 참아서''' 클로로포름이 통하지 않았다. 금자는 권총으로 살인 청부업자들을 죽인다.[15] 한편 백 선생은 아내를 엄청나게 구타한 뒤[16] 죽어가는 아내를 묶어둔 채 저녁을 먹는데, 아내가 차린 저녁에 수면제가 있다는 건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저녁을 먹고 잠들어버린다. 금자는 박이정을 풀어주고 백 선생을 생포, 어느 폐교에 결박해놓는다.
금자는 백 선생을 심문하다가 백 선생의 휴대전화 고리에 어린이들이나 쓸 법한 악세서리들이 여러 종류 달려있는 걸 보고, 백 선생의 유괴 살해 범죄가 원모 사건뿐만 아니라 더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금자와 박이정은 집안을 뒤져 백 선생이 다른 4명의 아이들을 죽일 때 찍은 스너프 필름들을 발견한다. 금자는 이를 자신의 담당 형사였던 최 반장(남일우 분)에게 알리고 스너프 필름들을 보여주는데, 암매장된 시체를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던 베테랑 강력계 형사 최 반장은 필름들을 보다가 중간에 뛰쳐나가 구토를 한다.[17] 최 반장은 금자를 잡을 때부터 그녀가 범인이 아닌 걸 알고 있었다.[18] 그러나 금자는 반드시 자신이 범인으로 보여야 하는 듯이 행동하였고, 그 모습을 보고 최 반장은 일단 금자를 범인으로 만드는 데 협력해주었다. 최 반장은 이 때문에 오랫동안 죄책감을 느껴왔으며, 백 선생이 진범인 걸 알자마자 바로 금자를 돕기 시작한다.
금자는 백 선생에게 살해당한 아동들의 가족들을 찾아, 백 선생이 감금된 폐교로 '''친절하게''' 불러 '''친절하게''' 사실을 폭로하고, '''친절하게''' 처분을 맡긴다. 금자는 스너프 필름을 틀어 유족들에게 백 선생의 만행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여준다. 백 선생은 아이들을 죽여도 그냥 죽인 살인범이 아니라, 여러 장치를 이용해 아이를 교살시키는 등 잔혹한 고문살인을 한 '악마'였다. 백 선생은 이를 촬영하여 기록으로 남겼는데, 따라서 이 살해는 범죄 은폐 등의 의도치 않은 살인이 아니라, 그저 '''살해를 위한 살해'''였다. 심지어 금자가 밝힌 바에 의하면, 백 선생이 아이들의 부모와 협상을 하며 통화할 때 아이들이 낸 우는 소리는, 아이들의 육성이 아니라, 아이를 죽이며 찍은 스너프 필름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즉 아이들은 '''협상을 시작한 시점에서 이미 고인'''이었고, 백 선생은 아이를 풀어줄 생각이 애당초 없었던 것이다.
당연히 유족들은 혼절하고 광분하며 백 선생을 죽이기로 결심하고,[19] 이미 감옥에서 사람을 죽여본 금자와[20], 사람 죽이는 법을 잘 아는 최 반장의 지도 아래[21] 그날 밤 백 선생을 한 가족당 한 번씩 돌아가며 흉기로 잔혹하게 고문하여 끔살, 암매장해 버린다. 금자는 백 선생을 잡아놓고 바로 죽여버릴 수 있던 상황에서 굳이 유가족들을 찾아가 자신의 복수를 '''친절하게''' 양보하고, 자기는 기껏 죽은 백 선생의 시체에 총을 몇 번 쏘는 걸로 복수를 끝냈다.[22]
그 후 금자는 유가족들을 자신이 제빵사로 일하는 빵집에 데려와 손수 만든 초콜릿 케이크를 대접한 뒤, 유가족들이 백 선생한테 빼앗겼던 몸값은 자신이 직접 도로 입금해주기로 한다. 묵묵히 계좌번호를 남겨놓은 그들은 허무한 표정으로 빵집을 떠난다.[23] 마침 빵집으로 달려들어온 근식을 그들은 보지도 못한 채 스쳐지나며 나가버린다.
그들이 떠난 뒤, 금자는 빵집 한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는 어린 원모의 환영을 발견한다. 금자는 그 앞에 다가가 쭈그리고 앉아, 사죄하려는 듯한 표정으로 "원모야, 내가…"라고 말하는데 갑자기 원모는 그녀의 입에 재갈을 물려버린다. 얼떨떨해 하는 금자의 앞에 어느 새 원모는 '만약 살아있었다면 지금 갖추고 있었을 듯한' 청년(유지태)의 모습으로 변해있다. 원모는 일어나서 금자를 복잡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더니 걸어나가 버린다.
그 뒤 금자는 자신이 만든 두부케이크를 들고 밤길을 뛰어 제니에게 돌아간다. 제니는 한국을 찾아온 양부모 사이에서 자고 있다가[24] 홀로 깨서 눈오는 마을을 맨발로 뛰쳐나가 금자를 만난다. 금자는 밤길에 나와있는 제니에게 케이크를 주다가 갑자기 케이크에 얼굴을 문대고는 괴로워한다.[25] 제니는 금자를 안아주고, 이 장면에서의 내레이션은…

이금자는 어려서 큰 실수를 했고, 자기 목적을 위해 남의 마음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그토록 원하던 영혼의 구원을 끝내 얻지 못했다.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나는 금자 씨를 좋아했다.

안녕, '''금자 씨.'''

여기서 "나는 금자 씨를 좋아했다"는 말이 나올 때 제니의 모습이 비춰지고, 이후 내레이션의 목소리가 장년 여성에서 여자아이로 바뀐다. 그리고 금자는 제니에게 '엄마'를 한국어로 '금자 씨'라고 한다고 얘기했었다. 즉 '''나레이터는 제3자가 아니라 금자의 딸 제니였던 것이다.'''[26]
내리는 눈을 맞는 금자와 제니, 근식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4. 등장인물



4.1. 주연



4.1.1. 이금자 (이영애 분)


이 영화의 주인공. 고등학생 시절 같은 고등학생 남자애와 사랑을 나누다 덜컥 임신해 쫓겨나 여기저기를 떠돌다가, 교생으로 안면이 있던 백 선생에게 의탁했다 모진 고생을 당했다. 결국 백 선생이 주도한 박원모 어린이 납치사건의 공모자가 되었는데, 아지트에서 원모를 데리고 있다 너무 더워 원모를 데리고 목욕탕에 갔다 오는 길에 원모를 알아본 주민들에 의해 금자의 몽타주가 뿌려지며 수사망이 좁혀왔다. 이에 불안했던 백 선생이 충동적으로 원모를 죽여버리고, 금자의 딸을 인질로 잡고 협박해 결국 금자가 모든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가게 된다.
이후 감옥에서 여러 인물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많은 재소자들의 환심을 사고, 다른 재소자들을 괴롭혀 마녀라 불리는 재소자를 죽여버리기까지 하며[27] 친절한 금자 씨로 불리게 된다. 한편 죽인 마녀의 이름을 물려받으며 '마녀 이금자'로도 불리게 된다. 재소자들로 부터 받은 환심으로 차근차근 복수계획을 준비하고 출소를 하자마자 계획을 차례차례 진행한다. 출소 이후에는 '친절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눈에 빨간 화장을 하고 냉담한 태도로 사람들을 대해 출소자들을 당황시킨다. 재소자들에게 '친절'했던 건, 자신이 출소한 뒤 진행할 살인 계획과 정보 수집을 출소자들이 차마 거절하지 못하도록 의도한 것이다. 즉 연기. 출소자들이 금자에게 변했다고 언급하는데 이를 비웃기도 한다. 과거에 백 선생에게 의탁할 때까지는 이런 냉혈한이 아니라 다소 분방한 보통 소녀였던 것으로 보이나, 원모 유괴 살인사건과 엮인 뒤 스스로 누명을 쓰면서부터 독기를 품은 것으로 보인다.
작중 끊임없이 속죄를 갈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초반 종교에 심취하는 모습이나, 원모의 수배 사진을 보며 기도하는 모습, 출소하자마자 원모 부모님을 찾아가 손가락을 자르며 용서를 구하는 모습 등이 노출되지만, 한편으로는 개로 변한 백 선생을 쏘는 상상씬 등 복수심 또한 잊지 않는 모습이다. 결국 복수를 성공하는 듯하지만, 백 선생의 추가 범죄가 드러나자 '그때 진실을 밝혔으면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복수는커녕 죄책감만 더욱 느끼고, 자신의 복수마저 유가족에게 양보하면서 만족스런 복수가 되지 못한 채 씁쓸한 결말을 맛보게되었다.[28]
그나마 감독의 전작들과 다르게 자신의 딸과 함께 살아남은 엔딩은, 평생 죄책감은 속죄할 수 없겠지만 약간이나마 희망적이라는 엔딩을 암시하고 있다.
밤중에 혼자 벽을 타고 건물로 침투해 입양단체 사무실을 털고, 자신을 죽이려던 2인조 살인 청부업자[29]를 골로 보내는 등 영화 속 모습은 그야말로 철인. 다만, 영화 중반 여고생 시절의 모습과 작중 주변인물들에게 보인 살가운 모습이 진짜 모습으로 추정된다. 대책없이 발랄하고 걱정 없는 성격이었지만 강단 하나는 확실해서, 자기를 임신시킨 고교생이 영 못미덥다며 몇번 스쳤을 뿐인 교생선생님한테 덜컥 연락하는 등.
이 외에도 교도소에서 제과제빵을 배웠다. 천성적으로 요리 실력을 타고났는지 무기력하게 지내던 제빵선생 장씨는 금자가 만든 산딸기 무스를 먹자마자 감동해서 삶의 의욕이 생길 정도다. 출소 후에 장씨의 베이커리에서 일하게 됐을 때도 "너 너무 변한 거 같다"며 불만을 표시하는 장씨를 입 다물게 할 정도로 화려한 케이크 데코를 선보였고, 내내 우울한 분위기였던 유가족들도 금자가 만들어준 케이크를 먹자마자 그런 분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맛있다"는 말이 바로 튀어나왔다.

