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실탄사격장 총기 탈취 사건
1. 개요
2015년 10월 3일 부산광역시 서면의 실탄사격장에서 벌어진 총기탈취사건.
2. 사건 발생
2015년 10월 3일 오전 9시 20분경, 부산의 서면 실탄사격장에서 홍모(29)씨가 50발을 받아서 사격을 시작했다. 당시 사격장에는 홍씨와 여주인 A씨(46) 뿐이었다.
20발 사격 후 홍씨는 사격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A씨가 총기를 고정하는 안전장치를 풀었고, 이때를 노려 홍씨는 총기 탈취를 시도했다. 홍씨는 완강히 저항하는 A씨를 미리 숨겨둔 칼로 찔러 제압한 후, 실탄 19발[1] 과 45구경권총 [2] 을 탈취하여 도주하였다. 9시 43분경 신고를 받은 경찰이 긴급출동을 했으며, A씨는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 3일 오후 보도에 따르면,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한다.[3][4]
3. 검거 과정
경찰은 범인이 사격장에 사전 답사를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격장 내 CCTV를 조사, 10월 1일에도 사격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사격대장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를 남겼다가 일부를 지우고 가짜로 다시 기재했음을 확인하고 이를 복원해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리고 오후 1시경 사격장 헤드셋 등에서 범인의 조각지문이 발견되었고, '자동 지문감식 전송 시스템(AFIS)'을 통하여 18분만에 지문이 홍씨의 것임을 재차 확인하였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 중이었고 제2·제3의 범행에 대한 우려가 높았기에, 경찰은 전격적인 공개수배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CCTV 속 모습과 운전면허증 사진이 전국에 배포되었다.
이와 함께 휴대폰 위치추적을 실시하였고, 오후 1시 36분경 범행 현장에서 30㎞ 정도 떨어진 기장삼거리에서 택시에 타고 있던 홍 씨를 검거했다. 사건 발생 4시간만에 이루어진 신속한 검거였다.
4. 이후
[image]
홍 씨는 부산진경찰서에 압송되던 중 기자들의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사업 실패로 자살하기 위해 실탄과 총을 훔쳤다."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다만 범행 이전 사격장을 사전 방문했으며, 흉기, 복면 등을 미리 준비했다는 점, 남자 직원이 사라지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 등에서 2차 범죄를 계획한 계획 범행이라는 설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결국 해운대구에 있는 한 우체국을 털기 위해서 총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하여 우체국이 가장 보안이 허술해 보였다고 진술했다. 관련기사
이후 부실한 총기관리 및 사격장 안전관리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신원을 확인할 의무가 없어 누구나 쉽게 사격장에서 사격을 할수 있는데다가, 현행법상 업주가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처벌규정이 없었다. (...) [5]
경찰은 전국 사격장 실태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사격장 안전규정을 강화하고 반드시 잠금장치를 의무화하도록 하였다.
10월 5일 부산 경찰은 탈취범 홍 모씨의 얼굴을 공개 했다.
여담으로, 여기서도 기레기들의 무식한 총기 지식을 엿볼 수 있는데, 같은 기종의 권총이라는 총 사진을 공개하였는데, 탈취된 권총은 Glock 21 권총이지만, 정작 사진에는 H&K사의 USP 45구경 버전이다.
[1] 최초 20발만 사격한 사실 때문에 30~40여발을 탈취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19발로 밝혀졌다.[2] 보도에 따르면 Glock 21 기종이다.[3] 사건이 사건이라 그런지 범인의 검거에만 일방적인 초점이 맞춰져서 여주인의 이후 운신에 관해선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4] 참고로 사격장은 이 사건으로 인해 폐업하고 다른 곳에서 동명의 업소가 문을 열었다고 한다.[5] 이미 2006년 10월 서울 양천구 사격장에서도 유사한 총기 탈취 사례가 있었다. 총기를 빌리는 과정에서 물을 달라고 했고, 업주가 물을 가져다 주는 사이에 총기와 탄약을 훔쳐 달아났었다. 그리고 이는 은행강도로 이어졌다. 이 때에도 사격장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