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니(테이스티 사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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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브라우니.진지하고 엄숙한 소년. '집사 합격'을 목표로 삼고 항상 정진하고 있다. 사실 남들이 보면 지나치게 굳어 있어 표정을 좀 풀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2. 초기 정보
3. 스킬[2]
4. 평가
신규 유저 출석으로 받는 캐릭터인지라 초중반에 잘 쓰인다. 그러나 이 브라우니가 협력작전의 쓰레기인데, 하필 B - 52랑 연계기 때문에 B-52의 고렙 에너지 스킬이 1렙 연계스킬로 변하는 경우가 있는지라 협력작전 중 상대가 B-52를 냈을 때 브라우니를 내지 않는 것은 테사 암묵의 룰이다.
5. 대사
6. 배경 이야기
6.1. 1장. 얼어붙은 땅
「우와, 여기 너무 춥다. 국경 쪽보다 더 추운 거 같아!」
극한의 네프라스트에 도착한 나폴레옹과 소녀는 입김을 불며 손을 비벼댔다.
「내가 옷을 사줬기에 망정이지, 이전 차림으로 여기 왔다간 얼어 죽었을걸.」
나폴레옹과 난 길을 가던 중 우연히 이 소녀와 마주쳤다. 아니, 주웠다는 표현이 더욱 정확할 거다.
당시 소녀는 의식을 잃은 채 길가에 쓰러져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연민을 느낄 정도의 모습이었다.
나폴레옹이 먼저 소녀를 발견했고, 우리는 그 아이를 우리의 거처로 데려왔다.
소녀가 깨어나면 집까지 데려다주려고 했을 뿐인데, 우리가 이 추운 네프라스트까지 오게 될 즐은 몰랐다.
소녀는 자신에 대한 얘기를 자세하게 해주지 않았다. 그 탓에 우린 그냥 이곳저곳 다니면서 수소문하는 수 밖에 없었다.
여자아이 혼자 크레론부터 네프라스트까지 찾아가라고 할 순 없지 않은가?
게다가 혼자 가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내 양심이 나를 용서하지 않았을 거고 나폴레옹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하지만 우리는 일부러 우리가 식신이라는 걸 소녀에게 말하지 않았다.
「여기로 가는 거 맞아?」
소녀는 두툼한 방한 외투를 꽁꽁 싸매더니, 까치발을 들어 먼 길 끝에 있는 마을을 바라보려 했다.
「네가 알려준 정보와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쪽이 틀림없어. 곧 해가 질 테니 우선 쉴 곳을 찾아 텐트부터 세우자.」
「응...」
소녀는 별로 내키지 않는 듯한 말투로 대답했다. 오히려 휴식 시간 만 기다려온 나폴레옹이 신이 났다.
「브라우니, 디저트 남은 거 있어?」
「아쉽지만 이미 다 먹었어. 하루만 좀 참아봐.」
「아… 당 떨어진다고…」
가을의 네프라스트는 이미 겨울이나 마찬가지다. 밤에 부는 바람은 뼈가 시릴 정도다.
어린 소녀의 발걸음은 느려기에, 오늘 밤은 야영하고 내일 다시 인근에 있는 마을에 가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내가 텐트를 칠 때 소녀는 가만 있지 않고 최대한 나를 도왔다.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다.
처음엔 이 소녀가 10살 밖에 안 된 아이라는 걸 믿을 수 없었다.
아이다운 활력은 온데간데없이 어두운 표정 만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를 가까이하지도 않았고, 우리에게 무언가를 부탁하지도 않았다.
우리를 완전히는 믿지 못하는 것 같았다.
처음엔 그냥 자존심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생각했다.
다행히도 나폴레옹은 타인에게 신뢰감을 주는 재능이 있다. 그는 타고난 온화함으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얻곤 했다.
낮에는 꼬마 대장 같은 나폴레옹이 소녀와 함께 놀아 주었다. 나폴레옹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디저트까지 내어주며 소녀를 즐겁게 해주었다.>밤에는 내가 악몽 때문에 잠에서 깬 소녀를 달래주었다.
