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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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호박장군의 등장인물. 그림의 왼쪽 인물이다.
1. 개요
2. 작중 행적
2.1. vs호박 장군
2.3. 미시랑
2.4. 혈기맹 내전
2.5. 수도 전투
2.6. 비사라의 계책
3. 기타


1. 개요


혈기맹의 수전사. 행색이 상당히 초라한데, 전투복이 여기저기 기운 자국이 있고 바지는 아예 찢어져 너덜거린다. 혈기맹 훈련소에서 교관을 살해하고 탈영한 특기생을 추포하라는 임무를 받고 나섰다가, 우연히 호박과 만나게 되었다. 함께 있던 상전사는 호박을 우습게 보고 덤볐다가 순살당했지만, 비사라는 그 전에 도망쳐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후 다른 임무를 수행하던 중 미시랑을 알게 되고 그가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까지 알게 되어, 미시랑과 함께 행동하게 된다.
냉정하고 침착한 성품의 소유자. 특히 입수한 정보를 분석하여 전체적인 상황을 읽는 능력은 거의 천재적이라고 할 만하다. 또한 계책을 꾸미는 등 판을 짜는 능력도 웬만한 사람들은 상대가 되지 못한다. 실제로 작중에서는 두뇌회전이 빨랐던 바우나 교활하기 이를 데 없던 오니와키조차도 넘어서는 영리한 모습을 보여준다. '''장군의 시야''' 같은 밸런스 붕괴 스킬이 아니고서는, 그를 머리로 이길 수 있을 만한 인물은 없을 것이라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보유하고 있는 능력은 2가지이다. 첫 번째 기술은 잠행술. 아무도 자신을 보고 있지 않을 때 시전할 수 있으며, 잠행술을 쓰고 있는 동안에는 몸이 투명해져서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게 된다. 그런데 작중 행적을 보면 다른 인물들에게도 잠행술을 거는 것이 가능한 듯하다.[1] 주변에 목격당하고 있지 않은 인물들에 한해서 잠행술을 거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기술은 수건(...)을 생성하는 것. 뭔가 임팩트 없어보이는 기술이지만, 상대의 눈을 가리거나 신체를 휘감는 등 상당히 유용하게 기술을 구사하여 적을 제압해보였다. 그런데 84화에서 주지원 말로는 '''목숨이 걸린 위험한 기술'''이라고 한다. 또 기이한 게 있는데, 이 84화에서 비사라가 생성해낸 수건은 그가 의식을 잃은 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정황상 능력을 발동하면 지속적으로 체력이 깎이며, 스스로 능력을 해제하기 전까지는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 작중 행적




2.1. vs호박 장군


혈기맹 훈련소에서 한 특기생이 교관을 죽이고 탈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상부에서는 탈영병을 잡기 위해 추격조를 파견했으나, 이들마저도 탈영병에게 역으로 당하여 모조리 살해당했다. 이에 상부에서는 다시 추격조를 편성하였으며, 여기에는 비사라도 포함되어 있었다. 비사라는 함께 편성된 상전사와 같이 집결 장소로 이동하였다. 그런데 먼저 와서 대기하고 있어야 할 하전사들은 보이지 않았다. 어처구니없게도 그들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가 있었다. 그것도 아예 기절한 채로... 비사라는 깨어난 하전사에게 어쩌다 그렇게 다쳤느냐며 질문했는데, 그 때 한 소년이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그는 자신이 뭐라도 되는 것처럼 거들먹거리며 비사라 일행에게 하대하더니, '''“여기로 가면 유능한 부하를 얻을 수 있다고 들었다.”'''며 자신들을 주욱 둘러보았다. 하전사는 그의 모습을 보더니 크게 기겁하며 놀랐다. 그 소년이 바로 하전사들을 개발살낸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내막을 알게 된 상전사가 소년에게 말을 거는 중, 다른 하전사가 의식을 되찾았다. 그는 비사라의 선배인 '''문철'''이었는데, 싸움 실력은 나쁘지만 판단력이 좋아서 허튼 소리는 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문철은 비사라를 보자 온힘을 쥐어짜내 억지로 입을 열었다.

비사라... 너 수전사지?

'''도망쳐라... 다 죽는다.'''

