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자와 카모(신센구미!)
1. 극중 행적
콘도의 도장에서 수련만 받고 도장비를 내지 않고 도망간 낭사를 콘도가 쫓아오자 보호해주며 첫 등장. 돈이라면 자신이 낼 테니까 그 놈을 더 이상 쫓지 말아 달라는 다소 의리 있어 보이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 와중에 사이토 하지메와 콘도 이사미를 기선제압하는 등, 다소 위험한 인물임이 묘사된다.
이이 나오스케가 암살당하자 '''"진충보국의 유사! 장하다!"'''라는 말을 뱉으며 콘도를 벙찌게 만든다.
이후 한동안 등장하지 않다가 로시구미 결성을 위해 쿄토에 올라온 콘도 앞에 재등장, 자신도 로시구미에 지원하기 위해 동료들을 이끌고 왔다고 한다.
첫 등장 때부터 낌새가 좋지 않았지만, 역시 예상대로 엄청난 망나니였다. 로시구미가 쿄토에서 에도로 향하는 도중에 홀로 다니는 게 편하다며 대열을 멋대로 이탈하기도 하고, 로시구미의 회의 때 마당에서 소란을 피우며 자신이 왜 3번대 조장이냐며 1번대로 바꿔 달라고 꼬장을 부린다. 심지어 다른 낭사들과 싸움까지 벌일 뻔하지만 로시구미의 책임자 중 하나인 사사키 타다사부로가 말려서 사고는 면했다.
낭사들이 묵을 숙소 배정을 맡은 콘도와 시위관 일행이 숙소 구조를 살펴보다가 닭장을 방으로 착각해 세리자와에게 배정하는 실수를 저지르는데, 이에 단단히 빡쳐서 자신은 노숙하겠다며 한밤중에 거리에 불을 질러놓고 캠프파이어를 하기도 한다. 당연히 거리 한가운데에 큰 불이 났으니 사람들은 겁먹었고, 결국 콘도가 나서서 불똥이 얼굴에 튀는데도 불구하고 한참 동안 무릎 꿇고 사과한 뒤에야 불을 껐다. 이 사건으로 로시구미 내에서의 콘도의 평판이 좋아지게 되고 세리자와 역시 콘도가 보통 인물이 아님을 알아챈다.
하지만 애초 쇼군 호위 목적으로 쿄토에 올라온 줄 알았던 로시구미는 사실 키요카와 하치로가 양이를 위해 만든 것이었고 수틀린 키요카와가 그대로 로시구미를 내버려두고 도주하자 로시구미 자체가 와해된다.
하지만 콘도와 세리자와를 비롯한 소수의 낭사들은 거리와 쇼군을 지키기 위해 쿄토에 남겠다며, 스스로를 '미부 로시구미(미부 낭사대)'라 칭하며 야기 가 저택에 반강제로 둔영을 차린다(...).
허나 어떠한 빽도 없었던 미부 로시구미가 쿄토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고 낭사들은 하루하루 지쳐갈 무렵 기적적으로 쿄토 수호직이자 아이즈 번의 영주인 마츠다이라 카타모리가 로시구미의 애국심에 감탄하며 후원을 약속하고 본격적으로 로시구미는 거리 경호를 수행하게 되었으며 세리자와는 로시구미의 필두 국장이 되었다.
