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더로드
1. 개요
2004년 마더로드가 발매된 뒤 9년만에 나온 마더로드의 정식 후속작. 처음에는 플레이스테이션 3/플레이스테이션 4로 선행 발매를 한 뒤 이후 1년 뒤인 2014년에 PC 버전이 발매되었다.
2. 상세
- 어도비 플래시가 아닌 자체 플랫폼 기반이기 때문에 게임을 진행한다고 속도가 더 느려지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전작보다 쾌적한 속도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 연료를 소비하는 시스템이 변경되었다. 전작에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연료가 감소했지만, 이번에는 행동(땅파기, 좌우 또는 상하 이동)에 따라서 연료가 감소하며 가만히 있을 경우나 지상이나 중간지점(초소)에서는 연료가 감소하지 않는다.
- 낙하 대미지 뿐만 아니라 좌/우/상 방향으로도 일정 속도 이상 지형에 부딪힐 경우 충돌 대미지를 입는다.
- 전작과는 달리 연료가 0이 되었다고 죽는 것은 아니며, 땅을 파는 것만 못한다. 다만 하드코어 모드에서는 전작처럼 연료가 0이 되면 죽는다.
- 광물의 무게 시스템은 폐지되고, 이제 적재량은 광물의 개수에만 좌우된다.
- 각 층에 있는 초소에서 연료를 채우거나, 광물을 팔거나, 장갑을 회복하거나, 물건을 구입하면 자동으로 저장된다.
- 가스층이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 같은 종류의 광물을 연속으로 얻으면 이에 따라 추가 돈이 들어온다. 당연히 가치가 높은 광물을 연속으로 얻을수록 얻는 보너스도 커진다. 다만 용융보다는 가치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도전과제를 획득한 이후에는 버려진다.
-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파괴할 수 없는 벽이 2종류 추가되었다.
- 강철 상자 : 전자폭탄 이외의 폭탄으로는 파괴할 수 없고, 전자폭탄을 사용하더라도 마그마로 용융된다. 특수 업그레이드인 '메탈 드릴'을 구입할 경우에는 피해 없이 뚫고 들어갈 수 있다.
- 검은색 상자 : 파괴할 수 없다.
- 하드코어 모드가 추가되었다. 위에서 언급했듯 연료가 0이 되어도 죽으며, 해당 세이브 파일에 한정해 죽은 캐릭터로는 두 번 다시 플레이할 수 없다.
- 굴삭기가 전작의 동글동글하고 미래적인 캡슐같은 디자인에서 각지고 좀 더 현대적인 건설장비의 느낌으로 바뀌었다. 설정상 다른 회사라서 장비도 다른 모양.
3. 시스템
3.1. 업그레이드
전작과는 다르게 한 단계씩 강화하는 방식이며, 새로운 업그레이드가 몇 개 추가되었다. 업그레이드한 능력은 고른 캐릭터에 한정해 드릴 비츠를 제외하면 n주차 플레이 시 계승된다.
- 연료 탱크 : 전작과 동일하지만, 전작보다 연료의 체감 지속시간이 상당히 짧아졌기 때문에 최대 업그레이드를 해 주는 것이 더 유리하다. 알파-베타 초소 사이에서 미스터 픽싯이 한 짜레 공짜로 강화해 준다.
- 장갑 : 역시 전작과 동일하며, 마그마를 뚫고 들어갈 일이 많아져서 중요성이 좀 더 늘었다.
- 드릴 비츠 : 업그레이드할수록 더 단단한 땅을 파고들어갈 수 있다. 최대 강화 단계는 3단계. 1단계는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나머지 2단계는 비컨/낫과 망치 회수 퀘스트를 한 직후 미스터 픽싯이 공짜로 강화해 준다.
- 용융 : 업그레이드할수록 조합할 수 있는 물건의 종류가 증가한다. 이는 후술한다.
- 적재량 : 전작과 비슷하다.