4.1.2. 백한상 (최민식 분)


금자가 복수하려는 유괴 살인마. 통칭 백 선생. 직업은 영어교사. 금자와는 교생실습을 통해 선생과 제자 관계로 처음 만났다. 이후 금자가 임신 후 갈 곳이 없자 백한상에게 몸을 의탁하게 되고 백한상은 가정부 겸 성노예로 금자를 부려먹는다. 이후 '좋은 유괴 논리'[30]를 앞세워 금자를 이원모 납치에 끌어들이고, 충동적으로 원모를 죽여버리고 금자의 딸을 인질로 잡고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다. 애초에 금자는 원모를 죽일 생각도 없었고, 딸까지 인질로 잡혔고, 딸을 위해 살인범이 돼버렸으니 철천지 원수.
아이를 귀찮아 하는 백한상은[31] 금자의 딸 역시 귀찮아 하지만, 딸을 죽여버리면 금자가 다 불어버릴테니 금자의 딸을 호주입양을 보낸다. 그 후 금자를 잊고 결혼까지 해서 강남의 유명 영어 유치원의 선생으로 살아가고 있었으나, 금자에게 실망한 전도사가 백 선생의 마누라가 금자와 함께 있는 사진을 도촬하여 백 선생에게 건넨다.[32] 위기를 느낀 백 선생은 킬러를 고용해 금자와 제니를 죽이려 하나, 금자가 권총으로 그들을 끔살해 버리고 백 선생 역시 금자에게 잡힌다. 백 선생을 포박한 금자가 우연히 알림이 울리던 백 선생의 핸드폰을 보다가 없어진 줄 알았던 원모의 대마왕 구슬이 포함된 아이들이 갖고 놀만한 조그만한 물건[33]이 줄줄이 달려있는 걸 보고 원모 이후에도 아이를 4명이나 납치해 죽였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결국 금자가 범죄 증거[34]를 찾아내어 희생자의 유가족들에게 알리고, 이들에게 차례차례 린치를 당하다 비참하게 죽는다.
임신한 금자에게 계속해서 섹스를 강요하는 모습이나, 시도때도 없는 건조한 성욕, 아이가 귀찮다며 납치하자마자 협박용으로 쓸 영상만 찍고 바로 죽여버리는 잔혹함[35] 등. 여러모로 박찬욱 감독 세계관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괴물.[36]
백한상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부모를 살해한 패륜아 박한상으로 추정된다.
몸값을 원했던 이유가 듣고보면 꽤 황당한데, 호화 요트를 사려고 했단다.[37] 영화판에선 제대로 설명이 안 돼서 그냥 황당한 이유 정도로 소비됐지만, 소설판에는 동기가 정확히 나타났고 괴물 백한상이 태어난 연유 또한 설명되어 있다.
다만, 아래 내용은 소설판의 오리지널 설정으로, 정서경 작가의 발언으로는 박찬욱 감독와의 각본 작업 도중 "동기는 뭘로 하죠?"라고 했는데 "에이, 몰라. 그냥 요트 사려고 그랬다고 해"라고 말할 정도로 동기에 대해 중요하지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애초에 쾌락 살인마에 불과한 추악한 악당에 대해 관객이 감정이입을 할만한 요소를 차단하고 싶었고, 그렇게 해서 듣는 이로 하여금 허탈하게 할만한 이유를 생각하다가 나온 게 요트라고 한다.

4.1.2.1. 소설판 백 선생의 과거 스포일러

사실 백 선생[38]지체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영춘이라는 시골 소녀가 서울 가리봉동으로 갔다가 5개월 동안이나 수많은 남자들에게 강간윤간을 당해 태어난 아이다.
백 선생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절대 키우지 못하겠다고 했지만, 증조할머니는 백 선생을 거두어 애지중지 키운다. 그러나 증조할머니는 백 선생이 2살 때 죽었다. 그 뒤로 백 선생은 집에 감금당해 있다가 7살부터는 집안일을 도왔고,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감금당해 사는 와중에는 집의 위생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성불구자[39]까지 되어버렸다. 하지만 9살이 되던 1977년 추석[40]에 할머니와 어머니를 살해하고 집을 탈출한다. 밀가루에 몰래 농약[41]을 섞어 두었는데, 할머니와 어머니는 그것을 모르고 그 밀가루로 부침개를 부쳐 먹었다가 죽었다. 이때 백 선생은 집을 탈출하면서, 타인의 죽음이 자신에게 삶의 발판이자 희망, 그리고 쾌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더불어 이 고통스러운 성장기 때 본, 자유롭게 바다를 떠 다니는 배를 보고 '요트를 사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된 듯하다. 영화에서 요트를 사려고 유괴 살인을 저질렀던 이유를 공개한 것.

4.2. 경주여자교도소



4.2.1. 김양희 (서영주 분)


가난했던 애인이 자신을 매춘으로 몰며 기둥서방이 됐고, 어느 날 높으신 분들도박판에 끼느라고 정장을 입고 돌아왔던 기둥서방의 넥타이를 풀다 우연히 목졸라 죽이면서 교도소에 온다. 이후 정신적으로 금자에게 많은 의지를 하게 되며 금자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된 듯. 금자보다 먼저 출소하여, 교도소에서 배운 미용 기술로 야매(?)로 동네 아줌마들의 머리를 만져주다 돈을 꽤 벌어 미용실까지 내고 살고 있다. 출소한 금자에게 집을 제공해 준다. 딱 받은만큼 돌려줬던 다른 재소자 동기들과 달리, 이 쪽은 진심으로 금자에게 베풀었던 쪽에 속한다. 극중 금자에게 감정이 있다는 식으로 묘사가 된다.

4.2.2. 우소영 (김부선 분)


금자보다 먼저 들어와 있던 재소자로, 남편과 은행강도를 하다가 잡혔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금슬이 너무 좋아 "왜 부부 교도소가 없냐"며 한탄하기도 했는데, 우소영은 복역기간 대부분을 남편에게 편지를 보내며 지냈다. 남편에게 편지를 쓰는 동안에 다른 재소자들이 시끄럽게 굴면, 우소영은 몹시 화를 냈다.
교도소에 들어오자마자 줄창 울기만 하던 금자에게, 우소영은 '''"씨발련, 질질 짜고 지랄이야!! 재수없게!!"'''라며 버럭 신경질을 냈다. 그러나 만성신부전증에 걸린 자신에게 신장 하나를 덜컥 떼준 걸 보고 금자에게 감동한다. 수술을 마친 두 사람은 나란히 병상에 누워있는데,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는 소영에게 금자는 웃으면서 '''"씨발련… 질질 짜고 지랄이야, 재수없게."''' 하고 맞받아쳐준다. 출소 이후에는 남편과 철공소를 하고 있으며, 자신을 도와줬던 보답으로 (고선숙이 준 권총 설계도대로) 금자에게 복수에 쓸 총을 만들어 준다.

4.2.3. 고선숙 (김진구 분)


과거 남파 간첩, 현재는 비전향 장기수. 교도소에 있은 지 너무 오래돼서 치매가 와 수시로 똥을 지리는 등, 여러모로 교정당국의 골칫거리였다고 한다. 금자가 먼저 나서 고선숙을 돌보겠다고 하자, 교도소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수시로 옛날 이야기와 이상한 헛소리를 날리는데, 어느 날 지린 똥을 닦아주던 중 금자에게 뜬금없이 "이 꽃을 너에게 준다. 동무에겐 원쑤가 있으니."라며 '법구경'이라는 불경을 넘겨준다.[42] 넘겨준 책을 넘겨보던 금자는 이것이 권총 설계도임을 알게 되고 우소영 부부에게 제작을 부탁한다.
소설판에선 후에 북한으로 송환되어 국방위원장이 베푼 만찬에 누워서 참석했다고 하는데, 금자 동무는 '국방위원장 앞에서 똥을 지리면 어쩌나?'라고 한동안 걱정이었다고
배우 김진구는 비교적 젊은 나이부터 할머니 역을 주로 맡았는데, 이 영화에서도 환갑 정도 나이에 치매 걸린 노인을 맛깔스럽게 소화해냈다. 2016년 별세.

4.2.4. 오수희 (라미란 분)


가정교사였다가 동료였던 유부남 체육교사불륜관계가 되어, 간통죄로 들어왔다. '''불륜'''과 꽃뱀을 끔찍히 싫어하는 마녀에게 엄청나게 괴롭힘을 당하고, 특히 목욕탕에서 커닐링구스를 강요받기까지 한다. 그리고 절정을 느끼고 목욕탕을 나서려는 마녀를 비누로 엿먹인[43] 금자를 보고, 금자와 협력관계가 된다.
출소 이후 장신구 공방을 하고 있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라는 작품을 패러디하여, 홀로페르네스 대신 원하는 남자 얼굴을 새긴 조형물이 여자들에게 꽤 인기라는 듯. 금자에게 권총에 붙일 은제 장식을 만들어준다.
"왜 이렇게 눈을 씨뻘겋게 칠하고 다녀?"라는 질문으로 <친절한 금자 씨>의 명대사인 "친절해 보일까 봐"라는 답변을 이끌어낸 사람이다. 이제는 유명해진 라미란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4.2.5. 박이정 (이승신[44] 분)


속칭 꽃뱀으로 불리는 사기꾼. 불륜과 '''꽃뱀'''을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마녀에게 엄청난 괴롭힘을 당하며, 죽지 못해 사는 나날을 보낸다. 마녀가 "내가 잠자는 동안 옆에서 모기를 잡아"라고 시켰는데, 이정은 졸다가 그만 모기를 놓쳤고, 모기는 마녀의 발바닥을 문다. 분노한 마녀는 아침에 박이정을 두들겨 패는데, 이때 대사가 나름 명대사이다.

내가 뭐라 그랬어! 발바닥이 얼마나 가려운 덴 줄 알아! 발바닥 긁으면 간지럽잖아! 안 긁으면 가렵구, 긁으면 간지럽구!