오늘 밤도 내가 보초를 서는 날이다. 난 늘 그랬듯이 악몽에서 깬 소녀를 달래고, 눈물을 닦아주었다.
난 무슨 악몽을 꾸었는지 묻지 않았다. 그저 소녀가 평정심을 되찾을 때까지 곁에 있어 줄 뿐이다.
그런데 갑자기 소녀가 내 옷을 잡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
난 조금 당황했지만, 곧 소녀에게 미소로 대답했다.
이제는 소녀가 우릴 믿는다고 봐도 되는 걸까?
6.2. 2장. 이상한 식신
다음날 나폴레옹은 날 먼저 마을로 보냈다.
겉으로 보기에는 나폴레옹이 먼저 가서 디저트를 사두라고 떼쓰는 바람 먼저 출발한 것 같지만
사실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하면 나폴레옹과 소녀가 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최대한 정보를 수집해, 조금이라도 빨리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 큰 남자 둘이 소녀 하나를 데리고 다니는 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차가운 네프라스트에 사는 주민들은 따뜻한 크레론에 사는 사람들보다 훨씬 거칠었다.
마을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사람이, 칼을 들고 온갖 욕을 뱉어대며 도둑의 뒤를 쫓아갔다.
그는 도둑을 붙잡으면 도둑을 난도질해버릴 것만 같았다.
도둑이 지나갈 때는 몰랐는데, 칼을 든 남자가 내 앞까지 오고 나서야 이대로 두었다간 사람 목숨이 위험하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누군가가 이미 달려나갔다.
정확히 말하자면, 날아갔다.
남자의 기계 날개는 푸른 불꽃을 뿜었고, 순식간에 도둑의 앞으로 날아갔다. 날개가 일으킨 거대한 바람에 도둑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남자는 훔친 물건을 뺏어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물건의 주인은 분이 덜 풀렸는지 도둑이 몸을 일으키지 못한 틈을 타 혼쭐을 내줄 생각인 것 같았다.
그 남자는 도둑 앞에 미동도 없이 서서, 고맙다고 인사는 커녕 폭언을 퍼부으며 욕하는 남자의 말에 조금도 대꾸하지 않았다.
이 남자는 분명 나와 같은 식신이다.하지만 뭔가 「기계」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악신의 유적이 어딘지 아나?」
「뭐? 그건 알아서 뭐하게!? 당장 꺼져, 안 그럼 후회할 줄 알라고!」
물건의 주인 역시 그가 식신이라는 걸 눈치챘는지, 말로만 협박하고, 실제로 공격하진 않았다.
식신이 떠나면 물건의 주인은 좀도둑에게 사정없이 분풀이할 게 분명했다.
「악신의 유적이 어딘지 아나?」
식신은 같은 말을 반복했고, 한 행인이 그의 말에 대답했다.
「마을을 나가서 북쪽으로 난 길을 쭉 따라 가면 나오는 극빙의 설원에 있어, 그런데… 거긴 가서 뭐하게?」
「고마워.」
식신은 이렇게만 말하고 질문에는 대답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바닥에 앉아 있던 도둑을 일으켜 세웠다.
「이자를 죽이지 말고 보안관에게 데려가.」
말이 끝나자 식신은 날개를 펼쳐 날아가 버렸다.
물건 주인은 날아가는 식신의 뒷모습을 향해 침을 뱉었다.
「저 식신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식신이면 앞으로 오래오래 살 수 있는 길 놔두고 왜 일부러 죽음을 자초하는 거야.」
남자의 말을 듣고 나니 나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레론에서도 악신의 유적이 얼마나 위험한 지 들어본 적 있다. 대체 왜 그런 위험한 곳을 가려는 걸까?
자세히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남자가 이미 도둑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난 서둘러 도망치려는 도둑을 잡았다.
「진정하세요.제가 놈을 보안관에게 데려가서 마땅한 처벌을 받게 할게요.」
아까 본 식신이 계속 신경 쓰였지만, 소녀의 일이 급선무였기에 다른 일은 잠시 미뤄둘 수밖에 없다.
