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디스크

 

SuperDisk
1. 개요
2. 역사
3. 기타


1. 개요


플로피디스크의 후계로 이메이션[1]에서 내놓은 저장 매체. LS-120이라고도 한다. 1990년대 후반에 잠시 등장했다가 아이오메가의 ZIP 드라이브나 재즈 드라이브와 함께 사이좋게 묻혔다(...).

2. 역사


기본적으로는 플로피디스크의 파워 업 버전으로, 크기는 3.5인치를 유지했지만 HD방식 디스켓보다 약 100배가 늘어난 '''120MB'''의 용량을 자랑했다. 하위 호환성도 좋아서 슈퍼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에서 3.5인치 디스켓을 읽고 포맷할 수도 있었다. 읽기/쓰기 속도도 빠른 것은 물론, 기존 3.5인치 디스크도 2~3배속으로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전용인 120MB 디스켓을 기존 3.5인치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에서 읽을 수 없다.
나올 때만 해도 ZIP과 경쟁하면서 플로피디스크를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될 거라고 기대를 모았었지만, 일단 출시 자체가 너무 늦었다. 1997년 출시 당시 이미 1994년 출시된 ZIP 드라이브는 시장에 안착하여 인지도를 쌓은 상태라 플로피디스크와의 호환성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경쟁에서 밀렸다. 개인적인 백업 용도라면 몰라도, 데이터 교환과 이동성 측면에서 이미 ZIP 드라이브가 꽤 보급된 상태라 호환성을 고려하면 ZIP 드라이브를 선택했던 것.
1990년대 중반 CD-R 드라이브의 가격이 $1,000을 미만으로 내려가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더불어 초고속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하락세를 탔다. 2001년에는 용량을 2배로 늘리고 USB를 채용한 240MB의 SDD-240을 내놓았지만, USB 메모리가 등장하면서 슈퍼디스크는 KO 펀치를 맞고 소리소문없이 시장에서 퇴장했다.

3. 기타


120MB짜리 디스켓은 아주 가끔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하드웨어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지 오래고, USB 메모리라는 속도, 편리함, 용량 모두 우월한 물건이 있기 때문에 수집용이 아니면 가치가 낮다. 다만 일부 오래 된 서버에서 쓰는 경우가 있긴 있다.
참고로, 미디어는 플로피디스크를 쓸 수 있어도, 기계는 플로피디스크 전용 포트가 아닌 EIDE 인터페이스를 썼다. LS-120이 플로피디스크보다 빠를 수 있었던 이유. 그러나 ZIP 드라이브보다는 느렸다.
여담으로 사무라이전대 신켄저의 파워업 비전 디스크인 슈퍼 디스크와는 아무 상관없다.

[1] 3M의 저장매체 사업부가 분사한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