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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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대 프로제니터 문명이 남긴 홈월드 세계관 최강의 전함. 혹은 우주의 창조주.[3] 그러니까, 전함 사주크는 위대한 창조주의 이름을 빌려와 붙일 정도로 굉장한 함선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사실은 정 반대였다. 전함 사주크가 먼저이고 그 위에 창조주 신화가 덧씌워진 것이다.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는 고대의 발달한 기술이 결집된 유물일 뿐 아니라, 은하의 발달한 문명들을 사주크에게로 인도하는 길잡이이기도 했다, 다만 과정이 굉장히 불친절해서, 유도에 응하는 문명이 있더라도 여정 도중에는 거의 아무 것도 알 수 없도록 안배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키퍼라는 강력한 시련까지 준비되어, 실제로 사주크 앞까지 도달한 문명은 베이거와 히가라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만 벤투시만은 여정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 분위기다.
크나큰 희생을 치른 후에야 알려진 사실이지만, 3개의 코어를 모두 모아 사주크를 가동한 자는 프로제니터 문명의 정식 후계자인 '사주-카[4] '로써, 은하 전역에 설치된 프로제니터의 장치들을 작동할 권한을 받게 되어 있었다. 프로제니터의 장치들은 당대 문명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초월적인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므로 하나같이 엄청난 가치를 지니지만, 그중에서도 전 은하를 아우르는 그레이트 하이퍼스페이스 네트워크인 '아란의 눈'은 우주 정세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장치였다. 카란 스젯은 사주크를 이용하여 아란의 눈을 개방하고, 히가라는 '스젯의 시대'라는 찬란한 중흥기를 맞는다..
여담이지만 사주크의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는 각각이 카락의 '''태양'''과 맞먹는 에너지를 지니는걸로 데저트 오브 카락 에서 밝혀졌다. 사주크는 코어 3개가 장착되므로 항성급 출력의 동력원을 3개나 가진 무지막지한 함선인 것이다. 이 정도면 함선이라는 카테고리에 넣어야 하는지 의문일 지경이다.
2. 게임 상에서의 성능
최강이라는 수식어답게 탑재 무장이 무시무시하다. 주포는 드레드노트처럼 목표를 향해 뱃머리를 통째로 돌려 조준해야 하고 발사하기 전 약간의 충전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정거리와 파괴력이 규격 밖에 있을 정도로 엄청나다. 저 거대한 사주크의 선미 끝부터 선수까지 에너지가 흐르며 함선 전체가 포대가 된 듯한 연출과 함께 엄청난 규모의 빔이 발사된다. 남자의 로망 그 자체. 캠페인 내내 플레이어를 괴롭히던 베이거 순양전함[5] 을 단 세 방에 우주쓰레기로 만들 수 있을 정도, 엔진을 노려서 한 방에 발을 묶고[6] 내구도를 반토막내는 방법도 있다.
부포인 빔 캐논은 실질적인 주력 무기로, 자체적으로 포각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뱃머리를 일일이 돌릴 필요 없이 주변 적들을 공격할 수 있다. 이 또한 웬만한 프리깃 따위는 1~2초 안에 파괴할 정도라서, 수만 믿고 달려드는 저급 함대를 상대할 때 탁월한 위력을 발휘한다.
대공기관포의 위력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탁월하다. 사주크 주변에는 그 어떤 날파리도 얼씬거리지 못한다.
함체 주변으로 초공간 도약 억제장이 전개되어 있다. 플레이어가 사주크를 사용할 때는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발코라의 전투 미션에서 하이퍼스페이스로 중앙선을 넘으려 하면 중립 상태의 사주크에게 초공간 도약 차단을 당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그리고 함선 자체에도 상당히 빠른 속도의 자채 수복능력이 있기 떄문에, 폭격기나 프리킷 정도의 화력으론 유효 타격을 주는 것이 매우 힘들다.
끝으로는 고대 하이퍼스페이스 코어 3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무료, 무제한 초공간 도약이 가능하다., 마지막 미션에서 이걸로 꿀을 빨게 된다. 그렇다고 적 함대 근처에 대놓고 뛰어드는 건 금물이다. 사주크는 화력은 압도적으로 강하지만 맷집은 발코라 게이트의 열쇠인 드레드노트보다 못하기 때문에 약간은 조심스럽게 다뤄줄 필요가 있다.
아쉽게도 이렇게 강력한 사주크를 조종할 수 있는 미션은 마지막 미션 딱 하나 뿐이다. 그나마도 미션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나타나는 플래닛 킬러들[7] 때문에 굉장히 빠듯하게 운용해야 한다. 다만 미사일 경로들에 포탑 플랫폼을 배치하거나 마지막 플래닛 킬러만 남겨둔 상태라면 꽤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사주크의 위력을 느긋하게 감상하고 싶다면 이때를 이용해서 베이거를 침략자들을 전부 전멸시켜 보자.
[1] 국내에서는 사주크가 프로제니터 21번 프리깃이라는 정보가 마치 정설인 양 떠돌고 있다. 모두 근거 없는 내용이다. 게임 상에서 누락된 코드를 어거지로 가져와서 공식 설정인 양 포장하는 것은 넌센스다.[2] 정황상으로도, 프로제니터가 대체 뭐가 아쉬워서 일개 프리깃 따위를 은하 중심부의 블랙홀들로 둘러싸인 명당자리에 딱 한 척만 모셔두고 전용 게이트와 열쇠함까지 만들어 그걸 얻은 후세에 본인들의 은하 전역의 그레이트 하이퍼스페이스 게이트 네트워크 권한을 전하려 한단 말인가?[3] 사주크는 현존하는 알려진 모든 문명으로부터 최소 수천 년 이상 창조주 혹은 그에 준하는 개념으로 숭배되었다. 전성기 히가라는 함대 기함에 '사주크의 분노'라는 이름을 붙였고, 숙적인 타이단도 '사주-코르'급 이온캐논 프리깃함을 주력으로 운용했다. 변두리 유목민 포지션인 베이거의 예언자 마칸은 사주-카가 되겠다고 난리를 쳤다.[4] 원뜻은 사주크의 대리인[5] 최종테크 유닛이다.[6] 만약 적 전투순양함이 사주크쪽으로 함수를 향하고 있다면 관통대미지로 함체에 대미지를 줌과 동시에 엔진 서브시스템도 함께 날려버린다.[7] 벤투시의 기술을 써서 오직 사주크의 주포로만 데미지를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