그리고 어쩌면, 보안관에게서 소녀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6.3. 3장. 소녀
이 마을에선 아이에 관한 정보를 전혀 얻지 못했다. 보안관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런 수확도 얻지 못한 우리는 기존의 얻은 단서를 다시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왜 이렇게 늦는 거야...」
마을에서 산 디저트를 들고 마을 입구에서 기다렸지만 나폴레옹과 소녀는 약속 시간이 지날 때까지도 나타나지 않았다.
나폴레옹이 소녀에게 장난치느라 돌아오는 게 늦어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기다릴수록 불길한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나폴레옹은 약속은 꼭 지키는 성격이다. 오는 길에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했다.
나폴레옹을 찾으러 마을을 떠났고, 근처에서 전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낙신이었다.
작은 숲 근처에서 나폴레옹이 인간형 낙신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지만 소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난 즉시 등에 멘 로켓포를 꺼내 나폴레옹을 도와 낙신을 처치했다.
숲이 조용해지자 나폴레옹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여자아이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던 나폴레옹이 소녀 얘기를 꺼내자마자 분노에 차올랐다.
「내가 낙신이랑 싸우니까 바로 도망가 버렸어. 내가 낙신을 쓰러트릴 수 있다는 걸 못 믿는 거 같았다니까!」
난 한숨을 쉬며 여자아이가 낙신을 보고 도망가는 건 누구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당연한 거라고 위로했다.
어젯밤에 소녀는 고맙다고 말한 뒤, 곧바로 잠들었다. 우리가 못 미더웠다면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는가?
「다른 낙신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어서 아이를 찾아야 해.」
「알겠어~ 그 전에 디저트는 어떻게 됐어? 당분이 필요하다고!」
「자, 먹으면서 가자.」
소녀가 사라진 방향으로 가다 보니 금방 소녀를 찾을 수 있었다.
소녀는 숲속에서 헛발을 디뎌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바람에 발이 퉁퉁 부은 상태였다. 내가 한쪽 무릎을 끓어 소녀를 감싸려 했지 만 소녀의 손이 나를 밀쳤다.
「더러운 식신놈들, 나한테 가까이 오지 마!」
난 놀란 표정으로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소녀를 바라봤다.
소녀의 얼굴엔 우리가 처음 만날 때보다 더한 공포와 증오가 서려 있었다.
오래전부터 인간은 식신의 보호를받으며 살아왔다.
오해가 있더라도, 자신을 구해준 식신에게까지 적의를 보이지는 않았다.
대체 무엇 때문에... 소녀는 이 정도로 식신에게 적의를 갖고 있는 걸까?
「말썽부리는 것도 정도가 있지!」
디저트만 있으면 그 어떤 일에도 열을 올리지 않았던 나폴레옹이 소녀를 향해 화난 듯이 소리쳤다.
「우리 두 식신이 네 가족을 찾도록 돕고 있는 거고, 또 우리가 널 낙신으로부터 구한 거야!」
처음 만났을 때를 빼면 한 번도 운 적 없던 소 녀가 나폴레옹의 호통에 울먹이더니 금세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막 손수건을 꺼내 소녀의 눈물을 닦아주려던 순간, 소녀는 우리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내 품에 안겨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탁이야... 도와줘!」
6.4. 4장. 악신의 유적
「잠들었어...」
엉엉 울며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은 소녀는 온 종일 시달린 마음에 지쳤는지 내 품에서 곤히 잠들었다.
눈물 자국이 가득한 소녀의 얼굴을 보며, 난 방금 들은말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소녀는 원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소녀의 가족들은 한 식신에 의해 무참히 살해됐다. 그 범인이 바로 기계 날개에서 푸른 블꽃을 내뿜어 대던 그 식신이다.
소녀는 자기도 부모님처럼 죽임을 당할 줄 알았지만, 식신은 왠지 모르게 자신을 죽이지 않고 망설였다.
