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영화)

 



'''역대 성운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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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극/미디어 부문'''
'''제17회
(1986년)'''

'''제18회
(1987년)'''

'''제19회
(1988년)'''
백 투 더 퓨처

'''브라질'''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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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평가와 흥행
2.1. 국내 방영 및 출시
3. 제목에 대한 잡설
4. 이미지
5. 줄거리
6. 여담


1. 소개


''Brazil'' (1985 film)
테리 길리엄 감독의 1985년작 영화. 근미래 디스토피아 영화로, 조나단 프라이스[1], 로버트 드 니로, 이안 홈 등이 출연했다. 제작자는 이스라엘 유태인인 아논 밀천. 특이하게 북미 배급은 유니버설이 해외 배급은 20세기 폭스가 했다. 영국과 미국 합작 영화로 1985년 2월 영국에서 개봉한 후 9개월 뒤에야 미국에서 개봉했는데 이 과정에서 북미배급사인 유니버설과 테리 길리엄의 마찰은 유명한 이야기.

2. 평가와 흥행


일반적으로 최고의 SF 영화를 거론할 때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와 함께 자주 거론되는 수작 영화다.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담은 영화로 블레이드 러너와 함께 80년대 SF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어떤 면에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연상되는 작품이기에 1984년 마이클 레드포드 감독의 작품과도 비교되는데, 소설의 황폐한 분위기를 잘 살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브라질보다는 인지도나 비평적인 면에서 아쉽게도 묻히고 말았다.
흥행 면에서는 1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북미 흥행 수입이 겨우 992만 달러로 좋지 못했다.[2] 북미 배급을 맡은 유니버설 픽처스는 142분의 긴 러닝타임과 암울한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해피엔딩[3]으로 결말을 편집하고 러닝타임을 줄인 후 개봉하려고 했다. 먼저 92분짜리 버전이 TV에 방영되기까지 했었다. 결국, 테리 길리엄은 아무도 모르게 142분짜리 원본 프린트를 LA비평가협회에 보냈다. 한마디로 배급사에 엿을 먹인 셈이었다. 결국, 완전판을 본 LA비평가협회는 그해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브라질을 꼽았고 결국, 131분짜리 버전으로 타협을 보았다. 물론, 암울한 디스토피아 영화는 극장 개봉에서는 흥행에서 실패하고 말았다. 사실, 대중적인 SF 영화의 재미를 생각하며 보면 큰 코 다칠 영화이기에 상업적으로 실패했음은 이해가 된다. 또한 1970년대와 달리 스타워즈를 위시해 각종 오락영화가 장악한 1980년대 상업영화의 흐름과도 동떨어진 게 문제였을 수도 있다고 평론가들은 안타까워했다.[4]
사실, 테리 길리엄이 저렇게까지 싸운 것은 한국과 달리 감독에게 편집권을 주지 않는 헐리우드의 제작 시스템에서 먼저 블레이드 러너가 먼저 겪었던 일이기도 하다. 물론, 블레이드 러너는 감독이 패하고 흥행마저도 좋지 못했던 사례기는 하지만. 이 때문에 블레이드 러너와 함께 북미 개봉판이 아닌 감독판이 사실상의 제대로 된 판본으로 인정받는다. 유니버셜도 이후 DVD와 LD는 142분짜리 감독 판본으로 출시했다.

2.1. 국내 방영 및 출시


국내 개봉여부는 불투명하고 현재와서 자료가 정확히 남아 있지 않다. 거기에 비디오보다 먼저 1990년 10월 27일, KBS2 채널 토요명화에서 '''컴퓨터 환상여행'''이란 제목으로 더빙 방영했었다. 때문에 이 제목으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이후 2003년 9월 13일에 '여인의 음모'란 비디오 제목으로 재방영되었고, EBS에서는 2011년 브라질이라는 원작 제목으로 HD로 방영되었다.
비디오 출시는 1993년 스타맥스 비디오에서 '''여인의 음모'''라는 이름으로 원본에서 러닝타임 13분 정도 삭제된 129분 정도로 출시되었다. 사실, 문제는 제목이였는데 혹자는 한국에서는 비디오 제목 때문에 묻혀졌다고 보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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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SF영화가 아닌 광고 문구부터 대놓고 선정성만 부각시키며 에로영화로 헷갈리게 해놨다. 거기에 배우는 조나단 프라이스는 어디 사라지고 로버트 드 니로만 떡하니. 당연히, 당시에 '음모'라는 단어를 陰謀가 아닌 陰毛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5][6] 사실 낚이라고 지은 제목이였을거다. 당시에는 대여 비디오 시장이 엄청 컸는데 낚여서 빌려간 이들도 상당수 였을거고..
암튼, 한국에서 이 작품이 회자되기 시작한것은 공각기동대 이후 영향을 준 작품들이 재평가 받으면서 였었다. 특히, 아는 사람은 알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블레이드 러너와 함게 브라질도 영화팬들에게 차츰 회자되고 언급되면서 반대로 여인의 음모라는 우스꽝스러운 제목도 인터넷 상에서 잘 알려지게 되었다.

