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리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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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에 위치한 비마리스탄 알 만수리의 입구 모습
1. 개요
2. 목록


1. 개요


페르시아어, 아랍어 : بيمارستان
중세 이슬람권의 종합병원. 비마리스탄은 7-9세기 이슬람 제국의 행정 공용어였던 페르시아어로 '아픈 자의 곳'[1]이란 뜻이다. 707년 다마스쿠스를 시작으로 이슬람권 각지의 도시에 세워졌고 당시로서는 혁신적이게도 상주하는 의사가 있었다. 서유럽에서 그게 가능했던 것은 17세기 프랑스가 최초였다.[2] 마드라사 (종합대학)와 함께 마스지드 (이슬람 사원) 옆에 지어졌음에도 종교와 민족, 성별, 나이, 직업을 불문하고 누구나 의료를 제공했으며 심지어 내부에는 기독교, 유대교에 국한되기는 했지만 타종교의 소규모 기도실까지 마련해 두었다.
이 모든 비용은 이슬람판 재단이라 할 수 있는 '와크프'에서 차출되었기에 치료비는 없었다. 지금으로부터 1200년 전임에도 비마리스탄에는 내과, 외과, 수술실, 격리실 등의 구역 구분이 있었고 그외에 약국, 도서관, 강의실 등의 부대시설이 있었으며 인근 마드라사의 의과 학생들이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며 경험을 쌓는 대학병원의 모습까지 보였다. 더욱 놀라운 점은 서유럽에선 근현대에 들어서야 시도된 심리 치료가 시도되었다는 점인데, 이를 위한 음악치료실과 오락 시설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발전된 모습은 동로마의 박해를 피해 이란으로 망명한 네스토리파우스파의 의학이 이슬람 시대에 계승 발전된 결과였다. 초기에는 사산 제국 시절 의학의 중심지였던 군데샤푸르 출신 의사들이 활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 목록


  • 다마스쿠스
    • 비마리스탄 알 왈리드 (707년)[3]
    • 비마리스탄 앗 누리 (1156년)[4]
  • 카이로
    • 비마리스탄 알 푸스타트 (872년)[5]
    • 비마리스탄 알 만수리 (1285년)[6]
    • 비마리스탄 알 무아야드 (1420년)[7]
  • 알레포
    • 비마리스탄 아르군 알 카밀 (1354년)
  • 바그다드[9]
    • 비마리스탄 알 아두디 (981년)[8]
  • 페스
    • 마리스탄 시디 페레즈 (1290년경)[10]
  • 그라나다

[1] 비 = with, 마리 = 아픈, 스탄 = 장소[2]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 의사가 병원에 상주하는 것도 흑사병을 겪은 14세기 정도에야 가능했다[3] 우마이야 칼리파 왈리드 1세 건립[4] 장기 술탄 누르 앗 딘 마흐무드 건립[5] 툴룬 왕조의 개창자 아흐마드 이븐 툴룬 건립[6] 맘루크 술탄 알 만수르 칼라운 건립[7] 맘루크 술탄 알 무아야드 셰이크 마흐무디 건립[8] 부와이흐 왕조의 샤한샤 아두드 앗 다울라 파나 호스로 건립. 대학자 알 라지 휘하 25명의 의사 상주[9] 9-10세기 무렵 6개의 비마리스탄 지어짐. 최초는 하룬 알 라시드의 와지르. 805년엔 세계 최초의 정신병원이 세워짐[10] 마린 술탄 아부 야쿠브 유수프 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