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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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라 행성
히가라 종족 마크
1. 개요
2. 역사
2.1. 홈월드 시리즈 이전 역사
2.2. 홈월드에서


1. 개요


홈월드주인공을 맡는 우주 제국(이었던 국가)와 모행성이자 벤투시가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다가 어느 날 한 순간에 우주 곳곳에서 봉기해 세력을 키운 여러 제국 중 한 국가이다.

2. 역사



2.1. 홈월드 시리즈 이전 역사


타이단 제국과 매우 사이가 나빴고, 이들 둘이 하도 치고박는 걸 보다 못한 은하 평의회에선 히가라와 타이단의 국경 지대에 30광년의 비무장지대를 설치했다. 벤투시가 은하의 나머지 종족에 공급한 정도의 하이퍼스페이스 기술로는(벤투시는 하이퍼스페이스 코어 기술을 자기들이 독점하고, 우주의 다른 종족들에게는 그것의 하위호환품을 공급했다) 30광년의 DMZ를 뛰어넘을 수 없었기에 두 제국엔 평화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상황은 히가라가 '''벤투시의 것과 똑같은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우주 어딘가에서 입수'''함으로써 반전된다.[1] 벤투시의 오버테크놀로지와 똑같은 수준의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손에 넣은 히가라 함대에게는 30광년의 DMZ는 그저 껌일 뿐이었다. 히가라는 그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탑재할 자기 함대의 주력함을 당장 건조하기 시작했고, 완성된 주력함에 '사주크의 분노'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사주크의 분노'가 이끄는 함대는 타이단의 영토를 마음껏 유린했는데, '''타이단 제국 내에서 가장 빠른 특사가 히가라의 도착 시점을 알리러 타이단의 수도에 도착하기 한참 전에 이미 히가라의 함대는 타이단의 수도를 공격하고 있었다고 한다.'''[2]
이 (문자 그대로) 충격과 공포의 작전을 실행하고 히가라 함대가 본국으로 귀환하기까지는 67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타이단의 황제도 이 공격으로 사망했으니 타이단으로서는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궤도폭격(...). 그런데…
원래 은하 평의회의 결정은 매우 느리기로 악평이 나 있었고, 히가라의 생각에는 저 67시간이면 자기들의 함대가 타이단을 점령한 것을 기정 사실로 한 뒤에 유유히 은하 평의회에 출석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은하 평의회는 누구보다 빠르게 난 남들과는 다르게 움직였고, 히가라가 은하 평의회에 출석했을 때는 은하 평의회는 이미 히가라 함대가 타이단의 영토에서 저지른 만행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었다. 은하 평의회에선 히가라의 모든 함대를 그 30광년 DMZ에 유기하고, 히가라가 갖고 있는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는 벤투시에게 양도하라고 판결했다. 히가라는 평의회의 결정에 순순히 따르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히가라의 낚시.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드러내고 있는 '사주크의 분노' 함에서 벤투시가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양도받으려고 접근할 때, 버려져 있는 줄 알았던 히가라의 함선은 당장 벤투시에게 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하이퍼스페이스 기술력으로 보나 전투 기술력으로 보나 히가라를 한참 앞서 있었던 벤투시를 히가라 함대가 이기기는 역부족이었다. 벤투시의 것과 동일한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갖고 있는 '사주크의 분노'는 하이퍼스페이스를 백방으로 넘나들며 함대의 약점을 지원했지만, 그마저도 하이퍼스페이스 코어의 운용과 우주 전투에 있어 이미 닳고 닳은 벤투시 함대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침내 벤투시 함대는 히가라 함대를 개박살 내 버렸으나, 히가라의 함대가 자신들에게 대항하다가 예전의 영광을 모두 잃어버리고 우주의 먼지로 돌아간 것을 보고, 자신들이 히가라에 비해 나은 점은 단지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좀 더 능숙하게 다룬다'는 것 뿐이며, '혹시 히가라가 먼저 코어를 가져서 더 능숙하게 다를 수 있었다면 오히려 자신들이 우주의 먼지로 돌아갔을 것이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가 뭘 믿고 이렇게 나대면서 폭력을 자행하냐?'는 문제 때문에 죄책감에 빠졌다. 결국 이 문제로 고민하던 벤투시는 '''자신의 모든 함선에서 무장을 해제했다.'''[3][4]
그러나, 타이단은 히가라 함대가 작살나버린 상황을 놓치지 않고 아무런 방어 수단이 없는 히가라의 영토를 유린하기 시작했고, 한때 '우주의 경찰관'이었던 벤투시는 이미 스스로 무장을 포기하기로 맹세했기에 이전처럼 무력을 행사할 수도 없었다. 할 수 없이 벤투시는 은하 평의회를 밤낮으로 설득해서 히가라와 타이단 양측이 만족할만한 - 그러나 칼자루를 쥔 타이단에게 절대로 유리할 수밖에 없는! - 타협안을 찾아내는 수밖에 없었고, 결국 벤투시는 양측에 다음과 같은 타협안을 제시하기에 이른다.
타이단은 히가라 영토에 공격 행위를 중단한다. 그 대신, 히가라인들은 은하의 무역로가 닿지 않는 외곽 행성으로 전부 이주해서 새로 문명을 시작한다. 만약 이들이 다시 하이퍼스페이스 기술을 개발한다면, 타이단은 히가라인을 어떻게 처리해도 좋다.
히가라에게는 매우 굴욕적인 조약이었지만, 아무 힘이 없는 벤투시의 입장에서 히가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이것이 최선이었을 것이다. 이에 히가라인들은 은하의 무역로가 닿지 않는 외곽 행성으로 이주하기 위해 카르-토바(Khar-Toba)라고 불리는 우주선에[5] 모두 몸을 실었다.
하지만 벤투시도 타이단도, 아무도 모르고 있던 사실이 있었다. 벤투시에 대항한 전투에서 파괴된 줄 알았던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는 '사주크의 분노' 함장의 자살과도 같은 도박이 성공해서 히가라의 위성인 천사의 달(Angel Moon)에 멀쩡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6] 히가라의 유민들은 자신의 고향을 떠나는 함선에 몸을 실으며, 언제가 될 지 모르는 내일을 기약하며 그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도 같이 가지고 갔다.
사실 하이퍼스페이스 코어에 관련된 스토리와 설정은 홈월드 1편의 설정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홈월드 1에서는 카르-토바에서 발굴된 하이퍼스페이스 모듈을 역설계, 대형화하여 장착한 모선이 30광년따윈 비교도 안되는 2500광년(...) 도약이 가능했다고 매뉴얼에 나오기 때문.

