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저추신
1. 개요
釜底抽薪
중국의 병법서 36계에 나오는 계책 중 한 가지로, 24사 중 하나인 위서를 저술한, 북제의 위수가 쓴 글인 「抽薪止沸, 剪草除根」에서 유래되었다. 솥 밑의 장작을 꺼낸다는 뜻으로, 솥의 물이 끓는 원인인 장작을 제거하여 화력을 약화시키고 물을 식힌다는 것이다.
2. 상세
상대의 핵심이 되는 취약점을 공략하는 계책. 문제의 근원을 제거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비슷한 말로는 발본색원(拔本塞源)이 있다. 병참, 대의명분 등의 적군의 활동의 원천이 되는 요소를 파괴하는 것으로, 적의 활동을 제압하고 자멸까지도 노릴 수 있으며, 회유나 협박을 통해 적군 개개의 세력을 이반시키는 등 적의 세력을 줄이는 것도 포함되기도 한다. 정면공격을 하지 않고, 우선 치명적인 약점을 찾아내서 그곳을 공략하는 의미도 있다.
옜날부터 비유로 많이 쓰인 것으로 보이며, 회남자의 저자인 유안은 “펄펄 끓는 솥을 식히고자 할 때 끓는 일이 멈추지 않으면 실로 그 근본을 알아야 한다. 오직 솥을 끓게 만드는 불 자체를 제거하는 길밖에 없다.”라고 했으며, 후한의 동탁이 상관 하진에게 썼다고 전해지는 "상하진서(上何進書)"에서는 “신이 듣건대 솥 안의 물이 끓지 않게 만드는 것으로 장작불을 빼내는 것보다 나은 방법은 없다고 했습니다.”라는 구절이 있고, 북제의 위목이라는 사람은 “아궁이 장작불을 빼면 물을 식힐 수 있고, 풀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려면 그 뿌리를 뽑아야 한다.”라고 했다.
3. 사례
관도대전때, 원소의 10만대군과 싸우던 조조가 허유의 계책을 듣고, 원소의 병량창고이던 오소를 불태워서 약점을 공략한 것이 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