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쿤탈라
1. 인도 신화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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शकुन्तला
Śakuntalā
고대 인도의 유명한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에서 바라타의 어머니가 되는 인물이다. AD 4~5세기 경에 활동한 산스크리트어 극작가 칼리다사가 그를 주인공으로 하여 쓴 극 《추억의 샤쿤탈라(Abhijñānaśākuntalam)》가 유명하다.
샤쿤탈라는 현자 비슈와미트라와 아프사라스 메나카의 딸이다. 메나카는 비슈와미트라의 명상을 방해하라는 인드라의 명령을 받아 그를 유혹했고 유혹이 성공하여 딸까지 낳았다. 하지만 수행을 망친 데 노한 비슈와미트라는 딸과 애엄마를 멀리했고 메나카는 딸을 놓아두고 천계로 돌아가 버렸다. 그 후 선인(Rishi) 칸바가 갓난 그를 주워다 은둔처에서 길렀는데 발견 당시 샤쿤타라는 새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으므로 샤쿤타의 보호를 받는다는 뜻의 샤쿤탈라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름다운 여인으로 장성한 그녀는 사냥을 하다 숲 속 은둔처까지 들어온 왕 두샨타(Dushyanta)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였다. 하지만 서울을 오래 비울 수 없던 두샨타는 돌아가면서 샤쿤탈라에게 증표로 그의 반지를 주고 갔다. 샤쿤탈라는 두샨타와의 행복한 미래에 대한 꿈에 빠진 나머지 은둔처를 찾아온 위대한 선인 두르바사(Durvasa)를 제대로 대접하지 못했고 이에 격노한 두르바사는 샤쿤탈라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샤쿤탈라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리는 저주를 내렸다. 다행히 샤쿤탈라의 친구가 뒤늦게 두르바사에게 샤쿤탈라의 사정을 얘기해주었고 두르바사는 사랑의 증표를 보여주면 기억을 되찾을 것이라고 저주를 바꿔주었다.
임신한 샤쿤탈라는 가족, 동료들과 함께 두샨타 왕을 찾아갔는데 강을 건너다 자기도 모르게 반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두샨타 왕은 저주 때문에 샤쿤탈라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고 이에 큰 상처를 받은 샤쿤탈라는 갓난 아들 바라타(Bharata)와 함께 고향에 돌아왔다. 모자는 숲 속에서 살았는데 아들 바라타는 어려서부터 비범한 인물이라 호랑이와 사자의 입을 잡아 벌리고 그 이빨 개수를 세는 놀이를 했다.
이후 강에서 생선을 잡던 어부가 생선 뱃속에서 왕의 반지를 발견하여 왕에게 바쳤고 반지를 본 두샨타 왕은 샤쿤탈라에 대한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이에 급히 은둔처로 달려간 왕은 샤쿤탈라는 없는데 웬 어린아이가 호랑이를 잡아놓고 이빨 개수를 세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놀란 왕이 아이의 이름을 묻자 아이는 "두샨타 왕의 아들 바라타" 라고 대답했고 왕은 샤쿤탈라를 찾아 가정을 이룰 수 있었다. 두샨타와 샤쿤탈라는 행복하게 살았고 바라타는 인도의 위대한 왕이 되었다.
여기서 조금 다른 버전도 있는데 두샨타 왕이 샤쿤탈라를 기억하지 못하자 샤쿤탈라의 어머니인 메나카가 만삭의 딸을 천계로 불러들여 아들을 낳아 기르게 했다. 이후 두샨타는 천계의 악마(deva)를 무찌르는 퀘스트를 수행하게 되는데 꿈 속에서 자기 아들이라는 바라타를 보고 자기 가족들을 알게 된다. 그 후 두샨타는 악마를 무찌르고 기억을 되찾아 가족과 재회한다.
대표적인 산스크리트어 극 가운데 하나로써 인도에서는 샤쿤탈라가 여성 인명으로도 쓰일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근대에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 영어로 번역, 유럽에도 알려져서 인도 문학의 걸작이라 하여 높이 평가받았다.
위의 작품과는 상당히 다른 버전이 마하바라타에 전해져온다. 이 버전에서는 아이를 데리고 찾아간 샤쿤탈라를 다른 이의 이목을 두려워한 두샨타가 모욕하고 거절하였으나 천상의 목소리가 들려와 바라타는 너의 아들이므로 키우라고 하여 다시 합치는 전개로 나온다.
2. 네이버 웹툰 쿠베라의 등장인물
샤쿤탈라 참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