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몬 헬
천마선에 등장하는 권능.
지옥의 다섯 권능 중 최후의 권능. 사실대로 말하면 앞의 네 권능은 지온의 눈속임용으로 억지로 편입시킨 것에 지나지 않으며, 이 서몬 헬 만이 지옥의 마왕에게 주어진 유일한 권능이다.
말 그대로 인계에 지옥을 불러내는 것. 권능을 사용하면 지옥문이 열리고, 그 지옥문으로 지옥의 악마대군이 거의 무한정 불출되는데 그 중에는 투신 발록까지 부록으로 끼어있을 정도라 전세계의 고수가 다 몰려있어도 그냥 이 질적 양적으로 모두 훌륭한 인해전술에 끔살당한다. 게다가 악마들이 시체를 우걱우걱하기 때문에 시체도 못찾는다. 후새드. 거기에 서몬 헬이 전개되었을시 베리오스는 지옥의 마왕 본연의 힘을 끌어와 쓸 수 있다.[1]
방어적으로 전개하면 그냥 지옥문을 조금 열어서 피신하는 용도로 쓴다. 사령의 양극합벽에 직격당하자 이걸로 잠시 피신한 적이 있다. 마왕은 불사라 죽지는 않았겠지만 한동안 회복을 위해 죽어지내야 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
최초의 드래곤의 시대일 때 지온에게 패한 베리오스는 공격용으로는 더 이상 서몬 헬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강제로 맹세하게 되었다. '''멸망의 샘이 검은색으로 물들었을때를 예외로 하고.''' 문제는 이 멸망의 샘이 검게 물들었다는 것은 인간이 신의 관용의 한계를 넘었다는 것이고, 그것은 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세계가 멸망한다는 뜻이기 때문에(...)[2] 본격적으로 깽판치려고 하면 망하니, 나들이가 재미가 없어진 베리오스는 한동안 인계 출입을 아예 끊어버렸다.
그러다가 규토대제의 시대에서 자기나 지온을 생각나게 하는 대살육을 벌이는 규토를 보고 후끈 달아오른 베리오스가 '''"멸망의 샘을 검게 만들 원인을 내가 유도하고, 그 원인을 서몬 헬로 곧바로 제거하여 멸망은 막고 마왕의 권능을 회복한다."''' 그리고 세계를 정복하고 문명의 발전을 막아서 영원히 멸망하지 않는 세계로 만들겠다고 은연중에 지온을 협박하여, 결국은 발전을 막지 않는 조건으로 맹약을 파기시킨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한마디로 천마선의 스토리는 결국 금제가 짜증난 마왕이, 머리와 예지력을 다 동원해서 짠 계획으로 금제를 벗기 위한 계략인 셈.[3]
결국 멸망의 샘을 노랗게 만들 정도의 강자인 '천마' 베리오스를 죽이는데 혈안이 된 곤륜선인들의 대구궁진법에 의해 멸망의 샘은 검게 물들었고, 베리오스는 금제가 일시적으로 풀린 서몬 헬로 지옥문을 활짝 열어서 곤륜을 깡그리 박살내버렸다.
아이러니한 것은 베리오스는 세계의 구성존재이기 때문에 아무리 강해도 멸망의 샘이 변하지 않는다.[4] 멸망의 샘의 색이 변한 것은 대구궁진법의 존재 자체 때문이였다. 결국 곤륜선인들은 자기들이 잠결에 방을 어질러놓고는, 누가 어질렀냐 범인을 찾고 있었던 것.[5]
[1] 이는 쥬논이 집필했다는 의혹을 받는 검왕가의 지옥제주와 거의 같은 설정이다.[2] 정확히는 샘이 검게 물들고 100일의 시간이 지난 후, 지온이 태어난다(혹은 잉태된다). 그러면 아무리 길어도 한 30년만에 세계가 멸망하게 된다. 영겁의 시간을 살아가는 마왕 입장에서 볼 때 매우 짧은 시간이다.[3] 그런데 규토대제에서는 밝혀지기로는 여기에도 반전이 있다. 자세한 것은 항목의 후일담 참조.[4] 이것은 그의 먼 조상인 규토대제=요도의 중흥조인 멸명 또한 마찬가지다. 규토대제 본편에서 곤륜과 부딪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5] 그러나 반고검 항목에서도 나왔다시피 곤륜선인들은 '''애당초 멸망의 샘의 색이 변하는 기준이 구궁진법'''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설마 자기네가 범인일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조금만 생각하면 인위적인 술법인 구궁진법과 자연환경인 멸망의 샘이 연동되는 게 말도 안 됨을 알 터이지만, 수천 년 곤륜의 역사 동안 딱 두 번 쓰였는데 알아차릴 수 있을 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