혈기맹은 임전무퇴 정신을 중시한다. 그래서 전사들은 결코 후퇴할 수 없다. 죽는 한이 있어도 싸워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전사는 후퇴 재량권이 있어서, 본인의 판단에 따라 조원을 데리고 후퇴해도 죄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비사라는 수전사였다.
비사라는 문철의 말에 본능적으로 위험을 직감했다. 마침 상전사도 소년도 모두 그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비사라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하전사 둘을 데리고 잠행술로 도망쳤다. 그리고 잠시 후 상전사는 소년에게 달려들었는데, 눈깜짝할 새에 소년의 일격을 맞고 사망했다. 소년은 다른 셋이 보이지 않자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한 토끼 수인을 따라 자리를 떠났다. 죽음은 면했지만 상전사는 죽고 하전사 둘은 중상을 입었다. 이런 상태로는 탈영병 추포는 불가능하다. 비사라는 하전사들에게 탈영병의 동향을 살필 것을 명령하고, 홀로 본부로 돌아가 상황을 보고했다.


2.2. 오니와키


상부에서는 비사라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렸다. 이번에 훈련소에 들어온 훈련생들 중 도깨비의 첩자가 있으니, 그를 찾아 체포하라는 것이었다. 비사라는 임무를 위해 훈련소로 들어왔고, 동기인 '''주지원'''을 찾았다.[2] 저녁점호 중인 그를 불러내 잡담을 하면서, 비사라는 지원에게 소년 장군을 만난 이야기를 하였다. 장군을 봤다는 얘기에 지원은 비웃음을 흘렸지만, 비사라의 얘기를 다 듣고 나자 자신도 놀랐는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지원이 그 말 하러 온 거냐며 묻자, 비사라는 자신의 임무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지원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툴툴대며 돌아갔고, 비사라는 바로 잠행술을 써서 그를 따라갔다.
사실 비사라가 지원을 따로 불러내 얘기를 나눈 것은, 단지 동기를 만난 반가움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3조에 첩자가 숨어있음을 확신했고, 일부러 그를 압박하기 위해 교관인 지원을 따로 불러낸 것이었다. 지원에게 자신의 임무를 얘기해준 것은, 첩자를 잡기 위해 그를 미끼로 쓰는 것이 미안해서 자기 나름대로 배려해준 것이었다.
지원이 다시 점호를 시작하자, 비사라의 예측대로 첩자 '''라시츠'''는 본색을 드러냈다.[3] 라시츠는 지원이 빈틈을 보이자 바로 기습을 가하여 그를 기절시켰다. 이어서 자신이 첩자였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조원들을 모두 살해하려 들었다. 그러나 비사라는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고, 잠행술을 풀고 라시츠에게 일격을 날렸다. 라시츠는 조원들에게만 신경이 쏠려 있었으므로,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당해버렸다. 의식을 되찾은 지원은 자신을 미끼로 썼다며 비사라에게 화를 냈지만, 비사라는 상전사가 몸빵하고 수전사가 적을 처리하는 것이 기본 교리라며 유유히 죄인을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4]
임무는 완수했지만, 비사라는 여기서 끝낼 생각이 없었다. 라시츠가 도망갈 수 있도록 적절하게 상황을 조작한다면,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탈옥할 것이다. 그리고 일단 탈옥하게 되면, 그는 자신을 첩자로 보낸 도깨비에게 돌아갈 것이다. 비사라의 노림수는 바로 그것이었다. 그런데 간부 '''밝은눈'''이 라시츠를 심문하러 들어가는가 싶더니, 그를 데리고 탈주하였다. 계산 밖의 상황이었지만, 비사라는 침착하게 잠행술을 유지하며 그들의 뒤를 따랐다. 그들은 커다란 바위 앞에서 걸음을 멈췄고, 잠시 후 그 바위의 위에서 웬 빨간 놈이 나타났다. 빨간 놈은 “고위 간부로 진급하라는 얘기를 정말로 믿은 거냐?”며 라시츠를 비웃었지만, 라시츠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혈기맹이 밝은눈의 능력을 탐내어 그녀를 착취하고 있다고 여겼고, 그래서 그녀가 혈기맹으로부터 자유롭게만 된다면 그 외의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던 것이다. 빨간 놈은 능력을 써서 밝은눈을 잡아채었다. 그리고는 “능력을 흡수하려면 '''수급을 따먹어야만 한다.'''”며 칼을 꺼내들었다. 라시츠는 죽인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었으므로 크게 당황했다. 그제서야 자신이 속았음을 깨닫게 된 그는 급히 오니와키를 공격했지만, 그의 능력은 오니와키가 준 것이었다. 결국 폭발과 함께 라시츠는 사망했다.
비사라는 그 모든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별안간 구석에서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원이 교관으로 있는 3조의 조원 중 하나였다. 비사라는 어째서 그 훈련생이 여기에 있는가 크게 당황했는데, 그 순간 빨간 놈이 갑자기 뭔가에 맞고 나가떨어져 버렸다. 빨간 놈은 잠시 후 사라져 버렸고, 훈련생은 땅바닥에 널부러진 밝은눈에게로 다가갔다. 그는 밝은눈을 깨우려 했지만, 그녀는 이미 숨이 끊어진 지 오래였다. 훈련생을 주시하던 비사라는 순간 이상한 것을 목격했다. '''밝은눈의 입에서 무언가가 나오는가 싶더니, 훈련생에게로 흡수된 것이었다.''' 그것은 마치 영혼처럼 보이기도 했다. 잘못 본 것이었을까? 어쨌든 지금 중요한 건 그것이 아니다. 혈기맹의 간부인 밝은눈이 사망했다. 그리고 누군가가 혈기맹을 노리고 있다. 이건 비상 사태였다!
비사라는 잠행술을 풀었다. 등뒤에서 갑자기 비사라가 나타나자, 훈련생은 크게 놀라면서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며 허둥댔다. 비사라는 훈련생을 진정시켜 지원에게 상황을 보고하도록 시키고, 밝은눈의 시신을 가지고 혈기맹 본부로 귀환했다. 비사라는 보고를 위해 부맹주를 찾았는데, 뜻밖에도 부맹주의 집무실에는 방금 전 보았던 붉은 놈이 시치미를 떼고 앉아있었다. 비사라는 부맹주가 빨간 놈과 내통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2.3. 미시랑


