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란디테

 


1. 소개
2. 상세


1. 소개


이영도의 단편 판타지소설 《에소릴의 드래곤》, 《샹파이의 광부들》에 등장하는 인물.
미네골 숲 출신 늑대인간 여성이다. 친구(게잘 왕)의 딸인 공주를 구하러 가던 중이었던 더스번 칼파랑과 조우, 합류하기 위해 더스번 경에게 다른 남자들처럼 어깨도 치고 욕도 하면서 친해지려 하다가 죽을 뻔 했다.
이때 남장을 하고 있었던지라 경에게 남자로 오인되었고, 여성과 남성이 쳐들어 왔다는 말을 듣고 나가 본 드래곤 란데셀리암에게조차 남성으로 인식되어 당황하게 만들었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으로써의 형태를 잃어버린 초형귀스러운 신체를 가진 것은 아닌 듯, 더스번 경이 내려다 봤다는 표현이 나온다던가 란데셀리암이 '호리호리한 남자'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아 키가 큰 것도 아니고 근육 덩어리도 아닌 단순한 보이시인 듯 하다.

2. 상세


괴이하게도 자기 자신은 늑대인간이면서 단순히 먹이로 인식해야 할 사슴인간인[1] 조빈에게 푹 반해서 조빈이 란데셀리암의 후식으로 납치당하자 구하러 왔다. 하지만 그 태생적, 본능적 한계로 인해[2][3] 거부당하고, 이후 실연중독에 걸려 칼파랑한테 들러붙어서 시도때도 없이 우울해하며 술먹고 인사불성이 되거나 보게 된 남자의 눈이 새카매서 조빈의 눈이 생각난다며 우는 등 애꿎은 더스번 칼파랑이 수습하고 데리고 다니느라 무진 애를 먹는 듯하다. 때문에 '''더스번경은 칼은 두고 다녀도 여자는 꼭 데리고 다닌다'''라는 얼토당토한 악명이 더 추가되었다. 이런 경험으로 사랑을 하고 있는 소녀나 실연당한 남성을 무심코 사랑스럽게 여기는 버릇이 생겨 버렸다.
그렇게 더스번 칼파랑과 함께 쳐들어가 월장석+보름달 버프로 늑대인간으로 변신, 같이 란데셀리암을 발라버리고 달보고 변신하는 이들에게 가장 전설적인 보물로 여겨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월장석 '로히람의 달'을 빼앗아 와 원하는 때면 언제든지 변신할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늑대인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 드래곤 토벌의 전설은 왜곡되어 졸지에 더스번 경이 드래곤을 쓰러트리는데 사용한 명검 샤란다이트(아론다이트 패러디로 추정)로 알려지게 되었다.[4]
더스번 칼파랑의 외모나 악명과 다른 '''여자에게 좋은 친구지만 애인은 될 수 없는 좋은 남자로써의 상냥함'''을 이해하는 유일한 인물. 그래서 드래곤 토벌 이후 같이 행동하며 시도때도없이 칼파랑을 좋은 남자라고 불러대며 핥겠다고 한다던지[5] 하며 은근슬쩍 애정공세중.
이후 '실연중독'에 걸렸다고 나오는데, 이건 다른 사람하고 잘 해보려고 하는데 매번 실패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말 그대로 '실연당할 것이 뻔한 상대에게 대시하는' 행동을 한다는 의미이다. 사란디테가 작중 상인연합 대표인 아른에게 관심을 보이자 칼파랑이 아른을 보며 "당신 혹시 남자처럼 생긴 여자거나, 유부남이거나, 이상한 걸로 변신하거나, 세상도 갈라놓을 수 없을만큼 사랑하는 연인이 있지 않냐?"고 묻는데, 아른이 이 해괴한 질문에 대체 왜 그런걸 묻냐고 되묻자, "저 실연중독자가 당신에게 관심을 보였으니까."라고 대답한다. 심지어 이후에는 정말로 '여자'인 실에게도 접근하는 모습을 보이고, 칼파랑에게 가서 "여자에게도 차였다"며 징징거리는 등, 정말로 실연당하기 위해 대시하는 모습을 보인다.[6]
[1] 에소릴 세계관의 수인들은 보름달이 뜨면 자신들이 속한 짐승의 모습으로 변하는데 조빈은 보름달이 뜨면 사슴이 된다.[2] 반한 시점도 서로 잡아먹으려(살려)고 도망치다 동이 터서 숲 가운데 서로 알몸으로 바라보고 서있게 된 시점이었다. 조빈 왈, 자기 품 안에 안겨있는 여자가 잠깐 입맛 다시는 소리를 내는 걸 듣는건 소름끼치는 일이라고. 사실 피식자계 수인인 사슴수인 조빈으로서는 진짜로 생사의 갈림길 그 자체였다.[3] 다만 사란디테는 입맛을 다신 적이 없고, 처음 만난 이후로는 보름달이 뜨는 밤에도 변신하여 조빈을 다른 늑대인간들로부터 지켜왔다. 그럼에도 본능적인 공포감에 사란디테를 멀리한 것. 다만 조빈은 사란디테다 자길 도우러 왔는데도 거절해버려서 이미지를 깎아먹었고 결과적으로는 사란디테에게 구출받지도 못하고, 나리메 공주가 나갈 때 드래곤 먹이행은 피했으나 함께 탈출하지도 못하는 식으로 대가(?)를 치렀다...[4] 참고로 더스번 칼파랑 경이 사용했던 무기는 곡괭이이며 드래곤을 쓰러뜨리진 않았다. 그 전에 드래곤이 항복했을 뿐.[5] 핥겠다고 표현하고 실제로도 핥기 때문에 바로 알기는 어렵지만, 작중 설정상 늑대인간에게 '핥는다'는건 인간의 키스와 비슷한 행위인 듯 하다. 실제로 조빈을 구하려다가 거부당한 후 칼파랑의 품에서 울다가 자신을 '위로' 해달라며 칼파랑을 핥으려 시도하기도 했고, 싸구려 위안이라고 하며 칼파랑이 손으로 막기를 시도해 쇠장갑만 핥아버리고 무위로 돌아간 후에는 "싸구려 위안 어쩌고 하는건 그냥 핑계고 나에게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없어서 그런거 아니냐"하는 식으로 말하는걸 보면 거의 확실한 듯.[6] 일종의 방어기제형 행동으로 추측된다. 어짜피 차일게 거반 확정된 상대에게 '''일부러''' 어필하고 차이기를 반복하면서 스스로 차일만하니 차였다고 이상한 방향으로 합리화(...)하기를 반복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