이후 금자는 병상에 있던 마녀를 간호해주는 척하며 서서히 죽여버렸고, 이정은 지옥 같은 교도소 생활을 벗어나는 대신 금자에게 빚을 지게 됐다.
그래서인지 금자의 조력자 중 제일 험한 꼴을 당하는데, 금자의 원수인 백 선생의 감시 겸 유인 목적으로 백 선생과의 위장결혼을 한 것. 대사로만 언급된 재소자가 백 선생의 소재지를 찾고, 또 다른 재소자가 백 선생과 같은 영어 유치원에 근무하며 백 선생이 외제차를 사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박이정은 외제차 딜러로 위장해 백 선생에게 접근해 나중에는 결혼까지 한다. 금자가 험한 꼴을 당한 것처럼 박이정도 아침밥을 먹다가 뜬금없이 건조하게 섹스를 당하는 등 결혼생활 기간 꽤 험하게 지낸다.
결전의 그 날, 이정은 백 선생이 좋아하는 청국장에 수면제를 풀어놓고 동창회를 핑계로 도망가려 했다. 그러나 전도사의 폭로로 이미 아내의 정체를 알고 있던 백 선생은 전화 통화에서 "당신이 올 때까지 밥을 안 먹고 기다리겠다"고 하고, 이에 위기감을 느끼고 금자에게 "내가 그놈에게 밥을 먹이고 있을 테니까 준비하라"고 전화를 한 뒤 연락이 끊긴다. 이후 백 선생에게 구타를 당하고 묶여있는 등 위험한 상황이 닥칠 뻔했으나, 청국장에 수면제를 탔다는 것을 모르는 백 선생은 그런 아내를 앞에 두고 청국장을 맛있게 비벼먹고 잠에 빠진다. 이후 금자가 와서 이정을 구출하고, 이정은 자신이 '''백 선생한테 판 자동차'''에 일행을 싣고는 백 선생을 살해할 산골 폐교로 데려다 준다. 이후 백 선생의 또 다른 범죄를 알아버린 금자와 같이 백 선생과 살던 집을 샅샅이 뒤지고, 문제의 비디오 테이프를 같이 보며 담배만 뻑뻑 피워대는 것으로 등장 끝.
명품 중독인 듯하다. 백 선생과의 결혼생활 중에는 평범한 스타일로 입고 있었는데, 백 선생이 상당한 짠돌이였기 때문이다. 백 선생은 강남 유명 영어 유치원 등에 나가는 강사에다 납치한 아이들의 몸값도 있을 텐데도 매우 좁은 빌라에 살고 있으며, 강제로 간음하는 중에 아내가 동창회에 간다니까 "계산은 절대로 니가 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는데, 요트는 작은 크기라도 상당한 가격을 자랑하니 돈을 아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백 선생이 살해되고 상황이 정리되고 난 뒤로, 이정은 화려한 모피코트로 갈아 입고 태도도 꽤 당당해진다.
소설판에서의 언급에 따르면 교도소에서 금자에게 진 빚이 있어 이렇게까지 해 준 것이지만, 그것과 별도로 아이들의 몸값을 제외한 백 선생의 재산을 따로 받기로 했다고 한다. '이 거지 같은 영감탱이와의 결혼생활이 끝나면, 바로 구찌 매장으로 달려가겠다!'고 생각하며 악착같이 참았다고 한다. 여러모로 금자의 계획에서 제일 중요했던 조력자.

4.2.6. 마녀 (고수희 분)


경주여자교도소의 유명인사. 바람이 난 남편과 불륜녀를 죽이고 살점을 구워먹었다고 한다. 작중 마당에서 드레스를 입고 사람 고기를 구워먹는 모습은 충공깽.[45] 이후 교도소에서도 하도 깽판을 치고 다녀 '마녀'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불륜꽃뱀을 병적으로 싫어해서, 해당 범죄를 저지르고 들어온 재소자들을 무식하게 괴롭힌다. 오수희와 박이정이 마녀에게 호되게 당했고, 마녀는 금자에 대해서도 "쟤는 너무 빼빼 말랐다"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위에 나온 것처럼 목욕탕에서 한바탕 엎어져서인지 병상에 드러눕고, '''친절한''' 금자 씨가 마녀의 간호를 하게 된다. 포악하던 마녀도 금자의 헌신적인 간호를 받으면서 어느 정도 성질이 누그러졌지만, 금자가 몰래 마녀의 밥에 락스를 타면서[46] 건강이 점점 나빠졌고, 결국 식판에 코를 박고 죽는다.[47] 이렇게 걸린 시간이 3년. 그러나 워낙 성정이 포악했고 모두가 싫어했던지라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던 이는 한 명도 없었고, 오히려 환호할 정도였다.
마녀가 죽고 난 후 밝아진 분위기의 경주여자교도소의 모습이 나온다. BGM조차도 영화 내에서 가장 밝은 분위기로, 작중 어지간히 마녀를 미워하는 사람이 많았던 듯하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두들 금자가 마녀를 죽였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으며, 딱히 금자가 이 일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묘사가 없는 걸로 보아 그냥 유야무야 넘어간 듯. 교도관에게도 어지간한 골칫덩이였던 모양.

4.3. 이금자 주변인물들



4.3.1. 제니 (권예영 분)


백 선생이 호주입양 보낸, 금자의 친딸.
금자가 복수를 앞두고 입양단체를 털어 알아낸 방법으로 제니를 한번만 보고 가려고 했으나, 그 엄마에 그 딸이라고 양부모가 보는 앞에서 목에 칼을 들이대며 한국으로 보내줄 것을 요구해서 기어코 금자를 따라 한국에 온다. 금자를 따라온 건 왜 자신을 버렸는지 알기 위해, 또 금자로부터 사과를 받기 위해서인데, 결국 금자의 사연과 함께, 4번의 사과[48]를 받고 난 뒤 모녀는 그 동안의 앙금을 푼다. 복수가 끝나고 금자가 두부 케이크를 가져오자 금자한테도 권하며 나름의 위로를 건네며 영화가 끝난다.
영화 끝에 영화에 흐르는 중년 여자의 내레이션이 제니였다는 암시가 나온다.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던 제니가, 내레이션에선 영어가 모국어인 흔적이 전혀 없이 한국어를 능숙하게 한다. 이것으로 보아, 이후 한국에 남아 금자와 함께 살고 한국에 자리잡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나는 금자 씨를 좋아했다.'라고 과거형으로 말하고, '안녕, 금자 씨'라고 성인 목소리와 어린 목소리가 교차되어 나오는 것으로 봐선, 내레이션을 하는 시점에선 (제니가 중년여성이 된 시점에선) 금자가 이미 고인이 된 후이고 고인이 된 금자를 회상하며 하는 이야기인 듯하다.

4.3.2. 장씨 (오달수 분)


금자가 교도소에 있던 시절, 교도소에 와서 죄수들에게 제과제빵을 가르쳐주던 강사. 일본에 제과제빵 유학을 하고 귀국해 단숨에 제과공장 공장장까지 맡을 정도로 유능한 인물이나, 야근하는 직원들에게 본보기를 보인다고 각성제의 일종인 타이밍을 한움쿰 집어먹고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다 차에 치여서 다리를 절게 됐다고 한다.[49]
이후 폐인처럼 사는 장씨를 보고, 장씨의 부모는 "이대로라면 우리 아들이 결혼도 못할 것 같다"며 걱정한다. 부모는 장씨를 여자교도소의 제과제빵 강사로 보내는데, 장씨는 거기서 금자를 가르치게 된다. 금자가 만든 산딸기 무스 케이크를 먹어본 장씨는 '죄수들에게 주어지는 초라한 재료를 가지고, 금자는 왕이나 먹을 법한 케이크를 만들었다'며 죽고 싶을 정도로 감탄하고, 삶의 의욕이 생겨 서울로 상경해 베이커리 나루세를 차렸다고 한다. 즉, 금자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삶의 의욕을 얻어 나름대로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출소한 금자를 파티셰로 채용하고, 금자의 훌륭한 돈셔틀이 된다 [50]

4.3.3. 근식 (김시후 분)


베이커리 나루세의 직원. 순진한 인상의 미청년이다. 연상인 금자에게 한눈에 반해 이래저래 대시를 시도하지만 금자는 아오안. 그래도 금자는 근식이 어느 정도 마음에는 들었는지 잠자리도 하고[51], 제니의 보모 노릇도 시키고, 이래저래 같이 다니지만, 아무리 봐도 금자의 빵셔틀로밖엔 안 보인다. 심지어는 제니한테 슬쩍 "나한테 '아빠'라고 불러봐"라고 말하지만, 제니는 혼잣말로 "stupid[52]"라고 조롱한다.
영화판에선 그냥 맹한 캐릭터지만 소설판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금자에게 다가섰고, 금자와 함께 입양단체도 같이 터는 등 영화보다 개연성 있는 캐릭터가 됐다.
차도 1대 있다. 제니와 금자의 소풍 때 1세대 다마스를 끌고 갔다. 나루세의 차인 것 같다.

4.3.4. 최 반장 (남일우 분)


박원모 어린이 납치 사건에서 금자를 심문했던 형사. 원모가 소중히 간직했다던 대마왕 구슬의 색깔을 모르는 금자를 보며 진범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던 중, 자꾸 자기가 진범이라고 주장하는 금자에게 슬쩍 황색 탁구공을 보여주며 넌지시 색깔을 알려주고, 현장 재현에서도 원모의 얼굴을 눌러 질식시켰던 쿠션 색깔을 슬쩍 알려준다.
이후에는 출소한 금자의 주위를 맴돌며 찜찜함과 묘한 죄책감을 느낀다. 일부러 금자가 일하는 빵집까지 찾아가서 금자를 살펴보고, 금자가 만든 케이크도 사간다.[53] 이후 백한상을 죽이려던 금자는 백한상에게 희생당한 아이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금자가 준비한 유가족들의 복수를 조력한다. 베테랑 형사라 그런지 야산에서 시신을 찾아도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고, 태연하게 원모 엄마에게 식칼 잡는 법을 알려주고, 피바다가 된 백 선생의 고문실을 무표정하게 치우기도 한다.
백 선생이 촬영한 살해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보고서는 조용히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는데, 끔찍하게 죽어있는 시신을 보고도 멀쩡한 베테랑이 비디오를 보고 구토를 하는 장면으로서 백 선생의 잔인함이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물론 동시에 최 반장이 죄책감으로 인해 상당히 심적으로 유약해진 것도 있다고 볼 수 있다.