- 레이더 : 멀티플레이 시 필요하다.
- 드릴 속도 : 전작의 드릴 강화에 해당한다. 이제 땅 파는 속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대신, 연료 소비 효율에 영향을 준다. 업그레이드할수록 땅을 파고 들어갈 때의 연료 소비량이 감소한다.
- 프로펠러 속도 : 신규 업그레이드. 업그레이드할수록 비행할 때의 연료 소비량이 감소한다.
- 무한궤도 속도 : 신규 업그레이드. 땅바닥을 이동할 때의 연료 소비량이 감소한다.
3.2. 특수 업그레이드
- 석유 추출기 : 땅을 파면 일정량의 돈이 들어온다. 전작에서는 골디움 에디션에서 500피트를 내려간 이후 화성인으로부터 얻는 버프였다. 이 특수 업그레이드는 구입이 불가능하고 알파-베타 섹터 사이에서 미스터 픽싯이 체력 탱크 업그레이드를 물어볼 때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야 얻을 수 있다.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다고 한 뒤 델타 초소를 거친 이후 특정 깊이 이하에서 활성화된다.
- 연금술 : 10만 달러. 금 이하의 광물(철, 은, 금)을 수득하면 자동적으로 백금으로 핵변환된다. 이것을 구입하면 일부 조합을 사용할 수 없거나(스털링 실버, 카타나 골드, 화이트 골드) 조합에 제한이 생긴다(지구자석, 익스플로늄+금 조합으로 만드는 C4. 이 경우에는 무조건 백금이나 익스플로듐을 먼저 먹은 뒤에 철이나 금을 먹어야 한다.). 1주차에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고, 돈이 슬슬 많이 필요해질 2주차 이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 고무 장갑 : 25만 달러. 벽에 닿으면 튕겨서 착지가 어려워진다. 하늘에 있는 숨겨진 상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데, 해당 문제 때문에 구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라디에이터 : 50만 달러. 전작에서는 장비로 등장했던 그것이다. 마그마로 인한 피해를 절반으로 줄여준다. 모든 섹터에서 구입 가능하다. 1주차 필수 업그레이드다.
- 연료 변환기 : 50만 달러. 철을 먹으면 철이 연료로 변환되어 연료로 채워진다. 업그레이드하더라도 지구자석 조합을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다. 다만 연료 획득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철->백금 순으로 먹어야 한다. 연금술보다 우선한다.
- 장갑 변환기 : 50만 달러. 구리를 먹으면 구리가 수리재로 변환되어 체력을 회복한다. 업그레이드하더라도 스털링 실버/카타나 골드/화이트 골드 조합을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으며, 체력 회복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구리->은->(금) 순으로 먹어야 한다. 연금술보다 우선한다.
- 마그마 머니 : 50만 달러. 전작의 골디움 에디션에서 획득할 수 있었던 '마그마 변환기'와 동일하게, 마그마를 파고 들어갈 경우 일정량의 돈을 얻는다. 대미지를 무효화하지 못하는 것도 똑같다. 마그마 획득 시 가격은 깊이에 비례한다.
- 자동 수리 : 200만 달러. 주기마다 체력을 일정량 회복한다. 전작에서는 골디엄 에디션의 '재생성 장갑'으로 존재하던 효과였다. 가만히 있으면 연료 소비 없이 체력 회복이 가능하므로 전개가 좀 느려지긴 해도, 마그마를 팔 일이 많아지는 후반부에 유용하다. 보스전에서도 효과가 있으나 도망칠 때 핵에서 올라오는 용암 안에 너무 오래 있으면 무용지물. 1주차 필수 업그레이드.
- 포스 필드 : 200만 달러. 충돌 피해를 무효로 한다. 즉 충돌 걱정 안 하고 빈 공간을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 나쁘지는 않은데 효과에 비해 비싸다.
