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곤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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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파올리니가 쓴 유산 4부작 중 첫 번째.[2] 원제는 ERAGON : INHERITANCE1. '드래곤 라이더'를 소재로 활용한 소설이다. 첫 번째이니 만큼 주인공이 용과 만나 라이더가 되며, 라이더로서 훈련을 받는 과정, 그리고 라이더를 지지하는 세력과 합류하는 여정이 주를 이룬다.
소설이 발매된 후 영화화되었다. 하지만 소설을 보고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영화가 소설 설정들을 죄다 무시해 버렸다... 게다가 영화에서 무시한 설정들 때문에 후속편이 나올 가능성을 아예 철저히 막아 버렸다. 만약 나온다면 이미 진행해 놓은 설정들을 무시 혹은 다시 활용해야 할 텐데, 이것만으로도 이미 원작과의 괴리감이 충분히 많아졌으니 만약 나온다면 그건 이 소설을 영화화했다고 말도 꺼낼 수 없을 지경. 실제로 아예 포기를 했는지, 몇년이 지나도 후속작 소식은 없다.
소설의 내용을 무시한 덕에 후속 편과의 설정이 틀어져 버린 부분은 후술.
2. 줄거리
주인공 에라곤[3] 은 스파인 산맥 아래의 마을, '카버홀'에서 살고 있는 16세 소년이다. 보통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과는 달리 모험에는 관심이 없으며, 현재 그가 살고 있는 소박하고 평범한 생활에서 행복을 느끼는 소년이기도 하다.[4] 부모님은 안 계시지만[5] , 자신을 길러준 삼촌 개로[6] 를 아버지처럼, 사촌형 로런을 친형처럼 여기며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스파인 산맥으로 사냥을 갔다가 갑자기 눈 앞에 푸른 돌이 나타나 사냥을 망치게 된다. 사냥감은 놓쳤지만, 돌이 워낙 신기하고 예쁘게 생겼기에 돈이 되지 않을까 싶어 주워 간다.[7]
하지만 얼마 후에 마을에 들른 상인에게 감정받은 결과, 그것은 보통 돌이 아니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게다가 하루하루 벌어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그저 골동품이기에 제대로 팔 수 없다는 말을 듣곤, 돌에 대한 관심은 서서히 사라진다.[8]
그러나 그로부터 며칠 후, 그 돌에서 한 마리의 새끼용이 태어나게 된다. 돌이 아니라 용의 알이었던 것. 용을 기르기로 결심한 에라곤은 용에게 서피어러[9] 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가족들에겐 일단 비밀로 한 채 몰래 키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서피어러가 상당히 자랐을 즈음, 제국의 독재자인 갈버토릭스가 보낸 부하들이 용알에 대한 탐문을 하고 다니기 시작한다. 에라곤으로부터 그 소식을 전해들은 서피어러는 그를 살리기 위해 먼 곳으로 데려가고, 그 사이 에라곤의 삼촌이 살해당하고 만다. 이 와중에 에라곤은 서피어러의 비늘[10] 에 큰 부상을 잃고 카버홀로 실려나간다.
부상을 어느 정도 회복한 에라곤은 살인자들을 추적하기로 결심하고, 그 와중에 마을의 이야기꾼인 브롬과 합류, 그에게서 드래곤 라이더에 대한 이야기들과 전투 훈련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브롬에게 배반자들의 수장인 모잔의 검을 받게 되고, 고대 언어의 힘을 깨닫는 등,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추적을 계속하던 에라곤이 그에게 힘이 되어줄 반란 세력, '바든'과 합류하는 거로 끝나며 이후의 이야기는 엘디스트로 이어진다.
3. 영화의 결점
영화에서 원작을 무시해서 생긴 문제는 크게 네 가지.
- 로런이 마을을 떠나는 이유가 징병을 피해 나오는 것처럼 나온다.
