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미
한자 : 傷弓之鳥
한자 훈음 : 다칠 상/활 궁/갈 지/새 조
중국어 : shānggōngzhīniǎo
일본어 : しょうきゅうのとり.
화살에 맞아서 다친 새.
1. 어떤 일로 한 번 매우 놀란 뒤에 그것을 매우 두려워하여 위축됨.
2. 예전에 일어난 일에 놀라서 작고 하찮은 일에도 매우 두려워하여 경계함.
출전은 전한(前漢)시대 유향(劉向)이 쓴 <전국책(戰國策)> 초책.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과 뜻이 통한다.
2. 유래
전국시대 말엽 여섯 나라가 합종(合縱)하여 강대국
진나라와 대치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조나라 왕은 위가(魏加)라는 신하를 초(楚)나라에 보내어
초나라 승상
춘신군(春申君)과 군사 문제에 대한 협의를 하게 했다. 춘신군을 만난 위가는 이렇게 물어보았다.
"귀국에는 쓸 만한 장군이 있습니까?" "있고 말고요. 우리는 임무군(臨武君)을 총지휘관으로 내정하고 있지요." 이 말을 들은 위가는 그건 가당치 않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임무군은 진나라와 싸워 참패한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진나라를 두려워한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위가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넌지시 말했다. "그렇습니까. 그러면 활쏘기에 비유해서 한 말씀 드리지요." 하고는 이렇게 말을 이었다. "옛날 위나라에 경영이라는 명궁(明弓)이 있었죠. 어느날 임금과 같이 있을 때 기러기 한 떼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는 화살을 메기지 않은 채 시위를 당겼죠. 그런데 맨 뒤에 날아가던 기러기 한마리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눈이 휘둥그레진 임금이 그 연유를 묻자 명궁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떨어진 놈은 전에 저의 화살을 맞아 다친 적이 있는 기러기(傷弓之鳥)죠. 그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기 때문에 우는 소리가 유난히 슬펐고 맨 뒤에 가까스로 따라가고 있었던 겁니다. 제가 시위만 당겼는데도 그 소리에 놀라 높이 날려다가 상처가 터져서 떨어진 거죠.' 그러니까 진나라에 혼이 난 적이 있는 임무군은 진나라에 대항해 싸우는 장군으로 기용하는 건 적절치 못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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