그 틈을 타 소녀는 마을 밖으로 도망쳤고, 식신도 쫓아오지 않았다.
하루아침에 살 곳을 잃은 소녀의 마음은 증오심으로 가득 찼지만, 복수할 힘이 없었기에 도와줄 사람을 구해 원수를 찾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소녀가 알한 그 식신은...
「그런 일을 겪은 줄 알았다면 화도 안 냈을 텐데. 내일 디저트 좀 많이 남겨줘야겠어.」
나폴레옹은 모자를 눌러 쓰며 평소처럼 가벼운 말투로 말했지만, 소녀의 부탁을 들어줄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녀석이 말한 식신... 나 본 적 있어.」
난 소녀를 안고 나폴레옹과 함께 마을로 향했다. 몇 번을 망설인 끝에, 나폴레옹에게 내가 본 모든 걸 알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렇게 나쁜 식신 같지는 않았어.」
난 소녀가 깰까 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게다가... 혼자 악신의 유적에 간 것 같던데. 」
「혼자 악신의 유적에 갔다고?! 그건 자살 행위야! 속죄라도 받으려는 거야?」
「그건 모르겠어... 그런데 그 식신을 한번 밖에 본 적 없지만, 보통 살인마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어. 무슨 사정이 있을지도 몰라.」
「지금 네 직감만 믿고 이렇게 말하는 거 아니지? 그건 너무 경솔하다고!」
나폴레옹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직감이 아니야... 그 식신이 사람을 구하는 걸 봤거든.」
난 작은 목소리로 반박했다.
「절대 생명을 함부로 할 식신이 아니야.」
「그냥 그 도둑만 안 죽인 걸지도 모르 잖아... 그리고 악신의 유적인지 어딘지로 갔다고 했지? 거기서 죽어버리면, 소녀의 복수도 끝난 셈이야.」
「가서 그 식신을 찾아 보자. 진짜 무슨 사연이 있다면, 소녀의 일가족이 죽은 진짜 이유를 알 수 있을지도 몰라. 놈이 거기서 죽어버리면, 영원히 진실을 알 수 없어. 너도 궁금하지 않아?」
「뭐, 가는 김에 진실을 알아내는 것도 나쁘진 않지. 솔직히 나도 조금 궁금하거든... 근데 너, 이번엔 좀 많이 적극적이다?」
나폴레옹의 질문에 난 곤히 잠든 소녀를 바라봤다. 머릿속에선 「죽이지 마!」라고 알하던 그 식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정말 그 식신이 범인이라고 해도,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진실을 알고 싶다.
그리고 진실이 뭐든지 간에 이 열 살배기 소녀에게 알려줘야만 했다.
소녀가 보여준 믿음을 봐서라도.
이번엔 우리를 믿어준 소녀에게 보여줘야 했다.
모든 식신이 다 나쁜 건 아니라는 걸.
「식신에 대한 증오를 풀 수 있으면 좋겠어.」
결국 나폴레옹은 내 부탁을 받아들였다.
우린 마을에서 소녀가 안전히 있을 곳과 돌봐줄 사람을 찾았다.
떠나기 전, 소녀는 내 팔을 꼭 끌어안으며 무사히 돌아오라고 말했다.
난 나폴레옹과 함께 대답했다.
반드시 진실을 알아 내겠다고.
6.5. 5장. 브라우니
브라우니는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하는 평범한 집사였다.
브라우니의 마스터는 이름 난 서적상이었지만, 한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평생 모은 책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겼다.
그리고 브라우니 본인은 마스터가 나폴레옹과의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그의 부관이 되어야 했다. 말이 좋아 부관이지 몸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브라우니는 처음엔 나폴레옹의 제멋대로인 일처리 방식에 조금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그와 지내면서 예전처럼 답답할 정도의 신중함은 없어졌다.
물론 이건 나폴레옹이 원래 방식대로 일을 처리하는 법이 없었기 때문에, 브라우니도 명령에 따라 움직이던 습관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식신에게 부모를 살해당한 소녀를 만났다.