비사라는 밝은눈이 살해당한 현장에서 만난 훈련생을 떠올렸다. 그는 마치 밝은눈의 영혼을 흡수한 것처럼 보였다. 착각일 수도 있지만, 만약 자신이 본 것이 진짜라면? 잘만 키우면 그 훈련생은 '''혈기맹의 구세주'''가 될지도 모른다!
한편 비사라는 잠행술로 숨어들어가 부맹주와 빨간 놈의 대화를 엿들었다. 빨간 놈은 부맹주를 부추겨 혈기맹 최종시험[5]을 부활시키게 했다.[6] 비사라는 빨간 놈이 혈기맹에 내전을 일으켜 혈기맹을 장악하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식이면 혈기맹에 미래는 없다.
비사라는 훈련소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3조를 지켜봤다. 그가 지난날 밝은눈이 탈주하던 것을 쫓다가 만났던 훈련생은 '''미시랑'''이라는 녀석이었다. 비사라는 미시랑을 주시했고, 마침내 그에게 '''‘죽은 자의 능력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미시랑이야말로 혈기맹의 구세주가 될 수 있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최종 시험이었다. 미시랑은 체력이 약해서 3조 내에서 성적이 최하위였다. 최종 시험을 치르게 된다면,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최종 시험 당일, 비사라는 미시랑을 돕기 위해 3조의 시험장을 찾아왔다. 그런데 지원이 그의 앞을 가로막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비사라가 최종 시험을 방해하러 올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양선화는 그의 조원들 가운데 수위의 성적을 거둔 훈련생이었고, 우수한 전사가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다. 지원은 양선화의 합격을 위해, 조원들 중 가장 약한 미시랑을 그녀의 상대로 지정했다. 비사라는 지원에게 혈기맹의 미래는 미시랑이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지만, 지원은 그 말을 무시하고 비사라에게 달려들었다.
지원은 체술가였고, 비사라는 능력자였다. 상대의 능력을 모른다면, 단순한 방식으로 싸우는 체술가가 능력자에게 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훈련소 동기였던 지원은 비사라의 능력을 훤히 꿰뚫고 있었으므로, 둘의 싸움은 지원의 승리로 끝났다. 지원은 결과가 뻔한 싸움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인 비사라를 이상하게 여겼다. 그러다가 뒤늦게 그의 속셈을 알게 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비사라는 처음부터 최종 시험을 막는 것이 목적이었다. 지원과 싸우는 순간에도 그 목적을 잊지 않고 있었다. 지원의 이목이 자신에게 쏠린 틈에, 양선화를 자신의 능력으로 속박시킨 것이었다. 지원은 수건을 생성시키는 능력이 목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기술임을 알고 있었다. 당황한 그는 급히 비사라를 깨워 능력 사용을 정지시켰다. 그 사이 미시랑은 비사라의 수건으로 속박당한 양선화를 처치하고 살아남았다.
미시랑이 하전사가 되자, 비사라는 그에게 접근했다. 비사라는 자신이 생명의 은인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미시랑에게 앞으로도 자신의 말을 따라야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지시는 다음과 같았다. 절대 능력이 있음을 티내지 말 것. 누군가의 물음에 답할 때는 질문에 대한 것 이외에 쓸데없는 얘기는 덧붙이지 말 것.[7] 미시랑은 순순히 비사라를 따랐고, 비사라는 그에게 맹주 등 혈기맹의 요인들을 관찰하면서, 빨간 놈이 나타나면 반드시 자신에게 보고하도록 명령했다.