4.3.5. 전도사 (김병옥 분)


개신교 전도사. 박원모 어린이 납치 사건 당시 TV에서 금자를 보고 "마녀처럼 사악한 얼굴 뒤에 깃든 천사의 존재를 봤다"며 금자를 종교의 길로 이끄는 인물.[54] 이후 출소하는 금자를 위해 두부성가대까지 준비했지만 '''"너나 잘하세요"''' 한 마디만 듣고 바람을 맞는다. 이후에도 금자의 주위를 스토커처럼 맴돌며 금자에게 "다시 주님 곁으로 돌아오세요!"라고 종용하지만, 금자는 그의 눈앞에 불경(법구경)[55]을 들이밀며 "저 개종했어요!"라고 쏘아붙인다.
이후 대포 카메라까지 사서 금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스토커처럼 찍고 다니고, 이걸 백 선생에게 파는 악행까지 저지른다. 아무래도 금자에 대한 감정은 순수한 종교적 감정이 아닌, 그냥 금자에 대한 개인적 욕망에 불과했던 듯.
왜 굳이 백 선생에게 사진을 팔아넘겼나 하는 의문이 있는데. 백 선생과 전도사 간의 관계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 전도사가 금자와 다니던 박이정을 보고, 박이정 남편에게 "님 마누라가 사악한 마녀하고 다님 ㅇㅇ" 정도의 의미에서 사진을 팔아넘겼다고 추측할 수 있지만, 감독이 놓친 부분일 수도 있다.
평소 각종 작품에서 악역으로 유명한 김병옥이지만, 이 작품에서만큼은 감독이 작정하고 얼굴 개그를 노렸는지 김병옥에게 전혀 안 어울리는 단발머리를 시키고 김병옥이 나오는 장면에선 부담스러울 정도로 클로즈업해서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출소하는 금자가 전도사를 대면하는 장면을 찍다가 배우들이 아닌 제작진이 웃는 바람에 NG 났을 정도. 인터넷에서도 이 사람의 얼굴에 안습이라고 써놓은 짤이 많이 쓰였다.

4.3.6. 우소영 남편 (고창석 분)


우소영의 남편. 아내와의 금슬이 굉장히 좋다. 우소영과 부부 강도단을 하다, 은행강도가 실패하고 감옥에 갔다. 출소 후 철공소를 운영하며 금자가 준 설계도대로 권총을 만들어준다.
고창석은 데뷔 작품은 아니지만 라미란과 마찬가지로 유명해지기 전에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4.3.7. 제니 양부모 (토니 베리, 앤 코디너 분)


제니를 입양한, 호주에 거주하는 백인 부부. 둘 다 히피였다고 하며, 제니가 있건 말건 대마초를 피워대는 것을 보면[56], 이들도 묘하게 나사가 빠져 있다
다만 제니에 대한 양부모의 사랑은 진짜다. 대마와 술에 만취해서도 "제니는 우리의 천사와 같아요"라며 사랑을 표현한다. 집과 차림새, 제니의 양육상태, 제니의 꽤 거침없는 요구에도 순순히 한국여행을 허락한 것을 보면, 부유하고 안정된 인성의 사람들인 것으로 보인다.[57]

4.4. 스포일러


백한상에게 희생당한 아이들과 그 가족들.
백한상에게 희생당한 첫 번째 아이. 이금자와 공모한 납치극에서 수사망이 좁혀 오자, 금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줄창 우는 원모를 충동적으로 목졸라 죽였다. 그래서인지 다른 아이들과 달리 끔찍한 영상을 남길 틈이 없었다. 금자는 원모가 덥다고 하자 목욕탕에도 데려갈 정도로 원모를 살갑게 대한 것 같지만, 그런 원모의 죽음이 금자의 평생의 트라우마가 된다. 후반부에는 다 큰 성인의 모습으로 금자의 앞에 나타나, 용서를 구하는 금자의 입에 재갈을 물린다. 평생 씻어내기 힘든 죄책감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장면.
  • 원모 아빠 (김익태 분)[58]
  • 원모 엄마 (이영미 분)
영화 초반 금자가 손가락을 자르며 용서를 구했던 원모의 부모. 부부가 꽤나 유약하고 소심한 성격인 듯하다. 특히 원모 아빠는 금자의 잘린 손가락을 들지도 못했다고 했고 , 원모 엄마는 잘린 금자의 손가락이 쇼파 밑으로 들어가자 파리채(?!)로 손가락을 찾아서 들고 있을 정도였지만, 금자가 병원에 실려갈 때 거품을 물며 같이 실려갔다 후에 진범이 밝혀지고 원모 아빠가 복수를 망설이는데 원모 엄마가 무언가 느낀 바가 있는지 "먼저 복수하자"고 나선다. 심지어 몸 상태를 핑계로 만류하는 남편에게 "나 청심환 먹고 왔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안심시킨다. 제비뽑기로 1번을 뽑고 원모 엄마 혼자서 일을 치르러 가는데, 묶여 있는 백한상의 재갈을 풀어주며 "도대체 왜 우리 원모를 죽였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사모님." 이라는 백한상의 뻔뻔한 대답을 듣곤 곧바로 칼을 든다.
  • 동화 (이병준 분)
    • 동화 아빠 (최정우 분)
    • 동화 엄마 (박명신 분)
경상도 사람들로 추정. 유가족들 중에서 가장 강경하게 복수를 주장했다. 동화 아빠는 정작 백 선생을 마주하고는 "이런다고 우리 애들이 살아오는건 아니잖아요"라고 중얼거렸지만, 직후 망설이지 않고 다른 가족들과 함께 칼로 쑤셔버렸다.
  • 세현 (김희수 분)
    • 세현 아빠 (오광록 분)
    • 세현 누나 (장정애 분)
여기는 엄마 대신 세현의 친누나가 왔는데, 세현 엄마가 오지 않은 이유는 불명, 대부분 유족들이 부유한 집안들로 추정되지만 세현이네 집만은 저소득층으로 추정된다.[59] 어려운 형편에도 세현이를 잘 교육시키기 위해 죽을둥 살둥 돈을 모아 영어학원에 보냈다가 그 사단이 났다고. 세현 아빠는 영상을 눈 뜨고 보지도 못하지만, 세현 누나는 독기어린 눈으로 영상을 쏘아본다. 이 세현 누나가 상당히 튀는데, "금자에게 복수를 맡기자"는 원모 아빠에게 "비겁하시다"고 쏘아붙이고, 백 선생이 죽어가는 피투성이 상황에서도 은주 할머니에게 이래저래 말을 걸며 촐싹대다 은주 할머니의 사연을 듣고 입을 다문다. 이후에도 "아직 은주 할머니가 남았잖아"라며 아빠를 말리기도 하고, 말하기 껄끄러웠던 아이들의 몸값을 돌려받는 문제를 제일 먼저 얘기한다. 하지만 이 얘기를 꺼내고 분위기가 어색해지자[60] 세현 아빠가 어색한 분위기를 풀고자 "불란서에서는 이렇게 말이 끊어질 때는 천사가 지나가는 거라고 그러던데"라고 하자, 부모들은 자식들의 유품을 만지며 다시금 아이들을 떠올린다.
  • 은주 (서지희 분)
    • 은주 할머니 (원미원 분)
은주는 아이들 중에서 유일하게 직접적으로 죽음이 잔혹하게 묘사됐는데[61], 이를 본 은주 할머니는 뒷목을 잡고 쓰러지면서도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이쪽 집안은 납치사건 때문에 며느리는 자살하고, 아들은 이민을 가는 등 집안이 풍비박산 나버렸다고 한다. 여지껏 버틴 게 용할 정도이지만, 영상을 보고 쓰러질 때를 빼고는 마치 인생을 달관한 것처럼 시종일관 포커페이스다. 이미 가정이 해체되는 풍비박산을 겪은 터라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유가족들이 이런저런 복수를 하는 와중에도 아무 말 없이 아이들이 미술시간에 쓸만한 작은 가위를 백한상에 뒷목에 꽂고 자리를 뜬다. 그리고 백한상은 사망. 이후 최 반장이 가위를 뽑는데, 거기에 '1-3 황은주'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제는 유명해진 아역출신 배우 김유정의 어렸을 적 모습을 볼 수 있다.
  • 재경 아빠 (김춘기 분)
  • 재경 엄마 (이용녀 분)
재경이의 부모는 사건 이후 이혼한 것으로 보이며[62], 유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데면데면하다. 재경 아빠는 꽤나 다혈질인 듯 영상이 나오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의자를 내던지고, 시종일관 힙 플라스크에 담긴 술을 계속 먹는다. 심장이 약한 재경 엄마는 계속 조용히 있다가, 백한상을 처단하기 직전 전남편이 슬쩍 건낸 술통을 원샷한다.

4.5. 그 외


  • 내레이터 (김세원 분) - 의 내레이션으로 유명하셨던 분으로, 요즘은 한끼줍쇼의 내레이션으로 유명하신 분. 마지막 대사에서 어른이 된 금자의 딸 제니였다는 암시가 있다.

4.6. 우정출연


  • 성장한 원모 (유지태 분)
  • 납치범 1 (송강호 분) 백 선생의 사주를 받아 금자와 제니를 손보려다 금자의 총에 죽는 까메오 역할
  • 납치범 2 (신하균 분) 송강호와 같은 까메오 역할이다.
  • 앵커 (강혜정 분) - 영화 초반 '박원모 어린이 유괴사건 보도' 앵커로 등장한다.
  • 재소자 (윤진서 분) - 마녀가 죽고 밝아진 분위기의 교도소에서 "아~ 친절한 금자 씨"라고 말하는 장면에 등장한다.
  • 교도관 (임수경 분) - 김양희가 교도소에 들어올 때 "손님 받아라"라고 했던 교도관과 마녀에게 밥을 갖다 주던 금자와 함께 동행하는 장면으로 등장한다. 화장기도 없고 무려 20년 전의 모습이라, 언뜻 봐서는 잘 몰라볼 수 있다. 임수경의 불법 방북 사건 때문에 네이버 댓글 명대사를 보면 이와 관련된 상관없는 대사만 있다.
  • 지나가는 행인 (류승완 분) - 금자의 과거 회상 중 수족관 장면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지나간다. 의식을 안 하고 보면 웬 아저씨가 그냥 지나가는 걸로 보일 정도.
  • 교도소장 (이대연 분) - 교도소장으로, 금자가 교도소에서 신앙 간증하는 장면에서 살짝 나온다.
  • 트럭기사 (한재덕 분[63]) - 타이밍을 먹고 헤롱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던 장씨를 치고 난감해 하는 장면으로 등장했다.

