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적 타당도
'''ecological validity'''
어떤 하나의 연구(특히 실험)를 통해 얻어진 지식이나 이해, 사실에 대하여, 그 연구에서 관찰하지 않았던 대상에게까지 확대하여 적용할 수 있는 정도. 주로 심리학 및 사회과학에서 자주 언급되며, 간혹 의학에서도 거론된다.
과학자들이 어떤 실험을 할 때에는, 엄격하게 변인을 통제한 실험실 환경 속에서 일부만 추출하여 표본으로 삼아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실험의 목적은 대개 실험실 밖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행인들의 일상 속 현상을 설명하려는 것.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가능한 한 현실에 가까워지도록 실험을 실시하자니 지나치게 혼입변인이 포함되면서 인과관계가 흐려지게 되고, 실험 데이터 역시 그 품질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질적으로 악화된다. 반면, 실험실 문을 있는 대로 걸어잠그고 그야말로 기계처럼 실험을 진행하면서 모든 종류의 변인들을 소독하다시피 하면, 그러한 "일상적이지 않은 인위적인" 환경 자체가 하나의 '''실험실 변인'''으로 작용하면서 실험 데이터를 현실과 유리시키게 된다.
좀 더 대중적으로 말하자면, 결국 '''"좋아, 멋진 실험이군. 그런데 이 실험은 결국 실험실 안에서의 결론이지, 실험실 밖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란 보장이 없잖아?"''' 라고 딴지를 거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실험실이라는 환경 자체가 굉장히 특수한 곳이다 보니, 여기서 나온 결론을 현실 전체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것.
그래서 나온 개념이 바로 이 생태학적 타당도다. 타당도(validity)란 신뢰도와 타당도 문서에서도 설명되듯이 "이것이 당초 연구의 주제로 삼은 바를 '''얼마나 정확하게''' 가리키고 있는가" 에 대한 정도이다. 그런데 어째서 생태학이라는 단어가 붙었는가 하면, 사회과학에서는 생태학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상당히 넓게 정의해서 쓰기 때문. 즉, 여기서 생태학이라는 것은 어떤 유기체에게 있어서 다른 유기체와 환경들이 갖게 되는 맥락적 요인과 상황적 요인을 탐구하는 흐름을 말한다.
생태학적 타당도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특수성의 원리가 작용하는 사회과학자들은 실험이 좋다는 것을 알아도 실험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가 없다는 특이한 문제에 직면한다. 보편성의 원리가 작용하는 자연과학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 그래서 사회과학 연구자들은 삼각검증 등의 방법을 활용하여, 어떤 하나의 지식을 자신 있게 "우리는 이것을 안다!" 고 말하기 위하여 실험뿐만 아니라 면접법, 질문지법, 참여관찰법 등등의 다른 수단들을 동원한다. 동일한 실험을 지구 이쪽에서 그리고 저쪽에서 열심히 반복하며 재현성(reproducibility)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 '''그 모든 결과 데이터들이 일관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야만''' 비로소 "우리는... 이것을 아마도 아는 것 같은데?"(…) 정도의 결론만이 도출되는 것이다.
한 예로 쥐 공원(rat partk)의 사례에서 보자면, 쥐들이 어두컴컴한 쇠우리 속에 갇혀서 불행하게(…) 지내고 있는 환경 자체가 실제 쥐들의 자연스러운 상태를 잘 대표할 수 없다는 생태학적 타당도의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알렉산더가 만든 쥐 공원은 생태학적 타당도를 높이기 위하여 고안한 연구 환경의 개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치 쇠우리에서 진행된 실험에서 쥐가 쉽사리 모르핀에 중독된 것처럼, 사람들도 '''현실과 괴리된 건조한 실험실 속에서는 현실과는 다소 다른 반응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어떤 하나의 연구(특히 실험)를 통해 얻어진 지식이나 이해, 사실에 대하여, 그 연구에서 관찰하지 않았던 대상에게까지 확대하여 적용할 수 있는 정도. 주로 심리학 및 사회과학에서 자주 언급되며, 간혹 의학에서도 거론된다.
1. 설명
과학자들이 어떤 실험을 할 때에는, 엄격하게 변인을 통제한 실험실 환경 속에서 일부만 추출하여 표본으로 삼아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실험의 목적은 대개 실험실 밖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행인들의 일상 속 현상을 설명하려는 것.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가능한 한 현실에 가까워지도록 실험을 실시하자니 지나치게 혼입변인이 포함되면서 인과관계가 흐려지게 되고, 실험 데이터 역시 그 품질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질적으로 악화된다. 반면, 실험실 문을 있는 대로 걸어잠그고 그야말로 기계처럼 실험을 진행하면서 모든 종류의 변인들을 소독하다시피 하면, 그러한 "일상적이지 않은 인위적인" 환경 자체가 하나의 '''실험실 변인'''으로 작용하면서 실험 데이터를 현실과 유리시키게 된다.
좀 더 대중적으로 말하자면, 결국 '''"좋아, 멋진 실험이군. 그런데 이 실험은 결국 실험실 안에서의 결론이지, 실험실 밖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란 보장이 없잖아?"''' 라고 딴지를 거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실험실이라는 환경 자체가 굉장히 특수한 곳이다 보니, 여기서 나온 결론을 현실 전체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것.
그래서 나온 개념이 바로 이 생태학적 타당도다. 타당도(validity)란 신뢰도와 타당도 문서에서도 설명되듯이 "이것이 당초 연구의 주제로 삼은 바를 '''얼마나 정확하게''' 가리키고 있는가" 에 대한 정도이다. 그런데 어째서 생태학이라는 단어가 붙었는가 하면, 사회과학에서는 생태학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상당히 넓게 정의해서 쓰기 때문. 즉, 여기서 생태학이라는 것은 어떤 유기체에게 있어서 다른 유기체와 환경들이 갖게 되는 맥락적 요인과 상황적 요인을 탐구하는 흐름을 말한다.
생태학적 타당도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특수성의 원리가 작용하는 사회과학자들은 실험이 좋다는 것을 알아도 실험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가 없다는 특이한 문제에 직면한다. 보편성의 원리가 작용하는 자연과학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 그래서 사회과학 연구자들은 삼각검증 등의 방법을 활용하여, 어떤 하나의 지식을 자신 있게 "우리는 이것을 안다!" 고 말하기 위하여 실험뿐만 아니라 면접법, 질문지법, 참여관찰법 등등의 다른 수단들을 동원한다. 동일한 실험을 지구 이쪽에서 그리고 저쪽에서 열심히 반복하며 재현성(reproducibility)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 '''그 모든 결과 데이터들이 일관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야만''' 비로소 "우리는... 이것을 아마도 아는 것 같은데?"(…) 정도의 결론만이 도출되는 것이다.
한 예로 쥐 공원(rat partk)의 사례에서 보자면, 쥐들이 어두컴컴한 쇠우리 속에 갇혀서 불행하게(…) 지내고 있는 환경 자체가 실제 쥐들의 자연스러운 상태를 잘 대표할 수 없다는 생태학적 타당도의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알렉산더가 만든 쥐 공원은 생태학적 타당도를 높이기 위하여 고안한 연구 환경의 개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치 쇠우리에서 진행된 실험에서 쥐가 쉽사리 모르핀에 중독된 것처럼, 사람들도 '''현실과 괴리된 건조한 실험실 속에서는 현실과는 다소 다른 반응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