한편 혈기맹은 지금껏 자신들이 상대했던 존재들이 도깨비가 아니라 도깨비의 인형들인 '''싸울아비'''였음을 대외적으로 밝혔다. 혈기맹과 싸울아비들과의 싸움은 이제 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전쟁이 끝나면, 하전사는 한직으로 밀려나게 된다. 중앙에서 멀어지면, 기회를 잡기 힘들다. 비사라는 하전사인 미시랑을 진급시키기 위해 도깨비를 납치하기로 결심했다. 계획은 성공했고, 미시랑은 도깨비를 붙잡은 공을 인정받아 상전사로 진급하게 되었다. 한편 미시랑은 비사라의 지시대로 '''바우 장군'''을 감시하던 중, 빨간 놈이 바우 장군에게 접근하는 것을 포착하게 되었다. 빨간 놈은 바우 장군에게 약물을 주사하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사라져버렸다. 미시랑의 말을 들은 비사라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사실 비사라는 혈기맹주가 바우 장군을 중용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비록 바우 장군이 유능하긴 하지만, 그는 호박 장군의 부하이다. 그리고 호박 장군은 혈기맹이 적대하는 장군들 중 하나였다. 만약 바우 장군이 딴 맘을 품고 배신하게 된다면, 혈기맹주는 그를 막지 못할 것이 뻔했다. 혈기맹주는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텐데도, 바우 장군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바우 장군은 호박 장군에게 버림받은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빨간 놈이 바우 장군에게 약물 주사를 놓는 등 학대를 하는데, 호박 장군이 그걸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리 없다. 빨간 놈은 부맹주, 바우 장군 등을 첩자로 부리면서 혈기맹을 장악하려고 암약하고 있다. 혈기맹주는 혈기맹을 노리는 자가 있음을 눈치챘지만 그것이 빨간 놈이라는 것은 아직 모르고 있다. 다만 바우 장군이 그와 관계되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으며, 그래서 바우 장군을 쓰고 버릴 패로 활용하고 있었다. 또한 바우 장군이 죽게 된다면 혈기맹은 내전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빨간 놈이 부맹주와 약물을 이용하여 반란을 일으킬 테니까. 맹주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비사라는 미시랑을 통해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보며, 자신의 계획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싸울아비 공장 점령을 앞둔 시점에서 별안간 미시랑이 비사라를 찾아왔다. 누군가가 홀로 혈기맹의 진지를 향해 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인상착의를 들어보니 그 자는 호박 장군이 분명했다. 그는 바우 장군을 직접 처치하기 위해 온 것이다. 미시랑은 바우 장군이 죽는다면, 그의 영혼을 흡수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미시랑은 자신이 시신으로부터 흡수하는 것을 영혼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단정지을 수 없다. 영혼으로 추정되는 무언가라고 보는 것이 옳은 표현인 것이다. 어쨌든 비사라는 미시랑에게 바우 장군의 힘은 취하지 말고 그대로 두도록 명령했다.
미시랑의 능력 흡수는 시신의 곁에 있어야만 가능하다. 비사라는 호박 장군의 무력을 직접 목격했던 적이 있으며, 그래서 무모하게 바우 장군에게 가까이 다가갔다가 호박 장군에게 들키면 죽음을 피할 수 없으리란 걸 잘 알고 있었다. 또한 바우 장군은 현재 혈기맹의 중핵이었다. 무작정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가 나중에 다른 이들에게 의심을 살 수도 있었다. 게다가 바우 장군의 능력은 '''포술'''인데, 이 능력은 근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바우 장군의 능력을 흡수하여도 그의 근력까지 갖게 되는 것은 아니므로, 흡수하여 얻은 포술은 반쪽짜리 기술이 될 것이다. 비사라는 이런 점들을 미시랑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주었지만, 미시랑은 그의 말을 전혀 듣고 있지 않았다. 바우 장군의 힘을 흡수하느라 정신이 분산되어 있었던 것이다. 미시랑은 천리안으로 바우 장군을 감시하다가, 그가 죽자 시험 삼아 능력 흡수를 시도하였고 성공하였노라고 말했다. 천리안 능력으로 인해 미시랑의 능력을 흡수할 수 있는 거리가 대폭 늘어난 것이었다.
비사라는 다시 뱉지도 못하는데 아무거나 집어먹으면 안된다며 잔소리를 늘어놓았지만, 이미 저지른 일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어쨌든 바우 장군이 죽었다. 빨간 놈의 약물 개발은 이제 슬슬 성과가 나올 시점이다. 비사라는 조만간 혈기맹에 내전이 일어날 것이고, 이후 '''그보다 더 놀라운 일'''이 발생할 것임을 직감했다.

