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도인
舍岩道人
1. 개요
생몰년도 미상. 조선 때의 인물. 사실 사암침법이라는 독특한 침법을 창안한 명의이지만 자세한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백과사전도 사암도인 항목은 거의 없고 검색해보면 사암침법을 만든 조선 3대 의성이라는 정보 정도 밖에 없다. 다른 조선 3대 의성인 허준은 이미 드라마도 여러번 만들어졌을 정도로 인지도가 크고, 이제마는 그것보단 못해도 그래도 꽤 알려져서 역시 드라마로 제작된 적도 있는데 사암도인은 나머지 조선 3대 의성과 비교하면 정보가 너무 없다. 사암침법의 내용을 미루어 동의대의 김달호 교수는 논문을 통해 1644~1742년 사이에 사임침법이 만들어졌을 것이라 추측했다.
사암침법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에서는 오행침이라는 개념이 이미 있었다는 점을 논거로 든다. 그 주장대로 오행침법의 대강에 대한 내용은 기존의 의서에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정리해 구체적인 기술로 구현해 낸 것은 의학에 대한 기여가 맞다.
2. 창작물에서
마의에서 등장한다. 허준, 이제마와 더불어 조선 3대 의성으로 꼽히는 인물, 배우 주진모가 연기한다.
방랑생활을 하는 의술의 고수. 한자로는 舍岩道人[1] . 광현이 있던 목장 근처에 거처를 마련하며, 생물의 몸에 대해 알기 위해 동물 시체를 해부하려 목장에 갔다가 화살에 맞아 죽어가는 어린 광현을 치료해 주었다. 다친 말 영달을 치료하기 위해 광현이 그를 찾아갔는데, 이 때 광현이 우연이지만 정확하게 말의 진정혈을 찌른 걸 보고 그가 의원의 손을 가졌음을 직감한다. 그 뒤 말을 치료해 준 뒤 조용히 떠났다. 여담으로 혜민서 수의녀 장인주의 스승이기도 하다. 참고로, 배우가 타짜의 짝귀라서, 관련 드립이 나중에 나오나 했는데 29회 예고에서 오랜만의 재등장과 함께 정말로 '투전판의 호구' 드립이 나왔다.[2]
29회에서 광현이 머물고 있는 마을에서 제자인 소가영과 머물고 있었다. 첫 등장부터 투전으로 돈을 다 날려서 소가영에게 귀를 꼬집히며 투전판에서 끌려나온다. 그 뒤 뱃삯을 마련하려고 이동약방+시료를 펼치는데, 의서와 다른 그만의 의술을 펼친 탓에 지나가던 백광현에게 돌팔이 취급받았다. 그 뒤 불법시술로 관군에게서 도망치다가, 마찬가지로 관군한테 도망치던 백광현과 다시 합류하고, 부상으로 쓰러진 광현을 치료해준다(이 때 상처를 보고 자신이 예전에 치료해 준 아이임을 알게 된다). 그 뒤 사암의 정체를 알게 된 뒤 제자로 받아달라는 광현을 제자로 받아들여주고,[3] 셋이 함께 청국으로 향한다. 3년동안 청에서 가영, 광현을 데리고 다니며 의술을 펼치며 그를 제대로 수련시킨 듯.[4] 여담으로 은근 인맥이 좋으며(영파에서 나름 높은 직위인 부태수의 은인이다), 잡을 줄은 확실히 잡고, 탈 사다리는 확실히 타고 다니는 실속형 인간.[5] 그래도 의원으로서의 마음가짐은 상당히 뛰어난 사람이다.
의술 스승으로서의 타입은 실전형 타입으로, 지인인 영파 부태수의 딸(병부시랑의 딸)을 시료시키는 일이나, 청나라 황제의 제 2왕후인 우희의 시료를 위한 대리 시료를 광현에게 맡기면서[6] , 그가 트라우마를 점차 극복하게끔 하고 있다.[7]
대리시료 기간이 끝난 뒤에는 떠나려던 것도 미루고 광현, 가영과 같이 몰려든 부골저 환자들을 치료했는데, 제자랑 치료법 가지고 서로 자기 방법이 맞다면서 싸운다. 그리고 급하게 호출된 광현(+가영)이 황비를 시료하고 있는 동안, 혼자서 그 많은 환자들을 전부 치료해서 보내는 걸 보면 의술의 달인은 달인. 그 뒤 신개념 스승캐 답게 광현이 황비를 치료한 건 '''자신의 덕'''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위엄을 보였다.
