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 로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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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게임 판타지 소설. 작가는 더노트.
2. 줄거리
사채 빚에 조폭들의 게임 작업장에서 일하던 주인공. 나름대로 랭커라고 부를 만한 캐릭터를 가졌지만 좋은 아이템은 먹는 족족 빼앗기는 신세였다. 이런 주인공이 살아가는 단 하나의 목적은 바로 여동생의 안위.눈처럼 불어난 사채에 조폭들에게 몸을 저당잡힌 석헌. 목숨을 부지할 길은 게임 '샤이닝로드'로 수익을 남기는 것뿐. 하지만 유일한 혈육인 동생의 자살 소식에 이어 랭커라는 고급 인력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숨마저 빼앗기는데…….
눈을 뜬 석헌!
샤이닝로드의 오픈 전, 그날로 돌아오다!
오픈도 안 한 게임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는 '왕년의 랭커'로서 한발 앞서 종횡무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거칠 것 없는 자신감으로 무작정 발을 들이지만 현실과 게임 모두 그가 알고 있던 기억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인생 막장이 얻은 또 한 번의 기회! 행복이란 지상 과제를 향한 한 남자의 비열한 플레이가 펼쳐진다!
하지만 우연히 조폭들의 대화에서 사창가에 강제로 들어간 여동생이 자살했다는 말을 듣고는 반항하다 제압당하고는 장기를 털릴 상황에 몰린다. 헌데 무슨 일인지 아직까지 평화롭던 과거로 회귀하는 기적을 겪고,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주인공은 회귀 전에 하던 가상현실 게임 샤이닝 로드로 돈을 벌고 성공하기로 한다.
미래의 지식을 통해 주인공은 원하던대로 승승장구하는데 성공하며, 마지막에는 게임 내에서 만난 재벌가의 남자와 여동생이 결혼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데...
===# 충격과 공포의 결말 #===
'''사실 프롤로그 이후 모든 내용은 주인공이 죽어가며 본 환각이었다!''' 회귀 따윈 없었고 주인공은 조폭들에 의해 수술실에서 장기를 털리는 신세가 됐던 것이다.'''"저 선배님.......'''
'''이 새끼, 웃고 있는데요?"'''[1]
― 에필로그에서 불법 장기매매 수술을 진행하던 의사가 죽어가는 주인공을 보며 꺼낸 말
충격적인 꿈 결말에 독자들은 뒤집어졌고, 이 소설은 게임 판타지가 유행하던 시절에 나온 평범하디 평범한 양판소임에도 그 이름이 계속해서 회자되기에 이르렀다. 회귀물 게임 판타지 소설 첫화 댓글에 "이 새끼 웃는데요?"라는 드립이 필수요소급으로 달릴 정도.
사실 결말이 마냥 해피엔딩이 아닐 거란 암시가 깔려 있긴 했는데, 작중 주인공이 느끼던 가슴 통증, 가끔 들리던 정체불명의 이명, 여동생이 결혼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대사 등이 모두 복선이었던 셈이다.[2] 물론 이런 복선들을 눈치챘다고 해도 설마 7권 분량의 스토리 전부가 거짓이었으리라곤 예상하기 어려웠다.
결말 전까진 이 소설은 어디까지나 시궁창 인생이 과거로 돌아가 미래의 지식으로 성공한다는 흔하디 흔한 회귀물 스토리라인을 따라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드·배드엔딩을 예상할 수 있는 다크한 스토리가 아니라, 전형적인 인생역전 스토리를 그리고 있는 작품에서 이런 충격적인 결말이 나오리란 예상을 하는 독자는 거의 없었기에 파장이 더 컸다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의 모든 행적을 부정한 결말로 인해 1~2화, 마지막 화만 보면 소설을 완독한 셈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돌았었다. 재연재판이 연재되자 혹시 결말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고 본 독자들의 말에 따르면 내용은 물론 결말도 똑같다고 한다.
근거 없는 얘기지만 출판사의 만류에도 작가가 이 결말을 고집했다는 댓글이 떠돈 적이 있다.
2007년에 나온 <디멘티움>이라는 게임과 결말이 비슷하다. 또 1985년에 개봉한 <브라질>이라는 디스토피아 영화의 결말도 샤이닝 로드와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브라질의 주인공은 정부 기관에 잡혀 고문을 받던 중 저항세력에게 구출되는데, 알고보니 구출은 환각·꿈이었고 현실의 자신은 여전히 고문받는 중이었다는 결말이란 것. 장기적출로 죽어가면서 환각·꿈을 보는 샤이닝 로드 주인공의 상황이 훨씬 안 좋기는 하다.
3. 발매 현황
2010년 12월 15일부터 2014년 4월 2일까지 발매됐다.
2018년 E북으로 재연재되었다.
4. 기타
-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빛길'(Shining Lord → Shining Road)이라 불리기도 한다.
[1] 뒷세계 인간들의 대화라 그런지 웹상에선 "형님, 이 새끼 웃는데요?"라는 더 짧고 투박한 대사로 알려져 있다. 이 대사 뒤에 선배 의사가 "냅둬. 기분 좋은 꿈이라도 꾸나보지."라고 끝맺는 버전도 널리 퍼져있다. 단 선배 의사의 이 대사는 정식 발매본에 없으며 출처를 알 수 없다. 추정하자면 샤이닝 로드의 줄거리를 따온 만화의 대사를 덧붙인 걸 수도 있다. 한 아이가 납치당했는데 납치범이 사탕도 사주고 놀이공원에서 놀아주는 훈훈한 내용으로 끝나는 것 같더니 사실 환각이었다는 이중반전이 나오는 만화다.[2] 물론 회귀물에서 회귀라는 소설의 근간이 되는 대전제를 뒤집는 복선이라기엔 너무도 가볍게 묘사됐기에 좋은 복선은 아니다. 대전제를 뒤집고 싶었다면 고작 이 정도 복선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단순히 예감이 안 좋다는 대사 한마디 나온 후 바로 다음 장면에서 주인공이 눈먼 화살 맞고 죽는 엔딩이 난다면, 복선 자체는 깔았다고 볼 수 있어도 절대 제대로 된 복선이라고 할 수 없다. 고작 예감이 안 좋다는 대사 하나만으론 주인공이 어처구니 없이 죽는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 결론이 무거울수록 복선 또한 무거워야 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