2.4. 혈기맹 내전


비사라의 예측은 적중했다. 부맹주가 약물로 신체를 강화한 '''신전사'''들을 이끌고 내란을 일으킨 것이다. 혈기맹은 간부의 부재로 전력을 집중하지 못했고, 신전사들은 그 틈을 노려 혈기맹을 각개격파하고 혈기왕성을 장악하며 세를 불려나갔다. 그러나 혈기맹도 병력을 수습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다행히 머리수는 반군보다 혈기맹 쪽이 훨씬 우세하다. 또한 신전사들은 모두 신병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반군 측에는 수전사가 전혀 없다. 일단 은거 중인 맹주만 돌아온다면,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
장파형 순간이동은 순간이동 능력과 좌표지정 능력이 필요하다. 맹주는 평시에는 자신만의 비밀 장소에서 은거하고 있었으며, 오직 한 명의 좌표사(좌표지정 능력자)에게만 그 곳의 좌표를 알려주었다. 비사라와 미시랑은 남몰래 그 좌표사를 처치하였고, 미시랑은 좌표지정 능력을 흡수했다. 비밀 장소의 좌표 역시 비사라가 파악한 지 오래였다.[8]
혈기맹 지휘관들은 좌표사의 실종(죽었으니까)으로 곤란하던 참이었고, 언제 신전사들이 공격할지 몰라 초조했다. 비사라는 미시랑에게 맹주가 은거하는 곳의 좌표를 일러준 후, 좌표사의 부사수를 가장하여 혈기맹 지휘관들에게 접근하도록 하였다. 비사라의 계획은 이러했다. 미시랑은 순간이동 능력자와 함께 맹주의 은신처로 이동한다. 그뒤 장파형 순간이동으로 이동할 때, 맹주와 순간이동 능력자의 목적지를 적진 한복판인 '''혈기왕성'''의 좌표로 설정하고 미시랑 홀로 귀환한다. 지휘부가 순간이동 사고로 정신이 없는 틈에, 미시랑은 막사를 벗어나 도망친다. 미시랑은 어렵지 않게 계획을 수행하고 돌아왔다.
비사라는 내전에서 '''부맹주가 이길 것이라 예상했고,''' 내전이 조기에 끝나야 '''자신의 계획'''에 유리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맹주를 적진 한복판에 던져놓은 것이었다. 그런데 미시랑은 천리안으로 맹주를 엿보았는데, 그의 힘은 상상을 초월했다. 맹주가 패할 것이라는 비사라의 예측은 틀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비사라가 맹주의 패배를 예견한 것과 내전이 조기에 끝나도록 상황을 조작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맹주는 빨간 놈을 몰랐지만, 빨간 놈은 맹주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상당히 용의주도한 놈이었고, 확실하게 계산이 설 때에만 움직였다. 그런 그가 내전을 일으켰다는 것은 맹주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전이 조기에 끝난다면, 빨간 놈은 다음 단계를 진행하기 바빠 다른 곳에는 눈을 돌리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비사라는 순조롭게 자신의 계획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과연 비사라의 예측대로 빨간 놈은 숨겨둔 궁극기로 맹주를 처치했고, 그렇게 내전은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2.5. 수도 전투


부맹주를 조종하던 흑막인 빨간 놈은 '''오니와키'''라는 자였다. 혈기맹을 장악한 오니와키는 곧바로 혈기맹 전사 1만 명을 이끌고 수도성을 공격했다. 이 중에는 비사라와 미시랑도 끼어있었다. 혈기맹의 침공에 맞서는 이는 황금잉어장군(이하 대장군) 단 한 명 뿐이었다. 오니와키는 맹주와의 싸움을 통해 장군의 힘에 한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대장군은 실전 경험이 전혀 없었다. 좀 서두른 감이 있지만, 승산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비사라 역시 오니와키의 승리를 점쳤다. 비사라는 오니와키가 수도를 점령하는 동안 미시랑을 누구보다 강한 존재로 만들고, 그를 앞세워 절대적인 권력을 얻을 속셈이었다. 그러나 대장군의 힘은 '''무한'''했고, 1만 명의 군인들은 대장군과의 싸움에서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갔다. 어느새 남은 병력은 973명. 대장군은 아예 수도성 주변에 배리어까지 쳤다. 침입한 적들을 놓치지 않고 모조리 처치하기 위해서... 오니와키는 대장군의 잔인함과 집요함에 몸서리를 쳤고, 그때 비사라와 미시랑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수도에서의 전투 중, 미시랑은 온몸이 검푸른 기류에 휩싸여 제대로 몸도 가누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9] 또한 대장군은 이 나라에 내린 '''용의 가호''', 즉 계산 밖의 존재였다. 오니와키의 계획이 실패했듯이, 비사라의 계획도 실패한 셈이다. 비사라는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직접 오니와키를 찾아간 것이었다.
오니와키는 그제서야 자신의 계획을 가속시킨 존재가 비사라와 미시랑임을 깨달았다. 그는 비사라에게 분노를 터뜨렸지만, 비사라는 당면한 일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며 오니와키를 진정시켰다.