모선의 이차 구동장치에 대해서는 잘 이해되지 않고 있으나, 이것이야말로 이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선미의 아래쪽에는 초공간 모듈을 수용하고 있는 넓은 보호 구역이 존재한다. '''이것은'''[7]

카르-토바의 지하에서 찾아낸 것의 직접적인 '''복제품'''이지만, 모선과 같은 규모의 우주선에 사용되기 위하여 '''12배로 확대'''되었다. 그 효과는 다양한 크기의 실험용 모듈을 탑재한 우주선을 이용하여 검증되었으나, 효과에 대한 우리의 관리능력과 이해는 다소 제한되어 있다. 이 때문에 파면을 유도하기 위해서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최소한 공업용 핵융합 발전기를 3기 이상 탑재할 수 있는 우주선 외에는 그 사용이 금지되었다.

초공간에 대한 우리의 제한된 지식 때문에 겪어야 하는 장애는 또 하나가 있다. 우리는 대규모의 직선터널효과만 유도할 수 있으며, 거리를 정확하게 조절할 수가 없다. 모듈은 하나의 파장형성 발생마다 '''2,500광년'''의 사정거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지며, 구동장치를 기동시키기 위해서는 그토록 엄청난 거리를 이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전부를 모듈에 충전시켜야 한다.

