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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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내구성
4. 기타


1. 개요


Emerald
보석의 일종으로서, '''녹주석청록색을 띄는 종'''을 일컫는다.[1] 비록 녹주석 자체의 모스 경도는 높으나(약 7.5-8) 에메랄드에 해당하는 녹주석은 주로 포유물이 다른 종에 비해 많은 편이라 내구성이 약한 편이다. 흑운모편암이나 점판암에서 추출되며 산지는 콜롬비아[2], 잠비아, 브라질, 파키스탄, 러시아 등으로 그 중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의 에메랄드를 최고로 친다. 현재는 다른 보석과 마찬가지로 점점 산출량이 줄어들고 있다.
세계 4대 보석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만큼 인지도와 가격이 대단한 보석이다. 신록의 계절에 걸맞게 5월의 탄생석으로 알려져 있다.[3]

2. 역사


기원전 300 - 250년에 벌써 보석으로써 가치를 인정받았을 정도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보석이다.
고대 이집트의 유적에서 자주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이집트인들은 에메랄드를 자주 애용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클레오파트라의 에메랄드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 궁전 출입문의 바다거북이 조각상을 몽땅 에메랄드로 장식했으며 주위의 신임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얼굴을 조각한 에메랄드를 선물했다고 한다.[4]
특히 기원전 1,500년 전 홍해로부터 이집트 내륙으로 20km 떨어진 위치에서 에메랄드 광산이 발견되었는데 곧 클레오파트라의 소유가 되어 그녀는 재임기간 내에 이 광산을 거의 거덜내 버렸다고.
그 외에도 그리스에서는 미의 여신 비너스에게 바치며 그녀를 상징하는 보석이 되었으며 잉카와 아즈텍에서도 고귀하고 성스러운 보석으로 여겨졌다.
에메랄드 특유의 시원한 그린색은 지친 눈의 피로를 풀어주어 시력을 회복시키고 신경안정제의 역할도 한다고 하여 에메랄드를 자주 들여다 보면 좋다고 믿었다. 또한 이슬람교에서는 에메랄드의 투명한 빛을 성스러운 색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3. 내구성


영원불멸의 상징으로 자주 쓰이지만, 초록 각설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굉장히 약한 보석이다. 약간의 충격에도 금이 가거나 이빠짐이 생기는 건 물론이고 열에도 약해서 가스레인지 정도의 불로도 녹색 빛이 바래버리기도 한다. 에메랄드에 열을 가해 빛이 바래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만일 가스레인지 수준의 불을 들이대면 진짜 녹색빛이 없어지고 하늘빛만 남는데, 아쿠아마린을 만드는 방법이 에메랄드와 아쿠아마린 사이에서 애매한 베릴을 가열시키는 것임을 기억하자. 물론 에메랄드가 아쿠아마린보다 비싸다(..). 그리고 두번째 경우는 오일처리. 에메랄드는 대부분 산지에서 커팅을 끝낸 후 필히 오일처리를 한다. 내부의 얼에 오일이 스며들고 식은 후 굳으면 어느 정도 이 얼이 가려지면서 투명도가 향상되기 때문. 그런데 에메랄드에 열을 가하게 되면 이 오일이 녹아 다시 흘러나오기 때문에 색이 변한 것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물론 오일처리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결함이 거의 없는 단 몇 %의 원석도 있긴 하다. 일반인이 살면서 실제로 보거나 만져볼 확률은 절대 없겠지만..
상기한 이유들로 인해, 관리가 엄청 까다로운 보석으로 다른 보석들과 비교해도 차원이 다르다. 에메랄드는 초음파 세척도 금지된다. 워낙 얼이 많은 보석이고 그걸 감추려고 속을 오일로 채워뒀는데 초음파로 내부에 충격을 꽝꽝 주게 되면.. 숙련된 보석 세공사들조차 에메랄드라면 진저리를 친다. 애초 내부 균열이나 내포물이 많은 보석으로 유명한데 그게 다 보석 자체의 내구성 약화로 이어진다.
대부분의 천연 에메랄드는 확대해서 보면 위의 사진처럼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내포물을 많이 품고 있다. 대부분 보석은 내포물이 적고 깨끗할수록 상등품으로 치지만 에메랄드는 앞서 설명했듯 워낙 완벽한 원석이 없기 때문에 '천연석'의 증거로써 결함이 있는 원석이 결함이 없는 합성석의 가격의 몇 배나 더 높은 아이러니한 현상이 있는 보석이다.
이렇듯 천연석의 값어치 자체는 말 할 필요도 없지만 그 합성석의 가격도 상당한데 알루미나(Al2O3)인 루비사파이어의 합성석은 설비만 갖춰져 있다면 단시간에 융용 합성법(Flame fusion)으로 제작 가능하지만[5] 베릴륨 사이클로실리케이트 결정인 에메랄드는 합성석도 수열합성법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 수열법은 용액합성이기 때문에 몇 달에서 1년까지도 걸리고 습식이라 결정성 관리도 어렵다.
이제나 저제나 내구성 문제로 인해 애초에 천연의 좋은 알은 정말 없다시피 하고 조금 품질이 떨어지는 알들 조차 가격이 비싸다. 더구나 관리가 조금만 소홀하면 쩍쩍 깨져나가고 만들어 양산하자니 그 방법 또한 까다롭고 사정이 이러하니 가격은 희소성의 원리에 의해 하늘을 넘어 우주 천장까지 뚫을 기세.. 어떤 면에선 다이아를 넘는 보석계의 킹 오브 킹이다.