2.6. 비사라의 계책


장파형 순간이동은 다수의 인원을 한꺼번에 이동시킬 수 있지만, 순간이동 능력과 좌표지정 능력이 필요하다. 오니와키는 순간이동 능력은 있으나, 좌표지정 능력은 없다. 미시랑은 반대로 좌표지정 능력은 있으나, 순간이동 능력은 없다. 이들 둘이 서로 힘을 합치면 장파형 순간이동이 가능하다. 물론 오니와키는 좌표기를 이용하여 미리 목적지의 좌표를 찍어 두면, 혼자서도 장파형 순간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도성 주변이 배리어로 둘러싸인 지금은 미리 외부에 좌표를 찍어놓고 왔다 해도 배리어에 막혀 좌표기가 좌표를 잡지 못하기 때문에, 오니와키 혼자서는 배리어 바깥으로의 장파형 순간이동은 불가능하다.
단파형 순간이동(이하 점멸)은 순간이동 능력만 있으면 구사할 수 있다. 그러나 시전자 혼자만 이동할 수 있으며, 아주 먼 곳이나 혹은 장애물로 가로막혀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곳으로는 이동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세 번 연이어 쓰면, 상당히 긴 쿨타임이 지난 뒤에야 재사용이 가능하다.
왕이 있는 곳은 지하벙커 중앙제어실이다. 견고하게 밀폐되어 있어서, 점멸로는 진입이 불가능한 곳이다. 그러나 수도 전투 중 대장군이 소환한 황금잉어가 벙커 내벽 일부를 부쉈고, 이로 인해 외부에서 중앙제어실로 드나들 수 있는 틈이 생겼다. 대장군이나 그가 소환한 황금잉어에게 인식되지 않고 왕이 있는 곳까지 침입하려면, 현재 위치한 곳에서 3초 이내에 중앙제어실까지 이동해야한다. 따라서 점멸을 총 3번 연속으로 써야 한다.[10]
현재의 왕은 영혼만 존재하는데, 원래 산 사람은 영혼과 육체를 분리할 수 없다. 다만 왕은 이차원에 자신의 육신을 봉인함으로써 인위적으로 영혼을 분리할 수 있었다. 영혼은 비실체이므로 물리적인 접촉(죽이거나, 강제로 붙잡고 끌고가거나 등등...)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장파형 순간이동의 원리는 이공간을 경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왕의 영혼과 함께 장파형 순간이동을 하게 되면 이공간을 경유하면서 왕의 육체와 영혼은 다시 하나로 합쳐지게 된다. 따라서 왕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비사라는 잠행술로 남몰래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미시랑까지는 커버할 수 있지만, 오니와키까지는 불가능하다. 중앙제어실의 좌표도 모르므로, 왕의 앞으로 장파형 순간이동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11]
비사라의 계책은 다음과 같았다.
우선 비사라와 미시랑은 잠행술을 이용하여 먼저 수도성 내부로 진입한다. 중앙제어실로 통하는 틈새까지 이동한 후, 오니와키가 올 때까지 잠행술을 유지하며 대기한다. 그동안 오니와키는 점멸로 대장군을 피해 중앙제어실까지 진입한다. 왕의 영혼과 함께 (좌표기를 활용한)장파형 순간이동을 함으로써, 왕의 육신과 영혼을 하나로 합친다. 이후 오니와키가 왕을 데리고 지상으로 올라오면, 근처에서 기다리던 비사라와 미시랑이 합류한다. 이후 셋은 왕과 함께 장파형 순간이동을 통해 배리어 바깥으로 도망친다.
왕의 신병을 확보한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왕을 옹립하는 것이므로, 명분에서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왕명을 빌미로 나라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도 가능했다. 대장군의 힘이 강하긴 하지만, 왕과 함께 피신하며 세력을 회복하면 다시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길지도 모른다. 비록 대장군과 황금잉어를 상대해야 한다는 위험이 있긴 했지만, 홀로 도망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길이었다. 오니와키는 비사라와 손을 잡기로 했다.
비사라의 계책대로 왕을 확보한 오니와키는 급히 지상으로 올라왔다. 그런데 비사라와 미시랑은 모습을 드러내질 않았다. 처음부터 비사라는 오니와키와 함께 도망칠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사실 비사라의 목표는 대장군이 오니와키를 인식하고 그를 죽이면, 근처에서 대기하다가 미시랑으로 하여금 오니와키의 힘을 흡수케 하는 것이었다.[12] 일단 오니와키의 힘을 흡수하면 미시랑은 순간이동 능력을 지니게 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좌표지정 능력을 활용하여 장파형 순간이동이 가능해진다. 미시랑의 몸이 안정되기 전에는 장파형 순간이동으로 계속해서 위기를 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니와키는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대장군과 황금잉어에게 발각당한 뒤였다. 이판사판이라는 생각에 오니와키는 자신의 계획이라도 달성하기 위해 왕을 죽이려 했고, 그 모습을 본 비사라는 미시랑에게 왕과 오니와키의 힘을 모두 흡수할 수 있게 준비토록 하였다. 그러나 별안간 대장군은 왕의 목숨을 살려달라며, 무릎을 꿇고 항복했다.
대장군은 오니와키에게 왕을 해하지 않겠는다는 확약을 받아내고 자결했다. 비사라 입장에서는 예상밖의 일이었지만, 덕분에 미시랑이 대장군의 용력을 흡수하여 장군과 맞먹는 존재가 되었다. 비사라는 잠행술을 유지하며 미시랑과 함께 유유히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러나 오니와키는 위험요소인 그들을 살려둘 생각이 없었고, (이전에 흡수했던)혈기맹주의 능력 초음파를 활용하여 비사라 일행이 어디에 있는지를 감지하였다. 오니와키는 비사라를 급습했고, 잠행술이 풀린 비사라는 어쩔 수 없이 오니와키와 격돌하게 되었다. 비사라는 수건을 생성하여 오니와키를 제압하려 시도했지만, 오니와키에게 그런 기술은 택도 없었다. 그때 연기 상태의 불안정한 미시랑이 투쟁심[13]을 발휘하여 콩알만한 에너지탄을 발사하는데, 그 작고 느린 에너지탄 한 방에 오니와키는 상반신이 날아가서 즉사했다. 물론 오니와키는 세이브 포인트가 있어서 죽지는 않았지만, 그가 재생하는 동안 비사라와 미시랑은 때마침 탈것을 가지고 온 주지원의 도움으로 그 자리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하였다.