- 영화를 보면 독재자인 갈버토릭스가 바든과 전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징병을 하고 있는 것이 나오고, 에라곤의 사촌형인 로런은 징병을 피해 마을을 떠나는 것처럼 나온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해 일하러 떠나는 것이다. 만약 징병을 피해 떠난다면 마을로 다시 돌아올 리가 없다. 그런데 후속작인 엘디스트의 주요 내용은, 아버지인 개로의 죽음을 알고 돌아온 로런이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바든에 합류하는 내용이 절반이다. 아버지를 죽인 제국에 복수하기 위해, 그리고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함께 데리고 떠나는 것. 엘디스트의 내용은 에라곤이 겪는 내용이 반, 로런이 겪는 내용이 반으로 번갈아가며 서술된다. 그런데 징병을 피해서 달아나는 것처럼 했으니...
- 커트리너가 영화상에 등장하지 않는다.
- 커트리너는 카버홀 푸주한 슬론의 딸이자, 로런과 결혼을 약속한 여인이다. 원작에서 로런이 집을 떠나는 이유는 커트리너와의 결혼을 위해 돈을 모으기 위해서다. 게다가 엘디스트에서 마을을 떠나는 것은, 마을 사람들을 지키며 제국과 싸우기 위한 것도 있지만 커트리너 때문도 있다. 커트리너가 납치되기 때문. 커트리너 때문에 로런은 제국과 맞서서 바든으로 갈 생각을 할 정도로, 내용 전개에 중요한 인물이다. 그런데 영화상엔 등장하지 않았다(...) 후속작 만들 생각이 없었던 듯?
- 앤젤러와 솔렘범이 제대로 등장하지 않는다.
- 앤젤러는 에라곤이 살인자를 추적하던 도중 들른 마을에서 만난 마법사이자 약제사다.[11] 왠지 4차원적인 이야기를 하는 여자이며, 이후 에라곤이 가는 곳마다 나타난다. 그렇게 신출귀몰하는 이유는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하기'때문이다. 또한 솔렘범이라는 위어캣과 함께 다니는데, 이 솔렘범은 이후 후속작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이야기를 해준다. 이것은 3편인 브리싱거의 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영화에선 솔렘범은 등장조차 하지 않는다. 앤젤러는 나오긴 하지만...영화상에서 이름조차 나오지 않아서 알 도리가 없다. 극장에 있던 팜플렛으로 겨우 알 수 있는데, 에라곤과 브롬이 습격을 받았던 마을에서 잠깐 등장한 눈 먼 예언자(...)가 앤젤러로 설정되어있다. 물론 원작의 앤젤러는 절대 장님이 아니다. 오히려 칼 들고 전장에서 싸우기도 하는데 이건 뭐...
- 이시다 미스림이 나오지 않는다.
- 이시다 미스림은 난쟁이들의 도시 '트론짐'에 있는 커다란 사파이어 장미의 이름이다. 난쟁이들 전체의 보물이자 자랑이기도 하다.[12] 이 장미는 '에라곤' 막판에 파덴 두르에서 벌어진 전투로 인해 산산히 부서진다. 사악한 마법사인 셰이드의 시선을 끌기 위해, 요정 아리어가 마법으로 부숴 버리며 시선을 끄는 데 사용된 것. 덕분에 셰이드를 죽일 수는 있었지만, 난쟁이들은 크게 상심한다. 절망에 가까운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을 보면 이것이 난쟁이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다시 만들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새로 만든다고 한들, 그것은 이시다 미스림의 모조품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정신 때문. 이 때, 서피어러가 '조각을 전부 있던 자리에 짜맞춘다면, 내가 와서 그것을 원래대로 되돌려주겠다'라고 한다. 단순히 다시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용의 힘으로 '부서지기 전의 상태처럼 되돌린다'는 의미. 이 말을 들은 난쟁이들의 정신이 살아나게 되고, 에라곤과 서피어러는 난쟁이들 사이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게 된다. 또한 바든에서 에라곤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게다가 서피어러의 날개를 일반 새의 그것처럼 만들어놓았다. 책을 잘 읽어보면 분명 가는 핏줄이 비치는 비막과 같은 것인데...이 부분은 정말 영화를 발로 만든 듯.[14]
영화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서피어러와 에라곤이 '하나'라는 것만 강조하다 끝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둘이 정신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 건 맞지만, 계속 '우린 하나야' 이야기만 하다 끝나는 것 같다...
