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허
1. 개요
向栩
(? ~ 184)
후한 말의 인물. 자는 보흥(甫興).
하내 조가 사람으로 상장[1] 의 후손이다. 어려서 공부하면서 살았고 성품은 홀로 도리를 따르지 않았으며, 항상 노자를 읽어 그 형상은 도를 배우는 것과 같았다. 또 미치광이 같아서 머리를 풀어헤치고 붉은 띠로 머리를 동여맸다.
1년 내내 걸상에 앉고 앉으면 일어나지도 않고 좌선하고 그대로 앉았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앉았는지 걸상에 무릎 자리가 움푹 패였다고 한다. 평상시에는 기쁜 일이 없으면 말하지도 않았으며, 기쁘게 소리치는 것만은 좋아해서 기분이 좋으면 소리를 질렀다.
손님이 찾아오면 들어오라고 해놓고 들어온 후에는 말도 하지 않고 소리도 지르지 않으면서 걸상에 엎드려 아는 체도 하지 않았으며, 그의 제자들을 안연, 자공, 자로, 염유의 무리라 했다. 당나귀를 타고 시장에 들어가 구걸도 하면서 어떤 때에는 거지를 불러들여 어울리기도 했다.
군에서를 예를 갖춰 불렀고 효렴, 현량방정, 유도 등에 천거되고 삼공에서 불렀지만 가지 않았으며, 강굉, 위저 등과 나란히 벽소되었지만 응하지 않았으며, 후에 특별히 징소되어 이르자 조국의 상에 임명되었고 당시 사람들은 반드시 검소할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상허는 좋은 말과 수레를 타서 세상 사람들은 그를 위선이라 여겼으며, 관직에 취임하자 일하지 않았고 거주하는 곳은 잡초 속에 있었다. 시중에 임명되자 매번 조정에서 큰 일이 있을 때마다 강직하고 엄숙해서 백관들이 그를 꺼려했다.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자 상허는 글을 올려 주변을 책망했으며, 군대를 파견할 필요없이 장군 한 명을 황하로 보내 북쪽에 대고 효경을 낭독하게 하면 적들이 없어질 것이라 했다. 중상시 장양이 상허와 같은 생각을 가진 마음으로 안에서 호응할 생각이었다고 무고하자 상허는 체포되어 황문북사옥에 갇혔다가 살해당했다.
2. 창작물에서
소설 영웅 삼국지(서광 저)에서 태학에서 현 조정의 실태와 환관들의 전횡을 비판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병사들에게 포박당하여 끌려가고 공융이 소리치면서 막으려 하자 공융을 말리면서 환관들에게 농락당한 조정에서 시선이나 법도에 신경쓰겠냐면서 이를 막지 못한 것이 분할 뿐이라고 탄식했다.
공융이 분함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면서 분통을 터뜨리자 상허는 참아보라면서 언젠가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상허는 투옥되었다가 원술이 난입해 체포한 자들을 위협하면서 구출하려 했으며, 원술이 빠져나가자고 설득하자 상허는 이를 거부했다.
고문을 받다가 감옥에 갇힌 두휘와 만나 아버지 두웅이 갇힌 사실을 알려주고 환관들이 다시 당고의 화를 일으키려는 것을 이야기하며, 정의나 명분보다 아버지의 안위가 중요시하다고 하자 대책없는 헛소리를 내뱉지 말고 지금의 상황을 직시할 수 있는 소양이라도 갖추라고 꾸짖었다.
감옥에서 풀려나고 두휘로부터 새로운 대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