- 바위 드릴 : 200만 달러. 폭발물 없이 드릴로 바로 바위를 뚫을 수 있다. 폭발물을 아끼기에 좋으므로 2주차 이후에 구입해서 손해볼 건 없다.
- 스마트 폭탄 : 400만 달러. 폭발물이 광물을 파괴하지 못한다. 특히 핵폭탄과 조합하면 강철 상자와 검은색 상자, 그리고 광물만 남기 때문에 광물을 획득하기가 매우 쉬워진다.
- 적재량 용량 2배 : 500만 달러. 광물 적재량이 현재 적재량 단계의 2배가 된다. 전작과는 달리 무게 제한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빛을 발휘하지만, 모든 업그레이드를 마쳤을 무렵에는 반쯤 잉여가 되는 업그레이드.
- 공중 폭격 : 600만 달러. 공중에 떠 있을 때에도 폭발물을 사용할 수 있다. 특정 위치에 놓인 귀한 광물을 먹기 편할 뿐만 아니라, 보스전에서도 폭발물을 손쉽게 쓸 수 있어 충분히 유용하다. 1주차에서는 돈이 부족하여 업그레이드 하기가 쉽지 않다.
- 메탈 드릴 : 2500만 달러. 드릴로 바로 강철 상자를 뚫을 수 있다. 후반부에 강철 상자가 블럭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2주차 이후 필수 업그레이드. 다만 매우 비싸기 때문에 돈을 잘 버는 요령을 모르면 3주차 이상이 되어도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3.3. 광물
아인슈타이늄을 제외한 모든 광물이 그대로 등장하며, 새로운 광물도 몇 종류 추가되었다. 대신, 광물들의 기본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 익스플로듐(Explodium) : 신규 광물. 폭탄처럼 생긴 돌이다. 판매가는 1달러에 불과하지만, 진가는 후술할 용융을 통해 폭발물을 조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철(Ironium) : 판매가는 전작과 동일하게 30달러. 전작과는 다르게 백금과 조합하여 자석을 만들거나 특수 업그레이드로 연료로 채울 수 있는 등 중요도가 상승했다. 다만 깊이가 깊어질수록 잘 안 나오니 이 점을 유의.
- 구리(Bronzium) : 판매가는 60달러.
- 은(Silverium) : 판매가는 100달러.
- 금(Goldium) : 판매가는 250달러.
- 백금(Platinum) : 판매가는 500달러. 전작에서는 아인슈타이늄과 함께 초중반을 책임지는 광석이었으나, 이번에는 가치가 크게 하락하여 3주차 이후로는 그리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
- 에메랄드 : 판매가는 2000달러.
- 루비 : 판매가는 5000달러.
- 다이아몬드 : 판매가는 1만 달러.
- 아마조나이트(천하석, Amazonite) : 판매가는 2만 달러. 전작에서는 최고위 티어였으나 이번에는 상위 조합 재료로 위상이 낮아졌다. 그러나 조합하여 만든 보석이 주요 수입원이기 때문에 여전히 돈벌이에 중요하다.
- 일렉트로늄(Electronium) : 신규 광물. 판매가는 4만 달러. 아래의 최상급 광물 조합에 필요하며 전자 폭탄 조합에도 필요하다.
- 언옵타늄(Unobtanium) : 신규 광물. 판매가는 10만 달러. 처음에는 채굴할 수 없으며 퀘스트를 받은 뒤 채굴이 가능해지고, 핵 조합에도 필요하다. 모티브는 아바타에 등장하는 동명의 금속이며, 스틱 RPG 2에도 슬렛지해머를 강화하기 위한 금속으로 등장한다.
3.4. 아이템
양자 이동기를 제외한 모든 아이템들이 거의 그대로 돌아왔으며, 여기에 새로운 아이템이 몇 종류 추가되었다. 또한 단축키가 폐지되고 직접 골라서 발동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급유 탱크와 수리 로봇의 가격이 매우 비싸졌다. 또 모든 아이템은 최대 99개 들고 다닐 수 있고, 모든 폭발물은 강철 블럭이나 검은색 블럭을 파괴할 수 없다.