완성도 자체도 개판이라서 박평식이 4점을 주면서 "반지를 끼고 싶은 용가리?"라고 평가했다.
4. 주요 세력 및 지명
- 알러게이지어
- 엘레즈미라
- 파덴 두르
- 트론짐
5. 등장인물
바든[15]
- 에라곤과 서피어러
- 아지하드
- 나수아다
- 쌍둥이 마법사
- 흐로스가
- 오릭
- 아리어
- 갈버토릭스
- 모잔 - 이야기가 전개되는 시점에서는 사망한 인물이다.
- 브롬[16]
- 머태그
- 셀리너 - 에라곤의 어머니. 그녀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중에 밝혀진다.
- 앤젤러와 솔렘범
- 엘바 - 에라곤과 서피어러가 트론짐에서 축복한 아기. 이름은 엘디스트부터 정식으로 등장한다.
6. 여담
- 영화가 개봉했을 때, 겟앰프드에선 막 에라드래곤 인형이 나온 시점이라 네타거리가 되었다. 지못미. 감독 스티펜 펭메이어는 이전에 특수효과 감독이었는데 이 영화 연출 감독 이후 근황도 없다.
- 이 영화의 타이틀곡 음악은 우리나라 1대 100에서 1인이 우승했을 때 배경음악으로 쓰였다.
[1] 원래 3부작 예정이었으나 4부작으로 늘어졌다.[2] 이때만 해도 3부작 예정.[3] 제목이 주인공의 이름이며, 이는 작중에서 최초로 드래곤 라이더가 되었다고 하는 요정의 이름이기도 하다.[4] 단, 이야기꾼이나 음유시인들이 들려 주는 옛날 이야기에는 관심이 많았다. 또한 용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5] 어머니는 있지만 아버지는 누군지 모른다. 그런데 어머니도 에라곤을 낳고는 행방불명.[6] 이름이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정말로 '''개로(Garrow)'''이다.[7] 원래는 동네 푸줏간에서 고기와 바꿔 먹으려고 했지만, 푸줏간 주인이 돌이 나온 곳인 스파인 산맥을 워낙에 싫어해서 거절당했다.[8] 상인들이 들른 밤에 마을의 이야기꾼인 브롬에게서 라이더들의 몰락에 대해 듣게 된다. 이 이야기가 나중에 에라곤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9]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 브롬에게 조언을 받았다. 다만, 에라곤의 질문을 수상하게 여긴 브롬이 훗날 서피어러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10] 용의 비늘은 워낙에 단단하고 날카롭기에, 비늘 덕분에 허벅지 살의 절반이 날아가 버렸었다.[11] 첫 등장은 자신의 약초 가게이기에 약초 장수로도 생각할 수 있지만, 후속작에선 독약 제조도 하니 약제사로 보는 것이 좋을 듯[12] 이것을 만든 장인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사파이어를 조각했고, 조각이 끝난 날 기력이 다해 죽었다고 한다.[13] 어걸은 커다란 산양이 두 발로 걷는 모양을 생각하면 비슷하지만, 영화에선 시커먼 오크 같은 모습. 게다가 라잭은 몬스터삘이긴 하지만 엄연히 이종족으로 분류되는데, 영화에선 마법사가 마법으로 불러내는 괴물인 것처럼 연출했다. 뭐냐 이거.[14] 하지만 서피어러의 새끼때는 날개가 비막과 비슷하다.[15] 엄연히 따지면 요정과 난쟁이는 바든과 '''동맹'''이므로 인간만 나열한다.[16] 원래는 바든 쪽 사람이지만, 이후에 밝혀지는 내용이므로 기타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