4. 기타


대한민국에서는 ROTC 장교의 임관반지에 사용된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YAG(Yttrium Aluminium Garnet)[6]나 색이 들어간 큐빅 지르코니아를 쓴다.[7]
게임 마인크래프트에선 광물의 하나로 등장. 1.3 업데이트에서 등장한 새로운 보석으로, 자연적으로는 오직 산 바이옴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주민들이 화폐로 사용하므로 다이아몬드처럼 얻기가 어렵지는 않다. 현재까지 주민의 화폐 이외의 용도는 신호기 작동을 위한 에메랄드 블록밖에 없다.
모바일 게임 머니팜 에서는 구리, 은, 금, 백금 다음으로 언락되며 330만엔의 가치를 지닌다.
디아블로 3에서는 소켓 무기에 끼울 시 극대화 피해량을 늘려주는 효과를 부여한다. 또한 투구를 제외한 방어구와 장신구[8]에 끼울 시에는 민첩이 늘어나는데, 민첩이 곧 공격력인 악마사냥꾼수도사(디아블로 3)의 경우 방어구의 소켓을 에메랄드로 도배하기도 한다.
재키찬 어드벤처 2시즌에서 핀이 재키찬을 골탕 먹일려는 불행의 보석. 재키찬에게 넘겨주자 불행이 많이 나오며 그러다가 깨뜨리자 망했어요![스포일러]
마법사 프리큐어!에서 하나미 코토하가 변신할 때 사용하는 보석이기도 하다.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주인공 바이올렛 에버가든이 지니고 있는 보석으로 그녀의 의수와 더불어 중요한 상징성을 지녔다.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에서는 에메랄드 하면 작중 인물이건 팬이건 대개 카오스 에메랄드를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팬이 아닌 이상이면 에메랄드가 녹색이라는 인식이 많은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상 에메랄드라 하면 카오스 에메랄드가 비중을 꽤나 차지하는 셈.
태국에서 태풍의 이름으로 모라꼿(태국어로 에메랄드라는 뜻)이 쓰였다가 제명되었다.[9]
죠죠의 기묘한 모험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에서는 카쿄인 노리아키의 스탠드인 하이에로펀트 그린이 체액을 경화시켜서 만든 에메랄드와 비슷한 결정을 발사해서 원거리공격을 하는, 일명 에메랄드 스플래시란 기술을 가지고 있다. [10]
[1] 녹주석 중 다른 색을 갖는 경우는 서로 다른 이름의 보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맑고 투명한 하늘색을 띠는 아쿠아마린이 가장 대표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녹주석 참고.[2] 전 세계 채굴량의 80%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이다.[3] 또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비취도 5월의 탄생석으로 여긴다.[4] 이러한 장식들은 후대에 이르러 로마제국과 영국, 프랑스 등의 서양세력과 아랍인들에 의하여 악탈되어 현재 전해지는것은 많지 않다.[5] 특히 사파이어의 경우 현대 합성기술을 이용하면 무려 500kg 정도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다이아몬드도 그에 비해선 못할지언정 60g, 즉 호두알 정도의 크기까진 만들어낼 수 있고 자잘자잘하게 만들어서 공업용으로 쓰는 것도 가능.[6] 일명 야그 에메랄드라고 한다.[7] 상술했듯 에메랄드는 품질에 따라선 다이아몬드를 호가하는 희귀보석인데 상식적으로 그런 귀한 것을 흔히 맞추는 임관반지에 쓸 리가 없다.[8] 하지만 대부분 장신구의 소켓에는 일반 보석보다는 전설보석을 끼운다.[스포일러] 보석은 깨져도 불행의 힘은 남아있었다.[9] 2009년 대만에서 800여명에 이르는 사상자를 내었다.[10] 그래서인지 각설탕이라고 불릴만큼 허접한 강도를 가지고 있는 진짜 에메랄드와는 다르게 강철판도 뚫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