- 비상 급유 탱크 : 10만 달러. 전작과 동일한 역할이지만, 이번에는 연료를 100% 채워 준다.
- 나노 수리 로봇 : 7만 5000달러. 전작과 동일한 역할이지만, 이번에는 장갑을 80% 회복시킨다.
- 순간이동기 : 15만 달러. 사용하면 가장 마지막에 들른 초소로 순간이동한다.
- TNT : 3000달러. 전작과 동일하게 자신으로부터 1X1 범위의 물체 대부분을 파괴한다. 마그마를 파괴할 수 없다. 용융 2단계인 경우 2개의 익스플로듐을 조합하여 만들 수 있다.
- C4 : 전작과 동일하게 자신으로부터 2X2 범위의 물체 대부분을 파괴한다. 용융 3단계인 경우 익스플로듐과 금을 조합하여 만들 수 있다.
- 채굴 폭탄 : 신규 아이템. 자신이 있는 곳에서 세로 방향 3칸을 모조리 파괴한다. 용융 4단계인 경우 익스플로듐과 루비를 조합하여 만들 수 있다.
- 전자 폭탄 : 신규 아이템. 30000달러. 자신으로부터 1X1 범위의 금속 판을 마그마층으로 바꾼다. 용융 5단계인 경우 익스플로듐과 일렉트로늄을 조합하여 만들 수 있다.
- T 폭탄 : 신규 아이템. 자신 위의 3칸 범위를 모조리 파괴한다. 용융 4단계인 경우 익스플로듐과 에메랄드를 조합하여 만들 수 있다.
- 핵 : 숨겨진 상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으며, 그 외에는 용융 6단계를 가지고 있어야만 언옵타늄+익스플로듐의 조합으로 제작 가능하다. 시야에 존재하는, 금속 판과 검은 판을 제외한 모든 것을 날려버린다. 최후반부에도 매우 유용하다.
3.5. 용융(Smelting)
신규 시스템. 특정 광물을 연속으로 획득하면 두 광물이 합성되며 더 높은 가치를 지닌 합금이나 합성 보석이 된다. 5단계까지는 상점에서 구입해야 하며, 6단계는 보스전 직전에 자동으로 획득한다.
- 티어 1
- 티어 2
- 익스플로듐 + 익스플로듐 = TNT
- 에메랄드 + 다이아몬드 = 그린 다이아몬드 : 가격 15000달러
- 루비 + 다이아몬드 = 레드 다이아몬드 : 가격 18000달러
- 아마조나이트 + 다이아몬드 = 블루 다이아몬드 : 가격 30000달러
- 티어 3
- 아마조나이트 + 에메랄드 = 숲의 돌(Forest Stone) : 가격 27000달러
- 아마조나이트 + 루비 = 불꽃의 돌(Fire Stone) : 가격 3만 달러
- 아마조나이트 + 일렉트로늄 = 번개의 돌(Lighting Stone) : 가격 72000달러
- 번개의 돌 + 언옵타늄 = 에테르 스톤(Aether Stone) : 가격 20만 6400달러
- 티어 4
- 익스플로듐 + 루비 = 채굴 폭탄
- 익스플로듐 + 에메랄드 = T 폭탄
- 티어 5
- 익스플로듐 + 일렉트로늄 = 전자 폭탄(한 번에 3개 만들어짐)
- 티어 6
- 익스플로듐 + 언옵타늄 = 핵폭탄
4. 멀티플레이
총 4명이 동시에 플레이가 가능하며, 키보드로도 4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하긴 하다. 그러나 4인이 한 키보드를 잡는다는 것은 매우 불편하므로, PS3/PS4용 컨트롤러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5. 평가
전작에 비해서 개선점도 많지만 불편한 점도 많이 늘어나서, 전작인 마더로드에 비해 평가가 그리 좋지 않다. 특히 느긋하게 땅 파면서 보석 모으는 재미로 했던 사람들에게 커다란 반감을 샀다.