광현이 조선에 돌아오고 얼마 뒤에 가영과 함께 조선에 귀국했다. 광현이 초라하게 지내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란 가영과 다르게 그러려니 하며, 그가 무슨 일을 하려는 지 듣게 된다. 그 뒤 계속 그 집에서 지내며 투전연습을 하며 지내다가, 광현과 가영이 오규태를 시료하러 집을 비운 사이 불법시술죄로 체포당했다. 하지만 그 성격 어디 안 간다고, 아주 태연하게 의관들도 잘 몰랐던 의학적 지식을 줄줄 말하며 권석철, 조정철, 이명환을 '의서쪼가리 좀 읽고 백성 등골 빼먹는 놈들'이라고 까면서 데꿀멍시켰다. 거기에 '시료한 사람은 젊은 사람이므로 넌 아니다'라고 하는 이명환에게 '내가 늙어보여? 난 내가 젊어보인다고 생각했는데 그새 삭았나?'라고 받아치는 센스를 보이며, 기가 찬 이명환에게 '자네가 덮으려던 건 다 터진다'고 말하면서 또 까댔다. 그렇게 혜민서 패거리를 갖고 놀면서 광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했으니 그야말로 오오 사암느님 오오. 그리고 여기서 스승이 잡혀왔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찾아온 옛 제자 장인주와 재회. 스승이 걱정되는 그녀에게만 사람들을 시료한 건 나보다 더 신의 손을 가진 놈이라고 살짝 말해주며 자신은 그를 믿는다고 태연히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쨌든 광현이 시료해준 오규태의 도움으로 감옥을 나오고, 백광현이 혜민서로 복귀한 뒤에는 혜민서 제2분원처럼 된 치종원에서 지내면서 광현의 상담역을 해 주고 있다.
그렇게 지내던 중, 장부가 파헤쳐진 시체를 보고 충격받고, 자신이 예전에 내쳐버린 제자 최형욱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직감한다. 그 최형욱이 결코 좋아 보이는 인물이 아닌 것으로 보아, 예전에 말한 '남자는 안 받아'라는 것이 저 인물 때문으로 예상된다.
[1] 舍巖道人으로도 쓴다.[2] 거기다 투전판 들락거린다고 소가영이 귀를 잡아당기면서 끌어내자 귀 떨어진다 짝귀 된다고 아우성 이후 주진모는 영화 '군도 - 민란의 시대'에서도 탐관오리로 나왔다가 분노한 백성들에게 귀를 물리는 수난을 당한다.[3] 광현의 목적 중 하나가 명환에 대한 복수라는 것을 알고 내켜하지 않았으면서도 제자로 받아들여주고 의술을 가르쳐 주는 것에서 대장금의 수의녀 장덕과 의원 정운백을 합친 것 같다.[4] 이 사람 밑에서 외과 기술이 상당해졌을 뿐더러, 의서에도 통달하게 되었고, 사암 침술 중 가장 어렵다는 '소장정격'까지 해낼 수 있게 되었다.[5] 병부시랑 소개장을 받아왔을 때, 가영은 '보통 스승 캐릭터는 소개장 따윈 필요없다며 찢잖아?'라고 하니까, 이렇게 유용한 걸 왜 찢느냐는 식으로 말하면서 저 말을 했다. 참고로 이 때 광현은 '그건 언제 챙겨왔냐'고 물어보며 그저 허허 웃을 뿐.[6] 황실의 약재 수요만으로 우희의 병이 (광현의 트라우마인)부골저라는 걸 눈치까고 있으면서도, 거기에 대해선 한 마디도 안 하고는 시료에 성공해서 황제의 칙서를 받으면 조선으로 돌아가기 쉬울 거라고 말하면서 꼬셨다.[7] 후에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광현에게 '너에게 필요한 건 칙서가 아니라, 마음속에 죄로 남아있는 그 병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