제법 SF 티를 내는 홈월드답게 이런 설정구멍을 그냥 놔둘 수는 없었는지 리마스터에서는 설명을 조금 보강하였다. 그것은 바로 '''복제한 것은 모듈이 아니라 모듈 컨테이너다!'''라는 것으로, 설정 구멍이 메워지기는 하나, 억지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현실적으로 홈월드 1편에서부터 설정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고, 이야기를 이끌기 위해 설정을 확장하면서 무리수를 둔 것은 사실이다.

2.2. 홈월드에서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홈월드의 시대에, 즉 히가라 인이 변방의 사막 행성 카락(Kharak)에 불시착한 지 1300년 가량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 저 멀리 있다는 '모행성'에 대한 여행을 시작하고자 모선을 건조한다. 홈월드 2에 추가된 설정에서는 이 때 꼬불쳐 온(...)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모선에 탑재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정을 막 시작할 무렵인 워프 장치 시험만을 마친 상황에서 타이단이 히가라 인들은 기억하지도 못하던 먼 옛날의 조약을 이유로 카락을 불태우고 3억 명을 학살한다(미션 3). 이 미션은 홈월드1의 시점에서는 '고향을 찾으러 떠날 준비를 마쳤더니 웬 미친 놈들이 와서 우리 행성을 불태워 버렸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미션은 비장미와 함께 플레이어들의 공분을 샀다. RTS 게임의 최고 명장면으로 이것을 꼽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 이런 평가에는 매우 적절했던 BGM도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카락 궤도의 미사일 방어 시설을 뚫느라 이 함대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는지, 이 미션의 다음 미션에서는 일단 소행성대로 가서 자원을 충분히 채취한 다음에 그 다음 미션에서 바로 이 때 카락에 불질을 했던 타이단 함대를 요격하러 가는데, 초반에 이 함대의 기함들이 손상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하더니, '''이제 막 우주로 나온, 프리깃밖에 못 뽑는 히가라 함대가 어렵지 않게 이 함대를 잡아 버린다.'''(여담으로, 홈월드 1의 4번째 미션(그 자원 채취하는 미션)과 홈월드 2의 어떤 미션이 미션명이 동일하다.) 튜라닉 레이더스의 경우엔 '''지휘관이 대놓고 이들의 기술이 쿠샨보다 열등하다고 했다.'''[8]
남은 쿠샨 함대는 모선 한 대와 그저 그런 수준의 낮은 급 함선밖에 없는 초라한 함대였지만, '''더는 잃을 것도 없었기에''' 고향을 찾기 위해 항해를 시작한다.[9] 그러다가 지나가던 벤투시의 도움을 받고, 마침 혼란 상황이던 타이단 제국의 틈새를 파고 들어서 히가라까지 진군해 타이단 황제의 기함을 격침시키고 히가라로 돌아간다. [10]

2.3. 홈월드2에서


홈월드2에서는 베이거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새 모선 '히가라의 긍지'를 건조하고 함대를 이끌면서 우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드레드노트를 얻기도 하고, 벤투시 모함이 드레드노트를 회수하기 위해 온 키퍼를 막기 위해 자폭하면서 남은 벤투시의 하이퍼스페이스 코어 조각을 가지고, 결국 발코라 게이트를 넘어서 우주 한 복판에 잠들어 있는 사주크를 차지하기 위해 베이거와 싸워서 베이거의 하이퍼스페이스 코어까지 차지하고는 사주크를 깨워서 사주크를 가동하여 베이거 최후의 전투이자 발악을 극복하여 베이거와의 전쟁에서 승리한다. 그리고 카란 스젯이 하이퍼스페이스 코어 3개와 함께 사주크에 탑재된 후 나중에 발견한 프로제니터의 모든 시설을 사용권한을 얻어 은하 단위의 순간이동망 등을 이용해 새로운 시대를 이끈다고 한다.