3. 제목에 대한 잡설


사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왜 제목이 브라질인가 하는 점에 대해 의문이 생길수 밖에 없다. 영화 전반의 주제가로 쓰인 Ary Barroso가 작곡한 Aquarela do Brasil 외에는 영화 자체는 국가 브라질과 관련되는 부분은 없다. 왜려, 영화 보고나면 영화내의 파시즘적이고 관료적이며 개인의 자유를 말살하는 국가가 브라질인가?? 라는 오해가 생길법도 하다.
사실, 원래 테리 길리엄이 생각한 제목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페데리코 펠리니의 8과 1/2을 조합한 '1984 1/2'였다.[7] 이 제목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듯이, 영화 내의 사회는 소설 1984의 시대와 같은 거대 국가의 통제 사회이다. 특히 관료제가 비대하여, 서류와 영수증을 어지럽게 주고받으며, 관료의 사소한 실수로 사람의 목숨이 순식간에 날라가거나, 서비스 센터의 수리공조차 관료적인 서류 하나로 주인으로부터 아파트를 순식간에 빼앗을 수 있다. 이 거대한 관료제 사회는 퓨처라마에서 패러디된 적이 있다. 또한, 그로테스크한 다른 제목도 후보로 올라있었다.
암튼, 몇가지 제목 후보중 브라질이 정해진 이유를 영화 개봉 이후 감독이 밝혔었다. 테리 길리엄 감독이 웨일즈의 Port Talbot에서 머물렀을때 경험으로 제목을 지었다고. '그곳은 철의 도시다. 모든것이 회색의 철 또는 먼지로 뒤덮여 있고 해변 조차도 검은 빛을 띄고 있는 해질때의 모습은 정말 멋진 풍경이였다. 그 해변에서 '''브라질'''풍의 특이한 라틴 노래에 주파수를 맞춰놓고 라디오를 들으며 앉아있던 한 사나이의 모습을 기억했다. 그 음악은 그 사나이를 다른 어떤 세계로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브라질이라는 뜬금없는 제목은 감독 개인이 경험한 아이러니한 이미지에서 나온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부분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일본의 영화평론가 마치야마 토모히로의 저서 영화를 보는 법을 아는 책 - 80년대 미국영화 편에서 상세히 나온다.

4.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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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당시 오리지널 포스터

5. 줄거리


근 미래 어느 국가의 정보국 하급 공무원 샘 라우리(Sam Lowry). 그는 매일 중세의 기사가 되는 공상에 빠져있었고 거기서 매번 아름다운 여자를 보게된다. 어느 날, 정보국의 지시로 폭탄 테러리스트 체포 명령서를 작성하고있던 정보국 직원이 무심코 주변을 날아다니던 파리를 잡게되고, 죽은 파리가 프린터에 걸리면서 인쇄오류가 발생하게된다. 이 오류로 엉뚱한 인물이 체포되어 감금중 사망하게 되는데...