하지만 아이즈 번의 후원을 받기 시작한 이후로 세리자와의 망나니 짓은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자기 맘대로 로시구미의 이름을 팔아 상인들에게 강제로 돈을 빌리거나, 자기 길을 막았다고 씨름꾼들을 칼로 베기도 하고, 거추장거린다는 이유로 로시구미의 일원을 죽이기도 한다. 특히나 콘도 일파였던 오키타를 반강제로 끌고 다니며 사람을 베게끔 유도하는 등 온갖 악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콘도가 사건을 수습하며 점점 로시구미 내에서의 콘도의 입지가 커져가고 대외적인 평판도 좋아지자 겉으로는 태연한 척을 하면서도 몹시 분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세리자와의 망나니 짓을 제어하기 위해 히지카타가 무사로서의 법도를 만들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할복한다는 규칙을 내세우며 세리자와 일파를 압박하기 시작하자 불안해하기 시작한다. 로시구미의 또다른 국장이자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니이미마저 콘도 일파의 계략[1] 에 빠져 할복하게 되고, 콘도 일파가 조금씩 자신의 수족을 없애고 결국 마지막에는 자신을 없앨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챈 세리자와는 두려움에 빠져 더더욱 행패를 부리기 시작한다. 결국 세리자와를 처분하라는 아이즈 번의 밀명이 떨어지자 히지카타가 연회라는 명분으로 세리자와를 잔뜩 취하게 만드는데, 이러한 히지카타의 의도를 모두 눈치챈 세리자와는 자신을 취하게 만들어서 어쩔 셈이냐고 히지카타를 떠본다. 이후 콘도에게 "오니가 되어서 날 잡아먹으라"는 말을 남긴 후 연회 자리를 떠나 둔소로 향해 암살자를 기다린다. 역시나 히지카타, 오키타, 야마나미, 하라다 등이 자신을 암살하려고 찾아왔고, 그들을 상대로 혈투를 벌이지만 그 이전에 자신이 방바닥에 내던졌던 술병에 자기 발이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공격을 막지 못하고 즉사하고 만다. 그의 죽음 이후 콘도는 1인 국장이 되었고 로시구미는 신센구미로 이름을 바꾼 후 조직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2.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
2.1. 콘도 이사미
서로를 마음 속으로 인정하고 있었지만, 결국 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콘도는 신센구미의 국장은 자신이 아니라 세리자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을 정도로 세리자와를 높이 평가했다. 세리자와 역시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로시구미가 와해하자 대부분의 낭인들이 흩어지는 가운데 자신은 콘도를 따라 남는 등 콘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주변 인물들이 '세리자와는 콘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고, 그의 그릇을 평가하고 있다'고 둘의 관계를 요약하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올곧고 강직한 콘도에게 열등감과 적대감을 느낀 세리자와는 그 분함으로 인해 온갖 악행을 일삼으며 콘도를 적으로 돌리게 되고, 결국은 콘도 일파에게 암살당하는 최후를 맞이했다. 콘도를 싫어하긴 했지만 그의 리더로서의 자질은 높이 평가했기에, 알게모르게 콘도에게 도움을 준 적도 많다.
2.2. 오키타 소지
로시구미 모집에서 처음 만났을 때에는 단순히 오키타를 천재 검사라고 생각했다. 허나 굉장한 검 실력에 비해 사람을 벤 적도 없고 심성도 너무나 천진난만한 오키타에게 혐오감을 느끼며 그의 심성을 더럽히기 위해 온갖 악행을 일삼았다. 결국 길거리에서 일부러 스모 선수들과의 싸움을 유도해 오키타로 하여금 그들을 베도록 만들기도 했다. 마지막에 자신이 암살당할 당시에도 마음 속으로는 오키타가 자신을 베어주길 바랐을 것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결국 최후의 순간까지 오키타를 더럽히는 것만 생각했다는 것.
2.3. 히지카타 토시조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사실상 세리자와에게 가장 위협이 되었던 게 히지카타다. 콘도는 너무나 강직했고 순수했기 때문에 계략이라는 것에 대해 무지했고, 결국 콘도 일파 중 실질적으로 정치를 했던 건 히지카타였고 세리자와에게 가장 큰 적대감을 가지고 있던 것도 히지카타였다. 세리자와의 오른팔인 니이미를 함정에 빠뜨려 죽게 만들고, 마지막에는 직접 세리자와를 암살한다.
3. 여담
배우는 작중 최후를 맞은 후로도 배우들과 계속해서 교류하며 현장에 대해 요즘은 어떠냐고 많이 물었다고 한다. 카리스마있는 배역과는 다르게 배우는 매우 친근한 성격인듯. 같은 감독의 다른 작품에서도 정반대의 코믹한 캐릭터로 많이 나온다
배우는 바람의 검 신선조(미부기시덴)에서 사이토 하지메역을 맡기도 했는데 세리자와 카모의 느낌과 많이 비슷하다
하라다 사노스케역의 야마모토 타로가 세리자와 카모같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한적이 있다. 난폭하고 재멋대로인 캐릭터가 탐이 났었다고 한다
[1] 과정이 좀 골때리는데, 히지카타가 니이미더러 세리자와 따위의 남자 밑에 있긴 아까운 인물이라며 치켜세워주자, 이에 넘어간 니이미가 직접 세리자와를 끌어내리는 것에 도움을 주려 한다. 그 후 히지카타는 세리자와에게 니이미가 세리자와의 흉을 보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리고 니이미와의 회담 장소에 세리자와를 잠복시켰고, 이를 알 리가 없는 니이미가 세리자와의 뒷담화를 신나게 까다가 결국 몰래 다 듣고 있던 세리자와에게 들키고, 동료를 모함하는 무사도에 어긋난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강제로 할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