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보살
1. 개요
笠地蔵
일본의 전래동화. 오키나와를 제외한[1] 일본 전역에 널리 분포된 이야기이다.
2. 줄거리
삿갓을 만들어서 겨우 먹고 사는 노부부가 설날을 앞두고 설날 용품을 사기 위해 만든 삿갓을 팔게 되었다. 할아버지가 삿갓을 팔기 위해 장터로 나갔지만 이날은 영 벌이가 좋지 않아서 삿갓을 한 개도 못팔고 폭설만 만나게 되었다.
겨우겨우 집으로 돌아가던 중 할아버지는 지장보살 석상 6개[2] 가 눈을 맞고 서 있는게 안타까워 팔지 못한 삿갓을 지장보살들에게 씌웠는데, 삿갓이 딱 하나 모자랐기 때문에 남은 하나의 석상에겐 자신의 두건을 씌웠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결국 빈손으로 집에 돌아갔지만 자초지종을 들은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탓하지 않고 오히려 좋은 일을 했다고 칭찬해 주었다. 그리고 그날 밤, 지장보살들은 할아버지에게 고마워하며 설날 용품들을 들고 노부부의 집으로 갔으며 아침이 되자 노부부는 집앞에 있는 설날 용품과 함께 설날 용품을 주고 길을 가는 지장보살상들을 보고 감사인사를 올렸다.
3. 기타
지역에 따라 전승이 조금씩 다르다보니 할아버지가 모자라는 삿갓 대신 씌워준 물건에 대해서도 이설이 많다. 어떤 전승에서는 두건이 아니라 훈도시(...)를 씌워 주었다고도 하며, 할아버지가 장터에 팔러 간 물건이 삿갓이 아니라 할머니가 만든 실타래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삿갓을 가진 행상을 만나 삿갓과 실타래를 교환했다는 버전도 있다.
신데렐라 걸즈 극장 Extra Game 3화가 이 설화를 모티브로 나왔는데, 등장한 아이돌 모두가 아키타현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아이리가 주역으로 나왔는데, 아이리의 특성(....) 상 위험천만한 에피소드로 나온다....
[1] 오키나와는 토착신앙인 류큐 신토의 영향으로 본토와 같은 지장 신앙이 없었다. 현재는 오키나와에도 지장보살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본토에 비하면 드문 편.[2] 전승에 따라서는 7개라는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