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야파일도류

 



小野派一刀流.
오노하 잇토류. 오노파 일도류.
여러 일도류 계파 가운데 본가라고 할 수 있다.
일도류 창시자 이토 잇토사이(伊東一刀斎)에게는 센키(善鬼)와 미코가미 텐젠(神子上典膳)이라는 두 제자가 있었는데, 일도류 계승을 놓고 분란이 생겼다. 결국 잇토사이는 진검승부를 명하고 승자에게 유파를 물려준다 선언했고, 텐젠이 일도류 종가를 이었다. 훗날 텐젠은 오노 타다아키(小野忠明)로 이름을 고치고, 막부의 공식 검술교사가 된다.
이 대목이 어지간한 무협지 뺨치게 흥미진진한데, 원래 센키는 힘만 믿고 설치는 무뢰배였다. 어느날 잇토사이를 희롱하다가 된통 당하고서야 하늘 높은 줄 알고 애걸해서 스승으로 섬겼다. 말하자면 센키가 대사형이고 텐젠은 사제였다. 도쿠가와 이에야스[1]는 잇토사이의 검술을 높이 사서 사관을 권했지만, 잇토사이는 사양하고 대신 텐젠을 추천했다. 사실 센키는 야인이었고 텐젠은 선조가 향사 출신이라 타당한 결정이었는데, 센키는 끝내 스승의 결정에 불복했다. 결국 진검승부로 판가름 짓기로 했지만 이때 텐젠은 이작 기량이 부족했고, 잇토사이는 비밀리에 비기 몽상검(夢想剣)을 전수해 텐젠이 이겼다 카더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비록 오노 타다아키가 소야파일도류 시조이기는 하나, 스스로 소야파라 칭한 적은 없다. 유파의 정식 명칭은 항상 일도류였다.
타다아키 일도류는 후에 두 갈래로 나뉘는데, '''편의상''' 타다아키의 동생[2] 이토 타다나리(伊藤忠也)가 이은 쪽을 이토파 일도류라 부르고, 타카아키의 셋째아들 오노 타다츠네(小野忠常)가 이은 쪽을 오노파 일도류로 부르게 된다. 여기서 오노 가문의 성인 소야(小野)에서 따와서 흔히 소야파일도류라고 한다.
소야파일도류는 제자를 많이 두었기 때문에 계파가 많은데, 나카니시파일도류(中西派一刀流)[3]북진일도류(北辰一刀流)[4], 일도정전무도류(一刀正傳無刀流)가 소야파일도류 계파에 속한다.
대대로 오노 가문이 계승하던 소야파일도류는 9대째 오노 나리오[5]를 끝으로 외인인 야마오카 텟슈[6]에게 이어지는데, 당초 텟슈는 자신이 익힌 신음류와 북진일도류, 중서파일도류 연구를 더해 무도류(무토류)를 창안하나, 오노 나리오에게 10대 (일도류 11대)적전을 이어 받은 이후[7] 자신의 유파 '무도류'게 '일도정전'이란 단어를 붙여 일도정전무도류(잇토쇼덴무토류)라 칭하게 된다. 이후 소야파일도류는 일도정전무도류에 같이 계승되어, 현재 일도류 17대(오노 계열로서는 16대)이자 무도류 7대 이자키 다케히로(井﨑武廣)까지 이어졌다.[8]
한편 위와 전승경로가 다른 소야파일도류도 있다.
오노파일도류 5대째 종가는 오노 타다카츠(小野忠一)인데, 6대째 종가는 그 손자 오노 타다카타(小野忠方)다. 사실은 타다카츠의 아들이 히로사키 번주 츠가루 노부히사(津軽信寿)에게 일도류를 전했는데, 츠가루 가문에서 다시 오노가에 되돌려주어서 오노 가문에서 소야파가 이어질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츠가루 가문도 나름대로 계속 일도류의 기술을 연습했다고 한다. 이쪽을 편의상 오노파 일도류 츠가루전(津軽伝)으로 부르고, 츠가루전에서는 츠가루 노부히사를 6대 종가로 취급한다.
후에 츠가루전 오노파 일도류와 나카니시파 일도류를 익힌 타이쇼 시대의 정치가이자 검도가인 사사모리 쥰죠(笹森順造)는 츠가루전 오노파 16대 종가를 이었으며, 유파의 정식 명칭을 오노파 일도류로 칭했다. 현재는 사사모리 준조의 아들인 개신교 목사 사사모리 타케미(笹森建美)가 17대를 이었다. 이쪽에서는 신무소 하야시자키류(神夢想林崎流) 거합을 병행한다.[9]
그밖에 아이즈번에서도 소야파일도류를 자칭하는 계가 있는데, 대동류합기유술(大東流合気柔術)의 창시자인 타케다 소우가쿠(武田惣角)[10]가 전한 계보다. 소우카쿠의 검술스승으로 알려진 시부야 토우마 (渋谷東馬) 계의 일도류는 죽도 연습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소야파일도류 본류라기보다는 죽도 수련을 비중있게 받아들인 나카니시 계열로 짐작하는 분석도 있다. 특히 나카니시 계열은 스스로를 '오노파'라고 불렀기 때문에 진실은 알기 어렵다.[11]
대동류계 일도류는 소우카쿠의 제자에 따라 전하는 바 이야기에 차이가 있는데다, 타케다 소우카쿠가 검술을 일도류 하나만 전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기술과 통합해 가르쳤기 때문에, 대동류에서 체계적으로 일도류를 배운 경우는 극히 적다고 한다. 소우카쿠의 셋째 아들 토키무네 계열는 사사모리 쥰죠와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토키무네의 대동관 계열에서는 츠루가전의 영향을 받은 아이즈전 일도류를 가르치고 있다. 한편, 소우카쿠의 제자인 호리카와 코도에게 사사한 이시다 카즈토(石田和外)가 후일 일도정전무도류 5대 종가를 이었기 때문에, 무도류에도 아이즈전의 가르침이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1. 관련 문서


