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리도메
1. 원래 의미
滑り止め (すべりどめ)
스베리도메
滑り(스베리)와 止め(도메)가 합쳐져서 생긴 일본어 단어. '스베리'는 '미끄럼'이라는 뜻이고, '도메'는 '막다'라는 뜻이다. 즉, '''미끄럼방지''' 라는 뜻.
2. 대학 수험에서의 의미
일본의 대학입시에서 쓰이는 용어로, 목표 대학의 불합격을 대비해, 목표로 하는 대학보다 난이도가 조금 더 낮은 다른 대학를 수험하는 행위. 주로 사립대학이나, 후기(後期)로 쓰는 국립대학들이 스베리도메라고 불린다. 즉, 안전빵 혹은 보험.
보통 후기 국립대 또는 사립대가 스베리도메 취급받는 이유는 일본 입시의 특징에서 기인한다. 일본 입시에서 국립대는 전기, 중기, 후기 3번의 기회 밖에 없으며 중기의 경우 최상위권 및 상위권 대학에서는 선발을 진행하지 않고 미묘한 레벨의 대학만 선발하므로 보통 상위권 입시에서는 논외로 친다. 이 경우 기회는 2번 밖에 없는데 상당 수의 국립대학에서 전기에서 대부분의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전기는 적정 또는 진짜 가고 싶은 대학(本命の大学)을 지원하고 후기는 좀 낮은 대학을 지원하기 마련이다.[1] 또한 이공계+의치약과계열 학부는 케이오 등 사립대 상위권 대학 정도를 제외하면 국립이 사립에 비해 압도적인 위상+훨씬 싼 등록금을 자랑하므로 상위권 이과 학생들도 가고픈 대학은 국공립, 스베리도메는 사립 의대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또 국립과는 다르게 사립은 지원 제한이 없으므로 케이오 의대나 자치의과대 등 사립만 지원하는 학생들도 국공립보다는 사립을 스베리도메로 두는 경우가 많다.
[1] 한국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가군, 나군에서 상위권 대학을 지원하고 다군에서는 서울 중상위권 대학을 지원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