3. 기타



  • 미시랑의 몸이 왜 갑자기 검푸른 연기로 휩싸여 그로기 상태가 되어버렸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92화에서 수도성으로 진격하는 혈기맹의 군세 중에 미시랑과 비사라의 컷이 보인다. 이때에는 분명 멀쩡한 모습이다. 즉, 전투가 진행되는 중에 갑자기 몸이 이상해졌다는 것이다. 비사라는 미시랑을 누구보다 강한 존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고, 바우가 죽은 뒤 내전과 수도 전투[14]가 벌어질 것임을 예견하고 있었다. 그리고 혈기맹 내전 당시 비사라는 “양쪽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우리가 먹을 게 많아진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87화) 또한 미시랑은 내전 중 (맹주가 기거하던 은신처의 좌표를 알고 있던)좌표사를 죽이고, 그의 힘을 흡수하기도 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볼 때, 비사라는 미시랑으로 하여금 혈기맹 내전과 수도 전투 중 전사한 혈기맹원들의 능력을 흡수하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15] 몸이 이상해진 것은 능력을 과하게 흡수해서 탈이 난 때문일지도 모른다.(...)
  • 오니와키만큼 악랄한 것은 아니지만, 미시랑이나 비사라 역시 악역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전에서는 인간말종 부맹주를 돕는 쪽으로 움직였고, 수도 전투에서도 왕이나 전우들이 죽든 말든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는 쪽으로 행동했다. 그러나 미시랑도 비사라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오니와키나 대장군이 너무 강하다. 이들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해서는 그렇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무모하게 나섰다면 죽음을 피할 수 없었을 테니 말이다.
  • 미시랑이 흡수한 능력인 천리안은 한번 육안으로 확인된 인물은 아주 멀리 있는 것이 아닌 한에는 언제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미시랑은 수도성 전투 중 오니와키와 직접 대면했다. 따라서 이제 오니와키는 그의 감시 하에 있게 되었다. 비록 오니와키도 비사라와 미시랑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므로 장파형 순간이동이나 점멸을 이용해서 이들을 쫓을 수 있겠지만, 미시랑이 천리안으로 오니와키를 감시하면서 비사라의 잠행술로 숨어다니면 오니와키로서도 방법이 없다. 사실상 수도 전투 이후 오니와키의 모든 계획은 이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 9화에서 하전사였던 주지원이 등장한다. 해당 화에서 그는 선배 하전사에게 "자기 동기 중에 수전사가 있다."고 말한다. 비사라를 두고 한 말로 보인다.