5. 평가

















★★★
'''복수심보다 정의감에 불타는 금자씨. 예쁜 것들은 다 저래?'''
-황진미-
★★★★
'''<킬 빌>보다 진지하고 <킬 빌>보다 풍부하다'''
-이성욱-
★★★
'''B급영화 속내를 뒤집어 보이는 친절한 박찬욱 감독'''
-유지나-
★★★
'''중반까지 감탄, 후반에 쓴웃음, 엔딩에는 당혹'''
-박평식-
★★★
'''블랙코미디도 훈계투가 되면 재미없어진다'''
-김은형-
★★★☆
'''박찬욱 브랜드의 정점'''
-김봉석-

Stylistically flashy and gruesomely violent, Sympathy for Lady Vengeance fits in nicely with the other two films of Park's revenge trilogy.

'''스타일리시하게 현란하고 섬뜩하게 폭력적인, <친절한 금자씨>는 박찬욱의 복수 3부작나머지 두 영화와 잘 맞는다.'''

- 로튼 토마토 총평


6. 이야깃거리


  • 이금자의 물방울 무늬 원피스1970년대에 유행하던 패션인데, 막상 이금자가 구속될 때의 배경은 1990년대 초반이다. 물론 중간에 "이금자 덕택에 본의 아니게 다시 유행을 탔다"고 해설로 설명한다.
  • 여기서 금자 역을 맡은 배우 이영애는 "너나 잘하세요~", "친절해 보일까봐."란 명대사를 만들어냈다. 붉은색 눈화장[64]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 메이크업은 이영애 본인조차도 반대했었다고 한다. 작품에 대한 고집이 있는 이영애조차도 이 붉은색 눈화장을 막상 해보니 제일 나아보여서 박찬욱 감독의 말에 동의하게 되었다고 한다. 붉은색 아이섀도의 아이디어는 송종희 분장감독의 것이었다고 한다. 박찬욱 감독의 다른 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대수의 폭탄머리도 송종희 감독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방구석 1열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초본에는 까만 섀도우(스모키 화장)이었다고 한다. 바뀐 이유는 금자가 "왜 그렇게 눈화장을 하냐"는 질문을 받고 "친절해 보일까봐"라고 한 것에서 알 수 있듯 강하고 독한 인상을 주기 위한 화장인데, 그저 일반적인 스모키 화장으로는 이영애가 너무 예쁘게 나와서. 근데 빨간색으로 바꿔도 예쁜 건 똑같다.
  • 다큐멘터리처럼 영화 중간중간에 내레이션이 깔리는 독특한 연출이 있다. 나레이터는 성우 겸 라디오 DJ 김세원. 영화 마지막에 내레이션을 하고 있던 이가 금자의 딸인 제니라는 암시가 있다. 과거 SBS에서 방영했던 을 비롯해 각종 다큐의 내레이션과 심야 라디오에서 심심찮게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분이다. 정서경 작가가 밝히길 내레이션의 주인공은 제니라고 한다. 마지막 내레이션에서 나레이터가 직접 "그래도 나는 금자 씨를 좋아했다"[65]라고 말한 뒤 "안녕"이란 마지막 내레이션 후에 제니 목소리로 "금자 씨"라는 대사가 나온다. 결국 제니가 자신의 어머니인 이금자를 이해하고 싶었고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고 싶었던 것이 <친절한 금자씨>의 주된 이야기라고 한다.
  • 최민식이 맡은 백 선생 역이 영어교사였기 때문에 그는 촬영에 앞서 영어 발음 과외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발음이 좋아졌을 뿐 영어 실력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금자의 친딸에게 금자의 메시지를 통역하는 장면에서는 영어 대사를 모두 카메라 뒤편에 적어야 했다고. 단, 공간의 문제로 많은 대사를 쉽게 읽도록 할 수 없어 이 또한 고생이 컸다고 한다.
  • 김시후가 연기한 '근식' 역은 윤계상이 맡기로 되어 있다가, 군 입대로 인해 바뀌었다.
  • 이영애는 그전까지 맡았던 단아함의 이미지를 버리고 복수에 불타는 인간이라는 역할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실제로 촬영 현장에서도 역할에 대한 몰입을 놓지 않으려고 하여 촬영 관계자들이 많이 감탄했다고 하는데, 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제26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은 이영애가 수상했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시상자가 같은 영화에 금자의 복수 대상 역할로 출연한 최민식[66]이었다. 최민식은 여우주연상 수상자 호명 직전 수상자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보고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변하더니, 이내 느릿하게 "저는 아직도 이분만 보면! 정말 무서워 죽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웃으며 "이영애 씨, 축하드립니다!"라고 호명하였다.
  • 이영애가 복수를 마치고 우는지 웃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것은,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박찬욱 감독이 영감을 얻어서 연출했다고 한다. 박 감독이 이영애에게 '복수를 성공해서 기쁜 것인지, 복수가 허무하여 후회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실제로 찍었던 모든 테이크가 좋았으나 이영애가 마지막에 한 번만 더 찍자고 해서 최종적으로 들어간 것이 바로 영화 속 장면이다. 이영애의 명연기가 돋보인 장면이며 실제로 이 영상이 4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이영애가 여우주연상 후보로 소개될 때에도 쓰였다. 표정만으로도 좌중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 명장면이었다.
  • 소설판과 영화의 엔딩이 많이 다르다. 영화에서는 백 선생에게 아이를 잃은 피해자 일가족들이, 직접 백 선생을 살해하여 복수했다. 하지만 소설판에서는 다르다. 금자가 피해자 일가족들에게 피를 묻히게 하고 싶지 않아서 백 선생에게 "탈출할 거면 톱으로 네 몸을 자르고 가"라고 한다. 백 선생은 묶여 있던 왼발(!)과 오른손(!!)을 자르고 탈출하던 도중, 피해자들의 일가족 중 제일 고령자인 은주 할머니에 의해 은주의 가위를 목에 맞고 사망한다. 영화에서도 은주 할머니는 다른 유가족들과 달리, 덤덤하게 백 선생의 목에 은주의 가위를 꽂고 나온다.
  • 미모의 여성 유괴범이라는 점에서 1990년대 후반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인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정서경 작가는 '임신부 유괴범'이라는 아이디어를 박찬욱 감독에게 들었다고 한다. '임신부는 보호받아야 한다'는 보편적 생각과는 달리, 정 작가는 '임신부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사나워질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리고 학교 선생 주영형과 그와 불륜 관계에 있던 여고생이 유괴 살해 사건을 일으킨 이윤상 유괴 살인 사건도 어느 정도 모티브가 된 듯. 이윤상 유괴 살인 사건은 영화 '밀양(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고도 한다. 이 외에도 괴물 같은 남자의 조종으로 범죄를 저지른 '미녀'에 대책없는 성격, 감옥에 들어간 후 종교에 귀의하고 회개하는 모습 등은, 맨슨 패밀리의 수잔 앳킨스가 떠오르는 부분도 있다.
  • 3부작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전작의 주인공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등장했던 송강호신하균이 금자를 습격하는[67] 2인조로 나온다. 대사로 "누군 죽이고 싶어 죽이나"라고 송강호가 푸념하는데, 그 직후 금자가 등장하면서 둘의 대사가 끊긴다. 정확히는 묵음 처리된 듯. 이들명은 금자와 제니를 마취시켜서 납치하려고 하다가 금자에게 역관광당한다. 송강호는 헤드샷을 당하고, 신하균은 제니를 인질로 잡고 칼로 위협하다가 총 맞고 손목이 날아간다. 딸의 목에 칼이 닿아있는데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침착하게 다가와서 손목을 날려버리는 금자의 표정과, 신하균의 비명이 압권. 금자가 사용한 권총은 더블 배럴 권총이다.[68] 금자에게 권총을 만들어준 우소영(김부선)과 그녀의 남편(고창석)의 설명에 따르면 "심장박동이 들리고, 식은땀 흘리는 게 보일 정도여야 맞을 거야"라고 할 정도로 사정거리가 처참하다.[69] <올드보이>의 최민식은 백 선생 역으로 전면 등장한다. 또 올드보이의 한 실장으로 출연한 김병옥은 그녀를 스토킹하는 전도사로 출연하고[70] 박철웅 역의 오달수는 빵집주인 장씨로 출연하고, 강혜정은 영화초반 이금자 사건을 전하는 뉴스의 아나운서로 나오고, 윤진서는 '마녀'가 죽고 교도소 사람들이 금자를 칭송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유지태는 마지막에 성장한 원모의 환상으로 등장하는데, 이 때 올드보이 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살이 쪄서 모양새가 좀 빠진다. 전작에서는 직접 요가까지 했는데…[71] 다만, <복수는 나의 것>에 출연했던 배두나는 스케줄 때문에 출연하지 못했다. 이 외에도 배우들 상당수가 전작들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대표적으로 백 선생의 부인 역인 이승신은 <올드보이>에서 최면술사 역을, 유괴된 아이 부모 역의오광록은 <올드보이>와 <복수는 나의 것>에서 각각 자살남과 노동자 2역을 맡았고 이대연은 초반 금자가 신앙 간증을 할 때 교도소장 역으로[72], 한재덕[73]등 우정출연한 배우도 있다. 그리고 류승완 감독은 금자가 수족관에서 백 선생에게 전화 통화할 때 뒤에서 흰색 옷을 입고 수족관 벽을 따라 돌아가던 남자로 나온다. 임수경 방북 사건으로 유명한 임수경도 교도관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 3부작의 마무리라서 그런지 몰라도 앞의 두 작품에 비해 결말이 상당히 희망적이다. 결국 금자는 그토록 원하던 영혼의 구원(원모의 용서)을 얻진 못했지만,[74] 그래도 자신의 모든 걸 이해해준 딸과 함께 굳세게 살아가리라는 암시다. 그리고 이전 주인공들처럼 처참하게 죽거나(복수는 나의 것) 자살하거나 신체 일부분이 훼손되지도(올드보이) 않는다.
  • 'Fade to Black Version'이 있다. 일반적으로 보게되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컬러버전인 것과는 다르게, 'Fade to Black Version'은 영상의 채도가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낮아져 마지막에는 흑백 영화로 변하게 되는 버전이다. 박찬욱 감독이 처음 의도했던 버전이었는데, 막상 컬러 프린트를 뽑아보니 차마 색감을 버릴 수가 없어 결국 컬러 버전으로 개봉했다고 한다. 영화의 중반부의 채도가 영화라기보다는 광고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는데, 감독 본인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중간 부분의 색 빼는 작업에 더욱 신경썼다고 한다. 당시 3개관에서 특별상영했으며, DVD에도 수록되었다.[75] 왓챠 플레이와 유튜브에는 이 버전이 올라와있다.
  • 살해당하는 아이들을 비디오로 찍은 장면을 보고 피해자의 부모들이 오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시 아역배우 시절 김유정도 출연했다. 마지막 비디오에 울고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 원래 금자 역엔 이영애가 아니라 고두심이나 고현정이 물망에 올랐었다. 하지만 고두심은 "그렇게 되면 존 카사베츠의 '글로리아'와 너무 비슷해질 것 같아 변경했다"고 하고, 고현정은 "두 아이의 엄마인 고현정이 잔혹한 복수 장면에 부담을 느껴 큰 아쉬움을 보이며 출연을 사양"했다고 한다.
  • 배급사 CJ그룹의 계열사인 뚜레쥬르에서도 영화 홍보를 위해 제과제빵 기술 지원을 했는데, 그 덕분에 관련 상품도 출시했다. 금자가 엔딩에서 코박고 먹던 두부 케이크 등을 판매했었다.[76][77]
  • 작중 제니의 친아버지가 등장하지 않고, 금자가 제니를 임신했을 때 의지한 상대가 백 선생이기 때문에 제니가 백 선생의 딸일 것이라는 설이 있었다. 하지만 백 선생과의 통화에서 애아버지는 따로 있다고 언급하는데다, 금자가 유가족들에게 백 선생은 고자[78]라고 밝혔으므로 사실이 아니다. 소설판에 따르면 제니의 친아버지는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던 남고생이었다고 한다. 금자는 고등학생이 아버지 노릇을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여겨서 백 선생에게 도움을 청했다. 소설 내용에 따르면 그 후 백 선생의 집에서 가정부 겸 성노리개[79] 노릇을 하고 지냈다고 한다.
  • 박찬욱 감독은 연극적인 요소를 넣기 위해서 유족을 등장시켰다고 한다. 유족으로 나오는 배우들은 연극배우 출신이 대다수였다. 박찬욱 감독은 "유가족은 한 덩어리처럼 보여야 하지만, 결코 개성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 팀과도 많은 상의를 거쳤다고 한다.
  • 베니스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는 딸과 아내, 그리고 이영애와 같은 여성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만든 영화다"라고 밝혔다. 전작인 <올드보이>의 여주인공이였던 '미도'가 도구처럼 아무것도 모른 채 이용만 당하다 끝나는게 꽤 마음에 걸렸다고. 이 작품부터 주요 작품을 같이 하게 되는 정서경 작가의 영향도 있는지, 이 작품부터 이후 여성이 주도적으로 나오는 영화들을 다수 만들고 있다.
  • 해외의 외신기자들은 베니스 영화제에서 어린이 살인 장면을 넣은 이유에 대해 박찬욱 감독에게 많이 물어보았다고 한다. 서구권, 특히 할리우드 영화들에서 어린이의 죽음은 상당한 터부이기 때문이다. 워낙 충격적인 장면이라 해외에서 낚시링크로 많이 쓰여서 유튜브에선 이 장면이 트레일러보다 조회수가 몇배 많다.#
  • 중후반부에 분노에 가득찬 금자가 기절한 백 선생의 머리카락을 인정사정없이 가위로 썰어대다 무서운 표정으로 뒤돌아보는 장면이 있다. 대사 한 마디 없지만 금자의 복수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으로, 흔히 이영애의 연기를 평가할 때 명연기로 손꼽는 장면 중 하나. 근데 뒤돌아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건 사전에 협의가 없던 내용으로, 현장의 스텝들은 이영애의 연기에 다들 숨도 못쉬고 지켜보고 있는데 비위 약하고, 겁 많기로 소문난[80] 박찬욱 감독이 모니터를 보고 있다가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를 뻔한 걸 스스로 입을 틀어막아서 겨우 넘겼다고. 최민식이 "가위로 머리카락을 잘리는 씬을 찍을 때, 평생을 그렇게 무서운 적은 없었다"라고, 박찬욱 감독과 만나면 아직도 이야기한다고 한다.
  • 박찬욱의 복수 3부작 각작품을 통과하는 키워드를 뽑아내자면 복수는 나의 것은 복수의 파멸, 올드보이는 복수의 완성, 친절한 금자씨는 복수를 통한 구원으로 볼 수 있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모든 주연 인물들이 죽어 나가며 처참한 파국으로 치달았고, <올드보이>에서는 주인공 오대수의 복수 여정을 따라가는듯 보였지만 오대수를 향한 이우진의 무시무시한 복수가 완성되는 것을 보여 주었다. <친절한 금자씨>에서는 금자가 백 선생에게 복수함으로써 구원받고자 했다.
  • 2020년 현재 이 영화에 대한 평점은 네이버 영화를 기준으로 7.46점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어머니의 복수'라는 주제는 같았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오로라 공주보다(8.15점) 적다는 것은 의외이다. 다만 이는 개봉 당시에 너무 잔인하다는 평과 복수 3부작을 연출하며 비슷한 류의 자극적인 영화를 연달아 선보인 박찬욱 감독에 대한 피로감 등이 반영된 결과이다. 이를 알 수 있는게 현재 베스트 댓글들만 봐도 평점이 말이 안된다는 반응과 걸작이라는 반응이 대다수고 사람들의 인식속에도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다.
  • 2019년 3월 15일 JTBC 방구석1열 박찬욱 감독 특집 2탄에 박찬욱 감독, 정서경 작가가 출현하여 여러 뒷이야기를 밝혔다. 특히 여기 항목에 적혀있던 내용 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후일담과 제작비화를 풀어놓아 영화의 팬이라면 필히 감상하면 좋다.
  • 샤를리즈 테론할리우드 리메이크를 추진 중이다. 2005년쯤 박찬욱 감독이 테론에게 직접 리메이크를 요청하며 판권을 주었다고 한다. 당시에도 영화관련지에서 뉴스가 뜨긴 했으나 하도 소식이 없어서 팬들은 무산된 줄만 알았는데, 2019년 테론이 할리우드 리포트에서 주최한 제작자 좌담회에서 언급하여 아직도 리메이크판을 만들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 영국 인디밴드 Klaxons의 2007년 싱글 'It's Not Over Yet' 의 커버이미지로 이 영화의 포스터 일부가 사용되었다.

