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에라곤)

 

유산 4부작의 첫번째 작품인 에라곤의 등장인물.
주인공 에라곤이 살고 있는 마을인 카버홀에 사는 이야기꾼이다. 하지만 에라곤의 시점으로부터 15년 전쯤에[1] 카버홀에 집을 사서 들어와 조용히 살고 있었기에 그에 대해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영화판에선 제국군에서 술먹고 시비거는 것으로 첫 등장해 주정뱅이 이미지를 심어줬지만...원작 설정을 무시한 영화판은 생각하지 말자. 원작에서의 첫 등장은 방랑상인들이 카버홀에 방문한 밤에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부터이다.
이 때 한 이야기는 현재 알러게이지어를 지배하고 있는 제국의 왕, 갈버토릭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과거에 드래곤 라이더였던 갈버토릭스가 어떻게 해서 타락하게 되었으며 독재자가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에라곤 초반부에 등장해 역사를 이야기해주므로, 세계관 설정에 대해[2] 직접적인 설명을 해주게 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개로는 이것에 대해 "너희는 운 좋은 줄 알아라. 나는 평생 저 이야기를 두 번밖에 못들었다. 만약 제국이 이 일을 알게 된다면 브롬은 살아서 새 달을 보지 못할거다."라고 했다.
후에 에라곤이 서피어러의 이름을 짓기 위해 그를 찾아가, '유명한 용들의 이름을 알고 싶다'고 슬쩍 돌려 말한다. 브롬은 에라곤이 거짓말로 둘러대는 것을 이 때부터 어느 정도 파악한 것 같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이름을 줄줄 말해준다.

사실은 브롬도드래곤 라이더였다.
드래곤 라이더를 배신하고 갈버토릭스에게 붙은 변절자, 모잔에게 그의 용을 잃게 되는데, 그 용의 이름이 서피어러. 에라곤에게 용 이름을 이야기할 때 마지막으로 작게 덧붙인 게 바로 그의 용이 가졌던 이름이었다. 그 후 모잔이 사용했던 검인 자록을 가지고 다녔다. 에라곤이 삼촌을 죽인 살인자를 추적할 때 넘겨준 검이 바로 자록.
에라곤이 바든에 다다르기 전에 습격으로 죽게 되며, 그의 무덤을 서피어러가 마법을 써서 반짝이는 크리스탈 무덤으로 바꿔준다. 죽기 전, 자신이 늘 끼고 다니던 반지인 '아렌'을 에라곤에게 넘겨준다.
원작 설정을 개무시한 영화판에서도 이 부분만은 연출을 잘 해 놓았다.
아래는 엘디스트브리싱거에서 나오는 떡밥들에 대한 스포일러.

사실은 에라곤의 아버지.
엘디스트에서 머태그가 에라곤에게 "내 어머니의 이름도 셀리너다"라고 해서 에라곤은 크게 절망한다. 변절자의 아들이라는 것 때문에 충격을 받아,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사람들을 원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걸 따지자 돌아온 대답은...
'''"네 아버지는 브롬이다."'''
어찌보면 예상할 수도 있었던 떡밥.[3]
에라곤은 셀리너의 아들이 맞았지만, 모잔의 아들은 아니었던 것. 에라곤이 태어나게 된 경위는 이렇다. 브롬은 모잔만을 섬긴다는 정체 불명의 암살자, '검은 손'이라는 존재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모잔의 성에 잠입한다. 그 와중에 셀리너를 만나게 되었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 것. 모잔은 그녀를 '진짜 이름'을 이용한 마법으로 복종하도록 묶어놓았었다. 하지만 브롬과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사람이 변하게 되었고, 마법의 효력이 느슨해져서 모잔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4] 모잔을 사랑했지만, 그가 친아들 머태그에게 하는 짓을 보고 그의 참모습을 알게 된 셀리너는 도망을 치게 된다. 그 때 브롬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모잔이 그 아이도 위협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듯 하다. 하지만 타이밍 나쁘게도 브롬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결국 셀리너는 오빠(에라곤의 삼촌 개로)가 살고 있는 카버홀로 가서 에라곤을 낳는다. 그리곤 모잔이 자신을 추격할 것을 우려했는지 마을을 떠났다.
브롬은 한발 늦게 카버홀에 도착했고, 에라곤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을 드러내는 대신 같은 마을에서 살며 지켜보는 것을 택했다. 그리곤 끝까지 자신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숨겼다. 브리싱거에서 서피어러에게 남겨진 기억에 따르면, 아버지라는 사실을 내내 말하지 않았던 자신을 에라곤이 미워할까봐 숨겼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후, 에라곤은 변절자의 아들이라는 오명과 절망감을 말끔히 씻어버리게 된다. 또한 그가 브롬에게서 받은 반지 아렌은 사실 아버지로부터 받은 유산인 것을 깨닫는다. 이 부분은 '유산'이라는 시리즈의 제목과 잘 부합하는 부분이다.

[1] 주인공 에라곤은 이 시점에서 16세[2] 왜 갈버토릭스가 사악하며 주인공이 대항하게 되는가[3] 위의 대사가 나오기 전에 나온 말이 "뻔하지 않느냐?"였다.[4] 이 작품의 세계관 설정으로는, 사람의 성격이나 됨됨이가 바뀌면 '진짜 이름'도 바뀐다. 진짜 이름을 사용한 마법으로 그 사람을 노예처럼 부릴 수도 있지만, 만약 진짜 이름이 바뀌게 된다면 마법의 효력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이름이 바뀌려면 정말로 그 사람의 모든것이 바뀌어야 하는 수준인 듯 하다. 성격이나 가치관 등등 모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