팬들이 단점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아래와 같다.
- 전작과는 다르게 게임을 껐다 다시 하더라도 한 세이브 파일 내에서는 파 둔 땅이 다시 복구되지 않는다. 즉 자원 확보에 제한이 있다는 뜻이다. 이는 더 좋은 조합을 통하여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합금/보석을 만들어내는 것을 강제한다. 땅을 초기화하려면 새로 게임을 시작해야 한다. 그래도 업그레이드한 내역은 업그레이드가 스토리와 연동되는 드릴 비츠를 제외하고 새로 게임을 시작해도 보존된다.
- 연료의 소비 속도가 전작보다 빨라진 반면 보충 연료의 가격은 매우 비싸졌다. 이는 전작처럼 연료가 다 떨어지면 죽는 하드코어 모드에서 특히 치명적.
- 전작보다 파고들어가는 최대 깊이가 적어졌다.
- 아이템 단축키 폐지. 그런데도 아이템의 종류는 더 늘어나서 전작보다 불편해졌다는 평.
- 자동으로 저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초소에 도달하기만 하면 바로 저장이 되는 대신에 강제로 저장이 된다. 그래서 층에 도달하기 전에 실수를 해버린 채 초소에 도달하면 그 실수가 기록되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저장이 되지 않는 예외는 보스전 뿐이다.
- 객관적인 단점이라곤 할 수 없지만, 암울함과 호러성이 강화된 스토리도 그다지 호응이 좋지는 못하다.
6. 등장인물
6.1. NPC
- 티베리우스(Tiberius)
- 미스터 픽싯(Mr. Fixit)
- 앵무새
7. 후반 스토리
처음 알파-베타 초소 사이에서 신호기 두 개를 얻으면 처음으로 앵무새의 교신이 닿는다.
마지막 층에 다다르면 광기어린 어떤 인간의 목소리가 들리고, 맨 마지막 층에 도착하면 이 때까지 교신을 해 오던 앵무새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데…."결국 들통났군. 나를 두려워하지 말라. 그저 당신을 포함한, 당신네 종족에 대해 알고 싶었기에 신분을 감추고 있었던 것뿐이다. 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내려와서 나를 만나라.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전부 그대의 것이다.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그대가 여기 내려오기를 기대하고 있겠다."
-앵무새
전작에서 사탄의 음모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던 것과는 달리, 여기에서는 사건의 흑막인 화성인이 인간과 같은 실수를 했으며 뒤늦게나마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자 한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설정이 나왔다."더 이상 혼자 있고 싶지 않다. 혼자, 이 영원한 어둠 속에 갇혀 있었다. 나는 당신네 종족이 이 행성에 올라와서 이 행성을 무참히 짓밟는 광경을 목격해 오고 있었다. 보물을 찾는 것은 당신들에게 좋지 않다. 한 때 우리는 당신네 종족과 같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기생충이나 다름없었다. 약탈하고, 파괴했다. 우리가 우리의 과오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우리는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당신네 종족의 행동을 보고 동질감을 느꼈다. 당신네 종족의 마음을 읽어보았다. 우리 종족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들의 목표의식을, 우리 종족을 부활시킬 희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실험은 너무나 이기적이었다. 난 그저 내 종족을 다시 창조하고 싶었을 뿐이다. 더 이상 침묵 속에 살고 싶지 않았다.
'''나의 이름은 아바돈(Abbadon). 화성 제국의 마지막 생존자다.''' 한 가지 부탁하고 싶다 - 나를 도와서 '마지막 조각'을 찾아 달라. 지상으로 올라가서 당신의 선조들이 만드는 데 실패했던 중성자포를 완성하고, 우리가 함께 지구의 횡포로부터 우주를 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때 티베리우스 또한 주인공 일행에게 교신을 보낸다.
