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차별

 


1. 개요
2. 대한민국의 연령 차별
2.1. 나일리지
3. 해외의 연령 차별
4. 사례
5. 같이 보기


1. 개요


Ageism / 年齡差別
연령을 이유로 타인을 차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령차별에는 노인혐오나 청소년혐오같은 노골적 혐오만 존재하지 않고 나이로 특정 연령대를 규정짓고 강요하는 것 자체가 학술적 의미의 연령차별에 속한다.

2. 대한민국의 연령 차별


상당히 심각하다. 아니 전세계에서 연령 차별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겨우 한두살 가지고도 서열을 나눌 정도이다.[1] 연상자는 연하자를 마음대로 부려도 되지만 연하자는 연상자에게 깍듯이 해야하는 문화도 당연히 에이지즘이다.
또한 연상자라고 해서 무조건 연하자에게 밥을 사야 하고, 베풀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못나게 보는 것 역시 에이지즘이다.
단순히 언어적, 일상적인 측면을 넘어서 사회경제적 차원의 차별은 더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법률적인 근로 가능 연령에 속한 특정 연령 이상의 취업을 막거나 암암리에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전형적인 연령차별이다.[2] 20살이나 60살이나 동일하게 입사 면접을 볼 수 있게 해야 연령차별이 없다고 볼 수 있다.

2.1. 나일리지


'나이' + '마일리지'로 이루어진 합성어.
비합리적, 비이성적인 주장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어린 것이 뭘 안다고!"한마디로 묵살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일그러진 서열 문화를 비꼬는 표현이다. 즉 능력이나 존경받을 만한 행동, 실력, 합리성이 아니라 오로지 나이만으로 서열이 나뉘에서 갑질한다는 의미이다.
국까계열 커뮤니티들에서 나온 단어이기는 하나, 사실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해 보면 이 용어가 대단히 정확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어린 아이들조차 어른들을 보고 배워 한두살 가지고 위아래를 칼같이 나눠서 위계를 만들곤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면 문제점을 느끼지만, 막상 자신들이 바뀔 생각은 없고 단절시키지 않고 그대로 계속 이어나가게 된다. 이는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인 중국, 일본에서도 보기 힘든 모습이다. 나이나 단순한 경력으로 존경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성품, 실력, 합리성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자조, 한탄 등이 교묘하게 뒤섞인 뉘앙스이다.
애초에 과거의 유학자들도 한두살 가지고 형동생을 나누지는 않았다.[3] 옛말에는 上八下八(상팔하팔)이라는 것이 있을 정도로 오히려 조선시대까지는 나이 갖고 지금처럼 예민하게 굴지는 않았다. 이순신도 원래 그의 형의 친구인 류성룡과 친구로 지냈으며, 오성과 한음도 5살 차이이고, 정몽주정도전도 5살 차이이다. 또한 이황기대승 또한 아버지-아들 수준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사단칠정논변이라는 논쟁을 격의 없이 펼쳤다.

3. 해외의 연령 차별


서구권에서조차 68혁명 이전까지 나일리지 유사한 연령에 의한 차별이 상당히 존재했었으나 68혁명 이후 연령이 아닌 친분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게 되었다. 예를들어 교사-학생 관계에서도 둘 사이에 친분이 쌓이면 스스럼없이 상대방의 이름을 부를 수 있다. 서구사회에도 분명 연장자를 대우하는 문화가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벼운 권고사항에 불과하다.
중국은 모두가 평등해야한다는 공산주의 이념 하에 연장자 대우 문화를 청산했고, 일본도 일제 패망 이후 이런 문화가 부분적으로 청산되었다.

4. 사례


  •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말을 못하게 막으려고 하는 경우(ex. "머리에 피도안마른 놈이 뭘 안다고..", "어른들 얘기하는데 끼어들지 마라")
  •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어린 사람에게 권위주의적 태도를 취하는 경우 (ex. "내가 니 애비 뻘이야.", "어디 어른이 말하는데 또박 또박 말대꾸를 해?")
  • 나이가 많은 사람이 개방적으로 꾸미거나 자유롭게 살려고 하면 "나이값 못한다"라는 식으로, 나이가 있는 만큼 행동거지 조심하고 존경을 만한 행동을 하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경우.
  • 나이가 특정 연령대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그 연령대의 스테레오타입을 씌우는 것. 특히 부정적 스테레오타입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잼민이, 급식충, 꼰대, 개저씨, 틀딱 등등 항목도 개설된 여러 예시들이 있다.
  • 저연령 모임, 혹은 고연령 모임에 그 그룹의 연령대와 맞지 않는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거나 조롱하거나 눈치를 주는 행동. "어른 노는데 애들이 왜 오냐" "젊은 사람 노는데 늙은이가 왜 오냐" 같은 식. 여러 가지 모임[4]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데, 사교모임 같은 경우는 이러한 배제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학술적 의미에서 연령차별에 해당하는 것은 틀림이 없다.
  • 연령차가 큰 남녀의 연애나 결혼에 대해 편견 섞인 시각으로 보거나 부정적으로 구설수에 올리는 것. 여성의 나이가 남자보다 많을 때 특히 심하다.
  • 기업이나 각종 채용에 있어서 연령을 직접적으로 제한하거나 암묵적으로 배제하는 것. 이런 경우는 실질적인 경제적, 계급적 문제가 되기 때문에 특히 심각해진다. 20살이나 60살이나 동일한 면접관 앞에 설 수 있어야 연령차별이 없다고 할 수 있다.
  • 혈족 관계 호칭 중 3대조-4대조-5대조를 부르는 호칭이 "증조-고조-현조"임에 반해 3대손-4대손을 부르는 호칭은 "증손-현손"으로 "고"자 접두사가 생략되었다. 이 접두사가 높을 고(高) 자이기에 손자들은 높다는 뜻을 쓰는게 안 된다는, 즉 후손들은 항상 낮은 위치라는 성향이 강하게 암시된다. 조상-후손은 거의 항상 연령과 전자가 고령이기에 연령 차별의 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밖에 의심할수 없는 상황.
  • 장유유서 그 자체. 장유유서도 연령대를 구분하고 연령대에 맡는 역할을 강요하고 위계를 나누는지라 사전적 의미의 연령차별에 속한다. 유교 자체가 고대 중국의 봉건제를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사상이기 때문에 현대적인 인권기준에 맞추는 것은 무리가 있다.

5. 같이 보기



[1] 정확하게는 10대, 20대 때 특히 이런 면이 심하고 나이가 많아지면 좀 유해지는 면이 있다.(물론 또라이는 있다.) 군기와 서열에 중독되게 하는 대한민국의 학교 시스템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군대문화 역시 그 자체는 연령기반이 아니지만 권위주의를 증폭시킨다는 점에서 이런한 문화에 책임이 있다. 말죽거리잔혹사 OST '학교에서 배운 것'을 한번 들어보자..[2] 그나마 공적 영역에서는 이러한 차별이 줄어든 편이다.[3] 맹자 왈 : 十年以長 則兄事之, 五年以長 則肩隨之.(나보다 나이가 10년이 많으면 형님으로 섬기고, 5년이 많으면 어깨를 나란히 한다)
長慈幼然後 無侮少陵長之弊 而人道正矣.(연장자가 아랫사람을 사랑한 후에야, 사람의 도리가 바로 선다)
[4] 온라인 모임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