7. OST


[image]
  • 1. 친절한 금자씨 - 영화의 메인 테마곡. 안토니오 비발디의 RV. 684, 2nd mov.이 원곡이다. 원곡은 칸타타인데 가사이러하다. 원문과 해석을 읽으면 알겠지만 원곡 자체가 원한을 노래한 곡이다. 분위기와 가사가 모두 영화의 주제와 딱 맞다.
  • 2. 기도하는 금자 - 오프닝에서 나오는 곡이다.
  • 3. 너나 잘 하세요
  • 4. 마녀 이금자 -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이 원곡이다. SNL 코리아에서 이하늬의 <헤이 모두들 안녕> 그 영상의 도입부에도 사용되었다.
  • 5. 속죄
  • 6. 슬픈 인연
  • 7. 화창한 오후
  • 8. 너무 변했어
  • 9. 구슬이야기 - 2번과 같은 멜로디지만 후반부가 다르다.
  • 10. 천사가 지나간 자리
  • 11. 이별
  • 12. 제니의 자장가
  • 13. 편지
  • 14. 죄와 벌
  • 15. 방아쇠를 당겨라 - 납치범들을 총으로 쏠때 등장한 곡.
  • 16. 세상에서 제일 사악한 케잌
  • 17. 우울한 파티 - 유가족들과 함께 백 선생에게 복수할때 나오는 곡.
  • 18. Mareta, mareta no`m faces plorar (엄마, 엄마, 날 울리지 말아요.) - 항목 참조
  • 19. 친절한 금자씨 (another take) - 도입부의 대사가 제거된 버전이다.
  • 20. 제니의 자장가 (another take) - 도입부의 대사가 제거된 버전이다.
아티스트는 조영욱. 서늘하고 날카로운 느낌 덕분인지 여러 예능 프로그램 삽입곡으로 많이 선호된다. 특히 4번 곡의 경우 여성 캐릭터들이 오뉴월에 서리내리는 표정 지을 때 쓰면 안성맞춤
제 3회 한국대중음악시상식의 올해의 영화드라마음악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경쟁부문엔 히사이시 조가 제작했던 웰컴 투 동막골 OST과 메가히트를 기록했던 내 이름은 김삼순 OST도 있었으나 심사위원들은 ‘새로 작곡된 오리지널 스코어와 기존 곡이 잘 어우러진데다 뛰어난 영상과 보조를 맞췄던’ <친절한 금자씨>에 표를 던졌다고 한다.#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에서는 최정문의 테마곡으로 OST중 4,5,9,15번 곡이 사용되기도 했다.

8. 관련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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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봉 쯤에 나온 '소설 친절한 금자씨'가 있다. 정서경 작가, 박찬욱 감독이 쓴 원 각본을 황세연 작가가 각색해 내놓은 소설. 원작의 주요 인물들의 과거 묘사가 좀 더 디테일하게 이루어졌다. 금자가 임신하게 된 원인, 백한상의 과거, 경주여자교도소 죄수들이 감옥에 들어온 계기 등. 전체적으로 영화에서 설명하지 못한 부분들의 부가 설명이 많이 있다.
일부 전개가 원작하고 다른데, 원작 영화에서 그냥 바보. 근식의 비중이 좀 더 늘었고, 결정적으로 유가족들이 자기들끼리 "백 선생을 어떻게 할까"라고 다투는 동안 금자가 몰래 백한상에게 와서는 "살 길을 주겠다"며 실톱을 건네준다. 근데 백한상을 묶고 있는 사슬은 실톱 정도로 잘릴 리가 없었다. 금자의 말뜻은 "실톱으로 너의 팔이나 다리를 잘라 도망쳐보라"는 농락이었다. 그러다 유가족들이 몰려온 것을 본 백한상이 두려움에 진짜 자기 팔과 다리를 잘라 도망가려 한다. 유가족들은 그 광기 어린 모습에 망설이다, 은주 할머니가 백한상에게 달려들어 은주의 가위로 뒷덜미를 찍어 백한상은 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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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열심히 할게, 너는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면…

그럼, 내가 뭐라구 할 건지 알아?