[1] 설정상, 이런 하이퍼스페이스 코어가 은하 전체에 3개가 있다고 한다. 하나를 벤투시가 먹었고, 다른 하나를 이 때 히가라가 먹었으며, 나머지 하나는 빙하 속에 묻힌 것을 홈월드2 시작 전에 베이거가 먹는다. 이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를 3개를 모두 넣어야 사주크를 깨울 수 있다. [2] 아무리 사이가 나쁘다지만 느닷없이 수도공격이라니 히가라가 매우 호전적으로 보이겠지만, 사실 타이단 제국은 이전부터 약소종족을 힘으로 굴복시켜 식민지를 만들어온 불량국가에 가까웠고, 약소종족을 만나면 연합에 가입시키는 식으로 온건한 세력확대를 해온 히가라와는 극상성이었다. 더구나 타이단은 히가라와 분쟁이 있을때마다 외교관 암살은 일상일 정도로 불량국가다운(...) 온갖 권모술수를 써대서 외교전에서도 히가라가 일방적으로 엿을 먹고있는 상태였다.[3] 그런데 홈월드에서 벤투시 모선을 강제 공격하면 무시무시한 3연장 빔 연타로 모함을 개박살낸다! 다만 카타클리즘에서 구현된 벤투시의 모습은 이 말발굽 무역선과 슈퍼 애콜라이트 단 두 종의 함선에 의해 함대가 구성되어 있는 모습이었다.[4] 일본의 자위대처럼 전쟁을 위한 군대를 보유하지 않는 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옳아 보이긴 하나, 2에서는 무장이 전혀 없음을 볼 때에 설정 충돌일 수도 있다. 사실 2편의 대건조함이 '''히가라 함대를 박살낸 바로 그 함선'''인데도 불구하고 무장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장해제를 한 것 자체는 맞아 보인다. 아마 운석이나 잔해같은 함선에 피해를 주는 물체를 요격하는 일종의 호신용 무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5] 인게임 동영상을 보면 이런 우주선이 수백대가 모여 함대를 구성하고 있다. 일명 우주버스 카르-토바. 참고로 이들 피난민들 중 한 성운 지대에 낙오된 자들이 히가라가 고향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만난 어떤 종족의 시조가 된다. 유예기간이였던 한달 안에 남아있는 모든 히가라인을 피난시키기 위해 급하게 만든 이주선이였는지 4세기동안 우주를 떠돌며 수많은 이주선들이 기술적 문제로 인해 스스로 파괴되고 항로를 이탈하는 비극도 일어났다.[6] 원래 히가라 군은 혹시나 사주크의 분노가 위험한 상황이 되면 이 곳에 코어를 숨기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건 매우 위험한 짓이다. 홈월드의 설정뿐만이 아니라 스페이스 오페라 계열 작품 전체의 상식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하이퍼스페이스 기술은 일정 수준 이상의 중력장이 있는 곳으로 이동할 때 사용하면 어떤 참변이 일어날 지 모르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도 '사주크의 분노'의 함장은 자신에게 그런 참변이 일어나지 않을 얼마 되지 않는 확률에 모든 것을 걸고 달의 중력권 안으로 기함을 점프시킨 것이다. 함선은 달과 대충돌을 일으켜 파괴되었지만, 그 함선에 붙어 있던 하이퍼스페이스 코어는 살아남았다. 이 충돌의 여파 때문인지 홈월드 2에서 엔젤 문을 보면 엄청나게 큰 크레이터가 한쪽 면을 뒤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7] 홈월드 1 시점에서 모선에 탑재된 하이퍼스페이스 모듈 혹은 코어[8] 실제 게임데이터상으로도 튜라닉 유닛들은 쿠햔/타이단의 동급 유닛에 비해 덩치만 크지 모든 스펙이 딸린다.[9] '''물론 캠페인 내내 나포하고 다녔다면 타이단 따윈 두렵지 않은 대함대를 꾸릴 수 있지만.'''[10] 일단 게임에서는 유저가 황제를 가뿐히 즈려밟지만, 실제 설정상으로는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히가란이 타이단을 정면으로 절대 이길 수 없었다. 하지만 당시 타이단 제국은 황제의 폭정으로 여기저기 반란이 일어나 군대가 흩어져 있었고 심지어 '''황제의 근위대까지 반란에 동참'''할 정도로 막장이었기 때문에 쫓기는 도망자들이 오히려 황제를 족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미 고정된 설정이니 IF란 건 의미가 없겠지만, 히가라가 아니었어도 제국은 곧 망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 만큼 황제고 제국이고 막장스러운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