가족들이 당한 사건에 대해서, 소녀는 자신이 눈으로 봤던 부분만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게 전부일까?
브라우니의 마스터가 진 그 내기처럼,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선 그 사람이 원하는 것만 바라보게 하지 결코 자신이 속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하지 않는다.
브라우니가 소녀의 부모를 해친 식신 B-52를 만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브라우니가 B-52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행동을 보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식신」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왜 도둑을 왜 구했겠는가?
그 식신이 소녀의 부모를 죽였다니...
브라우니는 똑같은 식신이 어떻게 전혀 다른 행동을 보여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폴레옹을 설득시켜 함께 진상을 파헤치는 것도, 악신의 유적에서 B-52를 찾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악신의 유적에서 그들은 낙신들에게 둘러싸인 B-52를 발견했다.
그때 B-52는 이미 지쳐 쓰러져있었다.
「늦지 않아 다행이야... 브라우니, 어서 녀석을 업고 가자. 치료는 돌아가서 하는 거야, 지금은... 전략상 후퇴다!」
브라우니와 나폴레옹은 지쳐있는 B-52를 자신들이 현재 머무는 여관으로 데려왔다. 브라우니는 소녀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B-52가 깨어날 때까지 그를 돌봐줬다.
「난... 아직 살아있는 건가.」
브라우니는 침대 옆에 앉아 조용히 B-52를 바라봤다.
「우리가 널 구했으니까.」
「...고맙다.」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 괜찮다면... 악신의 유적엔 왜 간 건지 알고 싶군.」
「...내가 『기계』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B-52는 얼마 전 겪은 고통과 죽음을 통해 「생명」이 무엇인지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부활」한 후, 처음 만난 브라우니에게 한 말은, 자신은 죽으러 간 게 아니라 살기 위해 간 거라고 했다.
B-52는 침대에 누워 조용히 브라우니를 바라봤다. 브라우니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어떻게 말을 이어가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꼭 B-52에게서 진실을 알아내야 했다. 나폴레옹과 소녀가 바로 옆방에서 진실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브라우니는 B-52에게 소녀의 가족에 관해 물었다.
놀랍게도 B-52는 파스타가 부를 취하기 위해 저주의 돌을 이용해 사람을 죽인 것부터 B-52에게 내렸던 살인 명령까지, 모든 걸 브라우니에게 알려줬다.
「나한테 왜 이런 걸 알려주는 거지?」
「숨겨야 할 이유가 있나?」
「왜냐하면...」
브라우니는 고개를 젓고 더 말하지 않았다. 배신당한 사람이 자신을 배신한 사람에게 복수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거야?」
「모르겠어...」
한참 침묵을 지키는 B-52를 보며 브라우니는 그가 정말 앞으로 아무런 계획도 없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단순한 말이 다시 한번 브라우니의 마음을 올렸다.
「난... 살아 있다는 느낌을... 더 많이 느끼고 싶어.」
이 정도로 단순한 꿈이 바로 B-52의 인생 목표다.
그리고 이 삶에 대한 갈망은 B-52에게서 도망쳐 살아남은 소녀가 브라우니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거다.
아직 B-52를 용서할 순 없지만, 소녀 역시 그를 죽이는 게 진정한 복수가 될 수 없다는 건 알고 있다.
진짜 범인은 아직도 네프라스트의 어딘가에서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가지고 놀고 있을 것이다.
소녀는 눈물을 머금고 생각에 빠진 나폴레옹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 한 가지만 더 부탁해도 돼?」
7. 코스튬
8. 기타
- 모티브가 초콜릿 케이크라 그런지 초콜릿처럼 피부색이 짙다.
- 에이전트 블랙 코스튬에서 집사 캐릭터에서 파생된 소년 메이드 + 네코미미 의 매우 모에한 모습을 하고 있다. 코스튬 장착 시 수트케이스 폭탄과 브라우닝 자동소총의 HCAR 버전으로 보이는 총을 무기로 쓰는데, 일종의 이름 장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