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다레(구축함)

 

'''시라츠유급 구축함'''
시라츠유
시구레
무라사메
유다치
하루사메
사미다레
우미카제
야마카제
카와카제
스즈카제
[image]
시라츠유급 구축함 제 6번함으로, 우라가센쿄에서 1934년 12월 19일에 만들어지기 시작해 1937년 1월 29일에 완성되었다.
태평양 전쟁이 개시되자마자 제2구축대로 편성되었고, 미드웨이 해전이나 과달카날 전투, 필리핀 해 해전 등 굵직굵직한 전역에 참여한 전적이 있다. 과달카날 전투 때 유다치의 승무원들을 대피시킨 게 사미다레이고, 제3차 솔로몬 제도 해전에서 키리시마의 생존자들을 구조해낸 것도 사미다레이며, 경순양함 유바리를 인앙하려다가 포기한 적도 있다. 1944년 8월 28일까지 수많은 수송작전과 몇몇 대잠작전에 참여했고 28일에 미국의 잠수함인 SS-310 USS 배트피쉬(Batfish)가 발사한 어뢰에 맞아 굉침당했다.
실제 참가한 작전들은 몇 건의 대잠작전을 빼면 대부분 수송작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래저래 사고를 친 적이 많다. 과달카날 해전 당시 야간전 도중 아군함인 히에이에게 오인 포격을 날려 반격당한 적도 있고, 부건빌 섬 야간전 중 동급함 네임쉽인 시라츠유와 충돌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1]
여담이지만 음식이 맛없기로 악명높은 배였다는 일화가 있다. 당시 승조원들이 남긴 기록 중 '주계병놈들이 태만해서 음식이 엉망'이라는 평가는 물론, 함장 스스로가 '병사들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먹여야 한다'고 직접 꾸짖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일본 구축함 평균치 이하 수준이었다는 모양. 비슷한 시기 구축함 이카즈치의 승조원들이 '이런 열악한 식재료로는 주계병들이 실력을 발휘하고 싶어도 못하겠지' 라는 식으로 주계병들에게 동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과는 정반대의 반응.


[1] 첨언하자면 과달카날 해전은 미군, 일본군 모두 피아식별조차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의 난전상황이었고, 심지어 미군측에서는 아군 함선의 팀킬로 인해 상부구조물이 쓸려나가거나 함교에 직격하여 함장이 사망하거나(!), 숫제 격침당한 함선도 있었다. 또한 버건빌에서의 충돌사고는 단종진으로 진행중이던 함대의 선두에 있던 경순 센다이가 공격받아 갑자기 멈춰버린 탓에 뒤를 따르던 함선들이 급히 회피기동을 하던 와중에 발생한 사고였다. 원칙대로면 홀수함이 좌선회하면 짝수함은 우선회를 해서 순식간에 복종진으로 변환하는 게 기본이다. 게임인 함대 컬렉션에서 복종진이 방어적인 진형인 이유가 바로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