여기에서 누구의 편을 들을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며, 선택하지 않은 쪽과 보스전을 벌이게 된다. 전작과는 다르게 보스전은 여러 페이즈에 걸쳐서 치르며, 누구를 골랐건 공략하는 방법은 같다. 처음에는 아래에서 차오르는 용암과 아바돈/티베리우스의 굴착선을 피하여 초소로 올라온 뒤, 전작과 마찬가지로 폭발물을 사용해서 굴착선을 공격하면 되며, 폭발물 종류는 무엇이건 상관없다. 세 차례에 걸쳐 보스를 공격하고 나면, 굴착선이 화성 표면에 다다르고, 아바돈/티베리우스가 중성자포를 가동시킨다."저 악마를 도와줘서는 안 됩니다! 녀석을 지상으로 유인하십시오! 저희가 녀석을 처치하고 지구의 안전을 지킬 것입니다. 시간이 없으니 서두르십시오!"
"그들의 존재를 지우리라."(아바돈)/"부탁입니다. 아바돈의 광기를 멈출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티베리우스)
''"안 돼…. 티베리우스가/아바돈이 중성자포를 발동시켰어! 곧 발사될 거야….''
''이런, 큰일났다…'' '''''정지시킬 수가 없어!''''' ''어딘가에다 무조건 조준해야 돼!"''
-미스터 픽싯
8. 엔딩
엔딩은 누구의 편을 들었느냐 및 중성자포를 어디에 발사하느냐에 따라 5가지로 나뉜다.
- 아바돈의 편을 든 뒤 지구를 파괴했을 경우(동조)
"우리는 이제 각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이자, 피로 맺어진 형제이다... 각 종족을 절멸시킨 대가를 똑같이 지고 있다. 화성의 무한한 부를 바탕으로, 우리는 우리 은하계, 나아가 전 우주를 제패할 황제가 될 것이다."
-아바돈
- 아바돈의 편을 든 뒤 화성을 파괴했을 경우(배신)
이 엔딩을 보면 라이카가 개방된다."이 붉은 행성을 없애버린 건 정말 큰 비극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신 덕분에 인류는 무사할 수 있었지요. 저 티베리우스는 당신 편에 선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솔라누스 코퍼레이션은 당신의 용기와 희생을 치하할 것입니다. 돌아오셔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티베리우스
- 티베리우스의 편을 든 뒤 지구를 파괴했을 경우(배신)
"그대는 온 우주를 위한 일을 했을 뿐이다. 막대하긴 하지만 다른 우주와 행성들을 위한 희생인 것이다. 우리는 화성, 더 나아가 온 우주의 미래를 다 같이 바꿔나갈 것이다. 번영할 수 있고 평화롭기 위한 방향으로."
-아바돈
- 티베리우스의 편을 든 뒤 화성을 파괴했을 경우(동조)
이 엔딩은 누구를 골랐든 상관없이 똑같이 나온다.[방법]"전투 중에 화성이 파괴된 것은 정말 안타깝긴 합니다. (그래도) 당신은 우리 종족 전체를 구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더 강력한 병기를 만들 명분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 우주로 진출하는 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자는 없습니다."
-티베리우스
무슨 엔딩이든 뒷맛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선택한 자를 배신하는 것이 좋은 엔딩처럼 보인다.어디에 쏠 것인지 결국 결정하지 못한 채, 당신은 중성자포가 발동하기를 내버려둔 채 이 곳을 탈출하기로 결심했다. 최선을 결과가 나오기를 꿈꾸면서, 당신은 우주로 탈출했다. 이윽고 끔찍한 위력을 가진 무기 안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방출되었다. 그런데, 그 충격파가 지구와 화성 모두를 없애버리고 말았다. 이제 당신은 혼자다. 우주를 영원히 떠돌며, (허망하게) 저 어두운 화면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고 그 와중에 산소는 점점 바닥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