[1]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검술을 어릴적부터 수련하여 취미와 자기수양으로서의 검술에 큰 애정을 갖고 있었다. 잇토사이 외에 야규 무네요시를 초빙하여 수련을 받기도 하였다.[2] 친아들이란 설도 있다[3] 나카니시 본인과 제자들은 오노파에서 갈라져 나온 계파를 명시하기 위해 오노파(소야파) 일도류라 자칭했다. 나카니시 계파가 독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후대에 편의상 나카니시파로 분류하는 것.[4] 호쿠신 잇토류. 나카니시파에서 갈라져 나왔다. 사카모토 료마가 배운 검술로도 유명하며, 현대 검도 탄생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5] 小野業雄. 오노 가문 종가로서의 이름은 小野次郎右衛門忠政[6] 에도말~메이지 시대 정치가이자 검선일여를 이룬 유명한 검객[7] 텟슈는 수련 중 얻은 깨달음을 나카니시파 전서와 하나하나 비교해 본 결과, 스스로 깨달은 부분과 전서의 내용에 모순되는 부분이 있어 오노 가문의 종가 오노 나리오에게 가르침를 청하는데, 텟슈의 깨달음을 오노 가문의 전서(伝書)와 하나하나 꼼꼼히 맞추어 보니 오히려 옛 전서와는 모든 부분에서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오노 나리오는 텟슈에게 오노 가문의 검술을 대신 이어줄 것을 부탁하고 일도류 11대(오노 가문 검술로서는 10대) 대통을 넘겼다고 한다.[8] 모처의 스포츠센터에서 가르치는 것이 거의 유일한 전수경로.[9] 이쪽은 교회 예배당에서 가르친다.[10] 제자중 한사람이 아이키도(合気道)를 창시한 우에시바 모리헤이다.[11] 오노 가문 본가에서는 스스로의 검술을 오노파라 부르지 않고 일도류라 불렀다. 나카니시가 오노 가문의 가르침을 얻고 갈라져 나오면서 스스로의 검술을 '오노파 일도류'라 불렀고, 편의상 후대에 나카니시파 라는 이름이 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