[1] 실제로 97화를 보면 미시랑을 부축한 상태에서 잠행술을 썼는데, 비사라뿐만 아니라 미시랑까지 투명해졌다.[2] 동기라는 서술은 없으나, 서로 존대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욕설을 주고 받는 걸 보면 선후배 사이가 아님을 알 수 있다.[3] 라시츠가 생각이 짧다고 여길 수도 없는 것이, 중앙에서 수전사가 찾아왔고 교관과 단 둘이서 대화를 나누기까지 했다. 당연히 자신의 존재가 발각되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게다가 교관은 상전사이니, 만약 그가 자신의 존재를 안다면 우물쭈물하다 역으로 자신이 당할 가능성이 높았다.[4] 참고로 이때 미시랑의 반응이 볼 만하다. 비사라가 사건을 마무리한 뒤, 지원이 뻗은 것을 보고 한다는 생각이 '''‘교관이 죽으면 내일 훈련은 안할지도 모른다!’'''였던 것이다. 진지한 표정으로 속으로 빅찬스까지 외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한숨이 나올 지경. 게다가 지원이 의식을 되찾자 '''‘왜 안죽은 거야...’'''라며 아쉬워하더니, 그가 비사라에게 신경질을 내자 '''‘괜히 성질만 들쑤셔 놨다. 망했다!’'''라고 생각하기까지... 아무리 훈련이 힘들어도 그렇지, 이놈 이거 사고 방식이 뭐 이 모양이냐...[5] 지정한 훈련생을 죽이는 것. 거부하면 불합격이다.[6] 부맹주는 오니와키가 최종시험을 높이 평가하자, '''자신의 아이디어'''라며 반색하며 자랑스러워했다.(...) [7] 비사라의 말은 단순한 협박이 아니다. 미시랑의 능력이 알려진다면, 부맹주를 통해 오니와키에게도 정보가 흘러들어간다. 미시랑이 천리안 능력 등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면, 오니와키는 능력을 탐내어 미시랑을 죽일 것이다. 따라서 힘을 숨겨야만 미시랑이 살 수 있는 것이다.[8] 비사라는 잠행술을 구사할 수 있다. 이 능력을 이용하면, 몰래 좌표사를 따라다니면서 좌표를 캘 수 있다.[9] 외관 때문에 비사라가 미시랑을 부축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증장천 장산어른을 붙잡아 끌고 온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97화에서 비사라는 자신이 부축한 이를 미시랑이라 부르고 있으며, 그에게 능력을 흡수할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따라서 비사라가 부축하고 있는 것은 미시랑이 맞다.[10] 현재 오니와키, 비사라, 미시랑이 위치한 곳은 수도성 바깥이다. 3초 안에 중앙제어실까지 가야하니 점멸은 필수다. 따라서 성벽 위로 한번, 다시 지하벙커 바로 위쪽으로 한번, 다시 중앙통제실까지 한번. 이렇게 3번 연속으로 점멸을 써야만 왕에게 다가갈 수 있다.[11] 이 부분은 본편에서 정확히 서술된 바가 없다.[12] 물론 오니와키와 손을 잡고 함께 대장군과 대항하는 길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오니와키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남을 아무렇지 않게 희생시킬 수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비사라와 미시랑은 천리안으로 그 행보를 주욱 감시해왔으므로, 오니와키의 그런 면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비사라는 신뢰할 수 없는 이와 동맹을 맺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힘을 흡수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13] 원래 미시랑에겐 그런것 없었다. 궁지에 몰리면 도리어 좌절하는 성격이었다.[14]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86화)을 볼 때, 오니와키가 수도성으로 쳐들어갈 것임을 예측했다고 볼 수 있다.[15] 내전이 길어지면 전투가 산발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이 경우 미시랑은 모든 전장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전사자들의 힘을 흡수해야만 한다. 대장군의 힘이 강한 것을 잘 알고 있으므로, 차라리 내전을 빨리 끝내고 수도 전투에서 대장군에게 죽은 전사들의 힘을 흡수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