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오륜
1. 개요
'''三綱五倫'''
세가지 강령과 다섯가지 인륜.
말 뜻 그대로 유교에서 지켜야할 세가지 강령과 다섯가지 인륜을 말한다.
여기에서 삼강이란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을 의미한다.
- 군위신강(君爲臣綱):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며,
- 부위자강(父爲子綱):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되며,
- 부위부강(夫爲婦綱): 지아비는 지어미의 벼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오륜은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을 의미한다.
- 부자유친(父子有親): 어버이와 자식 사이에는 친함이 있어야 한다.
- 군신유의(君臣有義):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로움이 있어야 한다.
- 부부유별(夫婦有別): 부부 사이에는 구별이 있어야 한다.
- 장유유서(長幼有序):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한다.
- 붕우유신(朋友有信): 벗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2. 유래
하지만, 이 개념이 정확히 어디서 시작되었는가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제자백가시절, 공자가 만들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한나라 대에 들어와서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다.
다만 확실한 것이 있는데, 인간의 기본 도덕을 설명하는 오륜은 큰 변화가 없는 것에 비해,
삼강은 시대마다 문자 자체나, 해석이 조금씩 달라졌다.
예)
- 부위자강(父爲子綱): 아들은 아버지를 섬기는것이 근본이고,
- 군위신강(君爲臣綱): 신하는 임금을 섬기는것이 근본이고,
- 부위부강(夫爲婦綱): 아내는 남편을 섬기는것이 근본이다
3. 현대 사회에서의 비판
간단히 정리하면 성 평등, 개인존중 등의 현대사회에서 필수로 여겨지는 사상과 차별을 당연시 하는 전통적인 근거로 주로 사용되는 삼강오륜의 논리는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기에 정면으로 충돌한다. 특히 삼강오륜의 특정 덕목은 상명하복이 연상될 수 있으므로, 현대 개인주의 또는 정치적 올바름과는 맞지 않다. 게다가 나이와 기수로 상하관계 따지기 좋아하는 기성세대, 기득권층은 자신들의 사회적 계급을 정당화 하기위해 삼강오륜을 자의적으로 왜곡해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흔히 "너는 위 아래도 없냐"는 식으로 동양적인 봉건성을 대변하는 이들의 입장은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평등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지만, 전통적인 덕목이란 명목은 독재정권 시절에 권위에 대한 일종의 복종교육 수단으로 더할 나위 없는 것이었다. 이후 급격한 민주화가 이루어 졌다고는 하나, 21세기 한국이 서구수준으로 인간적인 차별없는 사회라고 말하기에는 어폐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독재시절과 민주화를 거친 그간 세대간의 교육 차이는 각종 집회에서 세대 간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대한민국이 민주화를 거쳤다고 하지만 군사정권 시절과 별다를 바 없는 위계적인 직장문화와 어느덧 기득권이 된 86세대가 직장에서 대한민국의 미투 운동과 갑질로 고발당하고 있는 현실은 민주화를 이끈 세대조차 삼강오륜을 차별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사용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이는 보수진영에서 "상명하복은 어느 조직이든 등장할 수밖에 없는 권력의 본성"이라는 비아냥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유가윤리로 통용되는 삼강오륜은 한대의 중앙집권제에 이용되면서 변질된 종적 복종윤리로서, 본래 유가의 윤리에서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는 견해가 이것이다. 정치적으로는 왕도주의, 사회적으로는 삼강오륜 사상을 토대로 하며 사대부 계층에 의한 유교적 가부장주의와 봉건적 전제군주 통치체제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로 정립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삼강오륜에 의한 상하 남녀 사이의 지나친 차별과 구속으로 유교의 자유와 평등을 간과하게 되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원불교대사전,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
삼강오륜은 현대 유학자들의 재해석을 통해 기본윤리로써 한국사회에 자리잡았다. 한국인의 도덕적 기준은 매우 높은 편으로 삼강오륜의 덕이 크다고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다. 노인 공경과 같은 개념은 전 세계 어느 문화권에도 동일하게 존재한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연장자 공경은 어디까지나 가벼운 권고사항 수준이다. 반면에 한국에서는 연장자 공경이 절대적 의무사항으로 여겨진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삼강오륜이 가지는 표면적인 의미만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유교를 비판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