이거 보세요… '''너나 잘하세요'''… 히힛![스포일러2]

영화가 개봉한 지 꽤 된 2016년 12월에 각본집이 나왔다. 비슷한 시기에 팬들의 요청으로 아가씨 각본집에 나온 것에 영향을 받은 듯. 위의 소설판도 이 각본을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소설판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영화판과 다른 점은 크게 없으나 각본 상으로는 금자의 혼잣말과 독백들이 꽤 여러 번 언급되있으나, 영화상에서는 금자의 혼잣말이나 독백이 나오지 않는다.[81] 각본과 영화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 엔딩인데, 영화 본편 마지막 장면에선 금자가 절규하듯 얼굴을 파묻고 두부 케이크를 먹는데[82], 각본에선 금자, 제니, 근식이 눈이 오는 밤 하늘을 각자 올라다 보는 것으로 끝맺는다.

9. 외부자료



[1] <복수는 나의 것> 영제인 'Sympathy for Mr. Vengeance'의 여성판이다. 다만 북미권 개봉시에는 그냥 'Lady Vengeance'로 개봉했다.[2]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인 김종진의 아내.[3] 주인공+피해아동의 부모들+경찰. 다만 <복수는 나의 것>에서 송강호를 죽인 정체불명의 운동권 조직까지 쳐주면 최초로 다뤄진 것은 아니다.[4] 이 장면에서 '마녀' 역을 맡은 배우 고수희의 표정연기가 압권인데, 뒷편을 잘 보면 멀리서 금자가 목욕탕 입구의 바닥을 일부러 비누로 문지르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마녀가 커닐링구스를 마치고 나가다가 미끄러 넘어져서 크게 다친 것이다. 추가로 그때 마녀에게 애무해주는 재소자 역할은 바로 배우 라미란. 이것이 그녀의 데뷔작이라고 한다.[5] '마녀' 여죄수가 간통, 꽃뱀으로 수감된 죄수들을 괴롭히려 강제로 시킨다. 그녀가 이랬던 이유는 자신의 남편이 바람이 났었기 때문. 그녀는 이에 대한 복수로 '''남편과 불륜녀를 잡아다 구워먹었다.''' 게다가 경찰들이 총을 들이대고 접근하는데도 태연하게 고기를 먹는다. 이 죄수는 금자가 3년여에 걸쳐 식사에 락스를 섞어 먹여 병사처럼 꾸며 죽였다. 다른 여죄수들도 이를 알지만 공공의 적이었기에 내부에서 묻혔고, 이걸 계기로 '마녀'라는 별명이 금자에게 넘어갔으나 금자는 계속 '친절한 금자 씨'로도 불렸다.[6] 배우 전도연과 공동 수상, 공교롭게도 투표수가 44:44로 동률이었다. 전도연은 영화 너는 내 운명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7] 흥행은 성공했지만 첫주에 146만 명에 나온것에 비하면 망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잘하면 500만 명 이상 나올수도 있었지만, 입소문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400만도 나오지 못한 결과가 나온 셈이다. 입소문이 안 좋아진 건 역시 박찬욱 감독의 특유의 잔혹성과 아동 유괴살해, 속죄 등 무겁고 우울한 주제였다는 점이 한몫 했었던 듯. 그러나 영화 관객들의 수준이 높아진 지금, 다시 개봉한다면 더 많은 관객을 불러모았을 것이라는 평도 많다.[8] 사실 이건 금자의 범죄 현장 재연 장면에서 떡밥이 나왔다. 만약 금자가 범인이 맞다면 아이 모양의 마네킹 손목을 묶을 때 매듭을 단단히 매어야 하는데, 매듭을 지을 때 나비모양의 리본으로 매듭을 지었다. 즉 단 한번도 포박용 매듭을 지어본 적이 없다는 뜻.[9] 납치당한 백 선생이 어떤 기준으로 아이를 골라서 납치하는지 말하려 했으나, 이금자가 바로 재갈을 물게 해서 영화에선 알 수 없게 되었다. 백 선생에게 아이를 납치하는 어떤 기준이 있었다는 것부터 이미 돈을 노리고 한 납치가 아니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는데, 후에 나오는 장면에서 유괴한 아이들을 죽이는 비디오를 제작했고 심지어 그것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걸 보면, 백 선생은 그저 변태적인 사이코패스이며 아이들을 취미로 살해 한다는 것까지 추론할 수 있다.[10] 재미있게도 이 작품 훨씬 전에 같은 감독이 찍은 작품인 복수는 나의 것에서도 이런 '좋은 유괴의 논리'가 나온다. 설명하자면, '좋은 유괴'란 돈만 받고 아이는 무사히 돌려주는 것으로 자식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만드는 것이라고. [11] 근식에게 과거를 얘기하는 장면에서 마치 부부싸움을 하는 소리처럼 남녀가 소리지르며 뭔 얘기를 하는 소리가 섞이는데, 잘 들어보면 과거 납치 사건에 있었던 소리들인 걸 알 수 있다. 극본에는 무슨 얘기인지 정확히 나와 있지 않지만, 소설판에는 어느 정도 내용이 묘사되어 있다.[12] 양부모가 대마초를 즐겨피는 히피로 나오는데, 그 대마초에 취해서일지도[13] 꽃뱀 전과가 있던 여자였는데, 영어에 능통했기에 금자의 사주로 자동차 딜러인 척 연기하여 백 선생과 결혼한다. 이는 그녀가 교도소에서 '마녀' 죄수에게 학대당하던 걸 금자가 구해준 대가로 이용한 것이다. ('마녀'에 대해선 후술) 이런 뒷사연에 맞게 부부관계가 굉장히 삭막한 듯. 소설판에서는 한 술 더 떠서 구타 후에 애널섹스까지 당하고 만다. 배역은 <올드보이>에서 최면술사로 나왔던 이승신이 분했다.[14] 복수 3부작의 첫 작품 복수는 나의 것에서 주연을 맡았던 송강호신하균이 맡았다.[15] 수제작으로 만든 권총이라서 사정거리가 극단적으로 짧은 탓에, 영거리 사격으로 죽인다. "이때도 금자 씨는 자기 총의 유효사거리를 잊지 않았다"라는 내레이션은, 금자가 얼마나 냉정한지 알려준다.[16] 얼마나 맞았는지 입에서 피가 나오고 눈에 멍도 들어있었다.[17] 이 때 영상 속 백 선생이 콧노래를 부르다 말고 점점 거친 숨소리를 낸다...[18] 원모가 그렇게 보물로 여기는 대마왕구슬의 색깔은 주황색이었지만, 금자는 "구슬이 무슨 색이야?"라는 최 반장의 질문에 "연두색"이라고 답했다. (이미 여기서부터 최 반장은 금자가 범인이 아님을 눈치챘다.) 뿐만 아니라 금자는 원모를 눌러서 질식시킨 베개의 색깔도 몰라서 현장검증에서 우왕좌왕했고, 이 때는 최 반장이 시계줄을 가리키면서 '갈색'이라고 몰래 힌트를 주었다.[19] 이 모든 과정은 금자가 설치해 놓은 엠프에 의해 백한상에게 라이브로 전해지고 있었다.[20] 원모 어머니보다도 마음이 약한 원모 아버지가 마음 약한 소리를 하고, "복수에 가담하지 않은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밀고를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저는 교도소에서도 살인을 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중에 누구라도 밀고를 한다면…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이라고 반쯤 협박해서 의견이 갈리는 것을 막았다.[21] 복수를 결심한 유가족들에게 칼을 제대로 쥐는 법을 알려준다. 흔히 식칼 잡는 방향과 달리 칼등이 밑으로 향하게 찌르라는 것. 영화 공공의 적에도 이성재가 맡은 사이코패스 조규환이 칼을 잡는 법이 잘못돼서 살인 후 손톱이 빠진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강철중이 부른 전문 킬러 유해진이 "칼을 잘못 쥐면 손 다친다"면서 저렇게 찌르라고 설명한다.[22] 소설판에서는 아예 유가족들에게 피조차 안 묻힌다.[23] 소설판에서는 과정이 달라졌다보니 나름 밝은 장면이 되었지만, 영화에선 그야말로 힘든 일 끝나고 아무 일 없던 듯이 나가는 느낌이 되어버렸다.[24] 양부모와 제니가 자고 있던 금자의 집에는 연기가 피어오르는데, 마치 연탄을 피워놓은 듯한 연출처럼 비춰져서 금자가 이들을 질식사시키려고 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감독 박찬욱도 이를 의식했는지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자 씨'가 더 잔인하게 해석된 것 같다. 단지 원모의 원혼이 다녀간 것을 표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사[25] 이 장면은 교도소 출소에서 전도사가 준 두부를 엎은 장면이 연상되는데, 복수가 끝나고 이제야 두부모양 케이크를 먹음으로써 속죄를 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듯.[26] 정서경 작가가 밝히길, 나레이터는 제니라고 한다. 처음부터 나레이터의 주인공을 정하고 집필한 것은 아니었지만 집필 중간에 제니로 정해진 것이라고 한다. 결국 <친절한 금자씨>는 금자를 이해하고 싶었고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고 싶었던 제니의 이야기로 볼 수 있다.[27] 3년에 걸쳐 락스를 음식물에 타서 죽게 만든다.[28] 후반 모든 사건이 끝난 금자에게 나타난 어린 모습의 원모에게 사과를 하려는 순간, 재갈로 금자의 입이 막히는 장면으로 금자의 죄책감이 표현됐다.[29] 참고로 2인조를 연기한 배우가 '''신하균송강호.'''[30] 부잣집 아이는 유괴한 뒤 돈만 조금 받아내고 풀어주면, 부자라서 가정에도 큰 문제는 없고 가족 간의 관계는 오히려 돈독해지므로 이런 유괴는 좋은 유괴라는 괴팍한 논리. 그런데 사실은 아동 스너프 필름을 찍는 악마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리의 진정성까지 잃는다. 이 괴론은 <복수는 나의 것>에서 처음 써 먹었던 논리이다.[31] 그러면서도 영어 유치원에서 애들을 가르치면서 살고 있다.[32] 사실 백선생이 전도사가 처음 금자를 만나기 전부터 고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금자가 바보가 아닌이상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다 떠들며 계획을 알렸을리는 없고, 특히 전도사한테 말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그렇다고 전도사가 그걸 누구한테 전해 들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그리고 백선생에게 사진을 보여줄 때 이미 전에도 여러번 한 익숙한 거래인듯 보였으며 계획을 알지 않는 이상 백선생이 타겟인 것을 알 리가 없다.