6. 여담


  • 영화 이미지는 미래 사회라고 그려 놓긴 했으나 영화는 상당히 과거지향적인 디자인들을 담고 있다.[8] 훗날 '레트로퓨처리즘'이라 명명된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스타일을 정립한 작품들 중 하나. 중절모를 쓰고 다니는 획일적인 사람들과, 허큘리스 그래픽카드를 보는 듯한 단색의 매우 작은 브라운관 모니터[9][10] 타자기에 단지 작은 브라운관 모니터를 올려놓기만 한 컴퓨터, 투박한 유선 전화기에 이리저리 꽂혀 있는 정신없는 전선들. 이것은 감독의 상상력이 부족했다기보다 관료 사회의 획일적인 분위기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보인다. 때문에 불필요하게 SF를 강조한 디자인이 멋을 떨어뜨린 영화들과 다르게 시간이 흘러도 특별함을 잃지 않는 영화가 되었다. 이러한 디자인 때문에 디젤펑크 영화로 분류하기도 한다.
  • 아래 이미지는 미국 연예잡지 "버라이어티"에 감독 테리 길리엄이 낸 광고. 유니버설 영화사가 브라질의 내용을 난도질하여 해피엔딩의 연애물과 비슷하게 만들어 개봉하려 하자, 이에 분노한 테리 길리엄과 유니버설이 대립하여 미국 내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었다.[11] 이에 길리엄이 유니버설 영화사의 사장 시드 셰인버그에게 자기 영화를 도대체 언제 개봉하게 해 줄거냐고 따지는 내용이다.
  • 한편, 이 걸작보다도 더 묻힌 비운의 영화가 소설 1984의 영화판이다. 이 영화에 대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
  • 한국에 DVD가 출시되긴 했는데 번역이 심히 발번역으로 안습하다. DVD판 자막으로 보면 내용이 심히 아스트랄해진다. 더불어 비디오도 마찬가지였다. 엉뚱하게도 현재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자막은 매우 정상적이다.(...)
  • 감독 길리엄과 마찬가지로 몬티 파이선 출신인 마이클 페일린이 출연한다. 언제나 생글생글 웃는 호인인 페일린의 섬찟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이니 몬티 파이선 팬이라면 놓치지 마시길.
  • 유명 영화 리뷰어 Nostalgia Critic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고 한다.
  • 가수 이적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고 프로필에 적혀있었다.
  • 잭 스나이더써커펀치를 만들때 이 영화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샘이 꿈속에서 중세 기사차림을 하고 일본식 갑주를 입은 거대한 무사[12]와 전투를 벌이는 장면[13]을 참고한 듯이 써커펀치에도 같은 전투장면이 있다.
  • 천장전대 고세이저에 나오는 최종 보스의 이름도 이 영화에서 유래된 것이다.[14]

[1] 하이 스패로우[2] 당시 유니버설의 사장인 시드 셰인버그는 “영화가 너무 길고 어둡다”는 자체 평가 하에 1500만달러로 예상한 제작비를 900만달러 지출했을때 중지시켰었다. 결국 영화는 완성했지만 결말과 여러가지 부분에서 스튜디오는 전면적으로 편집하기를 원했고 반대로 테리 길리엄은 반발을 했었다. 나중에는 아예 테리 길리엄이 자신의 이름을 빼버리라고 할 정도였었다.[3] 하지만 현재 구할 수 있는 버전은 다행히 원래의 감독 버전이 대부분이다.[4] 특히, 대니 피어리 같은 평론가는 아카데미가 놓친 대표적인 80년대 작품으로 손꼽기도 한다. 블레이드 러너 같은 작품도 사실 같은 해 나온 ET와 비교되며 묻혔고 재평가는 이후 이뤄지기도 했다. 밝은 분위기를 원하는 대중과 작가주의적인 감독의 괴리였을 수도 있다.[5] 그 중 하나가 웹툰작가 양영순으로 후배 작가인 김양수의 만화 <생활의 참견>의 소재로 쓰이기도 하였다. #(생활의 참견 17회) ##(생활의 참견 100회)[6] 굳이 접점을 찾자면 1978년에 제작된 SF영화 <잔혹한 음모>(원제 : The Boys from Brazil)가 있다. 제목에 공통적으로 브라질이 들어가니까 이 영화 제목에도 '음모'를 넣어 번역했을 가능성이 있다. [7] 아이러니 하게도 1984 세계관의 브라질은 1984의 주무대인 오세아니아의 영토이다.[8] 다만 초반에 나온 군인들은 현실의 특수부대원과 비슷한 디자인을 하고있다.[9] 게다가 이 모니터 앞엔 돋보기가 놓여 있다.[10] 그림 판당고에서도 오마쥬 되었고 월-E에서도 아이팟 앞에 돋보기를 놓고 확대해 보는 장면이 있다.[11] 유럽 등지에서는 20세기 폭스 영화사를 통해서 이미 개봉.[12]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 유명한 머리뒤로 햇살이 뻗어나가는 듯한 모양의 투구를 하고 있다.사진[13] 일본의 명감독 구로사와 아키라에 대한 존경의 의미라고 한다.[14] 물론 이쪽은 날개가 4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