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화 칼슘

 

水酸化칼슘 / Calcium Hydroxide
Ca(OH)2화학식을 가진 화합물로 소석회, 가성석회라고도 불린다. 수산화 이온을 포함하기에 녹이면 염기성 용액이 된다. 물에 잘 녹는 편은 아니나 녹기만 하면 강염기가 된다. 그래서 수산화 칼슘이 들어간 비료로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시킬 수 있다. 그 외에도 석회답게 건축 쪽에서도 몰타르, 회반죽, 시멘트 등에 이용된다. 표백분을 만드는데 쓰이기도 한다. 식품에도 들어가는데, 공장제 곤약을 굳힐 때 사용하기도 하며[1] 술의 하나인 코냑을 만들 때 들어간다. 병충해 방지에도 쓰이는 등 다용도의 물질이다.
녹일 때 발열 반응이기 때문에 열을 가해주면 용해도가 떨어진다. 물에 녹인 액을 석회수라 한다. 석회수에 이산화 탄소를 통과시키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탄산 칼슘이 생성되어서 앙금이 되어 바닥에 가라앉는다. 이를 이용해서 이산화 탄소를 검출하거나 흡수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무취에 쓴 맛이 나는 가루로 식품 유통시 가스흡수제로도 많이 쓰인다.[2] 보통 실리카겔처럼 '인체에 무해하지만 먹지마시오' 같은 내용이 붙어있는 포장인데 이 경우는 들어있는 것 자체가 소량이고 어쩌다가 포장이 터지거나 해서 극소량 먹게되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의미지 완전히 무해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굳이 먹어서 해되면 해됐지 좋을 건 하나도 없으니 일부러 까서 먹지는 말자.[3] 그나마도 식품유통용도로 쓰이는 것 말고 공업용으로 쓰이는 건 확실히 유해하니 아예 먹지 마라.
수산화 나트륨이나 수산화 칼륨에 비해 약해보여서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무시하면 안 될 것이 화학물질 중에 인명을 가장 많이 앗아간 것이 이 수산화 칼슘이다. 반대로 이처럼 수산화물인 수산화 마그네슘이 수산화 칼슘의 해독제인 게 아이러니하다.

[1] 오리지널은 를 태워서 녹인 물을 쓴다. 당연하겠지만 이런 경우 보기가 좋지 않아 잿물 없이 굳힌 것을 고급으로 친다.[2] 김치 같은 발효식품[3] 산성 물질이 대체로 신맛을 내는 것처럼, 염기성 물질들은 대체로 쓴맛을 띤다. 산성 물질은 수용액 상태에서 H3O+가 생성되어 혀의 미뢰의 수용체에 붙을 때 신맛을 내고, 염기성 물질은 OH-(수산화 이온)가 미뢰의 수용체에 붙을때 쓴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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