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력이 끝나는 해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20세기 소년에 나오는 사건.
야마네에 의해 암살당한 친구는 전 세계의 추모를 받게된다. 친구의 장례식을 위해 교황일본을 찾아온다. 하지만 친구가 죽고나서도 세계멸망을 위해 암약하는 친구당의 간부, 13번이 교황을 저격하려 한다. 그 순간, 친구(가츠마타)가 살아나서 교황에게 천천히 다가가고, 이 순간 친구(가츠마타)의 계획을 눈치채고 짜릿해진 13번의 저격에서 교황을 감싸고 피격당한다(어깨 관통상인듯 하다.). 이 사건은 전 세계에 중계되고 있었고 친구는 단숨에 세계대통령에 등극한다. 친구(후쿠베/핫토리)의 계획이 아니라 친구(가츠마타)의 계획이라서 친구당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다.[1] 친구(가츠마타)의 1인극.
세계대통령이 된 친구는 1주일후 친구당의 회의를 소집한다. 그리고 따르릉, 하고 전화가 울리고 친구가 받는다.[2] 친구는 "응, 알았어"라고 대답한다. 아마 준비가 다 되었으니 시작해도 되냐는 물음에 긍정한 듯. 그 후 "운이 좋으면 또 만나지."라는 말을 하고 끊는다. 그때, 세계 각지에서 방독면과 서류가방을 든 수많은 세일즈맨들이 목격된다.
세일즈맨으로 위장한 작업원들은 서류가방을 내려놓았다. 서류 가방 속에는 바이러스 살포용 기계가 들어있었고, 곧 바이러스를 내뿜었다. 바이러스는 뿌연 안개가 되어 무지개를 이루었다.
'''...그리고 세계는 멸망했다.'''

[1] 딱 한 명, 알지는 못하고 짐작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만죠메 인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일정에 교황과 친구의 시체의 대면식이 추가되자 "'''지상 최대의 쇼'''가 펼쳐질거야!!"라며 웃는지 우는지 모를 탄성을 내뱉는 장면이나, 대면식 당시 자기 심복 다카스와의 대화에서 '''"가짜가 진짜가 되는 순간이야."'''(이 대사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만죠메는 단순히 "가짜 신(神)이 진짜 신이 되었다"라고 판단했지만, 작품 전체적인 시각으로 보면 '''가츠마타(가짜)가 후쿠베(진짜)가 되는 것'''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2] 여담이지만 이 "따르릉 전화가 울릴 것이다"라는 말까지 신 예언의 서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