[33] 여기에는 유치원 교복의 단추, 머리핀, 아이 반지, 갓쨩 인형이 달려 있었다.[34] 아이를 죽일 때 찍었던 영상[35] 죽이는 방법도 랩으로 씌워서 죽이거나, 마치 교수형을 집행하는 것처럼 아이를 목매달아 죽였다. 그것도 모자라 몸값을 받은 후에도 그 동영상을 계속 간직했고, 무슨 전리품마냥 아이들이 갖고놀던 조그만한 물건들을 핸드폰 고리에 끼워서 가지고 다녔다.[36] 이후 최민식이 출연한 김지운 감독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 똑같은 후배위 씬이 있는데 다소 무미건조하고 억지스러운 <친절한 금자씨>와의 그것과 달리 매우 격렬하고 짐승처럼 추잡스럽게 한바탕 뒤엉켜 서로 난리를 친다.[37] 아내와의 건조한 섹스신 전에 보고 있던 TV를 보면, TV 위에 호화 요트 모형이 올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38] 여기서 본명이 '백한상'이라고 나온다.[39] 정확히 말하면 불임이고 아예 고자는 아니다. 소설판에서 그가 집 나온 고교생이던 금자를 성노예로 쓰며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것이 직접적으로 서술된 걸로 보아, 그의 음경이 잘못된 것은 당연히 아니며 고환도 아예 잘못된 것은 아니다. 불임 정도가 아니라 아예 고자라면 백 선생에게 수염이나 가슴털이 꽤 있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최소한 사춘기에 남성호르몬이 어느 정도는 분비되었을 것이다.[40] 이로 짐작하건데 백 선생은 1969년생인 것으로 추측된다.[41] 그라목손으로 추정[42] 아마 간첩 특유의 날카로운 감으로 금자가 누군가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는걸 눈치챈 듯 하다. 금자가 자기 계획을 알려준건 친하게 지내는 조력자 몇명 뿐이었으니.[43]커닐링구스 장면이 하도 임팩트 있기도 하고 뒤쪽에 포커스가 나가서 잘 안 보이는데, 잘 보면 금자가 바닥에 꼼꼼히 비누칠을 하고 있다.[44]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인 김종진의 아내.[45] 게다가 그땐 경찰들이 전부 '''총을 겨누면서''' 오고 있는 상태였다. 웬만한 정신머리가 아니면 진작에 도망갔을 상황.[46] 정서경 작가에 의하면, 식스 센스에서 영향 받았다고 한다.[47] 이때 마녀에게 밥을 떠먹이던 금자 씨가 친절한 표정으로 친절한 말투로 '''"빨리 죽어~*^^*"'''라고 말한다.[48] 제니의 편지에서 제니는 "3번 이상은 미안하다고 사과받고 싶다"고 했다. 금자가 모든 설명을 끝내고 서로 울며 포옹할 때도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면서 받은 사과의 수를 세고 있었다.[49] 황당한 얘기지만, 김어준의 회고에 의하면 쌍팔년도만 해도 저런 식으로 부하 직원들에게 군기를 잡는답시고 자기 몸을 혹사시키는 부류가 많았다고 한다. 김어준이 직접 본 일이기도 하다고. 새벽까지 부서회식하고 다들 돌아가야 하는데, 부하들에게 본보기를 보인다고 상사가 집에도 안 들어가고 그대로 출근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나중에 저럴까봐 진저리가 나 일을 그만 두었다고 한다.[50] 방구석1열에서 밝히기로, 박찬욱 감독이 제일 좋아했던 농담 대사였다고 한다.[51] 여담으로 이 장면에서 금자가 근식의 바지를 내리는데, 성적 긴장감보다는 김시후의 앙상한 다리를 보고 관객의 동정어린 탄식이 이어졌다는 얘기도 있다 아무래도 금자가 센 여성으로 나오다 보니까. [52] 자막에는 ‘병신’이라 나온다.[53] 최 반장의 아내는 멋모르고 빵집까지 따라왔다가, 남편으로부터 전후사정을 듣고는 "어린애를 죽인 손으로 만든 걸 어떻게 먹어!!"라며 경악한다.[54]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는 그 반대에 가깝다.[55] 고선숙이 준 권총 설계도[56] 호주에 온 금자와 술을 마시며 어울리는 자리에서 한 대 피던 담배가, 각본에 명확히 대마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엔딩 직전 금자의 집에 연기가 가득 차있는 것을 보면 이쪽도 의심이…[57] 실제 히피들 중에도 금수저인 집안이 꽤 있었고, 히피 생활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재산을 가진 부모에게 기생해 여피로 바뀐 사례가 꽤 많다.[58] 원피스 더빙에서 닥터 히루루크를 맡은 성우 겸 배우. 이후로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얼굴을 비춘다.[59] 수수한 복장에 고급차가 즐비한 운동장에, 세현의 아빠와 누나는 덜컹거리는 트럭을 끌고 왔다.[60] 말은 그래도, 모든 유가족들이 계좌번호를 적어서 금자에게 주었다.[61] 백한상이 마치 교수형을 집행하듯 은주의 목에 줄을 매고 의자를 걷어차 버린다.[62] 밀고 문제가 나왔을때 은주 할머니가 "부부끼리 누가 밀고할 수 있겠냐"고 하자 재경 아빠가 냉소하면서 "이혼할 수도 있잖아?"라고 빈정대며 전처를 본다.[63] 신세계(영화), 무뢰한 등의 느와르 영화 전문 제작사로 유명한 사나이픽처스 사장. 당시는 류승완 감독 휘하(?)의 영화 프로듀서였다.[64] 시나리오상에는 푸른 눈화장이라고 되어 있다. 이 장면 이외에도 시나리오와 다른 내용들이 상당수 있다.[65] 3인칭 시점에서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던 나레이터가 유일하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부분.[66] 그가 그 2년 전인 올드보이로 제24회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바람에 시상자가 된 것이다.[67] 이들이 사전 작업으로 가로등을 망가뜨리는 것도 <올드보이>에서 먼저 써먹었던 장면이다.[68] 참고로 전작 <올드보이>에서도 유지태가 사용하는 권총이 더블배럴이다. 상하로 배럴이 있는 데린저라 모양새는 다르지만.[69] 사실 일반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권총을 일개 철공소에서 야매로 만들었으니 성능이 좋을 리도 없지만, 그야말로 최후의 발악을 위한 호신용 물건 수준이다. 소설판에서는 우소영 부부가 "인터넷도 있으니 더 좋은 권총 도면으로 제작해줄 수도 있어"라고 말하지만, 금자가 "아니야, 무조건 예뻐야 해"라고 우겨서, 금자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게 된다.[70] 이영애가 감옥에서 나올 때 두부를 주는 역. 그리고 그 유명한 "너나 잘하세요"를 들으신 분.[71] 사실 올드보이에서는 일부러 평소보다 살을 빼서 몸매를 다듬고 나왔던 것이었고, 이 작품에서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 찌웠던 살이 다 안 빠진 상태였기 때문.[72] 올드보이에서 이우진(유지태)이 전하라고 시킨 돈과 핸드폰을 오대수(최민식)에게 직접 전달하고 나서 "나한테 아무것도 묻지 마. 나 아무것도 몰라."라고 말하는 노숙자 역할을 맡았다.[73] <올드보이>에서 오대수와 미도가 오대수의 모교에 찾아갔던 날 그 학교에서 숙직하던 사람으로 출연했다.[74] 혹은 그 환영이 원모의 유령인 것이 아니라 금자가 가진 죄책감이 형상화된 것일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아무리 복수를 하고 사죄를 해도 그 죄를 지었다는 사실 자체는 바꿀 수 없기에 죄책감 또한 평생 안고 갈 것이라는 뜻일지도 모른다. 박찬욱 감독은 "설령 금자의 처절한 속죄가 자신의 한계 속에서 이뤄진 것일지라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 왜냐하면 "처절한 속죄가 의미가 없어 보일지라도, 그러한 죄의식의 유무가 금자와 백 선생의 근본적 차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75] 2disk로 구성하여 2가지 버전을 모두 담았다. 이 DVD는 특이하게 2장의 오디오 포맷과 셔틀먼트도 다르다.[76] 공교롭게도 바로 1주 뒤 개봉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는 배급사인 오리온 계열 초코파이가 실제 영화 속은 아니지만 푸티지 광고로 등장한 바 있다.[77] 2013년 개봉한 봉준호의 영화 설국열차에서도 CJ그룹 배급 영화인만큼 뚜레쥬르에서 영화 속 등장한 양갱을 상품화하기도 했다.[78] 정확히는 불임[79] 백 선생이 이상한 방식의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한다.[80] 개드립이 아니라 진짜다. 박찬욱 본인이 찍은 영화도 징그럽고 무서워서 벌벌 떤 적이 여러 번이라고 한다. 오죽하면 <박쥐>를 제작할 때 함께 한 김옥빈 왈, "언니 같다"라고.[스포일러2] 금자가 제니를 임신했을 때 뱃속의 제니에게 한 이야기. 이를 꿈에서 떠올린 제니는 한국어를 모르니 '이 여자가 뭔 소리를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다소 뜬금없게 느껴지는 명대사 "너나 잘하세요"가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는 대사인데, 각본상으로만 언급됐다.[81] 참고로 금자의 혼잣말로 하는 말들과 독백 대부분은 '일이 너무 잘 풀린다', '어쩐지 일이 잘 풀린다 했어' 등, 복수 준비 과정이 너무 잘 풀린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들이다. 초반 준비가 착착 될 때, 제니의 협박으로 억지로 제니를 한국에 데려왔을 때, 백 선생에게 복수하려는 찰나에 백 선생의 또 다른 범죄를 발견했을 때 등.[82] 물론 두부로 만든 케이크가 아니라 두부 모양의 케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